Semua Bab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Bab 251 - Bab 260

600 Bab

제251화

유이영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다.“지훈 씨, 알아요.”연지훈은 서류를 옆에 놓고 고개 돌려 유이영을 바라보았다.“현주랑 무슨 얘기 했어?”유이영의 눈빛에는 알 수 없는 감정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그녀는 입술을 깨문 채 고개를 흔들었다.“그냥 대회 얘기했어요. 아무 일도 없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그녀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연지훈은 그녀의 말을 믿는 건지 아닌지 몰랐다.유이영은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이때 연지훈이 말했다.“전에도 말했던 것처럼 도움이 필요하면 나한테 언제든지 말해.”유이영은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알았어요. 지훈 씨 도움이 필요하면 절대 망설이지 않고 말할게요.”다만 알려져봤자 좋은 일이 아니라서 그녀는 연지훈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든 이 일을 꼭 숨겨야 했다.100억 원이 많긴 해도 불가능한 금액은 아니었다.게다가 얼마 전에 연지훈이 그녀에게 운진의 5% 주식을 선물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매달 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서현주에게 100억 원을 줘도 곧 다시 되돌릴 수 있었다. 운진은 시가총액이 곧 20만 억 원을 돌파할 회사였고, 수익도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유이영은 고개 돌려 창밖을 내다보더니 갑자기 얼굴이 붉어졌다.“지훈 씨, 시간도 늦었는데 언제 돌아갈 생각이에요?”연지훈은 말이 없었고, 유이영은 얼굴이 더 붉어진 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오늘은 그냥 돌아가지 말고 여기 있는 건 어때요? 시간도 늦었잖아요.”싱글 남녀가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는 확실히 선을 넘는 요구였지만 약혼을 앞둔 남녀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다.유이영은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손가락마저 무의식적으로 오그라들기 시작했다.잠시 후, 연지훈은 갑자기 손을 내밀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주더니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알았어.”유이영은 바로 고개를 들면서 활짝 웃었다.그녀는 갑자기 연지훈의 허리를 감싸 안고 그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으면서 그의 몸에서 나는 향기에
Baca selengkapnya

제252화

통장을 확인했는데 아직 몇억 원이 부족해서 친구한테 빌릴 수밖에 없었다.정서아가 믿기지 않는 듯 말했다.“돈은 왜? 돈이 부족해? 형부한테 달라고 그러지. 무조건 줄 것 같은데.”형부라는 사람은 바로 연지훈이었다.정서아는 유이영이 임신한 것을 알고부터 연지훈을 유이영의 남편으로 여기면서 자연스럽게 형부라 부르게 되었다.형부라는 호칭을 듣고 유이영은 매우 기뻐했다. 연지훈도 듣고서 딱히 반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서아는 계속 연지훈을 형부라고 부르기로 했다.유이영이 최연석과 녹음에 관한 일을 간단히 말해주자 정서아는 연거푸 미간을 찌푸렸다.“서현주가 100억 원을 요구했다고?”정서아가 목소리를 높이면서 말했다.“어떻게 그렇게 터무니없는 요구를 할 수 있는 거지?”정서아의 목소리가 커지자 유이영은 긴장한 듯 욕실 쪽을 힐끔 쳐다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조금 조용히 해. 지훈 씨랑 같이 있단 말이야. 아직 말하지도 못했어.”정서아도 똑똑한 사람이라 이런 일이 밝혀지면 좋은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당연히 연지훈이 알면 안 되는 일이라 돈으로 서현주의 입을 막는 게 최선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다만 서현주가 100억 원을 요구했다는 생각에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정서아가 참지 못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최연석이랑 만났을 때 그 사람이 녹음 중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했어?”이 얘기만 나오면 유이영은 화가 났다. 이번에는 자기가 소홀했기 때문에 최연석이 녹음 중인 걸 발견하지 못해 약점 잡혔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녀는 서현주가 이 정도로 예리한 사람일 줄은 몰랐다. 몇 마디도 채 하지 못했는데 녹음 중인 걸 알아채더니 곧바로 녹음기를 짓밟아 한마디도 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유이영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이 얘기는 그만하고. 10억 원 있어? 빌려줘. 다음 달에 꼭 갚을게.”“있긴 한데... 형부한테 말해보는 건 어때? 형부가 해결해줄 수도 있잖아.”정서아는 유이영이 운진의 5%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
Baca selengkapnya

