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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너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491 - チャプター 500

561 チャプター

제491화

주연우는 지금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문채아 편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그녀의 말 때문에 한발 늦게 도착한 이무현은 기절초풍할 지경이었다. 싸움을 말리기는커녕 부추기는 주연우를 강재혁이 무사히 살려둘 리가 없으니까.그래서 이무현은 입을 꾹 닫은 채 주연우를 어깨에 번쩍 둘러메고 서둘러 차에 태웠다. 그러고는 빠르게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주연우, 쓸데없는 참견 하지 마. 이건 형이랑 형수님 둘 사이의 문제니까.”“쓸데없는 참견?”차에 갇힌 주연우는 문채아와 강재혁의 모습이 이제는 희미하게 보이자 눈을 부릅뜨며 그대로 이무현의 팔을 퍽하고 내리쳤다.“나는 채아를 도운 것뿐이야. 이번 일로 채아가 강재혁 씨한테 큰 상처를 받았으니까! 친구로서 그 정도 편도 못 들어줘?”그런 게 아니더라도 이번 일은 강재혁이 잘못한 게 맞았다. 말 안 한 거로 싸웠으면서 또 입을 꾹 닫은 채 해결하려고 했으니까.같은 여자로서 주연우는 문채아의 마음이 너무나도 잘 이해가 갔다. 강재혁은 애초에 문채아를 존중하지 않은 거나 다름없었다.아마 문채아도 그렇게 느꼈기에 마음을 닫아버렸을 것이다.‘박도윤 때문에 채아가 감정적으로 얼마나 유약해졌는지 뻔히 아는 사람이 어떻게 이러지? 누구보다 채아를 위한다는 양반이!’“문채아한테 상처 주려고 그런 행동 한 거 아니야!”이무현은 아파서 몸을 사리면서도 입은 멈추지 않았다.“형이 한 마디 얘기도 없이 오혜정을 찾아간 데는 내 책임도 있어. 나도 그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 오혜정을 사과의 증표로 삼아 문채아한테 넘기면 문채아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어. 원래 여자들은 서프라이즈 같은 거 좋아하잖아.”“서프라이즈라고? 하...”주연우는 어이가 없는 말에 머리가 다 지끈해 났다. 새삼 이무현이라는 인간을 3년이나 참아준 스스로가 보살처럼 느껴졌다.“여자들이 좋아하는 서프라이즈가 이런 서프라이즈야? 이무현, 제발 뭘 모르면 가만히 있어. 차라리 나한테 미리 물어보기나 할 것이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왜 멋대로 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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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이무현도 스스로가 감정적으로 섬세하지 못한 인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숨김이 없고 늘 진심으로만 상대를 대한다.그래서 아무리 사람들이 이무진을 더 치켜세워줘도 다 각자의 인생이 있다며 그다지 개의치 않아 했다. 그런데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주연우마저 사람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있었을 줄은 몰랐다.‘이무진이 그렇게도 좋은 거야? 지금 이 상황에 대놓고 나랑 비교하면서 치켜세워줄 만큼? 그래?!’이무현의 얼굴이 확 어두워졌다.“언제는 나랑 이혼하려는 이유가 이무진 때문이 아니라며? 이래도 아니야? 네 입으로 비교하고 있는데도 아니야?”“바, 방금은 말을 잘못했어. 다른 뜻이 있어서 그렇게 말한 거 아니야...”주연우가 조금 당황한 얼굴로 해명했다.“이무진 얘기를 먼저 꺼낸 건 내 잘못이긴 한데 그거로 대화를 이상하게 끌고 가지는 마. 나는 그냥 채아랑 채아 배 속에 있는 아이 입장에서...”“아이? 말 한번 잘했네. 하마터면 깜빡할 뻔했어. 너 아직도 나랑 연다정 사이에 아들이 있다고 생각하지? 그치?”이무현의 분노가 점점 더 커졌다.“그리고 내가 너랑 잔 그날이 처음이었다는 말도 안 믿는 거지? 여전히 내가 한번 더럽혀진 몸이라고 생각하는 거지?”“...”‘가, 갑자기 무슨 헛소리야, 얘는?’주연우는 갑작스러운 그의 말에 어이가 없어 말문이 다 막혔다.사실 그녀는 오늘 모든 걸 다 얘기하려고 했었다. 그때 이무현을 믿어주지 않았던 건 다 연기라고, 이무진과 연다정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쇼였다고 말이다.