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os capítulos de 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너: Capítulo 111 - Capítulo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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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연우야, 일단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우리 몸조리부터 하자. 몸부터 챙기자, 응?”“응, 그럴 거야.”주연우는 힘겹게 대답해 준 후 문채아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채아야, 나 퇴원할래. 더 이상 이 병원에 있고 싶지 않아.”주연우의 현재 몸 상태로는 아직 퇴원할 수 없었다. 그래서 문채아도 말리고 싶었지만 눈물이 새어 나오려는 걸 어떻게든 막고 있는 주연우의 얼굴을 보는 순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알겠어. 가자. 지금 바로 퇴원하고 나가자.”문채아는 그렇게 말한 후 주연우의 손을 잡고 병실로 돌아갔다. 언뜻 얼굴이 파랗게 질린 이무현이 이쪽으로 다가오려는 게 보였지만 뒤에 있는 여자가 몇 번이나 잡는 바람에 결국 두 걸음도 채 떼지 못하고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문채아는 그 광경을 보며 이쪽에서 사절이라는 듯 문을 세게 닫아버렸다.엉망이었던 공기가 다시금 안정을 되찾았다.탁자에 놓인 간식들을 정리해 두려 했던 안강훈은 병실로 돌아온 문채아와 주연우의 얼굴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는 눈치껏 밖으로 나갔다.주연우는 안강훈이 나가고 문이 닫히자마자 참아왔던 눈물을 한꺼번에 다 쏟아냈다.문채아는 얼른 티슈를 뽑아 주연우의 얼굴을 닦아주며 그녀의 고통에 공감하듯 입술을 꽉 깨물었다.“연우야, 우리 아직 어떻게 된 상황인지 제대로 모르잖아. 이무현이 제멋대로인 사람이기는 해도 바람둥이처럼 이 여자 저 여자 건드리고 다닐 사람은 아니잖아. 그러니까 너무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지 말자. 어쩌면 우리가 뭘 오해하는 것일 수도 있잖아.”분하긴 하지만 진심이었다.그 강재혁과 친한 형 동생 사이로 지내는 사람이라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일 수는 없었다.어쩌면 공항에서 우연히도 도움이 필요한 여자를 만나 지나치지 못하고 병원까지 데려온 것일 수도 있었다.주연우는 눈물을 쏟아내며 고개를 저었다.“오해 아니야. 오해일 수가 없어. 아까 그 여자는 이무현의 첫사랑이니까.”눈물을 닦아주던 문채아의 손이 우뚝 멈췄다.“뭐... 뭐?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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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가문끼리 정략결혼을 맺는 일은 제원시에서 흔한 일이었고 상위 1%의 부자들 사이에서는 특히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었다.박도윤과 강지유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시였다.다만 주씨 가문과 이씨 가문 사이의 정략결혼에는 하나 다른 점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어느 정도 성인이 된 후 결혼 얘기를 나누는 다른 집과 달리 주씨 가문과 이씨 가문은 워낙 사이가 좋았던 터라 아이를 보기 전부터 이미 약속을 했다는 것이었다.주연우는 가문의 유일한 여자아이로서 이씨 가문의 두 아들 중 한 명을 선택해서 결혼할 수 있었다.당시 사람들은 주연우가 크면 당연히 나이가 같은 이씨 가문 첫째 아들인 이무진을 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이무진이 사고로 두 다리를 못 쓰게 됐을 때 꽤 많은 사람들이 둘 사이를 안타까워했었다. 신체적 장애는 큰 흠이었으니까.하지만 주연우는 처음부터 이무진이 아닌 그 동생인 이무현에게 호감이 있었고 결국에는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그리고 좋아하기에 이무현과 연다정의 사이를 알았을 때 별다른 고민 없이 정략결혼을 없었던 일로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그런데 어느 날, 이씨 가문에서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소식을 보내왔다.