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소녀는 맑은 눈망울에 입꼬리를 활짝 올린 해사한 미소까지, 너무도 사랑스럽고 예뻤다.그리고 그 모습은 아주 조금씩 주율천의 기억 속에 자리한 그 아이의 얼굴과 겹치기 시작했다.오랜 세월이 흘러, 그는 사실 그때 그 아이의 얼굴을 거의 다 잊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눈앞의 이 사진은 그의 기억과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포개지고 있었다.게다가 이상하게도 이 사진은 어딘가 낯익었다. 정확히 어디서 본 건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확실히 본 적 있다.마침 온채아의 시선이 이쪽으로 향하려 하자 주율천은 본능적으로 휴대폰을 슬쩍 내려 화면을 가리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헛기침을 했다.“그게...”“급한 일 있던 거 아니었어요?”온채아는 그의 표정에 스친 조급함을 눈치챈 듯, 태연하게 툭 내뱉었다.사실 그는 정말로 마음이 급했고 지금 당장이라도 이 사진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다.“그래, 급한 일 있어서...”“그럼 먼저 가세요.”온채아가 조용히 그렇게 말하자, 주율천은 그녀 옆에 서 있는 강태무를 한 번 힐끗 보고는 잠시 망설이다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응, 진짜 급한 일이라 그래.”온채아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그제야 방향을 틀어 엘리베이터 쪽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차에 오르자마자 주율천은 곧장 담결에게 전화를 걸었다.“이 사진, 나 분명히 본 적 있어.”사진 속 아이뿐 아니라 그 전체적인 분위기까지도 너무 익숙했다. 단순히 과거 해성에서 몇 번 마주친 기억만으로 설명되기엔 너무도 또렷한 친숙함이었다.그의 머릿속은 지금 어떤 진실을 꺼내기 직전인 듯 알 수 없는 불안과 초조함으로 가득 차 있었고, 급기야 목소리에도 떨림이 섞였다.“이 사진, 더 깊이 파봐. 단서 하나도 놓치지 말고.”“네, 대표님.”담결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주율천은 숨을 고르며 목소리를 낮췄다.“심서정이 예전에 말했던 거... 구아를 입양한 사람이 경성에 있다는 얘기, 그건 어디까지 조사됐어?”담결은 곧바로 상황을 정리해 보고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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