그런데 이무현이 지나치게 흥분해 버렸다. 눈가가 다 빨개진 채로 추궁하는 사람을 상대로 이성적인 얘기를 해봤자 듣지도 않을뿐더러 믿지도 않을 게 분명했다.그리고 이왕이면 깜짝선물 느낌으로 서프라이즈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주연우는 더 이상의 해명 없이 대화를 이쯤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시끄럽고 다시 핸들 돌려서 채아 곁에 내려줘. 강재혁 씨가 네 개입으로 그런 짓을 했다는 거 잘 알겠으니까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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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그 모습에 문채아는 심장이 욱신거리며 아팠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억지로 시선을 돌렸다.“내 생각은 여전해요. 우리는 헤어지는 게 나아요. 함께 하면 또 비슷한 일로 상처받게 될 거예요.”문채아는 이미 너무나도 많은 상처를 입은 상태라 더 이상의 상처를 감당할 여력이 없었다. 더는 심장이 날카로운 무언가에 찔리는 듯한 고통을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강재혁은 그녀의 말에 시선을 아래로 내리더니 안 된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채아야, 나한테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헤어지자는 말 하지 마.”“나도 알아. 나는 절대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거. 너를 지켜준다고 했으면서 오히려 너한테 상처를 줬어. 하지만 절대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나는 누군가를 좋아해 본 것도, 사랑해 본 것도, 채아 네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너랑 오래오래 행복할 수 있는지, 어떤 상태가 서로가 만족할 만한 최상의 상태인지 잘 몰랐어.”강재혁의 가정환경은 다른 가족과 많이 달랐다.강의준과 이수연은 부모가 됐다는 자각이 없는 건지 매일같이 싸워댔다. 강의준은 늘 특유의 강한 성격으로 이수연에게 상처를 줬고 이수연은 강의준이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눈물을 흘렸다.그리고 강재혁은 8살 때까지 부모의 싸우는 모습만 계속 봐 왔다. 납치당한 후 오씨 일가와 함께 살았을 때는 그나마 평온했지만 오씨 부부가 그에게 잘해줬던 건 어디까지나 그가 부잣집 도련님이라서였기에 거기서도 강재혁은 진정한 가족애를 느낄 수 없었다.그래서 강재혁은 다른 건 다 잘하면서 좋아하는 사람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는 몰랐다.그저 강의준처럼 강하게 나가서는 안 된다는 것만 머릿속에 집어넣고 있었다.강재혁은 문채아에게 사랑을 주고, 그녀를 지키고, 늘 다정한 남편이 되면 아무런 문제도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문채아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음습하고 무서운 모습은 철저하게 숨기면 평범한 가족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 그런 마음이 점점 더 강해지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조금이라도 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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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문채아를 건드린 대가로 벌을 받게 될 거라는 건 오혜정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강재혁이 그간 너무나도 많은 것을 포용해 줬기에 그 벌이 큰 벌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화가 났다고 해도 분명 조금은 봐줄 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안강훈과 경호원들 손에 이끌려 정신 병원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아, 아니에요! 그간 히스테리를 조금 부리기는 했지만 정신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라고요! 