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버림받은 아내의 화려한 귀환: Bab 731 - Bab 740

755 Bab

제731화

서하는 심플한 셔츠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치맛단은 무릎을 살짝 넘는 길이였고, 허리에는 벨트가 묶여 있어 가느다란 허리가 더 또렷하게 드러났다.아름다운 사람은 어디를 가도 시선을 끌기 마련이었다.서하가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시선이 쏠렸다.한번 향한 눈길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서하의 외모는 상당히 눈에 띄는 편이었다.그런데 엄마가 되고 난 뒤에는, 서하에게 한층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더해져 예전보다 더 눈길을 끌었다.“아빠, 엄마. 형수님이에요.”배성우가 말하지 않아도, 배효산과 주인정은 이미 서하를 보고 있었다.“서하도 여기서 밥 먹나 보네?”배효산이 턱짓했다.“성우야, 가서 서하 데려와.”배효산은 마음이 썩 좋지 않았다.예전에 구나린 결혼식이 있을 때, 배효산은 주인정과 함께 가고 싶어 했다.거기에 성우까지 데려가서 이런저런 힘 있는 사람들과 인사도 시키고 관계도 쌓게 해 주고 싶었다.그런데 은혁이 끝내 못 가게 했다.주인정은 이미 부잣집 사모님들 모인 자리에서 한껏 자랑할 준비까지 해 둔 상태였다.입고 갈 옷도 미리 다 골라 놨고, 사람들 앞에서 슬쩍슬쩍 그 얘기도 꺼냈다.덕분에 주변 사람들은 다들 주인정이 구나린 결혼식에 가는 줄 알았다.그런데 결과는 아무것도 없었다.주인정이 얼마나 망신을 당했는지 모른다.구씨 집안은 배씨 집안을 쉽게 무시하지는 못했을 것이다.아무래도 은혁이 워낙 큰 사업을 하고 있었으니까.하지만 주인정은 은혁의 새어머니였고, 은혁과의 사이도 썩 좋지 않았다.그러니 사람들이 더 거리낌없이 굴었다.주인정은 그 일이 아직도 속이 뒤집힐 만큼 분했다.배효산은 여자들처럼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매달리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체면은 중요하게 여겼다.배효산은 은혁의 아버지였다.앞으로는 구나린과 사돈이 될 사람인데, 구나린의 결혼 같은 큰일에 배효산을 부르지 않았다.배효산 입장에서는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그래서 지금 서하를 보자, 괜히 마음이 더 불편해졌다.배효산은 아들인 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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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주인정도 거들었다.“네 시아버지 말씀 들으면 되지. 너랑 같이 밥 먹기로 한 사람이 누구든, 우리랑 같이 먹게 되면 좋아할걸.”정말 대단한 자신감이었다.누가 좋아서 이 사람들과 한자리에 앉고 싶겠는가?서하는 배효산에게는 예의를 지키고 있었다.은혁의 아버지니까 그 정도 존중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주인정과는 조금도 엮이고 싶지 않았다.“정말 괜찮습니다.”그런데도 서하가 계속 사양하려 하자, 배효산이 찻잔을 탁 소리가 나게 내려놓았다.“이 일은 이렇게 하면 되는 거야.”주인정이 얼른 말했다.“서하야, 자꾸 그러면 아버님 화내셔.”서하는 미간을 좁혔다.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그럼 잠깐 나가서 전화 한 통만 하고 오겠습니다.”배효산은 손을 내저으며 나가 보라는 뜻을 보였다.서하는 룸을 나와 은혁에게 전화를 걸었다.은혁은 아직 오는 길이었다.[도착했어? 먼저 룸에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어. 나는 여기서 한 10분 정도 더 걸릴 것 같아.]서하가 말했다.“마침 당신 아버지랑 마주쳤어. 같이 식사하자고 계속 그러셔.”[우리 아버지?]은혁의 눈썹이 확 구겨졌다.[아버지 혼자야? 나랑 당신이 같이 밥 먹는다는 건 알고 있어?]서하가 말했다.“주인정 사모님이랑 배성우 씨도 같이 있어. 내가 친구랑 먹는다고 말씀드렸는데도 계속 같이 먹자고 하시네.”