제253화

욕실에서 나온 그녀는 연지훈이 아직도 수건으로 머리를 닦는 모습을 보았다.“왜 헤어드라이어를 안 써요?”“고장 나서 안 돼. 직원이 다시 가져다주기로 했어.”유이영은 다가가 연지훈 손에서 수건을 가져오더니 부드럽게 말했다.“제가 닦아줄게요. 앉아봐요.”연지훈은 순순히 소파에 앉았고, 유이영은 그의 곁에 서서 수건으로 부드럽게 그의 머리를 만졌다.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유이영은 무의식적으로 자꾸만 방 한가운데에 있는 침대를 슬쩍 쳐다보았다.이 방에는 침대가 하나뿐이었다.‘지훈 씨 오늘 밤 여기서 묵을 건데 어디에서 자야 하지?’두 사람은 같은 바디워시를 사용해서 몸에서 똑같은 향기가 났다.유이영은 어떤 가능성을 떠올리며 두근거리는 마음에 입술을 꽉 깨문 채 고개 숙여 연지훈을 바라보았다.잠시 후, 그녀는 용기 내어 물었다.“지훈, 오늘 밤 어디서 잘 거예요?”이때 연지훈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내가 어디서 잤으면 좋겠어?”유이영은 또 입술을 깨물면서 내심 같이 잤으면 했다.결승전은 두 날 뒤에 진행될 예정이었고, 그 동안 서현주는 홀로 방에서 모든 것이 평화로웠다. 이전과 달리 복잡한 일도, 방해하는 사람도 없었다.최연석이 인터넷에 공개로 사과한 후에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들면서 이제는 거의 누구도 거론하지 않았다.장미연도 주최 측을 대표해서 몇 마디 위로의 말을 전했다.그리고 유이영은 바로 그날 저녁으로 그녀에게 100억 원을 송금했다.0이 끝도 없이 보이는 액수에 서현주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항상 이런저런 가십이 떠돌기 마련이었다.예를 들어 연지훈과 유이영이 한방에서 며칠을 보냈다든지, 또 한 번은 연지훈과 유이영이 늦게 일어났는데 유이영의 목에 선명한 키스 자국이 보였다든지, 그리고 연지훈이 대결이 끝나면 유이영에게 프러포즈할 계획이라든지 말이다.결승전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지루해서 선수들은 여러 가지 재미를 찾곤 했다. 연지훈과 유이영 사이의 이야기가 바로 그중에서
Baca selengkapnya