나 정말 멀쩡해요. 생각을 해봐요. 5년 만에 깨어났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모든 게 다 두렵고 불안하게 느껴지지 않겠어요? 그걸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표현하면 어떡해요.”“안 비서님, 오빠한테 연락해서 내가 잘못했다고 전해주세요. 문채아한테 사과하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무릎을 꿇으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전해줘요. 제발 이곳에 두지만은 말아 달라고 해주세요!”“따지고 보면 아무리 오빠라고 해도 나를 여기에 가둘 자격은 없잖아요. 입원하는 건 부모님 사인 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안 비서님의 사인은 아무런 효력이 없어요. 날 여기에 가둬둘 수는 없다고요!”오혜정은 큰 소리로 울고불고하며 얼른 방에서 나가려고 했다.그도 그럴 것이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방을 쓰게 된 나머지 두 명의 상태가 너무나도 안 좋기 때문이다.한 명은 그녀가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마치 때릴 것처럼 달려들었고 나머지 한 명은 옷을 싹 다 벗고는 함께 복도를 거닐자며 그녀의 손을 잡아당겼다.만약 이대로 계속 이 두 명과 함께 생활한다면 오혜정은 회복도 제대로 못 할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질 게 분명했다.하지만 강재혁이 원했던 게 바로 그런 상태였다. 오혜정에게 문채아를 건드린 대가가 뭔지 똑똑히 알려주고 싶었다.부모님 사인에 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딸을 걱정할 정도로 여유가 있는 상태가 아닐 테니까.안강훈은 확실한 보고를 위해 경호원들이 오혜정을 병실 안에 던져버리는 것부터 오혜정이 마구 날뛰며 반항하다 결국에는 울며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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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재혁 씨 눈에는 내가 진실보다 분위기 같은 걸 더 중요시하는 사람으로 보여요? 재혁 씨가 진실을 털어놓는 것보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게 나한테는 더 중요해 보이냐고요.”문채아가 기가 막힌다는 얼굴로 물었다.“아니, 나를 위해서야. 레스토랑은 그저 핑계에 불과해. 나는 그냥 무서운 거였어. 내가 진실을 얘기하면 네가 나를 더 이상 안 좋아할까 봐. 나를 싫어할까 봐... 그래서 시간을 끈 거였어.”사실 분위기 따위 아무 필요도 없다는 걸 강재혁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장소를 준비한다는 핑계라도 대지 않으면 문채아의 실망 섞인 얼굴을 더 일찍 보게 될 게 분명했다.물론 애초에 이런 상황이 오지 않게 식물인간이 된 동생이 남자라는 거짓말을 안 하면 되는 문제였다.하지만 두려움이 앞서 저도 모르게 해버리고 말았고 내뱉어버린 거짓말을 다시 자기 입으로 회수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들게 되었다.그러나 거짓말을 회수한다는 건 문채아의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거나 마찬가지였다.강재혁은 다 털어놓은 뒤의 상황이 두려웠다. 문채아가 더 이상 자신을 의지하지 않는 상황을 견딜 수 없었다.그래서 말도 안 되게 회피를 선택했다. 우습지도 않은 이유를 들먹이며 뒤로 계속 미루고 또 미뤘다.자신만 입을 닫고 있으면 문채아는 절대 모를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문채아는 이미 모든 걸 다 알고 있었고 그가 솔직하게 얘기해 주길 줄곧 기다리고 있었다.강재혁은 시간을 끄는 것이 문채아와의 사랑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사실 그건 문채아와 그 사이의 사랑을 갉아먹는 행동이었다.문채아는 그녀에게 미움받는 게 두려웠다는 강재혁의 말에 심장이 또다시 욱신거렸다. 하지만 이미 결정한 일이기에 이제 와 번복하고 싶지 않았다.“네, 재혁 씨도 재혁 씨 나름의 고충이 있었겠죠. 두려움도 있었을 거고요. 하지만 재혁 씨, 나도 똑같아요. 나도 그다지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았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 게 정답인지 나도 잘 몰라요. 