[친구랑 밥 먹는다는데도 굳이 끼겠다고 해? 진짜 이제는 판단도 제대로 못 하시나 보네.]은혁 목소리에 화가 실렸다.[당신은 신경 쓰지 마. 일단 룸으로 들어가 있어. 내가 아버지한테 전화할게.]그런데 서하가 통화를 마치고 돌아서자, 성우가 서 있었다.성우가 눈썹을 치켜올렸다.“형수님, 통화 끝나셨어요? 들어가시죠.”배효산은 혹시라도 서하가 그냥 가 버릴까 봐, 성우를 일부러 내보냈다.서하는 더 불쾌해졌다.그래도 그렇다고 해서 아무 말 없이 가 버릴 수는 없었다.서하는 결국 다시 룸 안으로 들어갔다.마침 그때 배효산의 핸드폰이 울렸다.배효산은 전화받았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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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배씨 집안에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는 말, 저는 처음 듣는데요.”싸늘한 목소리가 사람들 귀에 날카롭게 꽂혔다.서하는 반가움이 어린 표정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어떻게 이렇게 빨리 왔어?”은혁은 성큼성큼 걸어와 서하 곁에 섰다. 그리고 서하의 손을 단단히 잡았다.“걱정돼서. 좀 빨리 왔어.”“뭘 그렇게 걱정해. 당신 안전이 더 중요하잖아. 다음부터는 이렇게 서둘러 오지 마.”“알았어.”은혁은 서하의 손가락을 가볍게 쥐었다 놓고 배효산 쪽을 바라봤다.조금 전까지 서하를 향해 있던 다정한 시선은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은혁은 배효산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배씨 집안의 규칙이 뭔지는 제가 정합니다. 아버지 규칙은 아버지 사람들한테나 지키게 하세요.”말을 마친 은혁은 서하의 손을 잡아끌었다.“우리 가자.”“거기 서!”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체면을 구긴 배효산은 얼굴이 일그러졌다.배효산은 벌떡 일어나 탁자를 세게 내리쳤다.“네 눈에는 내가 아버지로도 안 보이냐!”은혁이 고개를 돌려 배효산을 봤다.“남한테 존중받고 싶으시면, 먼저 남을 존중하는 법부터 배우셔야 합니다. 어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서하가 같이 식사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저도 곤란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못 들으셨습니까?”“나는 네 아버지야!” 배효산은 속이 뒤집혀 죽을 지경이었다. “가족끼리 같이 밥 한 끼 먹는 게 뭐가 문제야!”“아직 가족 아닙니다.”은혁의 목소리는 담담했다.“제가 서하한테 청혼해도, 서하가 꼭 저한테 시집오겠다고 하지는 않았으니까요.”“너희가...”배효산은 은혁이 일부러 저렇게 말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오늘 이 식사는...”배효산이 끝까지 말하기도 전에, 은혁은 서하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가자.”은혁과 서하는 끝내 배효산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룸을 나섰다.문을 막 나서자마자 안쪽에서 도자기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아마 배효산이 찻잔을 집어던진 모양이었다.두 사람이 따로 잡아 둔 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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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서하는 은혁의 등을 가볍게 토닥였다.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서하도 선뜻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은혁이 말했다.“다 지난 일이야. 이제는 안 힘들어.”“안 힘들 리가 없잖아.”서하가 말했다.“그래서 당신도 그 사람들 안 보려고 하는 거잖아. 만날 때마다 그때 일들이 다 떠오르니까. 