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바로... 심하온이었다!정윤재의 팔짱을 끼고 우아하게 연회장에 들어서는 그녀, 긴 머리를 올리고, 어깨가 드러난 흰색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고서 가슴팍에는 유난히 아름다운 보석 브로치를 달고 있었다.고귀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냄과 동시에 눈부신 미모가 장내의 모든 이의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강선우는 그녀를 뚫어지라 쳐다보며 두 손이 격렬하게 떨렸다.그는 이 상황이 도통 이해가 안 됐다.이런 장소에 정윤재가 왜 여자 파트너를 심하온으로 데려온 걸까?그는 분명 심씨 가문의 딸과 정략결혼을 한다고 했는데, 오늘 그분도 오신다고 했는데, 아니 잠깐!역대급으로 충격적이고 섬뜩한 추측이 그의 뇌리에 떠올랐다.심씨 가문은 강선우의 집안에 이유 없이 공격을 해왔고, 심하온은 운정을 떠나 강운시로 왔다고 했다.또한 오늘 그녀는 정윤재와 함께 매우 친밀한 모습으로 민동준의 회갑연에 참석했다.그렇다면 심하온이 바로 그 신비주의 심씨 가문의 딸이란 말인가?같은 시각, 민동준은 정윤재와 심하온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2층 휴게실에서 내려와 환한 얼굴로 맞이했다.“왔어? 정 대표, 하온 씨.”민동준의 얼굴에 열기로 가득했다.“어서 와. 귀한 걸음 해줘서 정말 고마워.”정윤재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별말씀을요, 회장님.”옆에서 심하온이 가볍게 웃으며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회장님, 생신 축하드려요. 앞으로 하시는 일마다 만사형통하고, 대업이 길이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가문에 늘 평안과 기쁨이 가득하시기를 축원해요.”정윤재의 옆에 서서 축하의 인사를 전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강선우의 이마에 실핏줄이 튀어 올랐다.민동준은 기뻐서 입이 귀에 걸렸다.정윤재와 심하온의 참석은 그에게 엄청난 체면을 세워준 것이다.특히 심하온의 등장이 더욱 임팩트가 있었다.민동준은 전에 그녀를 만난 적이 있다. 심씨 가문의 딸 심하온의 실제 모습을 아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한 명이 바로 민동준이었다.심하온은 늘 조용하게 지내는 편이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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