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다 내 탓이야...”문채아는 무슨 얘기를 하는 거냐고 물으려 했지만 그러는 순간 입술이 막혀버리고 몸이 익숙한 쾌락에 잠식되어버렸다....강재혁은 두 시간이나 지난 뒤에야 안방에서 나왔다.그는 심영자에게 문채아의 끼니를 부탁한 다음 곧바로 운전해 병원으로 향했다.그 시각, 병원은 완전히 난장판이 되어있었다.주연우의 병실에서 주연우를 돌봐주고 있어야 할 이무현이 오혜정의 병실로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이유는 주연우의 복수 때문이었다.“감히 주연우한테 손을 대? 간땡이가 부은 거지, 그치? 아니면 눈에 뵈는 게 없나?”“버러지 같은 너희 가족 때문에 주연우는 밤새 링거를 꽂게 된 것도 모자라 새벽에 일어나서 피까지 토했어!”“형은 너희 가족을 봐줄지 몰라도 나는 안 봐줘. 주연우가 받았던 고통만큼 그대로 갚아줄 테니까 얼굴 딱 대! 너희들도 멍이 들고 위에 출혈이 일면 그때 멈춰줄게.”이무현의 분노와 함께 병실 안은 금방 고통에 찬 신음과 애원으로 가득 찼다.이무현은 지금 눈에 뵈는 게 없었다. 아니, 어제 주연우가 다친 것 봤을 때부터 그는 이미 분노가 머리끝까지 끓어오른 상태였다.어제 바로 찾아오지 않은 건 주연우의 곁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었다.오상택은 이무현의 부하들에게 돌아가면서 한 대씩 맞고는 바로 꼬리를 내리며 무릎을 꿇었다. 여자들을 상대로는 그렇게도 흉악했던 인간이 말이다.“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재혁이를 봐서 한 번만 봐주세요!”하지만 이무현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저 얼굴을 굳힌 채 있는 힘껏 주먹을 휘두를 뿐이었다.그런데 그때, 병실 문이 벌컥 열리면서 강재혁이 안으로 들어왔다.“이무현, 그만해.”“형!”이무현은 그 누구의 지시도 듣지 않은 사람이지만 강재혁은 예외였다. 그래서 주먹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결국에는 손을 거두어들였다.“형, 이 인간들이 나대고 설치는 건 다 형이 용서해 주고 뒤를 봐줄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야! 형도 어제 봤잖아. 주연우가 이 인간들 때문에 어떤 꼴로 쓰러져있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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