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너: Kabanata 341 - Kabanata 350

412 Kabanata

제341화

문채아는 아픈 것을 꾹 참고 애써 미소를 지으며 강재혁의 얼굴을 매만졌다.“재혁 씨는 아직도 그때의 일로 힘들어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그 어떤 이유로든 재혁 씨 트라우마를 건드리고 싶지 않았어요.”강재혁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는지 문채아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강재혁이라는 남자를 지켜주고 싶었다. 그가 이제껏 자신을 지켜줬던 것처럼.강재혁은 문채아를 끌어안은 채 빠르게 앞으로 걷다가 그녀의 말에 발걸음을 우뚝 멈췄다. 그러고는 마치 동상처럼 딱딱하게 굳은 채 문채아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재혁 씨, 아파요.”겉으로는 아무런 미동도 없어 보이지만 문채아는 안겨있는 입장이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허리에 둘린 강재혁의 손에 끊임없이 힘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미안, 일부러 세게 끌어안은 건 아니었어.”뒤늦게 정신을 차린 강재혁은 그렇게 말하며 서둘러 힘을 풀었다. 줄곧 진중하고 여유롭던 남자가 지금은 꼭 잘못한 아이처럼 어쩔 줄을 몰라 하며 그녀의 눈치를 보았다.이에 문채아는 미소를 지으며 강재혁의 손을 잡았다.“당연히 알죠. 재혁 씨는 그저 내가 한 말 때문에 더 내가 좋아져서 세게 끌어안은 거잖아요.”“맞아. 채아 네가 너무 좋아서 그랬어. 널 좋아하는 마음이 주체가 안 돼서 그랬어. 채아 네 말이 맞아...”강재혁은 눈가가 빨개진 채 고개를 아래로 숙이며 문채아의 얼굴 곳곳에 입을 맞췄다. 그러다 드디어 줄곧 묻고 싶었던 질문을 꺼냈다.“왜 내 전화 안 받았어? 전화 엄청 많이 했는데...”“그랬어요? 으음... 몰랐어요.”질문해 놓고 계속해서 입을 맞춰오는 강재혁 때문에 문채아는 아주 힘겹게 입을 뗐다.“배터리가 다 됐거든요. 그런데 애초에 이건 재혁 씨 때문에... 읍!”문채아는 요즘 마치 만족을 모르는 맹수 같은 강재혁 때문에 모든 시간을 그와 함께하는 것에 할애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전에는 제때 했던 충전도 지금은 이틀에 한 번꼴로 할 수밖에 없었다.그런 와중에 오늘 하필이면 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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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강재혁은 문채아를 뒷좌석에 내려놓은 후 그녀와 눈을 맞췄다.“말해.”“연우는 괜찮아요? 의사 선생님은 뭐래요?”문채아가 물었다. 주연우가 난간에 부딪힌 후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던 것을 직접 두 눈으로 보기도 했고 또 주연우가 치료받으러 간 뒤로 시간이 꽤 흐르기도 했으니까.강재혁은 문채아의 마음을 아는 듯 기사가 시동을 켜자마자 빠르게 설명했다.“복부를 세게 부딪힌 것 때문에 위에 출혈이 있기는 했지만 이틀 정도 입원해서 치료받고 나면 금방 괜찮아질 거래.”즉, 이틀 뒤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강재혁에게 상황을 전달한 사람은 다름 아닌 주연우였다. 문채아가 걱정할 것이 눈에 뻔히 보였으니까.그래서 주사를 맞고 정신을 차리자마자 바로 사람을 보냈다.문채아는 괜찮다는 말에 크게 안도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어 강재혁의 손을 잡았다.“나 이제 괜찮으니까 다시 병원으로 가요. 연우 곁에 있어 줘야 할 것 같아요.”“주연우 씨 혼자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강재혁은 문채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이무현이 계속 곁에서 간병해 줄 거야.”아까 주연우의 말을 전하러 온 사람도 이무현이었다.“이무현 씨가요?”문채아는 그다지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이무현 씨가 정말 제대로 간병해 줄까요?”“이무현이 주연우 씨 심기를 건드려버릴까 봐 그래?”