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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Kabanata 351 - Kabanata 360

1104 Kabanata

제351화

연지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물었다.“뭐라고?”서현주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슴없이 말했다.“아니면 저를 여동생으로 봤을까요?”서현주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연 대표님 여동생 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떤 오빠가 여동생을 깎아내리려고 그렇게 많은 언론과 마케팅 계정을 동원하겠어요. 그리고 또 어떤 오빠가 여동생을 그렇게까지 괴롭히고 차갑게 대할 수 있겠어요. 다른 가족들한테도 그렇게 매정하게 대하는 거예요? 아니면 제가 바보인 줄 아는 거예요?”서현주는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정말 이렇게 여동생을 대할 거라면 제발 저 좀 놔주세요. 다른 사람을 여동생으로 삼았으면 좋겠어요.”연지훈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언제부터 그렇게 말재주가 늘어난 거야?”서현주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그러니까 제가 연 대표님이랑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니라는 거예요. 제발 저 좀 내버려 주세요.”이때 엄진경이 뒤따라와 연지훈의 팔을 잡아떼려 했지만 연지훈의 어두운 표정을 보는 순간 결국 직접 손대지 못하고 경고하기만 했다.“지훈아, 그 손 놔.”연지훈은 엄진경을 쳐다보지도 않고 미간을 찌푸린 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서현주, 손 떼.”서현주는 이 말을 듣고 또다시 문틀을 꼭 붙잡으며 말했다.“설마 잊으셨어요? 여긴 제집이에요. 제가 잡고 싶으면 잡는 건데 연 대표님이랑 무슨 상관이죠?”연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말했다.“연씨 저택이야말로 네 집이니까 나랑 같이 가.”서현주는 잠시 멈칫하다가 곧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연 대표님, 조언 하나 해드리자면 괜한 희망 품지 마세요. 저는 연씨 저택이 제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기껏해야 잠시 머무는 곳일 뿐, 그곳에 다시 돌아갈 이유도 없다고 봐요.”연지훈은 그녀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계속 안 놓을 거지?”서현주는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자기 의지를 보여주었다.연지훈은 갑자기 그녀의 팔에서 손을 떼더니 그녀를 바닥에 내려놓았다.발바닥이 땅에 닿는 순간, 서현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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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린 채 아무 말 없이 가소로운 표정으로 연지훈을 보면서 피식 웃었다.연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더 꽉 끌어안았고, 두 사람은 떨어질 수 없을 정도로 바짝 붙었다.연지훈은 중저음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이영아.”비록 스피커폰을 켜지 않았지만 복도가 너무 조용하기도 하고 너무 가까이 붙어있어서 유이영의 목소리가 똑똑히 들려왔다.유이영은 연약하고 애처로운 목소리로 울먹거렸다.“지훈 씨, 저 인터넷에서 현주 씨가 올린 글을 봤는데 너무 괴로워요. 진짜...”유이영은 목이 메어 더 울먹거리면서 말했다.“지훈 씨, 지금 진짜 너무 힘들어요. 저랑 함께 있어 주면 안 돼요? 회사에 왔는데 비서님이 벌써 퇴근했다고 하더라고요. 어디예요? 저 지금 너무 무서워요.”서현주는 진짜 유이영에게 손뼉을 쳐주고 싶었다. ‘배우 일을 했다면 진작에 여우주연상 하나쯤은 받았을 거야.”유이영의 본모습을 진작에 꿰뚫어 보지 않았다면 정말 유이영의 눈물을 보고 걱정했을지도 모른다.연지훈은 역시나 표정이 심각해지더니 이내 낮은 목소리로 위로했다.“지금 밖이니까 먼저 집에 가 있어. 바로 갈 테니까.”서현주는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연지훈의 목소리는 부드럽다 못해 전화기 너머의 사람에게 끝없는 사랑을 내비치는 듯했다.이런 다정한 모습과 말투는 유이영 앞에서만 나오는 거였다.유이영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아니에요. 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올 때까지 어디에도 안 갈 거예요.”연지훈은 약간 어쩔 수 없다는 말투로 말했다.“말 들어. 일단 먼저 집에 돌아가면 안 될까?”유이영이 말했다.“싫어요.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거니까 빨리 데리러 오면 안 돼요?”서현주는 고개 숙여 자기 허리를 잡은 연지훈을 바라보았다.그는 아마 유이영 때문인지 허리를 잡는 힘이 아까보다는 약한 듯했다.‘이영 씨 때문일 수밖에 없어. 자기도 느꼈을 거야.’