“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서로 평화롭게 헤어졌대. 그리고 연다정은 이무현이 건넨 돈을 받고 출국한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대. 솔직히 처음에는 의문도 들었는데 원래 어릴 때의 사랑은 다 그런 거니까 둘 사이도 그렇게 끝이 난 줄로만 알았어. 그래서 나도 더 이상 그 일에 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았어. 그 뒤는 네가 알고 있는 그대로야. 용기를 내 이무현을 남편으로 선택했다가 경멸 어린 시선만 받고 2년 내내 이러고 있지.”주연우가 빨개진 눈을 천천히 떴다.“처음에는 내가 누나기도 하고 또 원래 틀에 갇히는 걸 싫어하는 스타일라 그래서 나를 싫어하는 줄 알았어.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 오늘에서야 비로소 그 진짜 이유를 알아버렸어. 애초에 헤어졌다고 했던 말 자체가 거짓말이었던 거야.”주연우의 눈에서 또다시 눈물이 흘러내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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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연우야, 너는 이 일에서 가해자 아닌 피해자야. 피해자는 도망가는 게 아니라 가해자한테 가서 사과를 받아야 해.”‘이무현, 이 쓰레기 같은 새끼. 첫사랑을 지키지 못한 걸 왜 엄한 우리 연우한테 풀어? 그것도 2년이나! 그리고 연우랑 법적으로 연결된 상태면서 첫사랑을 직접 가서 데려와 잘해보려고 해?!’문채아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주연우는 참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녀는 참을 수 없었다.“가자!”문채아는 그렇게 말한 후 주연우의 손을 꽉 잡고 아까 이무현을 봤던 그 병실로 찾아갔다.두어 번 노크하자 연다정이 걸어와 문을 열어주었다. 안을 둘러보니 이무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연다정은 문채아와 주연우를 보더니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세요. 연우 씨, 그리고 문채아 씨 맞으시죠? 아까는 발작 때문에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어요. 무현 오빠는 그것 때문에 의사 선생님을 찾으러 갔고요. 안으로 들어오세요.”연다정은 말을 마친 후 두 사람에게 차까지 내려주려고 했다.하지만 워낙 툭 치면 부러질 것 같은 몸이라 이대로 차를 내리라고 했다가는 괴롭히는 듯한 마음이 들 것 같아 문채아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됐어요. 이무현 씨 찾으러 온 거라 이따 다시 올게요.”“잠깐만요. 오빠랑 얘기하기 전에 혹시 저랑 먼저 얘기 나눠주실 수 있으실까요?”연다정이 다급하게 두 사람을 붙잡으며 말했다.“문채아 씨와는 오늘이 처음 보지만 연우 씨와는 전에 만난 적 있으니까 연우 씨는 분명 내가 누군지 알고 있을 거예요. 부탁이에요. 오빠한테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몸이 안 좋아서 해외에 있을 때 고생을 많이 했어요. 오빠는 그런 저를 불쌍하게 여겨줬고 그래서 다시 제원시로 돌아오게 해준 거예요. 연우 씨, 저 때문에 행여라도 오빠랑 싸우지 말아 주세요.”연다정은 꼭 진심으로 걱정하는 것처럼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이에 주연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문채아는 연다정을 빤히 바라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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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문채아는 주연우 같은 온실 속에서만 자란 화초가 아니었다. 그녀는 매우 복잡하고 또 치열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독기 가득한 여자였다.그래서 아주 어릴 때부터 척하는 사람은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강지유가 들러붙기 전, 박도윤은 제원시에서 알아주는 왕자님이었으며 특유의 부드러운 태도와 언행으로 많은 여자들의 대시를 받았었다.