강재혁은 문채아의 걱정을 정확히 캐치한 후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럴 일 없을 거야. 내가 보장할게. 지금 이 상황에서 주연우 씨를 가장 잘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은 이무현밖에 없어.”그간 크고 작은 오해와 타이밍 때문에 이무현과 주연우는 좀처럼 둘만의 시간을 가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이 어쩌면 둘 사이에 변화가 일 가장 좋은 전환점이 될 수도 있었다.문채아는 강재혁의 생각을 전부 다 알지는 못했지만 주연우가 쓰러졌을 때 이무현이 빠르게 다가와 주연우를 안고 뛰어가던 장면만큼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다.자기중심적이고 줄곧 멋대로 행동하던 사람이었는데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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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오혜정은 강재혁이 안강훈을 남겨두고 떠난 것이 그녀를 생각해서, 역시 그녀를 중요하게 여겨서라고 생각하는 듯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라 그들 가족을 확실하게 처리하기 위해 한 곳에 잡아둔 것뿐이었다.안강훈은 오씨 일가를 잡아두고도 경계심을 완전히 풀지 않았다.“대표님, 오혜정 씨 부모 쪽은 배짱도 작고 성격도 유약해서 괜찮을지 모르지만 오혜정 씨는 아닙니다. 24시간 내내 지켜볼 수 있게 경호원을 붙여둬도 언제든지 다시 틈을 만들어 사모님께 접근할 수 있습니다.”강재혁도 완전히 안심한 것은 아니었다. 오늘만 해도 전부 오혜정의 계략으로 일어난 일이었으니까.오혜정은 몸이 약한 것을 핑계로 문채아를 병원에 잡아둔 후 자기 부모의 손을 빌려 문채아를 다치게 했다.목적은 강재혁이 그녀 가족과 문채아 중 누구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지 확인하려는 것이었다.그리고 강재혁은 그녀의 질문에 아주 명확하게 답을 주었다. 문채아가 훨씬 더 소중하다고 말이다.그러니 오혜정이 관심을 돌려보려고 일부러 자기 몸에 상처를 내도, 부모님을 들먹이며 어릴 때 얘기를 해도 소용없는 짓이었다.강재혁은 오혜정이 한 짓을 하나하나 되짚으며 표정을 더 무섭게 굳혔다.“이번 일, 이대로 넘어갈 생각 없어.”안강훈도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가 되면 그때는 오혜정 씨를 거리가 조금 떨어진 병원에 보내는 거로...”“아니, 오혜정 본가 쪽 병원에 연락해서 그쪽으로 보내.”강재혁은 안강훈의 말을 자른 후 일말의 감정도 없는 말투로 얘기했다.“재활이 초보적으로 끝이 나면 그때는 네가 직접 오혜정 가족을 그쪽으로 돌려보내.”“네? 제원시에서 아예 내쫓을 생각이십니까?”안강훈은 강재혁의 결정에 깜짝 놀란 듯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아무리 지금은 시간이 흘러 오혜정네 고향이 많이 발전되었다고 해도, 아무리 강재혁의 지원이 있어 지방에서도 편히 살 수 있다고 해도 그 어떤 곳도 제원시처럼 좋을 수는 없었다. 그 어떤 곳도 강재혁의 바로 곁에 있는 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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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오씨 일가에게 고마운 마음이 있는 건 맞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기 일이니까.사랑한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이유로 자신이 짊어져야 하는 것을 문채아에게 넘길 수는 없었다. 그러고 싶지도 않고 말이다.안강훈은 단호한 강재혁의 말에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집을 나섰다....다음 날 아침.문채아는 몸을 포근히 감싸오는 따뜻한 햇살을 느끼며 천천히 눈을 떴다.평소와 다를 것 없는 아침일 줄 알았는데 오늘은 눈을 뜨자마자 강재혁의 얼굴이 보였다.“재혁 씨...?”강재혁은 문채아가 깬 것을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볼을 다정하게 매만졌다.“무슨 꿈이었길래 잠을 자면서도 그렇게 예쁘게 웃어?”강재혁은 어젯밤, 밤새 문채아의 자는 얼굴만 바라보았다. 