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는 심플한 셔츠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치맛단은 무릎을 살짝 넘는 길이였고, 허리에는 벨트가 묶여 있어 가느다란 허리가 더 또렷하게 드러났다.아름다운 사람은 어디를 가도 시선을 끌기 마련이었다.서하가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시선이 쏠렸다.한번 향한 눈길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서하의 외모는 상당히 눈에 띄는 편이었다.그런데 엄마가 되고 난 뒤에는, 서하에게 한층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더해져 예전보다 더 눈길을 끌었다.“아빠, 엄마. 형수님이에요.”배성우가 말하지 않아도, 배효산과 주인정은 이미 서하를 보고 있었다.“서하도 여기서 밥 먹나 보네?”배효산이 턱짓했다.“성우야, 가서 서하 데려와.”배효산은 마음이 썩 좋지 않았다.예전에 구나린 결혼식이 있을 때, 배효산은 주인정과 함께 가고 싶어 했다.거기에 성우까지 데려가서 이런저런 힘 있는 사람들과 인사도 시키고 관계도 쌓게 해 주고 싶었다.그런데 은혁이 끝내 못 가게 했다.주인정은 이미 부잣집 사모님들 모인 자리에서 한껏 자랑할 준비까지 해 둔 상태였다.입고 갈 옷도 미리 다 골라 놨고, 사람들 앞에서 슬쩍슬쩍 그 얘기도 꺼냈다.덕분에 주변 사람들은 다들 주인정이 구나린 결혼식에 가는 줄 알았다.그런데 결과는 아무것도 없었다.주인정이 얼마나 망신을 당했는지 모른다.구씨 집안은 배씨 집안을 쉽게 무시하지는 못했을 것이다.아무래도 은혁이 워낙 큰 사업을 하고 있었으니까.하지만 주인정은 은혁의 새어머니였고, 은혁과의 사이도 썩 좋지 않았다.그러니 사람들이 더 거리낌없이 굴었다.주인정은 그 일이 아직도 속이 뒤집힐 만큼 분했다.배효산은 여자들처럼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매달리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체면은 중요하게 여겼다.배효산은 은혁의 아버지였다.앞으로는 구나린과 사돈이 될 사람인데, 구나린의 결혼 같은 큰일에 배효산을 부르지 않았다.배효산 입장에서는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그래서 지금 서하를 보자, 괜히 마음이 더 불편해졌다.배효산은 아들인 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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