그런데...”그런데도.그렇게 주인정을 보기 싫어하면서도, 그때 은혁은 서하와 한방에서 지내기 위해 본가로 들어갔다.그 생각이 닿자 서하의 눈가가 금세 젖어 들었다.“당신이 있으니까.”은혁은 서하를 품에 안고 말했다.“당신이 내 옆에 있으면, 어떤 상처도 다 버틸 수 있어.”서하는 은혁을 꼭 안고 은혁의 뺨에 입을 맞췄다.“그럼 나도 앞으로는 절대 당신 안 떠날게.”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음식이 들어왔다.서하는 얼른 은혁에게서 몸을 뗐다.은혁은 서하 손끝을 가볍게 만지며 낮게 말했다.“집에 가서 다시 안아.”집에 갈 때까지 기다리지도 못했다.식사를 마치고 차에 오르자마자, 은혁은 참지 못하고 서하를 다시 끌어안았다.은혁은 자기 차를 두고 서하 차에 올라탔다.은혁의 차는 나중에 기사에게 가져가라고 하면 됐다.가는 내내 두 사람은 손을 놓지 않았다.서하는 운전대를 한 손으로 잡은 은혁이 새삼 멋있어 보였다.그제야 서하는 아까 하려던 말을 떠올렸다.“엄마가 그러셨어.”서하가 말했다.“당신이 너무 조심스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대. 나중에 같이 살게 되면, 그렇게 불편해서 어떡하냐고.”“당신 어머니시니까, 내가 아무래도...”“앞으로는 당신 장모이기도 하잖아.”서하는 문득 예전 일을 떠올렸다.그때도 은혁은 노숙진에게는 예의를 갖췄다.다만 은혁이 가진 분위기 자체가 강해서 노숙진이 은혁 앞에서 함부로 굴지 못했을 뿐이었다.상대가 어떤 집안인지, 어떤 자리에 있는 사람인지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서하의 어머니라는 이유만으로, 은혁은 존중했다.그걸 새삼 깨닫자 서하의 마음 한쪽이 따뜻해졌다.서하가 말했다.“그리고 당신 아버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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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그런데도 서하는 부끄러웠다.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은혁은 이마를 서하 이마에 가볍게 맞댄 채, 일부러 힘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나 사실 오늘 밤 좀 속상했어.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인데, 한 번도 내 입장 생각해 준 적이 없잖아.”그 말을 들은 서하는 금세 마음이 약해졌다.“그분은 좋은 아버지가 아니야. 그분 때문에 당신이 속상해할 필요 없어.”“응, 이제 안 속상해.”은혁이 낮게 말했다.“당신이 한 번만 불러 주면.”서하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이번에는 더 망설이지 않고 바로 입을 열었다.“여보...”그 한마디에 은혁의 마음도 풀리고, 가슴도 뜨거워졌다.은혁은 두 손으로 서하 얼굴을 감쌌다.“한 번만 더 불러 줘.”“여보...”은혁은 서하에게 입을 맞춘 뒤, 그대로 서하를 번쩍 안아 들고 안방으로 걸어갔다.서하는 어젯밤에도 거의 밤새도록 은혁에게 붙잡혀 있었다.그래서 오늘 밤만큼은 은혁이 자신을 그냥 자게 내버려둘 줄 알았다.그런데 여보 두 마디에 은혁이 더 달아오를 줄은 몰랐다.몸이 맞닿자, 서하는 은혁의 뜨거운 반응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서하는 다급히 말했다.“안 돼...”“뭐가 안 돼?”은혁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멈추지 말라는 뜻이야?”“어젯밤에 무리했는지... 아직 좀 불편해요.”서하는 솔직하게 말했다.“조금 부은 것 같아요.”그 말에 은혁 표정이 바로 바뀌었다.“어디, 내가 볼게.”“싫어.”서하는 은혁 손을 막았다.“이틀 정도 쉬면 괜찮아져.”“어떤지 봐야지. 심하면 약 발라야 하잖아.”은혁은 서하에게 가볍게 입을 맞췄다.“어제는 내가 너무 심했네.”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서하는 늘 얼굴이 달아올랐다.서하는 끝까지 못 보게 했고, 내일이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다.