문채아가 새벽에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면 언제든지 바로 약을 대령할 수 있게 말이다. 하지만 문채아는 아주 평온하게 잠을 잤고 심지어는 입꼬리까지 올리며 피식피식 웃기도 했다.문채아는 잠자다 웃었다는 말에 눈을 두어 번 깜빡였다가 뭔가를 떠오른 듯 미소를 지었다.“어제 재혁 씨가 자초지종을 물어보지도 않고 바로 나를 믿어줬잖아요. 그게 너무 기뻐서 꿈까지 꿨나 봐요.”문채아는 강재혁의 팔을 끌어안으며 어제 미처 건네지 못했던 고마움을 건넸다.“고마워요, 나 믿어줘서.”누군가를 믿는다는 건 생각하는 것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특히 어제는 눈이 돌아버려 오상택을 공격하는 와중에 강재혁 일행이 왔던 터라 더더욱 믿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누가 봐도 가해자는 문채아였으니까.그런데 강재혁은 도착하자마자 바로 그녀 곁으로 다가왔고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그녀를 믿었다.그 행동에 문채아는 박도윤 때문에 상처받았던 과거까지 순식간에 치유되는 것 같았다. 그토록 마음이 충만했던 순간이 또 없었다.문채아는 마음이 벅차올라 몸을 일으킨 후 강재혁의 얼굴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재혁 씨가 점점 더 좋아져서 큰일이에요.”“내가 얼마만큼 좋은데?”강재혁은 부드럽게 물으며 큰손으로 문채아의 몸을 감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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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미안해. 다 내 탓이야...”문채아는 무슨 얘기를 하는 거냐고 물으려 했지만 그러는 순간 입술이 막혀버리고 몸이 익숙한 쾌락에 잠식되어버렸다....강재혁은 두 시간이나 지난 뒤에야 안방에서 나왔다.그는 심영자에게 문채아의 끼니를 부탁한 다음 곧바로 운전해 병원으로 향했다.그 시각, 병원은 완전히 난장판이 되어있었다.주연우의 병실에서 주연우를 돌봐주고 있어야 할 이무현이 오혜정의 병실로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이유는 주연우의 복수 때문이었다.“감히 주연우한테 손을 대? 간땡이가 부은 거지, 그치? 아니면 눈에 뵈는 게 없나?”“버러지 같은 너희 가족 때문에 주연우는 밤새 링거를 꽂게 된 것도 모자라 새벽에 일어나서 피까지 토했어!”“형은 너희 가족을 봐줄지 몰라도 나는 안 봐줘. 주연우가 받았던 고통만큼 그대로 갚아줄 테니까 얼굴 딱 대! 너희들도 멍이 들고 위에 출혈이 일면 그때 멈춰줄게.”이무현의 분노와 함께 병실 안은 금방 고통에 찬 신음과 애원으로 가득 찼다.이무현은 지금 눈에 뵈는 게 없었다. 아니, 어제 주연우가 다친 것 봤을 때부터 그는 이미 분노가 머리끝까지 끓어오른 상태였다.어제 바로 찾아오지 않은 건 주연우의 곁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었다.오상택은 이무현의 부하들에게 돌아가면서 한 대씩 맞고는 바로 꼬리를 내리며 무릎을 꿇었다. 여자들을 상대로는 그렇게도 흉악했던 인간이 말이다.“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재혁이를 봐서 한 번만 봐주세요!”하지만 이무현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저 얼굴을 굳힌 채 있는 힘껏 주먹을 휘두를 뿐이었다.그런데 그때, 병실 문이 벌컥 열리면서 강재혁이 안으로 들어왔다.“이무현, 그만해.”“형!”이무현은 그 누구의 지시도 듣지 않은 사람이지만 강재혁은 예외였다. 그래서 주먹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결국에는 손을 거두어들였다.“형, 이 인간들이 나대고 설치는 건 다 형이 용서해 주고 뒤를 봐줄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야! 형도 어제 봤잖아. 주연우가 이 인간들 때문에 어떤 꼴로 쓰러져있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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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재혁 오빠, 우리가 어떻게 기생충이야. 오빠가 우리 가족이랑 유대가 얼마나 깊은데. 