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 하씨 가문의 아이들은 각종 무기를 매우 좋아했다.하지훈이 초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 방 안에는 총기, 비행기, 탱크, 군함 등의 모형 장난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막내가 부모를 따라 해성으로 돌아왔을 때, 막 걸음을 배운 아이가 혼자 기어다니며 하지훈의 방에 들어와 이 총을 쥐고는 놓으려 하지 않았다.막내가 태어나기 전까지 하지훈 역시 집안에서 가장 응석받이였기에 버릇없이 자라 당시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총을 막내에게 주려 하지 않았다.나중에는 주려고 해도 그럴 기회가 없었다.경성에 정착한 몇 년간 그는 다른 물건들은 모두 해성에 두고 왔지만 이 총 장난감만은 항상 곁에 두고 다녔다.오늘 밤 역시 온채아가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이 총을 갖고 왔는데 이런 용도로 쓰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하선호는 자신이 속았다는 걸 깨닫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때 하도연이 말했다.“막내가 사고를 당했어요. 여기서 지훈이와 다투기보다 막내의 행방을 찾는 게 낫지 않겠어요?”“막내가 사고를 당했다고?”하선호는 분노가 극에 달한 상태라 그 말에 미처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심서정은 가짜라며?”그녀가 사고를 당한 게 하씨 가문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심서정이 아니에요.”하도연은 장난감 총을 하지훈에게 던져주며 말했다.“진짜 막내요. 누군가에게 납치됐고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해요.”하선호는 순간 기쁨과 분노가 교차했다.“막내를 찾았으면서 왜 나한테 말 안 했어?”하예원을 아무리 편애해도 오랫동안 잃어버린 막내딸은 여전히 가슴에 묻고 살았다.“아버지는 하예원 생각만 했잖아요.”하지훈이 비꼬는 듯 말했다.“막내 안위까지 신경 쓸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하겠어요.”말문이 막혀버린 하선호는 화가 났지만 반박할 말을 찾지 못했다.마침내 이해가 갔다. 오늘 내내 이 녀석들이 자기에게 삐딱하게 굴었던 이유를.하예원을 걱정할 겨를도 없이 그는 휴대폰을 꺼내며 말했다.“아버지께 전화 좀 드려야겠어.”하도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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