제254화

서현주는 초록색 롱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V넥 디자인이 그녀의 하얗고 고운 쇄골과 목선을 적절히 드러냈고, 어깨에는 어깨끈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리고 허리에는 골드 벨트를 둘러 가느다란 허리를 완벽하게 강조했다. 조명 아래 그녀의 하얀 피부는 유난히 부드러워 보였으며 사람들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서현주의 등은 거의 다 드러나 있었고, 아름답고 굴곡진 몸매가 한눈에 들어왔다. 폭포수처럼 흘러내린 긴 생머리가 등에 드리워졌고, 예쁜 견갑골이 머리카락 뒤에서 은은하게 비쳤다. 그녀는 정교한 메이크업을 하고 있었으며 밝고 아름다운 눈동자로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야말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었다.서현주는 비교적 늦게 도착한 편이었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는 결승전에 참가하는 대부분 선수는 이미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대기실에는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서현주가 들어서자 거의 모든 시선이 그녀에게로 쏠렸다. 정말 너무나도 눈부셨다.사람들은 감탄하는 동시에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오늘은 웬일이래? 청바지를 포기하다니.’루체 피아노 콩쿠르는 어느덧 결승전에 이르렀고, 선수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상대가 누구든, 실력이 어떻든 모두 1등 자리를 노리고 있었다.서현주의 이런 옷차림은 의심할 여지 없이 그들에게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게다가 준결승 때의 놀라운 모습 덕분에 선수들 사이에서 확실히 까다로운 적수가 되기도 했다.서현주는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렇게 예쁘게 입은 이유는 단지 자기 복장이 고지현의 ‘갈망’에 어울리기를 바랐고, 또 ‘갈망’이 너무 초라해 보이지 않길 바랐다.그래서 인터넷에서 50만 원을 들여서까지 이 드레스를 빌려온 것이다.이것은 그녀가 고지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이었다.대기실 가장 앞줄 구석에 앉아있던 유이영은 서현주의 옷차림을 보고 표정이 바로 어두워졌다.디자인은 다르지만 똑같이 초록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비록 완전히 같은 드레스를
Baca selengkapnya

제255화

서현주는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유이영이 무대에 오른 뒤 관객석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성을 들을 수 있었다. 그 환호성은 대기실 벽을 뚫고 선명하게 모든 선수의 귀에 꽂혔다.선수들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다 유이영 씨 팬인가 봐요. 환호성이 엄청나게 크네요.”“유이영 씨는 팬이 워낙 많아서 연예인이 되어도 손색없을 정도예요. SNS 팔로워 수가 벌써 천만 명을 넘었어요.”대기실 분위기는 순식간에 굳어졌다.밖에서 환호 소리가 점점 높아졌고, 자세히 들어보면 유이영의 이름도 들렸다. 마치 환호가 클수록 유이영이 우승할 것만 같았다.이 팬들은 유이영을 끔찍이 생각하는지 심사위원이 마이크를 들고 조용히 하라고 말하자 바로 입을 다물었다.그 이후 유이영이 연주할 때도 팬들은 더 이상 환호하지 않고 조용히 듣기만 했다.서현주는 고개를 숙이고 가소로운 표정을 지었다.오늘은 사람이 많아서 시끌벅적할수록 더 좋았기 때문이다.서현주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유이영이 연주하는 곡을 들었다.우승을 겨냥한 유이영은 자작곡을 선택했다.하지만 서현주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유이영 실력으로는 이런 수준의 곡을 만들어낼 수 없었을 텐데 또 어느 작곡가나 불쌍한 사람한테서 훔쳐 온 거겠지.’유이영의 연주가 끝나자 무대 위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서현주는 고개 들어 연습실 쪽을 바라보았다.구석에 앉아있는 그녀는 대기실과 연습실을 연결하는 문을 통해 심사위원과 관객석 중간위치를 정확히 볼 수 있었다.관객들은 열정적으로 손뼉을 쳤고, 서현주는 보기만 해도 손바닥이 아플 정도였다. 관객들은 거의 일어나서 손뼉 칠 것만 같았다.연지훈은 관객석 맨 앞줄 중앙에 앉아있었고, 평소 날카롭고 예리하던 눈빛은 이 순간만큼은 부드러웠다. 그는 반짝이는 두 눈으로 무대를 집중해서 바라보고 있었고, 입가에 미소를 살짝 머금고 유이영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그의 품에는 생기 넘치는 장미 한 다발이 안겨 있었고, 꽃잎 위에는 작은 전구들이 반짝이고 있었는데 장미를 더욱 화려해 보이게 했다
Baca selengkapnya