안 그래?”오혜정은 그렇게 말하며 금방이라도 눈물이 흘러나올 것 같은 촉촉한 눈망울로 강재혁을 빤히 바라보았다.어제저녁, 그녀는 안강훈에게서 강재혁이 그녀 가족을 고향으로 돌려보내려고 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하지만 그 말을 듣고 오혜정은 그럴 리 없다고 확신했다.그도 그럴 것이 이제껏 그 어떤 무리한 요구를 해도 강재혁은 다 들어주었고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었으니까. 쫓아내려고 했던 적은 더더욱 없었다.그러니 5년 만에 깨어난 지금, 고작 문채아 좀 건드렸다고 강재혁이 그녀 가족을 내쫓을 리가 없었다.방금 강재혁이 이무현을 제지하는 태도만 봐도 안강훈이 어제 했던 말은 그냥 겁주기용이 분명했다.‘내가 오빠한테 어떤 존재인데,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오혜정은 그렇게 생각하며 강재혁 쪽으로 손을 뻗었다. 하지만 손이 닿기도 전에 강재혁이 뒤로 물러나며 거리를 확 벌렸다.“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재활은 2주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니까 재활 끝나는 대로 가족들과 같이 고향으로 돌아가. 나머지 재활은 그쪽 병원에서 할 수 있도록 안 비서가 얘기해 둘 거야. 그리고 앞으로는 죽을 때까지 거기서 살아. 제원시로는 돌아올 생각하지 말고. 어차피 네가 돌아오려고 해도 내가 못 오게 막겠지만.”강재혁은 싸늘한 목소리로 오혜정에게 일방적인 통보를 내렸다. 유대감이 깊은 사이라고는 도무지 느껴지지 않았다.이무현은 언짢은 얼굴로 계속 씩씩거리고 있다가 강재혁의 속 시원한 말에 하마터면 그대로 크게 웃어젖힐 뻔했다.반대로 오혜정은 천국에서 한순간에 지옥으로 떨어진 것 같았다.“오빠,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우리 가족을 제원시에서 쫓아내겠다고? 내가 오빠 말에 순순히 따를 것 같아? 나는 안 돌아가! 못 돌아가!”“그러게 왜 채아를 건드려?”강재혁이 살벌한 눈빛으로 오혜정을 바라보았다.“네가 나한테 은인이라고 내가 채아 건드린 것까지 봐줄 줄 알았어?”오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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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오혜정은 눈물 작전이 안 먹히자 이번에는 히스테리를 부리며 협박하기 시작했다.“지금 오빠가 한 말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내가 인터넷에 오빠가 은혜도 뭣도 모르는 냉혈한 인간이라고 올릴까 봐 두렵지도 않아? 오빠를 노리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닌 이 상황에 내가 그런 글을 올리면 과연 어떻게 될까? 오빠가 그간 쌓아 올린 명성이 어떻게 될 것 같아?”“상관없어.”강재혁은 이미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다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아무런 동요도 일지 않았다.“나한테는 명성보다 채아가 더 중요해. 그깟 명성 따위 채아 앞에서 아무런 가치도 없어.”말을 마친 후 강재혁은 더 이상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듯 병실에서 나왔다.이무현은 그런 강재혁의 행동에 입이 귀에 걸려서는 오씨 일가에게 꼴좋다는 표정을 지은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뒤를 따랐다.오혜정은 이무현의 행동에 몸을 부들부들 떨며 병실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다.“아악!”오상택과 여춘화는 소리를 지르면서 베개를 퍽퍽 때리는 딸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 서둘러 침대로 뛰어갔다.“혜정아, 그만해. 지금 너는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어 해. 계속 화내다가는 몸이... 하아, 그러게 엄마가 뭐랬어. 이만 고향으로 가서 우리끼리 즐겁게 살자니까. 재혁이가 그래도 그간의 정을 생각해서 지원까지는 끊지 않을 생각인 것 같으니까 재활 끝나면 바로 내려가자.”“싫어요! 싫다고! 싫단 말이야!”오혜정은 좀처럼 화를 다스리지 못했다.