그리고 문채아는 박씨 가문의 양녀로 어딜 가든 늘 은근한 무시를 받았었다. 심지어 가끔은 대놓고 날 선 말을 들을 때도 있었다.그런 말을 들었을 때, 문채아도 처음에는 화를 내고 또 비슷하게 갚아주기도 했었다. 하지만 매번 그러고 나면 늘 박도윤이 찾아와 부드럽지만 강압적인 태도로 그녀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며 명령했다.그래서 언젠가부터는 참고 또 참았다.그들이 뭐라 해도 한 귀로 흘렸으며 뻔히 보이는 괴롭힘도 모르는 척 당해주고 최대한 없는 사람처럼 존재를 죽였다.하지만 그러기를 수해째, 문채아는 더 이상 참고 싶지 않았다. 그런 사람들은 참아주면 줄수록 더 할 뿐 절대 그만두지 않았으니까.어떤 속내를 감추고 있는지 뻔히 보이는데 왜 모른 척해야 하지?상대가 먼저 악의를 드러냈는데 왜 멍청이처럼 포용해야 하지?누군가를 괴롭히면 자신도 똑같이 괴롭힘당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게 뭐가 잘못된 거지?이러한 생각들이 그녀의 머릿속을 차차 지배해 갔다.그리고 그 생각은 박도윤과 헤어지자마자 단번에 터져버렸다. 특히 오늘은 제일 친한 친구인 주연우의 일이라 그 분노가 더 세게 치밀었다.문채아는 차갑게 웃은 후 연다정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우리를 앞에 세워두고 혼자 그 많은 말을 지껄인 이유가 다 연우랑 이무현 씨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기 위해서잖아요. 우리가 들어왔을 때 이무현 씨가 의사 선생님 찾으러 갔다는 말을 한 건 이무현 씨가 그쪽을 얼마나 걱정하는지 알려주고 싶어서고, 내 이름을 바로 얘기한 건 대화 흐름을 따라 지난 2년 동안 이무현 씨가 연우랑 결혼했음에도 그쪽을 보러 자주 해외로 갔고 둘 사이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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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오빠, 나 너무 아파...”연다정이 가슴을 움켜쥐며 고통스러운 얼굴로 앞을 향해 외쳤다.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곧바로 이무현이 등장했다.“다정아, 너 왜 그래? 괜찮아?”“주연우,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몸이 약한 애라고 내가 말했잖아!”막 병실로 돌아온 이무현의 눈에는 주연우가 있는 힘껏 연다정을 밀친 것으로 보였다.공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문채아는 연다정이 어떻게 나올지 이미 다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무현의 멍청한 반응을 보니 속이 뒤틀리고 분노가 치밀어올랐다.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분노를 터트렸다가는 상황이 이상하게 꼬일 수 있었기에 최대한 차분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그런데 그때, 줄곧 가만히 있던 주연우가 문채아의 손을 꽉 잡았다. 그러고는 이제껏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싸늘하고도 냉랭한 눈빛으로 이무현을 바라보았다.“이무현, 너는 앞뒤 상황이 어땠는지 아무것도 모르잖아. 그런데 왜 내가 연다정 씨를 밀쳤다고 확신해?”그녀의 말에 이무현은 화를 내다 말고 잠시 멈칫했다가 연다정의 고통 호소에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네가 다정이 밀치는 거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주연우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이무현을 바라보기만 했다. 더 이상 설명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했다.하지만 문채아는 주연우와 달리 이대로 가만히 있고 싶은 생각 따위 없었다.“이무현 씨, 연우는 연다정 씨를 밀치지 않았어요. 연다정 씨가 연우한테 밀쳐진 거로 보이려고 일부러 몸을 날렸다가 바닥에 쓰러진 것뿐이요. 그리고 이무현 씨가 오기 전까지 연다정 씨는 계속해서 연우를 자극했어요. 둘 사이를 엉망인 채로 갈라놓아야 자기가 연우 자리를 차지하기 훨씬 쉬울 테니까요.”“아니야. 나는 그런 적 없어...”연다정은 심장을 부여잡은 채 이무현의 품에 기대며 눈시울을 붉혔다.“문채아 씨, 너무해요. 