제256화

얼만 지나지 않아 유이영이 장미 꽃다발을 안고 들어왔다.예선과 준결승과는 달리 이번에는 다른 선수들이 유이영에게 다가가 아첨하거나 축하해주지 않았고, 오히려 유이영을 무시한 채 모두 못 본 척했다.유이영은 별로 신경 쓰지도 않고 여전히 자신감 넘치고 자랑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가 조용한 대기실 안에서 유난히 세게 들려왔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서현주는 그렇게 그녀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와 자기 앞에 멈춰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서현주가 말없이 지켜보고 있을 때, 유이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온화하면서도 자랑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현주 씨, 아까 다 봤어요. 손뼉 쳐줘서 고마워요.”서현주가 차분하게 말했다.“고맙긴요.”유이영은 갑자기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화제를 돌렸다.“저는 아마 손뼉 쳐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 지훈 씨랑 일이 있어서 나가야 하거든요.”유이영은 한껏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알잖아요.”그녀는 대기실을 둘러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로 말했다.“저 임신했잖아요. 여기는 사람도 많고 답답해서 지훈 씨가 휴식하라고 방을 잡아줬거든요. 곧 여기 없을 거예요.”유이영은 고개 숙여 품에 안은 장미 향기를 맡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이거 지훈 씨가 선물한 거예요. 총 99송이인데 너무 예쁘지 않아요?”그녀는 그중 한 송이를 골라 서현주에게 건네면서 말했다.“제 행운과 함께 이걸 드릴게요.”서현주는 조용히 그녀를 바라볼 뿐 꽃을 건네받지 않았다.대충 보니까 유이영이 고른 꽃은 99송이 중에서 가장 작은 꽃이었다.“괜찮아요. 이영 씨나 잘 간직하세요. 만약에 제가 이영 씨 좋은 기운까지 뺏어버리면 화날 거 아니에요.”유이영은 멈칫하다 웃으면서 억지로 서현주 무릎 위에 장미꽃을 던졌다.“받아요. 저한테는 지훈 씨가 준 꽃 말고 팬들이 준 꽃도 있어요. 현주 씨는 한 송이도 없어서 안쓰러워서 그래요.”서현주는 유이영을 바라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유이영이 막 돌아서려던 순간, 서
Baca selengkapnya

제257화

몇 초 후,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오자 심사위원과 선수, 관객들의 표정이 미세하게 변하기 시작했다.다른 선수들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조심스럽게 유이영의 표정을 살폈다.유이영이 맨 앞줄에 앉아 있어 사람들은 그녀의 뒷모습만 볼 수 있었다.경기 전에 선수들이 선택한 곡은 공개되지 않았기에 서현주가 선택한 곡을 처음 알게 된 순간이었다.서현주가 연주한 곡은 분명 유이영의 ‘사랑의 연가’였다.‘왜 유이영 씨가 작곡한 피아노곡을 연주하는 거지?’‘두 사람 관계가 안 좋은 거 아니야?’‘유이영 앞에서 이 곡을 연주하다니...’무대 위 연주에 몰입한 서현주를 바라보던 사람들의 표정은 제각각 달랐다.심사위원과 선수들은 경기 중이라 표정을 어느 정도 숨겼지만 유이영의 팬들은 무대 아래에서 조용히 욕을 하기 시작했다.“염치도 없어. 감히 우리 이영이 곡을 건드리다니. 무슨 자격으로 저러는 거야. 아무것도 아닌 것이.”“이영이 곡은 아무나 건드릴 수 없어. 서현주, 창피한 짓 좀 그만하고 무대에서 당장 내려와.”“우리 이영이 얼마나 억울할까. 겨우 만들어낸 곡을 저런 사람한테 더럽혀졌으니.”“곡을 만들어낼 실력이 안 되니까 우리 이영이 곡이 좋아 보이길래 그냥 가져다 쓴 거겠지? 그래도 보는 눈은 있네.”“뭐가 두려워. 저딴 실력으로 우리 이영이 ‘사랑의 연가’를 연주하다니. 상대도 안 될 텐데.”“전에는 표절곡이라고 하더니. 왜 이번 경기에 쓰는 거지? 뻔뻔하긴.”익숙한 멜로디에 유이영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지고 눈빛이 어두워지고 말았다.그녀는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서현주를 바라보며 의문이 생겼다.‘사랑의 연가? 이제 막 시작된 거긴 하지만 사랑의 연가가 맞잖아.’유이영은 무릎을 꽉 움켜쥐었다.오직 유이영과 서현주만이 다른 가능성에 대해 알고 있었다.바로 고지현의 ‘갈망’이라는 사실을 말이다.‘그때 단호한 모습으로 공개적으로 표절 사실을 폭로했는데 어떻게 이 곡을 연주할 수 있는 거지?’유이영은 미간을 찌푸렸다.‘설마 개교기념일 때처
Baca selengkapnya