은혁은 어쩔 수 없이 서하에게 몇 번 더 입을 맞춘 뒤, 서하를 안고 자기 몸의 열기를 천천히 눌렀다.그러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욕실로 들어가 찬물 샤워를 하고 나왔다.샤워를 마치고 나온 은혁은 다시 서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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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배효산은 그 말을 듣자마자, 마음이 더 확실하게 배성우 쪽으로 기울었다.“여보.”주인정은 배효산을 보며 말했다.“당신은 지금 회사 일에서 손 떼고 있지만, 그래도 이사진 몇 명이랑은 여전히 관계 괜찮잖아요. 우리 성우도 이제 슬슬 들어가서 부딪혀 봐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배효산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니까... 당신 말이 맞아. 저 자식은 고마운 줄도 몰라. 배씨 집안이 다 자기한테 절이라도 해야 하는 줄 아는 것 같아. 저는 아버지도 없이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오기라도 했나?”배효산은 바로 몇몇 이사들에게 전화를 돌렸다.세 사람에게 연락했고, 원하는 대답을 들었다.하지만 배효산은 몰랐다.통화를 끊은 뒤, 그 세 사람이 모두 은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걸.퇴근 이후 시간이라, 괜히 은혁 사적인 시간을 방해할까 봐 바로 전화는 하지 못했다.그래서 메시지로만 상황을 전했다.그때 은혁은 이미 서하와 함께 잠들어 있었다.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메시지를 확인했다.은혁은 이사들에게 몇 마디 답장을 보낸 뒤, 곧바로 배효산에게 전화를 걸었다.배효산은 전화받자마자, 못마땅한 목소리로 말했다.[왜, 사과라도 하려고 전화했냐?]은혁은 낮게 웃었다.“사과요? 제가 뭘 잘못했는데 사과해야 하죠?”[어제 네 태도가 그게 뭐냐?! 그리고 서하는 내 며느리 될 애 아니야? 서하가 어디 나를 존중하는 기색이 있었냐?]은혁이 말했다.“제가 분명 말씀드렸을 텐데요. 존중받고 싶으시면, 먼저 남을 존중하는 법부터 배우셔야 한다고.”[나는 네 아버지야!]“아버지가 아니셨으면, 저는 전화조차 안 드렸을 겁니다.”은혁의 목소리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주주들한테는 왜 연락하셨어요? 아버지는 그 한심한 작은아들이 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그 말에 배효산은 완전히 화가 치밀었다.[은혁아, 배씨 집안 재산에는 네 동생 몫도 있어! 설마 네가 배씨 집안 재산을 전부 네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은혁은 기가 막혀서 웃었다.“아버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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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은혁이 회사에 도착하자, 나재도가 성큼성큼 걸어왔다.“배 대표님, 이사장님이랑 배성우 씨가 와 계십니다. 제가 소회의실로 안내해 뒀습니다.”은혁은 짧게 대답했다.“네.”그러고는 물었다.“우리 아버지가 나 비서를 곤란하게 하진 않았어?”재도가 웃으며 말했다.“곤란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배효산은 소회의실에서 기다리기 싫다며, 은혁의 집무실로 바로 들어가겠다고 했다.배효산이 한 말은 이랬다.‘나는 저 자식 아비인데, 저 자식 사무실도 못 들어가냐?’하지만 재도는 웬만한 일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배효산이 그렇게 나온다고 해서 들어줄 생각은 없었다.은혁이 소회의실로 들어가자마자, 배효산은 기다렸다는 듯 화를 냈다.“아비를 기다리게 해? 이게 말이 되냐?”은혁이 차갑게 말했다.“누가 오시라고 한 적 있습니까? 기다리기 싫으시면 지금 가셔도 됩니다.”배효산은 바로 받아칠 말을 찾지 못했다.결국 손을 들어 배성우를 가리켰다.“빨리 네 동생 자리부터 만들어. 