서현주는 연지훈이 휴대폰을 잡고서 인내심 가득한 말투로 유이영을 어르고 달래는 모습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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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연지훈은 지친 모습으로 이마를 문지르며 말했다.“그냥 우연히 마주친 거니까 오해하지 마.”유이영이 조심스레 말했다.“그런데 들어보니까 엄청 가까이 붙어있는 느낌인데요?”서현주는 2미터 떨어진 곳에서 연지훈을 차갑게 쳐다보았다.연지훈은 유이영의 의문에 대답하지 않고 말했다.“어디 앉아서 좀 쉬고 있어. 아니면 내 사무실에서 쉬고 있든가. 이따 도착하면 함께 병원으로 가.”유이영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알았어요. 그러면 빨리 와요...”전화 끊기 직전, 유이영은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면서 강조했다.“지훈 씨만 왔으면 좋겠어요.”너무나도 티 나는 암시에 서현주는 눈썹을 치켜올렸다.연지훈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보고는 바로 답했다.“알았어.”전화를 끊고 나서 서현주는 손뼉을 치며 말했다.“연 대표님, 사모님을 엄청 사랑하나 봐요. 두 분 약혼식 날이 엄청나게 기대되네요.”연지훈은 휴대폰을 주머니에 다시 넣으며 경고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학교랑 잘 얘기해보라고 할게. 그러니까 자퇴는 꿈도 꾸지 마.”서현주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할 수만 있다면 마음대로 해보세요.”“내일 데리러 올 테니까 헛수작 부리지 마. 그리고 오늘 저녁에도 사람 시켜서 여기를 감시하라고 할 거야.”유이영의 재촉에 연지훈은 이 한마디만 내뱉고는 그냥 가버렸다.서현주는 급히 떠나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그녀는 곧 뒤돌아 벽을 짚고 비틀거리며 방으로 들어갔다.엄진경이 바로 달려와 그녀를 부축하며 걱정하는 눈빛으로 말했다.“현주야, 우리 빨리 떠나는 거 어때? 지훈이를 보니까 앞으로 너를 또 어떻게 괴롭힐지 모르겠네.”서현주는 멈칫하고 말았다. 사실 연지훈이 올 때부터 이미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엄진경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그녀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내일 떠나요. 오늘 저녁은 일단 짐 싸고 내일 아침 비행기로 예약할게요.”엄진경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면 앉아있어. 지금 바로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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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오기 전에 이미 연동욱에게 모든 내막을 말해준 터라 굳이 다시 반복할 필요 없었다.서현주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할아버지는 어떻게 생각하시는데요?”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그녀를 한참 동안 쳐다보던 연동욱은 입을 꼭 다문 채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희끗희끗한 머리는 깔끔하게 뒤로 넘긴 상태였고, 정장을 입은 채 등을 꼿꼿하게 펴고 있었다.그는 나이가 많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정신이 말짱해 보였다. 예전의 강인했던 모습도 희미하게 남아있는 듯했다.심지어 그에게서 연지훈의 모습도 살짝 보였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연지훈한테서 연동욱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 맞았다. 역시나 연동욱 밑에서 자란 아이다웠다.잠시 후, 연동욱이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왜 네가 진짜 지훈이를 떠날 거라는 걸 믿어야 하는 거지? 내가 지금 너를 도와준다고 해도 다시는 지훈이 찾으러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잖아. 계속 지훈이한테 달라붙을지 누가 알아.”서현주는 연동욱이 이렇게 말할 줄 이미 예상했다는 듯이 담담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정확히 증명해드릴 수 없는 부분이라 굳이 저를 안 도와주셔도 돼요. 그 대신 지훈 씨가 저를 연씨 저택으로 데려가는 걸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겠죠. 그때가 되면 아마 저를 떠나보내지 못했다는 걸 후회하게 되실 거예요.”그녀는 여전히 평온한 모습으로 말했다.“제가 알기로는 지훈 씨가 거의 할아버지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지훈 씨가 뭘 하려고 할 때, 언제까지 집안 어른으로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연동욱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눈빛마저 어두워졌다.시간이 너무나도 촉박해서 서현주는 굳이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방금 녹음한 음성을 들려주었다.연동욱은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시선이 휴대폰 화면으로 향했다.