어떻게 아까 상황을 보고도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요?”“너무한 사람은 얘기 나눈 지 15분도 안 돼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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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다친 데는 없어?”강재혁은 무섭게 얼어붙은 얼굴과 달리 매우 조심스럽고도 진지한 목소리로 문채아에게 물었다.심지어 말을 하면서 아래위로 빠르게 스캔하기도 했다.문채아는 그의 말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며 얼른 대답해 주었다.“괜찮아요.”괜찮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고 또 그녀의 입으로 직접 들어서인지 강재혁의 주위에서 풍기던 무서운 기운이 조금은 가라앉았다.하지만 연다정은 그 모습을 보고 마음에 안 든다는 듯 이를 꽉 깨물었다.이무현의 첫사랑으로서 그녀는 몇 년 전에 강재혁과 한번 얼굴을 마주한 적이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강재혁은 여자에게는 조금의 관심도 없는 냉랭하고도 차가운 남자였다. 그런데 그랬던 남자가 지금은 완전히 팔불출이 다 되어 있었다.연다정은 아까, 문채아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 오히려 문채아의 공격에 정곡이 콕콕 찔린 채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었다.또한 계략이라고는 하나 찻물을 뒤집어쓴 바람에 겉모습만 보면 누가 봐도 그녀가 제일 괴롭힘을 많이 당한 사람이었다.하지만 강재혁은 들어오자마자 문채아가 다쳤는지 아닌지만 확인했다. 꼭 그들이 합심해서 문채아를 괴롭히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연다정은 이럴 수는 없다는 듯 얼른 심장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다.“아파... 오빠, 나 병이 재발했나 봐... 너무 아파...”“쯧, 정말 그 시나리오대로 갈 줄이야.”문채아가 혀를 차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연다정 씨, 아주 내 예상을 벗어나는 법 없이 행동하시네요? 좀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없어요?”“문채아 씨, 제발 그만해주세요!”이무현이 다시금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저주 섞인 말을 내뱉지 않았고 대신 강재혁을 바라보며 빌 듯 말했다.“형, 다정이는 진짜 심장질환이 있어. 아까 주연우한테 밀쳐진 것 때문에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진 게 분명하다고.”“맞아요. 어떤 상황인지 잘 알지 못하시면서 오빠한테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연다정이 눈물을 글썽이며 강재혁을 바라보았다.“제가 최근에 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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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그야 당연히 그려질 수밖에 없죠. 실제로 일어난 일이니까요...”연다정이 눈물을 닦아내며 말했다.지금 그녀는 누가 봐도 약자라 신뢰가 더 갈 수밖에 없었다.주연우가 나서서 문채아를 변호한다고 해도 둘이 친구라 서로를 감싸주고 있다는 이유를 대면 주연우의 말은 금방 아무런 힘도 없게 되어버린다.또한 병실 안에 따로 CCTV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이번 일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연다정이 원하는 대로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문채아도 똑같은 생각이었다.“연다정 씨, 병약한 환자인 척하면 모든 게 다 연다정 씨가 원하는 대로 흘러갈 것 같죠? 하지만 이걸 어쩌나? 내 손에 그 어떤 것보다 확실한 증거가 있거든요.”문채아는 그렇게 말한 후 미소를 지으며 아까부터 쭉 쥐고 있던 휴대폰을 가리켰다.“내가 양심 없는 것들한테 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 연다정 씨가 나가려는 우리 두 사람을 붙잡을 때부터 몰래 녹화를 시작했어요. 