그럴듯한 말로 둘러대지 말고, 그런 건 듣기 싫다. 성우는 능력도 있고, 배씨 집안 사람이라는 이름값도 있어. 최소한 큰 프로젝트 하나쯤 맡겨서 책임지고 끌고 가게 해야지.”“능력이요?”은혁이 웃었다.“전에 손해만 보고 끝난 프로젝트들, 성우 손 거친 거 아니었습니까?”“그건 우리 회사 일이 아니었잖아.”배효산이 말했다.“사람 잘못 본 거지, 사기당한 걸 가지고 성우 탓만 할 수는 없잖아.”성우도 입을 열었다.“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 실수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형은 맡는 프로젝트마다 전부 성과만 냈습니까?”은혁은 성우를 바라봤다.“그래서, 네 생각은 뭔데?”성우는 망설이지 않았다.“산해 프로젝트, 저한테 주십시오.”그 말을 들은 재도는 은혁 뒤에서 바로 미간을 좁혔다.하지만 은혁은 오히려 웃었다.“성우야, 그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내가 직접 챙겨 온 일인데... 초반 작업도 많이 들어갔고. 그냥 너한테 넘기기에는 좀 애매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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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시간을 보니, 이쯤이면 서하는 점심을 먹고 있을 때였다.은혁이 전화를 걸자, 신호가 대여섯 번쯤 울린 뒤에야 연결됐다.“자기야...”[여보세요. 임 교수님은 지금 식사 가지러 가셨어요. 핸드폰을 두고 가셔서요.]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건 남자 목소리였다.은혁은 바로 미간을 좁혔다.[누구시죠?]“강민입니다.”강민이 자기 이름을 말했다.“배 대표님이시죠? 저희 전에 뵌 적 있습니다.”은혁의 눈썹이 더 깊게 구겨졌다.“임 교수 오면, 나한테 바로 전화하라고 전해주세요.”...오늘 서하가 간 곳은 학생식당이었다. 몇몇 코너는 번호표를 뽑아 두면 음식이 나온 뒤 번호표를 들고 직접 찾으러 가야 했다.강민이 대신 다녀오겠다고 했지만, 서하는 그럴 수 없다고 하며 직접 가지러 갔다.핸드폰은 식탁 위에 두고 갔다.어차피 강민이 옆에 있으니, 잃어버릴 걱정은 없었다.처음에 강민은 서하 핸드폰이 울리는 걸 보고도 받을 생각은 없었다.그러다가 은혁이 급한 일로 전화한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신 받았다.서하가 돌아오자, 강민이 말했다.“배 대표님한테 전화 왔더라고요. 혹시급한 일인가 하고 제가 대신 받았습니다.”서하는 잠깐 멈칫하더니, 곧 웃으며 말했다.“고마워.”서하는 먼저 은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지금 식사 중이니, 밥 먹고 나서 다시 연락하겠다고.점심을 다 먹고 연구실로 돌아온 뒤에야, 서하는 은혁에게 전화를 걸었다.은혁은 거의 바로 전화받았다.그런데 연결만 됐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서하가 먼저 불렀다.“은혁 씨?”그제야 은혁이 짧게 대답했다.[응.]서하는 그 목소리를 듣고 피식 웃었다.“화났어?”그제야 은혁이 입을 열었다.[왜 강민 씨랑 같이 밥 먹어? 단둘이 있었던 거야?]서하가 말했다.“오늘은 신애가 일이 있어서 나랑 강민 씨 둘이 같이 먹었어. 근데 강민 씨가 할 얘기가 있어서 본 거야.”[무슨 할 얘기야. 그런 핑계 대고 당신한테 접근하는 거지.]“그런 거 아니야.”[여보.]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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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하지만 은혁도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어쩔 수 없이 은혁은 이렇게 말했다.[나는 당신 믿어. 그런데 질투 나는 건 내가 어떻게 못 하겠어.]예전에는 두 사람 마음이 서로 엇갈려 있었다.은혁은 서하를 사랑했지만, 서하는 그걸 몰랐다.서하도 은혁을 사랑했지만, 은혁 역시 그걸 몰랐다.서로를 두고 질투한 적이 셀 수 없이 많았는데, 은혁은 질투가 나면 늘 침대에서 서하를 아주 심하게 몰아붙이곤 했다.