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유이영 씨는 부정 행위 혐의가 제기되어 현재부로 본 대회의 성적을 잠정 취소하며 참가 자격을 일시 박탈합니다. 추후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조사 결과가 변동 없을 경우 성적은 영구 취소, 대회에서 영구 제명, 그리고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 공지될 것입니다.”유이영은 마치 벼락을 맞은 듯 그 자리에 굳어 있었다.심사위원이 말을 이었다.“유이영 씨의 성적이 잠정 취소됨에 따라 나머지 참가자들의 순위는 각각 한 단계씩 상향 조정됩니다. 지금부터 성적을 다시 발표하겠습니다.”“1위는 서현주 씨...”아직은 ‘잠정’이라는 단서가 붙어 상급 기관의 최종 심의를 거쳐야 했지만 규정을 잘 아는 참가자라면 누구나 이건 사실상 확정이란 걸 알았다. 상급 심의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고 결과가 뒤집히는 일은 거의 없었다.순식간에 장내는 큰 파문에 휩싸였고 아까 11위였던 한 참가자는 순위가 한 단계 올라가자마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환호성을 질렀다.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서로 눈치만 볼 뿐, 감히 말을 꺼내지도, 유이영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했다.이번 대회는 해외 자본으로 주최한 행사였다. 유이영이 누구의 아내인지, 어떤 집안의 사모님인지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그래서 대회 주최 측은 그녀의 체면 따위 봐주지 않고 바로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해 버렸다.얼굴이 창백해진 유이영은 급히 앞으로 나섰다.“오해예요, 전부 오해예요. 저는 그런 짓을 한 적이 없어요. 제가 직접 증명할 수 있어요.”그때 리오가 무대에서 내려와 유이영 앞에 섰다. 그의 얼굴에 깊은 실망이 드러나 있었다.“이영 씨, 증거가 충분하니 더 말할 필요 없어요.”그는 입술을 살짝 깨문 채 고개를 저었다.“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현주 씨와 관련된 일까지 모두 포함해서, 현주 씨가 관련 증거를 제 휴대폰으로 보냈습니다. 이영 씨는 확실히 똑똑해요. 하지만 그 똑똑함을 완전히 잘못된 곳에 썼어요. 그리고 저는 이영 씨를 제 새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하지 않을 겁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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