혹시 몰라 켜둔 건데 정말 이게 쓰이게 될 줄은 몰랐네요.”문채아는 불과 한 달 전에 강지유 때문에 구두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게 되었다. 당시 CCTV가 작동하지 않은 것 때문에 금방 끝날 일도 멀리 돌아가고 또 그로 인해 연쇄적으로 피곤한 일을 겪기도 했기에 그 후로 늘 버릇처럼 증거를 챙겼다.그런 와중에 오늘 연다정을 만나게 되었고 문채아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자마자 바로 녹화 버튼을 눌렀다.조용한 분위기 속, 문채아는 볼륨을 최대로 키운 후 영상을 틀었다.곧바로 누가 거짓말을 했고 누가 이간질을 했는지, 또 어떻게 하다가 연다정이 넘어지게 됐는지까지 확실히 다 드러났다.줄곧 연다정이 피해자인 줄 알고 있었던 이무현은 연다정이 주연우 쪽으로 몸을 날리는 생쇼를 하는 것을 보고는 순식간에 얼굴을 굳혔다.그리고 되지도 않는 거짓말을 잔뜩 늘어놓은 연다정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몸만 덜덜 떨고 있었다.문채아는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눈빛으로 이번에는 강재혁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무현 씨는 재혁 씨 친한 동생이라 아무래도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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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문채아는 이무현을 향해 거침없이 쏘아붙인 후 막타로 강재혁을 바라보며 부탁했다.“재혁 씨, 이무현 씨가 저 여자를 데리고 다른 병원으로 가게 해줘요. 잘못한 건 저쪽이니까 연우가 아닌 저 두 사람이 전원해야 맞죠.”문채아는 처음부터 이무현과 연다정의 잘못을 낱낱이 밝혀낸 후 강재혁에게 부탁해 두 사람을 이 병원에서 내보내려고 했었다.그래야 주연우의 마음이 조금은 풀릴 것 같았으니까.연다정은 아마 이무현을 따라 귀국한 후 언젠가는 오늘 같은 일을 벌인 후 그 뒤로 안심하고 실력 좋은 의사들이 전부 모여있는 이 병원에서 최고 대우를 받으면서 치료하려고 했을 것이다.하지만 문채아는 그 생각 또한 간파했고 그러지 못하게 막아버렸다.문채아는 연다정에게 확실히 알려주고 싶었다. 만약 또다시 주연우를 건드리면 그때는 이보다 더한 결과를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아니나 다를까, 연다정은 치료 계획까지 흐트러지자 완전히 무너졌다. 후회와 불안감이 밀물처럼 밀려왔다.‘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지?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까지 궁지로 몰아갈 수가 있어!’그들이 현재 있는 이 병원은 재호 그룹 산하의 병원으로 제원시에서 제일 큰 병원이었다. 연다정이 이런 병원에서 VIP 대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다 이무현 덕분이었다.그런데 그 혜택을 지금 문채아가 빼앗으려 하고 있었다.문채아가 억지를 부리는 거였으면 어떻게든 뭐라 얘기하면서 맞섰겠지만 문제는 일을 일으킨 장본인이 바로 그녀였다.연다정은 서둘러 몸을 일으키며 어떻게 해보라는 듯 이무현의 옷을 잡았다. 그런데 당기려는 순간 이무현이 갑자기 발걸음을 옮기며 잔뜩 굳은 얼굴로 문채아의 앞으로 다가갔다.“다정이 데리고 다른 병원으로 갈게요.”그는 문채아의 요구에 응한 후 곧바로 옆에 있는 주연우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러고는 어쩔 줄 모르겠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오해해서 미안해...”이무현이 주연우에게 고개를 숙인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그것도 진심으로 말이다.주연우를 멋대로 오해했으니 사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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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출장 간 건 회사 업무 때문이 아니라 일 핑계로 연다정을 찾으러 간 거고?”강재혁이 재차 물었다.“그럴 리가 없잖아! 나 진짜 일 때문에 간 거야. 업무를 내린 사람이 형이면서 왜 그래. 내가 해외 바이어들과 만나서 어떤 내용을 주고받았는지까지 형은 다 알고 있잖아!”“연다정은 귀국하기 전에 우연히 마주친 것뿐이야. 2년 만에 만나는 거였다고. 