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현은 한눈에 주연우를 발견했다. 난간 옆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그녀는 어디에서 부딪힌 건지 온몸이 아파 한껏 움츠러들어 있었다.순간 온몸이 굳어버린 그는 곧장 달려가려 했다. 하지만 그의 곁에 있던 또 다른 한 사람이 한 걸음 더 빨리 움직였다.모두가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심지어 누가 움직였는지 확인할 틈도 없이 강재혁은 문채아의 곁으로 달려가 재빠르게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문채아는 익숙한 온기가 닿는 순간, 가시에 찔린 듯 바짝 곤두섰던 신경이 풀리며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그리고 그 순간, 조금 전까지만 해도 빗자루로 귀신도 때려잡을 기세였던 그녀는 눈이 벌겋게 충혈된 채 화가 나면서도 걱정이 되어 강재혁의 손을 꽉 잡았다.“재혁 씨, 드디어 왔네요! 연우가 이 나쁜 사람들에게 괴롭힘당해서 다쳤어요. 빨리 연우를 데리고 의사한테 가줘요!”지금 문채아가 가장 걱정되는 사람은 주연우였고, 강재혁은 그녀가 가장 믿는 사람이었다.강재혁이 있기만 하면 어떤 어려움도 함께 버텨줄 거라는 것을 문채아는 알고 있었다.강재혁은 눈가까지 벌겋게 물든 문채아를 보자 심장에 날카로운 칼이 깊숙이 박힌 듯 아파졌다. 그래서 그녀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으며 위로하려 했다.“걱정하지 마. 이무현이 지금 바로 주연우를 데리고 의사한테 갈 거야. 넌 어디 다친 데 없어?”“전...”문채아는 눈을 깜빡였다. 이무현이 강재혁 못지않은 속도로 주연우를 안고 의사를 찾아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자신의 몸 상태를 살폈다.하지만 그때 갑자기 또 다른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려오며 문채아의 말을 가로챘다.“흑흑, 아빠, 엄마, 왜 이러는 거예요? 연세도 있는데 누가 감히 두 분을 이렇게 만든 거예요!”오혜정은 언제부터인지 휠체어에 앉은 채로 재활실에서 나와 울음을 터뜨리며 강재혁을 바라보고 있었다.강재혁이 나타난 순간부터 눈을 떼지 않고 휠체어를 몰아 문가까지 왔는데 정작 강재혁은 그들을 단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오혜정은 두 주먹을 꽉 쥔 채 필사적으로 자신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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