이때 휴대폰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바로 연지훈과 서현주의 목소리였다.“학교랑 잘 얘기해보라고 할게. 그러니까 자퇴는 꿈도 꾸지 마.”“내일 데리러 올 테니까 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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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예전의 서현주는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했지만 지금의 서현주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차분하게 동등한 위치에서 떳떳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이익을 따져가면서 조건을 협상하고 있었다. 이제는 예전처럼 불쌍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연동욱이 헛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솔직히 말해서 집안 조건이 비슷했다면 지훈이랑 잘될만한 기회를 줬을 거야. 지훈이랑 약혼할 사람이 이영이가 아니라 너였을 수도 있었다고.”유이영을 언급하는 순간 연동욱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요즘 서현주와 유이영 사이에 일어난 모든 일을 부하 직원을 통해 다 들은 모양이다.유이영이 한 행동에 대해 연동욱은 만족하지도 않고 오히려 실망하기만 했다.그는 유이영이 서현주를 얼른 제거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는 했지만 너무 성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성급하다 못해 일을 크게 벌이면서 약점이 점점 많아졌고, 심지어 연지훈이 대신 그 엉망인 상황을 수습해야 했다. 다른 인력까지 동원했다는 건 분명 잘못된 일이었다.유이영을 연지훈의 미래 아내로 선택한 건 연지훈이 그녀 대신 사고를 뒷수습해주거나 계략을 꾸며주는 것을 원했던 게 아니었다. 반대로 유이영의 집안이 연지훈을 도울 수 있어서 믿었던 거였고, 유이영이 연지훈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길 바랐다.연지훈이 퇴근해서도 그녀의 문제로 골치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게 아니었다.사실 연동욱은 서현주를 인정하는 편이었다.냉철하고, 과감하고, 굴복도 안 하고 아부도 하지 않는 그런 모습. 그리고 목표를 잡으면 절대 놓지 않는 태도와 일 처리하는 방법이 연지훈을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비록 나이가 좀 어리고 일 처리가 깔끔하지 않아서 결국 유이영한테 약점이 잡혀 쩔쩔매고 있었지만 말이다.서현주와 유이영의 집안 형편을 고려하지 않으면 사실 서현주가 더욱더 마음에 들었다.서현주는 든든하게 뒷받침해주는 집안이 없어도 능력 있어서 간신히 연지훈의 아내로 받아들일 만했다.하지만 현실은 늘 잔인한 법이었다. 유이영의 집안은 서현주보다 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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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젊은 시절 피비린내 나는 상황 속에서 필사적으로 연씨 가문을 일으켜 세운 연동욱은 지금도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전설적인 인물로 회자되고 있다.나이가 들었어도 여전히 무서운 존재였다.서현주는 30분도 채 안 돼서 전학 증명서 같은 자료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그녀는 집 베란다에 숨어 소리 없이 밑을 내려다보았다.반 시간 전 연동욱을 만나고 돌아온 뒤로 평범한 옷차림의 눈에 띄지 않는 한 남자가 폭스바겐 차 옆에 서 있는 걸 발견했다.그 남자는 여기 살면서 한 번도 본 적 없었고, 연지훈 주위에서도 본 적 없는 사람이었다.뭔가 연지훈이 서현주를 감시하라고 보낸 사람으로 보였다.서현주는 모르는 척 미리 준비해둔 쓰레기봉투를 들고 쓰레기 버리러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척했다.베란다에 숨은 그녀는 멀리서 검은색 봉고차가 멀리서 다가오는 걸 확인했다.그 남자는 바로 알아챘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그저 검은색 봉고차를 힐끔 쳐다보고는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꺼내 피웠다.그는 검은색 봉고차가 자기가 기대고 있던 폭스바겐 차 뒤에 멈춰서야 경계하듯 몸을 일으켜 세우면서 손에 들고 있던 담배꽁초를 바닥에 던졌다. 이어 긴장한 듯 뒤로 한걸음 물러서서 검은색 봉고차를 노려보며 언제든지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봉고차가 멈추자마자 차 문이 갑자기 확 열리더니 몇몇 건장한 청년들이 바로 뛰쳐나와 그 남자한테 달려들었다.멈칫한 그는 급히 뒤돌아 도망치려 했다.하지만 그보다 움직임이 더 빠른 건장한 청년들은 순식간에 그의 팔을 붙잡고 입을 틀어막은 채 억지로 차에 태우고는 홀연히 이곳을 떠났다.건장한 청년들은 분명 훈련받은 사람들 같았다. 소리소문없이 납치해간 덕분에 아무도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다.서현주는 조용히 그 광경을 지켜보기만 했다.그녀는 연동욱이 연지훈이 보낸 사람을 절대 해치지 않을 거라는 걸 믿고 있었다. 기껏해야 그녀가 안전하게 이 도시를 떠날 때까지 어디에 가두어놓을 거로 생각했다.