어쩌면...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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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마음이 뒤죽박죽이고 엉망일 때는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것이 오히려 감정도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정리도 편히 할 수 있었다.빨갛던 강재혁의 눈가에 촉촉한 물기가 감돌았다.강재혁은 떨리는 손으로 문채아의 손을 꽉 쥐고는 그녀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그 뒤에는? 생각을 다 정리하고 나면 그때는 다시 함께할 수 있는 거야? 다시 부부로 살 수 있는 거야?”문채아는 그의 질문에 입술을 움찔거리며 뭐라 말하려는 듯했지만 결국에는 생각을 바꾼 듯 입을 꾹 닫고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강재혁의 얼굴은 마치 마지막 희망마저 잃은 사람처럼 어둡기 그지없었다. 짙은 슬픔을 담은 눈물이 무겁게 아래로 떨어졌다....그 시각, 주연우는 여전히 이무현에게 깔린 채로 있었다.이무현은 지난번의 일로 부부 싸움은 침대에서 해결하는 게 최고라는 진리라도 깨달아버린 건지 이번에도 또 똑같은 방법으로 싸움을 해결하려고 했다.주연우는 미친 망아지 같은 이무현 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 그의 뺨도 때리고 손톱을 세워 그의 등도 세게 할퀴었다.하지만 손을 대면 댈수록 이무현은 더 세게 흥분할 뿐이었다. 등을 할퀴었을 때는 더 몸을 밀착해 오기까지 했다.그래서 주연우는 더 때리지 못하고 이무현이 모든 힘을 다 소진하고 늘어진 뒤에야 그의 가슴팍을 세게 내리치며 욕설을 퍼부었다.“미친놈이 여기가 어디라고! 너는 뻔뻔한 인간이라 괜찮을지 모르지만 나는 아니야! 나는 체면이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고! 그리고 이런 식으로 넘어가면 모든 게 다 해결될 것 같아? 너나 강재혁이나 다 똑같아. 다 시간을 끌려고 이러는... 읍!”주연우는 말을 다 마치지 못했다. 목소리를 높이려는 순간 이무현이 다시금 손목을 잡으며 입을 맞춰왔기 때문이었다.다행히 이번에는 그저 입만 막을 뿐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지는 않았다.이무현은 평소 강재혁을 좋아하고 자기 친형보다 더 따르며 강재혁이 하는 건 뭐든 다 따라 하려고 하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자신들의 관계도 강재혁 부부처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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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사실이었다.이무현은 그날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솔직하게 얘기했다. 지금은 오히려 주연우가 숨기고 있는 상황이었다.주연우는 그 생각에 갑자기 화가 사라진 듯해 옷매무새를 정리하고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편 들어주려 해도 소용없어. 남자들이 멋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건 사실이니까. 늘 여자들은 유약한 존재라고, 충격을 조금이라도 받으면 부서질 거라고 생각하잖아. 그런 건 여자를 존중하는 게 아니야.”이무현이 미간을 찌푸렸다.“난 정말 그런 게...”“아, 됐어. 더 이상 네 말 듣고 싶지 않아. 채아 걱정되니까 빨리 돌아가. 채아가 강재혁 씨랑 싸우다 몸에 이상이라도 생기면 너 가만 안 둘 거야!”이무현은 문득 주연우가 대화를 빨리 끝내고 싶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무언가를 들키지 않으려고 서두르는 사람 같았다.하지만 그저 느낌일 뿐이었기에 제대로 확인하려고 주연우의 얼굴을 빤히 살폈다. 그런데 본 지 2초도 안 돼 주연우가 눈을 무섭게 부릅뜨며 노려보았다.이에 이무현은 어쩔 수 없이 한적한 골목길에서 나와 다시 문채아와 강재혁의 집으로 향했다. 그 역시 두 사람이 걱정되기는 했으니까.10분 후, 집 앞에 도착해 문을 열자 가장 먼저 강재혁이 보였다. 사람들 꼭대기에 군림해 있는 남자가 지금은 꼭 길이라도 잃은 어린애 같았다. 