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우로서는 문채아가 와주면 이무현과 둘이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좋았다.아니면 또 이무현이 자신을 위해 바삐 돌아치는 모습을 봐야 할 테니까.이혼하겠다고 결심을 다 했는데 이무현의 이런 행동으로 마음이 흔들릴 수는 없었다.문채아는 가방을 챙긴 후 병실을 나서려다가 여전히 뭔가가 마음에 걸리는 듯 머뭇거렸다.“연우야.”“응?”“오혜정 말이야. 정말 불행하던 차에 내가 너무 행복해 보여서, 그래서 날 찾아온 걸까?”“응.”주연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지금으로서 그게 제일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지. 그거 말고 또 다른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오혜정의 남자가 사실은 강재혁 씨고 그 강재혁 씨를 뺏은 여자가 너라서 오혜정이 그렇게 미친 여자처럼 달려는 것일 수도 있지. 뭐,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주연우는 두 번째 가능성은 무시해도 된다는 듯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그럴 만도 한 것이, 강재혁은 문채아 이전에 여자를 좋아하거나 사랑해 본 적이 없었으니까.설사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다 하더라도 강재혁은 식물인간이 된 여자 친구를 내팽개치고 다른 여자와 금방 사랑에 빠질 사람이 아니었다.또한 문채아도 다른 여자의 남자를 아무런 죄책감 없이 빼앗을 만큼 부도덕한 사람이 아니었다.문채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연우의 말에 동의했다.“응,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지. 재혁 씨는 여자관계가 깨끗한 사람이니까. 주변에도 남자 동생들뿐이고. 내가 이상한 일을 겪어서 생각이 조금 많아졌나 봐. 그럴 필요 없는 일인데.”“응,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너는 강재혁 씨한테 사랑이랑 안정감을 주는 일에만 신경 써.”“그래, 알겠어. 내일 봐.”문채아는 주연우와 인사한 후 병실에서 빠르게 나왔다....어둠이 내리고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집으로 돌아온 강재혁은 거실에 앉아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는 문채아를 발견하고는 마음이 녹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그러고는 그 사랑스러운 여자를 품에 안고자 아주 조용히 등 뒤로 다가갔다.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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