고작 2분도 안 돼서 그녀의 휴대폰에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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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평소의 연지훈은 자기 본성을 감추고 있었지만 오늘은 폭발한 감정들이 모두 연동욱을 향해 있었다.연동욱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야.”연지훈은 거실 한가운데 서서 미간을 찌푸린 채 애써 감정을 억누르는 표정으로 말했다.“어디 갔어요.”똑똑한 사람들끼리 대화할 때는 굳이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었다.연동욱은 당연히 연지훈이 서현주 집 앞에서 지키라고 보낸 그 남자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는 차분한 표정으로 연지훈의 표정을 살피면서 말했다.“시간도 늦었는데 잠깐 쉬라고 데려갔을 뿐이야. 내일 아침이면 바로 볼 수 있을 거라고.”연지훈의 눈빛은 갑자기 날카로워지더니 더 어두운 목소리로 물었다.“현주를 어디로 데려갔냐고요.”그는 서현주 집 앞에 사람을 보냈을 때부터 서현주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30분 간격으로 꼭 상황을 보고하라고 했다.연지훈은 오늘 유이영이 너무 달라붙어서 자리를 뜰 수 없었다. 게다가 유이영이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임신까지 해서 그녀의 기분을 살필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유이영 앞에서 대놓고 문자 내용을 확인할 수도 없었다.한 시간쯤 달래서 유이영이 잠들고 나서야 휴대폰을 꺼낼 수 있었다.그런데 서현주 집 앞에 막 도착했을 때 보낸 문자 말고는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시간을 따져보면 거기에 도착한 지 한 시간도 되었을 텐데 그의 지시대로라면 문자가 두 통쯤은 왔어야 했다.그런데 한 통도 없으니 바로 무슨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그는 바로 부하와 함께 서현주 집으로 가서 확인하고 싶었지만 유이영이 악몽을 꾼 바람에 위로해야 해서 함께 갈 수가 없었다.그는 유이영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 최대한 부드럽게 대했다. 그녀 앞에선 서현주와 관련된 모든 일을 꺼내지 않고 그녀의 기분만 맞춰주려 했다.반 시간쯤 지나서 부하가 문자를 보내왔다.서현주는 도망치고 집은 텅 비어있다고 말이다.그리고 처음에 보낸 그 남자 역시 차는 아직 있는데 사람은 어디로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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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연지훈은 고개 숙여 유이영과 맞잡은 손을 쳐다보며 말했다.“이영아.”유이영은 신음만 할 뿐 눈을 뜨지 않았다.또 한 번 손을 빼내려 하자 유이영은 바로 눈을 뜨더니 애처로운 눈빛으로 연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지훈 씨, 이제 가려는 거예요?”연지훈은 바로 손에 힘을 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아니야. 계속 자.”유이영은 조용히 눈꺼풀을 내리며 말했다.“아까 봤어요. 누가 지훈 씨를 찾고 있어요?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어요?”어두운 방 안에서 연지훈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아니야. 급한 일 아니니까 계속 자.”“그래요? 그러면 가지 마요. 무슨 일 있어도 제가 잠들면 가요.”유이영은 눈을 깜빡이며 살짝 들어 올린 머리를 부드러운 베개에 갖다 댔다.그렇게 간절한 눈빛으로 연지훈을 바라보았지만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이 계속 진동하는 것을 보면 뭔가 급한 일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서현주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1분이라도 지체되면 그녀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었고, 못 찾을 확률도 따라서 커졌다.연지훈은 자기 얼굴에 불안한 기색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눈가가 아직도 촉촉한 유이영은 눈과 코끝이 빨간 것이 그의 한마디 거절에 금세 다시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았다.연지훈이 고개를 숙이면서 말했다.“알았어. 자. 옆에 있을게.”유이영은 부드럽게 웃으며 힘껏 그의 손을 잡아 자기 쪽으로 당겼다.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살짝 숨을 들이마셨다.상큼한 전나무 향은 연지훈 몸에서만 나는 향기였다.이곳은 연지훈의 방이기도 했다. 유이영은 거의 보름 가까이 연지훈 방에서 지내고 있었고, 이 방 곳곳에는 연지훈의 흔적이 가득했다. 연지훈은 가장 일상적인 모습을 그녀에게 보여주었다.유이영은 모든 일을 다 제쳐두고 치료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종일 여기서 지냈다.