두 사람이 다시 돌아온 걸 보고도 그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그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주연우는 문채아가 걱정돼 얼른 위층으로 향했다. 그런데 올라가려고 하자마자 발걸음 소리와 함께 문채아가 아래로 내려왔다.얼굴이 조금 초췌하기는 했지만 표정은 아까와 달리 조금 후련해 보였다.“연우 너 괜찮아?”문채아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나? 나는 당연히 괜찮지.”주연우는 이무현의 만행을 이르는 대신 문채아의 몸 이곳저곳을 훑어보았다.“너야말로 괜찮아? 큰 문제는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응, 괜찮아.”문채아는 숨을 한번 들이켠 후 애써 미소를 지었다.“연우야, 나 부탁 하나만 해도 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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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안강훈의 말이 끝나자마자 거실 안이 삽시간에 조용해졌다.이혼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 있던 문채아조차 지금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안강훈 쪽을 바라보았다.강재혁과 이혼하기 전에 이런 소식을 듣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 그것도 강의준이 두 사람을 내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하지만 문채아와 달리 강재혁과 이무현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강재혁은 이럴 줄 알고 있었다는 듯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었다.그야 양현주와 강지유가 쫓겨나도록 상황을 세팅한 사람이 바로 그였으니까. 강재혁은 문채아에게 상처 준 사람들을 가만히 내버려둘 생각이 없었다.오혜정은 정신 병원에 가뒀으니 다음은 전부터 시도 때도 없이 문채아를 괴롭히려고 했던 양현주였다.강재혁은 기자들을 해결하는 동시에 이무현에게 기자가 들고 있던 음성 파일을 정리해 그대로 강의준에게 보내라고 했다.양현주와 오혜정이 손을 잡고 그를 해하려 했다는 걸 강의준에게 알려주려는 의도였다. 또 오씨 일가가 그에게 약을 써서 장장 7년을 산속에 가둬두고 있었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었다.양현주가 그런 집안의 사람과 손을 잡았으니 강의준도 이제는 강재혁의 납치 사건과 이수연의 사망 사건이 양현주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일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었다.물론 녹음을 다 들은 뒤에도 여전히 망설일 수 있었다.그래서 강재혁은 마지막으로 그 모든 것에 확신을 더해줄 사람까지 안배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다름 아닌 강지유였다.강지유는 그간 집에서 요양만 했던 터라 온몸이 다 근질근질한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 문채아의 악플로 도배된 인터넷 상황을 보게 된다면 반드시 이때다 싶어 뭐라고 할 게 분명했다.아니나 다를까, 강지유는 문채아에 관한 헛소문이 퍼지자마자 바로 눈을 반짝였다. 체벌로 우울했던 마음이 악플을 본 순간 순식간에 맑아졌다.강지유는 그간의 스트레스라도 풀 듯 SNS를 활발하게 이용하며 물 타는 네티즌인 척 문채아에게 갖은 욕설과 악플을 남겼다.병문안을 왔던 강지유의 친구들은 잔뜩 흥분한 그녀의 모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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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오혜정 그 여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엄청 착한 여자인 것 같아. 지유 너한테 도움이 되는 말을 엄청 많이 해줬잖아.”그때, 빨간 머리 친구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비밀이라도 알아내려는 듯한 눈빛이었다.하지만 강지유는 댓글 다는 것에 푹 빠져 친구의 눈빛을 보지 못했다. 그저 친구들의 말이 끝나자마자 크게 웃을 뿐이었다.“오혜정이 착하다고? 