제258화

연지훈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알았어. 비서한테 알아보라고 할 테니까 너는 신경 쓸 필요 없어.”유이영은 입술을 살짝 깨문 채 미소 지으며 말했다.“고마워요. 지훈 씨.”장미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다소 아쉬운 듯 고개를 숙였다.루체 피아노 콩쿠르 결승전은 선수의 창의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결승전의 평가 기준은 예선, 준결승과 달랐다. 평가 기준 중에서 창의성이 5%밖에 차지하지 않았지만 전체 점수와 순위에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었다.그래서 다른 선수들은 모두 자기가 직접 창작한 곡을 선택했고, 오직 서현주만은 자기가 창작한 곡을 선택하지 않았다.그것도 유이영이 작곡한 곡을 말이다.이 말은 서현주가 이미 5% 점수를 잃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서현주가 놀라운 실력을 선보이지 않는 한 다른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뜻이었다.서현주와 유이영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떠올리자 장미연은 머리가 아파져 왔다.현장에 온 관객들은 대부분 유이영의 팬이었기에 장미연은 유이영 팬들이 너무 화내지 않고 현장 질서를 잘 유지하기를 바랐다.생각에 잠겨있을 때, 마침 뒤쪽 관객석에서 외침이 들려왔다.“서현주, 무대에서 당장 내려가.”“서현주 퇴장! 서현주 퇴장! 서현주 퇴장!”심장이 쿵 내려앉은 장미연은 뒤돌아 관객석에서 소란을 피우는 관객들을 바라보았다.다행히 경험 많은 최연석 덕분에 보안팀이 곧바로 상황을 감지하고 달려왔고, 그들은 마치 수호신처럼 관객석 옆에 서서 엄숙한 표정으로 난동 부리는 관객들은 예의주시했다.“조용히 해주세요. 계속해서 난동 부리면 경고 없이 퇴장시킬 수도 있습니다.”난동을 부리던 몇몇 사람들은 창백한 얼굴로 마지못해 입을 다물었고, 팔짱을 낀 채 보안팀 직원을 여러 번 노려보았다.신속한 대응 덕분에 이번 소란은 서현주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피아노곡에 몰입한 서현주는 건반 뒤에서 현란하게 손가락을 움직였다.사람들은 점차 이상한 점을 눈치채기 시작했고, 장미연도 점점 눈살을 찌푸렸다.‘아니야.
Baca selengkapnya

