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나 너무 아파...”연다정이 가슴을 움켜쥐며 고통스러운 얼굴로 앞을 향해 외쳤다.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곧바로 이무현이 등장했다.“다정아, 너 왜 그래? 괜찮아?”“주연우,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몸이 약한 애라고 내가 말했잖아!”막 병실로 돌아온 이무현의 눈에는 주연우가 있는 힘껏 연다정을 밀친 것으로 보였다.공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문채아는 연다정이 어떻게 나올지 이미 다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무현의 멍청한 반응을 보니 속이 뒤틀리고 분노가 치밀어올랐다.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분노를 터트렸다가는 상황이 이상하게 꼬일 수 있었기에 최대한 차분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그런데 그때, 줄곧 가만히 있던 주연우가 문채아의 손을 꽉 잡았다. 그러고는 이제껏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싸늘하고도 냉랭한 눈빛으로 이무현을 바라보았다.“이무현, 너는 앞뒤 상황이 어땠는지 아무것도 모르잖아. 그런데 왜 내가 연다정 씨를 밀쳤다고 확신해?”그녀의 말에 이무현은 화를 내다 말고 잠시 멈칫했다가 연다정의 고통 호소에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네가 다정이 밀치는 거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주연우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이무현을 바라보기만 했다. 더 이상 설명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했다.하지만 문채아는 주연우와 달리 이대로 가만히 있고 싶은 생각 따위 없었다.“이무현 씨, 연우는 연다정 씨를 밀치지 않았어요. 연다정 씨가 연우한테 밀쳐진 거로 보이려고 일부러 몸을 날렸다가 바닥에 쓰러진 것뿐이요. 그리고 이무현 씨가 오기 전까지 연다정 씨는 계속해서 연우를 자극했어요. 둘 사이를 엉망인 채로 갈라놓아야 자기가 연우 자리를 차지하기 훨씬 쉬울 테니까요.”“아니야. 나는 그런 적 없어...”연다정은 심장을 부여잡은 채 이무현의 품에 기대며 눈시울을 붉혔다.“문채아 씨, 너무해요. 어떻게 아까 상황을 보고도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요?”“너무한 사람은 얘기 나눈 지 15분도 안 돼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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