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내 잘못이지. 앞으로는 별일 없어도 내가 먼저 찾아와서 귀찮게 할게.”“그게 왜 귀찮은 거예요. 전 언니랑 얘기하는 게 제일 좋아요!”아정은 처음 서하를 봤을 때부터 마음이 갔다.알면 알수록 서하의 사람됨이 더 좋아졌고, 성격도 마음에 들었고, 서하라는 사람 자체가 좋았다.그러다 가족이 되고 나니, 이제는 더 마음을 주는 데 이유까지 생긴 셈이었다.“나도 아정이가 좋아.” 서하는 아정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우리 엄마 결혼하잖아. 넌 어떤 기분이야?”아정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고모가 정말 행복해 보여서 좋아요. 언니 같은 딸도 다시 찾았고, 평생 함께할 사람도 만났잖아요. 세상 사람 누구나 가족은 있지만, 진짜 자기 사람이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아요.”서하는 웃었다.“너는 진짜 생각이 깊다. 연애 한 번 안 해본 애가 말은 또 어쩜 그렇게 그럴듯하게 하니.”아정도 따라 웃었다.“남의 일은 더 잘 보이니까요. 아무튼 고모는 진짜 행복하실 것 같아요.”“그럼 너는?” 서하가 아정을 바라봤다.“아직도 마음 가는 남자 없어?”“언니, 이런 건 억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만나야 만나는 거고. 전 아직 급하지도 않고요.”“그럼 유민석 씨는?” 서하가 물었다.“그 사람이 요즘도 너한테 연락해?”아정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언니, 무슨 뜻이에요? 설마 저랑 유민석 씨 엮으시려는 거예요? 유민석 씨가 형부 친구인 건 알지만, 그래도...”“아정아, 무슨 소리야.” 서하는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내가 왜 그런 걸 하겠어? 그냥 물어보는 거야. 그리고 너한테 괜히 불편한 일 없었으면 해서.”“아, 그런 거였어요? 진짜 놀랐잖아요.”“바보야. 난 언제든 네 생각부터 하지. 은혁 씨 친구든 뭐든, 심지어 은혁 씨보다도 네가 더 중요해.”“그 말은 저 안 믿어요.” 아정은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언니 완전히 아닌 척하시네요.”“됐고, 장난은 여기까지.” 서하가 웃으며 말했다.“그래서 너희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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