나는 연다정이 그간 어느 나라에서 살았는지도 몰랐어.”이무현이 억울해하며 말했다.즉, 연다정이 했던 이무현과 지난 2년 동안 줄곧 연락을 이어왔다는 말은 전부 거짓말이라는 뜻이었다.만약 문채아가 모든 걸 다 녹화해 두지 않았으면 아마 이무현은 연다정이 그런 말을 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을 것이다.강재혁은 그 말에 아주 조금 표정을 풀었다.“그래서 연다정이 너랑 주연우 사이를 이간질했다는 걸 알게 된 지금, 넌 어떻게 할 셈이야? 계속 연다정을 보살필 생각이야?”“...응.”이무현은 머리를 긁적이다 결국에는 고개를 끄덕였다.이에 강재혁은 눈을 질끈 감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무현이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으니까.“그렇게도 여자가 필요했냐?”“아니야! 그래서 그런 거 아니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형이 더 잘 알잖아!”이무현은 강재혁처럼 진중하지도 않고 친형인 이무진처럼 차분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도덕성이 결여되거나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주연우와 결혼한 후 티격태격하면서 늘 견원지간처럼 싸웠어도 한 번도 다른 여자에게 시선을 돌린 적이 없었다. 아니, 아예 그런 생각 자체를 한 적이 없었다.이무현이 연다정을 내버려두지 못하는 건 사랑 때문이 아니라 책임감 때문이었다.“형, 나랑 연다정은 꽤 복잡하게 얽혀있어. 형도 알잖아. 무진이 형이 사고로 다리를 못 쓰게 되는 바람에 내가 형 대신 거의 강제로 주연우와 결혼하게 됐다는 거. 일단 그것부터 다정이한테 많이 미안했어. 그리고 이번에 다정이랑 같이 돌아오면서 알게 된 건데, 2년 전에 억지로 해외로 보내진 후 고생을 엄청 많이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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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제원시는 겉만 화려했지 그다지 좋은 곳은 아니었지만 이곳에는 문채아가 있었다.강재혁은 진지한 눈빛으로 이무현을 바라보며 다시금 말을 이었다.“무현아, 나는 요즘 살아가는 게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들어. 왜인 줄 알아? 채아가 며칠 전에 나한테 꿀물을 타 줬거든.”그리고 바로 어제, 실수이기는 하지만 문채아가 먼저 입을 맞춰주기도 했다.당시에는 그도 조금 놀랐던 터라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더 좁혀갈 생각이었다.“...”‘아니, 갑자기 왜 뜬금없이 염장을 지르지?’이무현은 어이가 없다는 듯한 얼굴로 강재혁을 빤히 바라보았다.그리고 솔직히 안 먹어본 진수성찬이 없는 강재혁이 고작 꿀물 좀 마셨다고 좋아하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와 연다정은 그런 사이가 아니라는 거야. 아무리 주연우와의 결혼이 마음에 안 들어도 룰을 어기는 짓은 안 해.”“그리고 지금의 연다정은 더 이상 예전의 연다정이 아니니까 주연우랑 마주치는 일 없게 내가 최대한 단속할 거야. 그러면 모든 게 괜찮아지겠지.”이무현은 연다정의 심장질환이 다 나을 때까지 계속 챙겨줄 생각이었다. 그래야 죄책감 같은 걸 이고 지내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까.하지만 강재혁은 그의 말에 얼굴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무현아, 너도 이제는 어른이야. 그래서 너한테 그게 무엇이든 강요할 생각 없어. 대신 이것 하나만 물어보자. 채아가 아까 말했던 이혼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형, 나는 주연우랑 이혼 안 해.”이무현이 미소를 지었다.“주연우는 정략결혼으로 양가가 얻을 이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야. 그리고 지난 2년간 내가 그딴 태도로 대했을 때도 이혼 얘기를 안 꺼냈던 여자인데 이제 와서 갑자기 이혼하자고 할 리가 없잖아.”그리고 이혼 얘기도 문채아가 멋대로 꺼낸 거지 주연우의 입에서는 나오지 않았다.애초에 서로 아무런 감정도 없는 상태에서 진행된 결혼이었기에 그의 곁에 연다정이 있든 안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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