사랑에 미친 그녀는 거의 매일 여기서 살고 싶었고, 매일 연지훈이 출퇴근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서현주도 한참을 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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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그녀는 약간 긴장되고 수줍은 눈빛으로 연지훈을 바라보았다. 손바닥에 식은땀이 나고, 심장이 미친 듯이 빨리 뛰기 시작하고, 숨도 가빠졌다. 심지어 연지훈이 놀랄까 봐 차마 숨쉬기도 겁났다.연지훈이 입을 벌리려는 순간, 갑자기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진동했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문자 보낼만한 사람은 서현주를 찾고 있는 부하일 수밖에 없었다.“지훈 씨...”오랫동안 대답을 듣지 못한 유이영은 조심스레 또 한 번 연지훈의 이름을 불렀다.연지훈은 정신을 가다듬고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 주며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니야. 잠든 거 보고 갈게.”실망을 감출 수 없는 유이영은 점차 안정을 찾으면서 말했다.“알았어요... 얼른 잘게요.”연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유이영은 포근한 이불 속에 누워 아련한 눈빛으로 연지훈을 한참 바라보다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괜찮아. 천천히 하면 돼. 지훈 씨도 언젠가 나의 좋은 점을 알게 되겠지. 아직 시간 많아. 고등학교 시절 추억도 있으니까 언젠가 자발적으로 나랑 함께하려고 할 거야.’밤이 깊어지면서 유이영은 잠기가 몰려오기 시작했다.잠결에 뭔가 따뜻했던 손이 조심스럽게 빠져나가는 걸 느꼈다.비록 떠나려는 의도였지만 자기가 깰까 봐 걱정하는, 그리고 계속 편히 잤으면 하는 마음이 전해졌다.유이영은 어렴풋이 연지훈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따뜻한 마음을 안고 서서히 잠들었다.방을 나서자마자 연지훈은 바로 휴대폰을 꺼내 부하가 보낸 문자를 확인했다.[대표님, 현주 씨가 탑승한 항공편을 전혀 확인할 수가 없어요.][대표님, 누군가 일부러 저희가 현주 씨를 찾는 걸 방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대표님, 저희를 방해하는 분이 어르신인 게 확인되었어요. 일부러 숨기지 않은 걸 보니 대표님한테 숨길 마음이 없었나 봐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대표님, 현주 씨의 행방을 빨리 알고 싶으면 어르신께 물어보는 게 제일 빠를 것 같아요.]연지훈운 차 키와 외투를 챙기고 밖으로 나갔다.그는 차에 올라타자마자 시동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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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그리고 어떤 일들은 직접 겪어봐야 진짜로 자신한테 가장 유용한 게 뭔지, 어떤 여자가 자기 미래에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연동욱도 한때 젊어 봤었기에 한창 혈기가 왕성할 때 여기저기 부딪혀 봐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서현주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라 큰일을 이뤄내지 못한다고 생각했다.연동욱은 진지한 목소리로 그에게 위치를 알려주면서 말했다.“가서 만나봐. 조금이라도 늦으면 만나지 못할 거야.”연지훈은 위치를 듣자마자 뒤돌아 이곳을 떠났다.연동욱은 한순간도 눈을 깜빡이지 않고 연지훈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연지훈은 서현주의 행방을 신경 쓰고 있었지만 갈피를 잃은 건 아니었다.평소와 달리 화가 치밀어 오르긴 해도 꽤 침착하고 냉정했다.‘지훈이한테 현주가 그렇게 중요한 존재는 아닌가 봐.’처음에 유이영이 인터넷에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글을 올렸을 때 연지훈은 얼굴에 먹구름이 밀려오면서 표정이 확 바뀌었다.그때는 연씨 저택에서 다른 손님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유이영 만나러 갔다.그때는 확실히 예의도 없고 침착하지도 못했지만 자기 아이를 가진 약혼녀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데 그렇게 한 것도 이해할 만했다.아무튼 연지훈은 서현주보다 자기 미래에 도움이 될만한 유이영을 더 신경 쓰고 있었고,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것도 나름 좋은 결말이었다.집사가 뒤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더니 예의를 갖추면서 말했다.“어르신, 도련님이 현주 씨 찾으러 가도 괜찮은 거예요? 만약에 정말 데려온다면 어쩌죠?”연동욱의 눈동자에 순식간에 서늘한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현주가 정말 번복하고 돌아온다면 나도 가만 있지 않을 거야.”이건 서현주와 이미 오래전에 약속한 일이었다. 이 도시를 떠나는 걸 도와주면 앞으로 연지훈에게 미련을 두지 않겠다고 말이다.할 수 있는 걸 다 했는데 서현주가 다시 돌아온다면 그건 엄연히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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