제259화

“유이영의 ‘사랑의 연가’가 아니라 고지현의 ‘갈망’이라고? 그건 유이영의 작품 아니야?”“서현주 미친 거 아니야? 또야? 한 번 겪었으면 포기해야 하는 거 아니야? 고지현이 유이영의 가명이라고 하지 않았어? 진짜 끝도 없네.”“그러게. 내 생각에는 그냥 질투하는 거야. 유이영이 우승할 것 같으니까 질투심이 폭발한 거지. 자기가 우승 못할 것 같으니까 다른 사람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은 거잖아.”장미연은 고지현이라는 이름에 미간을 찌푸리며 얼굴에 놀란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보안팀이 지키고 있어서 장미연은 이들의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싶어도 들을 수가 없었다.그녀는 뭔가 고지현이라는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았다.그녀는 생각에 잠긴 채로 무의식적으로 왼쪽 뒤편에 있는 유이영을 바라보았다.이로써 장미연은 마음속 의문이 더욱더 깊어져 갔다.유이영은 여전히 평소처럼 침착하고 온화했지만 장미연은 그녀의 눈빛과 미묘한 표정에서 긴장과 두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유이영은 무대를 뚫어져라 쳐다보느라 장미연이 건넨 눈빛조차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마치 온몸이 긴장한 채 걱정스러운 모습이었다.장미연은 또 유이영 옆에 있는 연지훈을 바라보았는데 그의 표정 역시 썩 좋지 않았다.서현주를 바라보고 있는 그의 어두운 눈빛을 보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어차피 연지훈은 언제나 하늘이 무너져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 사람이었기에 그의 표정에서 무언가를 읽어내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장미연이 유이영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을 때, 옆에 있던 심사위원이 그녀의 팔을 살짝 찔렀다.“장 선생님, 재미있는 일이 생겼어요.”장미연은 그녀가 내부 사정을 알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 급히 물었다.“무슨 뜻이에요? 뭔가 알고 있는 거예요?”상대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모르고 있었어요? 현주 씨가 지금 연주하고 있는 이 피아노곡은 유이영 씨의 ‘사랑의 연가’가 아니라 고지현 씨의 ‘갈망’이잖아요. 바로 그때 개교기념일에서 현주 씨가...”장미연은
Baca selengkapnya

제260화

유이영은 주먹을 꽉 쥔 채 태연한 듯한 표정을 유지하며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해. 침착해야 이길 수 있어. 절대 서현주 뜻대로 해서는 안 돼.’그녀는 멈칫하다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왜 그래?”연지훈이 갑자기 다가와 그녀의 귓가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심장이 철렁한 유이영은 다시 고개 들어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아무것도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연지훈의 눈동자는 어두운 관객석에서 유난히 빛났고, 너무 잘생기다 못해 얼굴이 뜨거워질 정도였다.“왜 그렇게 저를 보는 거예요?”“이 피아노곡 때문에 서현주랑 조금 충돌이 있었던 것 같아서.”유이영은 멈칫하고 말았다.그녀의 기억이 맞는다면 연지훈가 서현주의 연주를 들은 것은 개교기념일에서 한 번뿐이었다.게다가 이 두 곡은 정말 비슷해서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운 적 없는 사람은 잘 구분하지 못했는데 연지훈은 잘 기억하고 있었다.연지훈은 그녀의 생각을 읽은 듯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너랑 관련된 일은 모두 다 기억하고 있어.”유이영은 멍하니 연지훈을 바라보며 가슴이 설렜다.그녀는 참지 못하고 연지훈의 팔을 감싸 안으며 부드럽게 말했다.“괜찮아요. 해결할 수 있어요.”“그래. 해결하지 못하겠으면 나한테 말해. 항상 네 곁에 있을 거니까.”마음이 녹아내린 유이영은 그를 애틋하게 바라보았다.“알았어요.”연주가 점점 끝나가고, 유이영은 고개 돌려 더욱 담담한 눈빛으로 무대 위를 바라보았다.‘곁에 지훈 씨만 있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시원하고 깔끔하게 연주를 마무리한 서현주는 두 손을 건반에서 떼어내면서 무대 아래에 있는 스태프에게 눈빛을 보냈다.그러자 스태프는 그녀에게 OK 사인을 보냈다.서현주는 의자에서 일어나자마자 곧바로 관객석 맨 앞줄 정중앙 자리에 유이영을 바라보았다.유이영이 전혀 부담 없는 미소로 그녀를 바라보길래 서현주도 똑같이 웃으면서 마이크를 잡았다.그와 동시에 뒤쪽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 미리 준비된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2425262728
...
60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