그 정신 분열자가 착하긴 뭐가 착해? 그 여자가 내 얘기를 꺼내면서 문채아를 제삼자로 몰아간 건 다 우리 엄마 뜻이야.”자기 딸의 이미지를 다시 좋게 만들려는 양현주의 계략이 아니었으면 오혜정은 강지유의 얘기 같은 건 한마디도 안 꺼냈을 것이다.빨간 머리는 강지유의 말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며 계속해서 물었다.“응? 그게 무슨 말이야? 오혜정이랑 아주머니랑 아는 사이라는 말이야?”강지유는 좀처럼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친구를 한심하게 보더니 이내 혀를 끌끌 차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너 바보야? 오혜정이 영상을 올린 지 10분도 안 돼 금방 인기 검색어에 오를 수 있었던 게 정말 오혜정의 얘기가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얘기라서라고 생각해? 아니, 그거 다 우리 엄마가 그렇게 만든 거야.”“이왕 이렇게 된 거 더 자세하게 알려줄까? 오혜정은 그간 강재혁의 요구로 줄곧 병원에 갇힌 채 재활을 받고 있었어. 그런데 강재혁이 점점 더 강압적인 수단을 쓰니까 다급해진 거지. 그래서 한 달 전쯤에 나한테 함께 문채아를 상대하자는 문자를 보내왔어.”“그런데 너희도 잘 알다시피 내가 그딴 아무런 힘도 없는 버러지랑 뭘 할 리가 없잖아. 그런데 엄마는 오혜정이 아주 큰 쓸모가 있는 여자라고 생각한 거야. 그래서 바로 손을 잡고 사람들을 고용해 오혜정을 병원에서 빼냈어.”“오혜정은 단순히 문채아에게만 타격을 줄 생각이었겠지만 엄마는 잘 알고 있었어. 문채아를 사랑하는 강재혁이라면 문채아가 공격받았을 때 강재혁도 분명 아주 큰 타격을 입게 될 거라고 말이야. 그래서 겉으로는 문채아만 상대하는 척 오혜정의 계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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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강지유는 체벌을 당한 뒤로 박도윤과 연락을 하지 못했다. 이제는 상처가 거의 아물고 있는데도 박도윤이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그래서 강지유는 박도윤 때문에 슬프기도 하고 또 화가 나기도 했다.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스스로에게서 문제를 찾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여전히 모든 잘못을 다 문채아에게 뒤집어 띄웠다.그녀는 문채아가 임신하고서도 정신을 못 차리고 박도윤을 꼬시려고 한다고 생각했다. 박도윤이 장례식장으로 간 것도 다 문채아가 약한 척하며 꼬신 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강지유는 문채아가 개망신을 당한 지금, 너무나도 고소하고 또 기분이 좋았다. 지금이라면 박도윤도 분명히 전화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 강지유가 박도윤에게 연락하려고 번호를 누르려던 그때, 빨간 머리가 다급하게 그녀의 휴대폰을 낚아채며 말렸다.“지유야, 왜 이렇게 성급하게 굴어. 주말도 아닌데 갑자기 전화하면 도윤 씨가 얼마나 곤란해하겠어. 그리고 문채아 쪽에서 바로 반박 증거를 낼지도 모르잖아. 그때가 되면 상황이 완전히 뒤집힐 텐데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행동하는 거 어때?”빨간 머리의 얼굴에 어색한 미소가 어렸다.“우리 조금만 기다려 보자. 도윤 씨한테 연락하는 것도 오혜정 쪽으로 여론이 확실하게 기운 뒤에 해.”강지유는 빨간 머리의 말에 기분이 확 나빠졌는지 그대로 그녀를 확 밀쳐버렸다.“무슨 헛소리야! 우리 엄마가 뒤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니까? 그런데 문채아가 어떻게 반전을 일으켜? 이미 상황은 종료됐어. 강재혁과 문채아는 지금부터 그냥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거야.”“그리고 내가 내 남자 친구한테 전화하겠다는데 왜 막아? 너 설마 우리 사이가 점점 더 나빠져서 이윽고 약혼까지 파기되길 바라고 있는 거야? 그래?”“아, 이제 알겠네. 차민아, 너 도윤이 좋아하지? 그래서 지금 나 말리는 거지? 내가 도윤이랑 확 깨지기를 바라서! 그치! 왜, 내가 문채아랑 도윤이 사이에 끼어든 것처럼 너도 나랑 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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