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아야, 여기는 우리 집이야.”강재혁은 단호하게 말하고는 몸을 살짝 기울여 그녀의 안전벨트를 풀어주었다.“그리고 짐은 이미 여기로 보내오라고 했어. 그러니까 안심해.”강재혁은 이미 모든 걸 다 준비해 놓았다. 즉 문채아가 도망갈 곳은 어디에도 없다는 뜻이었다.문채아는 ‘집’이라는 말에 긴장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강재혁도 워낙 리더십 있는 ‘남편’이라 문채아는 다시금 안심하며 숨을 한번 깊게 들이켠 후 그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강재혁이 얼마나 많은 신경을 썼는지 훤히 보이는 별장이었다.두 사람의 새집이자 신혼집인 이 별장은 제원시에서 제일 좋은 터에 자리 잡고 지어져 있었다.몽롱한 달빛 아래, 별장은 은은한 빛을 내며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마당에는 각종 묘목이 심겨 있었고 꽃이 심어진 길을 따라가 보니 그곳에는 흰색으로 칠해진 그네도 있었다.작업하다 힘들 때 휴식할 겸 몸을 누이기 딱 좋은 곳이었다.문채아는 어느덧 긴장을 완전히 벗어던진 채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강재혁은 그녀의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원하는 대로 바꿔도 된다고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미 디테일한 부분까지 그녀 마음에 쏙 드는 집이었으니까. 그녀가 터치할 공간 같은 건 그 어디에도 없었다.“재혁 씨, 나 여기 너무 좋아요. 다 좋아요. 디자이너님이 꼭 내 마음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아요!”문채아가 들뜬 얼굴로 말했다.“다행이네.”강재혁은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오늘은 늦었으니까 이만 안으로 들어가자. 안에 들어가면 아주머니가 방까지 데려다주실 거야.”“네.”문채아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강재혁이 먼저 2층으로 올라간 후 두 사람이 오길 내내 기다렸던 상주 도우미인 심영자가 과일과 음료를 들고 문채아의 앞으로 다가왔다.“안녕하세요, 사모님. 심영자예요. 2층 방까지는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아, 제 손에 들린 이건 이따 욕조에 몸을 담그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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