“문채아 그까짓 년이 뭔데 오빠가 이렇게까지 하는 건데! 오빠한테는 우리가 더 큰 존재여야 하잖아. 우리가 더 고마운 존재여야 하는 거잖아.”“하지만 혜정아...”“난 이대로 포기 못 해. 끝까지 해볼 거야. 2주라고 했지? 그 정도면 충분해. 어떻게든 해볼 거야. 답장도 받았는데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잖아.”“답장? 너 설마 문채아 엄마랑 강지유한테 정말 연락을 한 거야? 둘 중 누구한테서 답장을 받았는데?”오혜정은 대답해 주지 않았다.그저 눈을 번뜩이며 섬뜩하게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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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걱정하지 마. 내가 형을 대신해서 오혜정을 잘 지켜보고 있을게.”이무현도 오혜정이 도움을 청할 만한 후보군이 머릿속에서 떠오른 듯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만약 오혜정이 강지유나 양현주를 찾으면 그때는 신나게 밟아주면 돼. 어차피 처리하려고 했던 인간들이니까. 만약 찾은 사람이 문영란이라면 과거 일까지 싹 다 엮어서 짓이겨버리면 되고. 문채아 아버지 일의 진상이 뭔지 형은 이미 알고 있잖아.”이무현은 강재혁이 몰래 문채아 아버지의 사고를 조사해 온 것을 알고 있었다. 또한 강재혁이 모든 증거자료를 다 손에 넣고 언제든지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도 말이다.그러니 만약 오혜정이 문영란과 컨택하면 옛날 일까지 싸잡아 확실히 처리해 버리면 그만이었다.강재혁은 별다른 부인 없이 고개를 살짝 돌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았다.“채아 아버지 일에 관여된 사람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전부 다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당연히 그래야지.”이무현도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형, 달리 부탁할 거 없으면 나는 이만 주연우 병실로 가볼게. 주연우 어제 피 토하느라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거든. 병실 갔다가 주연우 깨어있으면 죽이라도 사 먹여야겠어.”주연우는 이무현보다 연상이지만 아프거나 컨디션이 별로일 때면 마치 철없는 어린애와 같아지기에 옆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확실히 챙겨줘야 했다.그런데 이무현이 이만 가보려고 발걸음을 옮긴 그때, 강재혁이 갑자기 그의 이름을 부르며 멈춰 세웠다.“이무현, 방금 내가 오혜정을 단호하게 끊어냈을 때 제일 통쾌해했던 사람은 너였어. 그런데 너는 연다정과 주연우 사이에 갈등이 있었을 때 어떻게 했지?”강재혁은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 후 대답을 듣지도 않고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갔다.그리고 이무현은 마치 동상이라도 된 것처럼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한편, 아침부터 강재혁과 뜨거운 시간을 보낸 문채아는 에너지 보충 겸 눈을 조금 붙였다가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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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네가 나서면 그때는 그쪽에서 너를 신고하려고 들 거야. 나는 네가 조사받으러 경찰서에 가는 거 보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화가 나도 삭여.”문채아의 말에 주연우는 입을 삐죽이다 뭔가가 이상한 듯 고개를 갸웃했다.“그런데 그 미친 가족이 경찰서 간 건 어떻게 알아? 어제 이무현이 날 안아 들고 떠난 뒤에 경찰이 왔었어?”“응? 아니, 그건 아닌데...”문채아는 조금 당황한 듯 멈칫했다가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재혁 씨 성격상 날 해치려고 한 사람들을 가만히 놔주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자연스럽게 경찰이 떠올랐어. 