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채아는 적잖이 놀란 얼굴이었다.“그분들이 네 친부모님이 아니었다니. 어쩐지... 그래도 정말 다행이다. 서하야, 나 진심으로 너무 기뻐. 어머니는 무슨 일 하셔? 어디 사셔? 나 나중에 꼭 인사드리러 갈게.”서하는 잠시 말을 골랐다.“엄마는... 사업하셔. 지금은 ‘구름바다’ 아파트 단지 쪽 집에서 같이 지내고 있어.”채아가 눈을 깜빡였다.“어? 너 예전에도 거기 살지 않았어?”“응, 맞아. 엄마도 그쪽에 집이 있으셔.”서하가 말했다.“나중에 네 시간 되는 날 있으면 미리 말해. 내가 엄마한테 말씀드려서 같이 밥 먹자.”‘구름바다’ 아파트 단지에 집을 두고 있다는 건, 보통 형편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채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지. 그런데 너, 예전에 부모님이라고 알고 있던 분들과는...”서하가 차분히 답했다.“지금은 연락 안 해. 돈을 한 번 요구하셨고, 그 뒤로는... 관계를 정리하자고 하셨어.”채아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정말 너무하시다.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서하는 곧장 화제를 돌렸다.“이 얘긴 그만하자.”서하는 가방에서 작은 상자 하나를 꺼내 채아에게 건넸다.“채아야, 내가 해외에서 돌아온 지 꽤 됐는데도 너를 못 봤잖아. 그래서 작은 거 하나 준비했어. 늦어서 미안한 마음이야. 꼭 받아.”채아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아니, 내가 너한테 선물해야 하는 거 아니야? 나는 아직 이한이도 못 봤는데. 애기 장난감이라도 사 줘야지.”서하가 웃었다.“좋아. 다음에는 이한이도 꼭 데려올게. 일단 이거 열어 봐. 마음에 드는지.”선물은 이번에 해외에 나갔을 때 사 온 것이었다. 꽤 작은 브랜드의 액세서리라 눈에 확 띄는 물건은 아니었지만, 값은 만만치 않았다.반짝이고 빛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여자는 드물었다. 채아도 다르지 않았다.“와, 진짜 예쁘다.”채아는 목에 대 보며 환하게 웃었다.“무척 마음에 들어. 서하야, 고마워.”두 사람은 거의 두 시간 가까이 식당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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