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에서 나온 그녀는 연지훈이 아직도 수건으로 머리를 닦는 모습을 보았다.“왜 헤어드라이어를 안 써요?”“고장 나서 안 돼. 직원이 다시 가져다주기로 했어.”유이영은 다가가 연지훈 손에서 수건을 가져오더니 부드럽게 말했다.“제가 닦아줄게요. 앉아봐요.”연지훈은 순순히 소파에 앉았고, 유이영은 그의 곁에 서서 수건으로 부드럽게 그의 머리를 만졌다.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유이영은 무의식적으로 자꾸만 방 한가운데에 있는 침대를 슬쩍 쳐다보았다.이 방에는 침대가 하나뿐이었다.‘지훈 씨 오늘 밤 여기서 묵을 건데 어디에서 자야 하지?’두 사람은 같은 바디워시를 사용해서 몸에서 똑같은 향기가 났다.유이영은 어떤 가능성을 떠올리며 두근거리는 마음에 입술을 꽉 깨문 채 고개 숙여 연지훈을 바라보았다.잠시 후, 그녀는 용기 내어 물었다.“지훈, 오늘 밤 어디서 잘 거예요?”이때 연지훈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내가 어디서 잤으면 좋겠어?”유이영은 또 입술을 깨물면서 내심 같이 잤으면 했다.결승전은 두 날 뒤에 진행될 예정이었고, 그 동안 서현주는 홀로 방에서 모든 것이 평화로웠다. 이전과 달리 복잡한 일도, 방해하는 사람도 없었다.최연석이 인터넷에 공개로 사과한 후에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들면서 이제는 거의 누구도 거론하지 않았다.장미연도 주최 측을 대표해서 몇 마디 위로의 말을 전했다.그리고 유이영은 바로 그날 저녁으로 그녀에게 100억 원을 송금했다.0이 끝도 없이 보이는 액수에 서현주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항상 이런저런 가십이 떠돌기 마련이었다.예를 들어 연지훈과 유이영이 한방에서 며칠을 보냈다든지, 또 한 번은 연지훈과 유이영이 늦게 일어났는데 유이영의 목에 선명한 키스 자국이 보였다든지, 그리고 연지훈이 대결이 끝나면 유이영에게 프러포즈할 계획이라든지 말이다.결승전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지루해서 선수들은 여러 가지 재미를 찾곤 했다. 연지훈과 유이영 사이의 이야기가 바로 그중에서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