너도 재혁 씨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잖아.”강재혁은 가문의 일원인 양현주와 강지유도 유치장에 넣어버린 사람이었기에 오혜정 일가를 신고하지 않았을 리가 없었다.주연우도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하긴, 어제는 나만 다친 게 아니라 너도 다쳤으니까 강재혁 씨가 가만히 내버려둘 리가 없지. 그 정신 나간 것 같은 가족을. 그런데 말이야. 어제 침대에 누워서 곰곰이 생각해 봤거든?”주연우가 턱을 괴며 미간을 찌푸렸다.“식물인간들은 원래 그래? 원래 오랜 잠에서 깨고 나면 오혜정 그 여자처럼 성격이 이상해지는 거야? 돈 좀 뜯어내겠다고 네 팬이라고 접근했다는 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너무 이상하잖아. 돈 말고 큰 충격을 받았다거나, 아니면 다른 뭔가가 있었던 거 아니야?”오혜정이 숨기는 게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 건 비단 문채아뿐만이 아니었다. 이럴 때는 눈치 백 단인 주연우도 오혜정의 행동에서 똑같이 이상함을 느꼈다.문채아는 주연우의 말에 덮어뒀던 의혹이 또다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이 느껴졌다.“그러고 보니 어제 도로에서 내 차를 막았을 때 오혜정이 반쯤 정신이 나간 얼굴로 뭐라고 했었어. 내용을 요약하면 오랫동안 좋아했던 남자가 있었는데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 있는 동안 어떤 여자가 그 남자를 빼앗아 갔대. 남자 이름이 뭔지는 얘기 안 해줬어.”주연우는 새로운 정보를 듣고는 멋대로 드라마를 써 내려가더니 이내 알겠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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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사실 처한 상황만 보면 주연우도 감정 면에서는 힘들긴 매한가지였다. 결혼까지 했는데도 여전히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이무현과 사이가 좋지 않았으니까.하지만 그렇다고 문채아가 매우 밉거나 증오스럽지는 않았다.일단 문채아와는 둘도 없는 친구이기도 하고 또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어도 주연우는 주변 사람들 덕에 충분한 안정감을 느끼고 있으니까.하지만 주연우가 그렇다고 사람들도 똑같이 주변 사람들로 안정감을 느끼는 건 아니었다.“채아야, 너는 지금 절대적인 사랑과 안정감 속에 있어서 사랑도 안정감도 없는 사람들의 기분을 몰라.”“절대적인 사랑과 안정감이라고?”문채아는 주연우의 말에 잠깐 고민하다가 갑자기 뭔가가 떠오른 듯 고개를 번쩍 들었다.“그게 없으면 사람들은 쉽게 초조해지고,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가끔은 자존감이 확 낮아져서 모든 걸 다 자기 탓으로 돌리기도 해?”“응, 맞아. 뭐야? 너무 잘 알고 있는데?”주연우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뭐 주변에 떠오르는 사람이라도 있었어? 혹시 강지유?”강지유와 박도윤은 문채아가 가운데 끼어있을 때까지만 해도 서로가 없으면 죽기라도 하는 것처럼 사랑을 표현해 대다가 정작 문채아가 그 관계에서 나와 결혼하자 갑자기 매우 불안정한 사이가 되었다.그래서 주연우는 혹시 문채아가 떠올린 사람이 강지유는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하지만 다시 생각 해보면 강지유는 남 탓 장인이라 한 번도 상황을 자기 탓으로 돌린 적이 없었다. 그것 역시 자존감이 낮은 표현이지만 문채아가 묘사한 것과는 달랐다.‘강지유가 아니면 누구지? 박도윤?’“아니, 재혁 씨.”주연우의 궁금증은 생각보다 금방 풀렸다.“어...”생각지도 못한 인물에 주연우는 눈을 깜빡이다 이내 실소를 터트렸다.“말이 돼? 강재혁 씨랑 너는 지금 그 어떤 연인보다 더 뜨겁게 불타고 있잖아. 오히려 사랑이 넘쳐흘러야 하지 않아?”“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너무 나만 생각했던 것 같아. 재혁 씨가 주는 다정함에 젖어서 재혁 씨 마음을 신경 써주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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