아마 그때만큼은 이 여자가 정말 자기 사람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느꼈던 모양이었다.이제는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분명히 알고 있는데도, 질투는 사라지지 않았다.서하는 은혁이 너무 속이 좁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서하는 다른 남자들과 쓸데없이 엮이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조심하고 있었다.서하에게 강민은 그저 친구였다.같이 연구하는 사이였고, 학교에서는 대체로 세 사람이 함께 다녔다.신애도 늘 같이 있었다.그런데도 은혁은 질투했다.다행히 앞으로 진행될 프로젝트는 강민이 따로 맡게 되었다.서하도 강민과 따로 부딪힐 일은 줄어들 터였다.그러면 은혁도 조금은 덜 예민해질 것 같았다....저녁에 집에 돌아오자, 서하는 먼저 달려와 안기는 아들을 꼭 안아 주었다.그리고 안으로 들어가 구나린도 한 번 안아 주었다.어젯밤에는 두 사람이 엄선호를 만나러 가느라 집에서 자지 않았다.“엄 시장님은 괜찮으세요?”서하가 물었다.구나린은 시터를 도와 음식을 식탁으로 옮기며 말했다.“그 사람한테 무슨 일이 있겠어. 늘 그렇듯 바쁘지.”“다른 건 괜찮아도 엄 시장님 건강은 꼭 챙기시라고 하세요.”“말은 했지.”구나린이 말했다.“그러다 몸 상해서 골골대면, 나는 바로 이혼하고 더 젊고 튼튼한 사람 만날 거라고.”“엄마.”서하는 어이없다는 듯 구나린을 봤다.“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경고하는 거야.”구나린이 말했다.“몸 잘 챙겨서 나랑 오래오래 살라고.”서하는 고개를 끄덕였다.“네.”구나린이 다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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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그럼 만약에... 내가 임신해도 그렇게 힘들지 않다면?”서하가 물었다.“소진이처럼 심하게 고생하는 경우가 아니어도, 당신은 또 아이 갖고 싶지 않아?”은혁이 말했다.“남자는 직접 아이를 갖는 몸이 아니니까, 여자가 임신하면서 얼마나 힘든지 다 알 수는 없지.”“한 대표처럼 그렇게 심하게 토하지 않더라도, 임신하면 결국 몸에 다른 불편이 생기고 무리가 가잖아. 나는 당신이 그런 걸 또 겪게 하고 싶지 않아. 너무 힘들어.”사실 서하는 임신과 출산에 대해 그렇게까지 거부감이 있는 편은 아니었다.서하가 이한을 가졌을 때는 거의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임신 중기나 후기로 접어들었을 때도, 몸이 아주 힘들 정도는 아니었다.소진처럼 심하게 고생하는 경우가 흔한 일은 아니다.그래도 은혁이 저렇게 말해 주니, 서하 마음은 따뜻해졌다.서하가 입을 열었다.“그럼... 우리 그냥 자연스럽게 생각할까? 혹시 생기면 낳고...”“당신 말은... 그것을... 안 쓰자는 거야?”은혁이 웃으며 말했다.“그러면 진짜 금방 생길 텐데?”서하가 말했다.“그건 또 몰라. 결혼하고도 일 년, 2년씩 아이 안 생기는 사람들 많잖아.”“우린 아닐걸.”은혁이 말했다.“우리는 이렇게 자주 하는데, 거기다 나는 이렇게 잘하는데...”“당신 진짜...”서하는 웃음이 났다.“자기 자랑도 정도껏 해야지.”“내가 틀린 말 했어? 당신도 좋다고 했잖아...”서하는 얼른 은혁 입을 손으로 막았다.“그만 말해.”“그럼 내가 잘하는 건 인정해?”은혁은 서하 손을 끌어내리며 웃음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인정해, 인정해. 잘해, 엄청나지.”서하는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고 싶지 않아 얼른 맞춰 줬다.“그러니까 우리 그냥 자연스럽게 하자.”“분명 생길 거야.”은혁은 서하를 바라보며 웃었다.“생기면, 나는 딸이었으면 좋겠어.”“봐, 이제 속마음 나오네.”서하가 말했다.“아까는 안 가져도 된다고 하지 않았어?”“안 가져도 돼.”은혁이 말했다.“근데 당신이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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