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너: Chapter 471 - Chapter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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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문채아 조각가의 두 얼굴, 결혼도 사실은 협박으로 얻어낸 거였다!][문채아 조각가가 박도윤 대표와 강지유 씨 사이에 끼어든 것이 사실로 밝혀지다!][문채아 조각가를 둘러싼 진실, 이쯤 되니 작품도 베낀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어...]인터넷은 1시간도 안 돼 문채아의 얘기로 도배가 됐다. 마치 거대한 폭풍우처럼 뭘 어떻게 막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이 커졌다.제일 심각한 건 악플 때문에 문채아의 커리어까지 더럽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그래서 주연우는 기사를 확인한 후 제일 먼저 이무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고는 그가 강재혁과 함께 레스토랑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다음 정신없이 그쪽으로 달려갔다.그녀가 강재혁에게 휴대폰을 내던지며 화부터 낸 건 강재혁이 일부러 이런 짓을 꾸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그도 그럴 것이 오혜정을 하필이면 문채아가 정체를 공개하고 난 뒤에 풀어놨으니까.주연우는 문채아의 절친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이기에 강재혁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그의 목을 졸라 죽여버리고도 싶었다.주연우가 기사를 보자마자 문채아에게 바로 전화를 걸지 않은 건 아무것도 모른 채 편히 쉬고 있는 문채아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강재혁은 주연우의 외침에 잠깐 멈칫했다가 이내 눈을 부릅뜨며 물었다.“내가 모든 걸 다 털어놓을 때까지 채아가 날 기다려줬다는 게 대체 무슨 뜻이죠? 아니, 그보다 오혜정의 존재는 대체 언제 알게 된 겁니까?”“문영란 그 여자가 13년 전의 비밀을 불었던 날이요.”주연우는 섬뜩한 강재혁의 눈빛에 조금 움찔했지만 금방 다시 기세를 되찾고는 목소리를 높였다.“문영란은 그날 오혜정 그 여자와 손을 잡고 채아를 해하려 했다가 오혜정이 자기 몫을 해내지 못하는 바람에 계획에 실패했어요.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13년 전의 과거까지 다 털려버렸죠. 그래서 이렇게 된 거 다 같이 죽자는 마음으로 채아한테 모든 걸 다 얘기해줬어요.”“하지만 채아는 그걸 다 듣고도 강재혁 씨를 추궁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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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뒤에서 함께 영상을 확인한 이무현은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아연실색하며 외쳤다.“이 여자가 왜 여기 있어! 지금쯤 병원에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띠리링.그때 시끄러운 벨 소리가 울려 퍼졌다.발신자는 다름 아닌 이무현이 병원에 배치해 둔 경호원이었다.전화를 받은 이무현은 5초 정도 있다가 눈을 부릅뜨며 욕설을 퍼부었다.“오혜정이 사라진 지 1시간이나 지난 뒤에야 병실에 없다는 걸 발견했다고? 이 멍청한 새끼가! 내가 분명히 말했지. 오늘은 중요한 날이니까 오혜정을 무조건 병원에 묶어둬야 한다고! 그런데 내가 자리를 비우자마자 바로 이딴 상황을 만들어 놔?!”“뭐? 오혜정 부모가 딸이 치료받아야 한다고 문을 잠그고 있었다고? 지금 그걸 변명이라고 해? 아무리 치료한다고 해도 중간에 확인 정도는 해야 할 거 아니야!”“누가 오혜정을 거기서 데리고 나간 거지, 누가 우리 쪽 사람들로 가득한 그곳에서 오혜정을 귀신같이 빼간 건지 확실하게 알아내! 그리고 오혜정을 당장 찾아서 다시 그 병실에 집어넣어 놔!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찾아내라고, 알아들었어?!”이무현은 마치 피해를 본 게 자기인 것처럼 미친 듯이 화를 냈다.하지만 자세히 들어 보면 목소리가 조금 떨려있었다. 그야 이번 일에는 그의 책임도 있었으니까.강재혁은 오혜정의 실체를 알게 된 후 그녀와 관련된 모든 걸 다 이무현에게 맡겼다. 전까지는 이무현도 잘 감시했지만 갑자기 주연우와 이무진, 그리고 연다정과 관련된 일이 터지는 바람에 오혜정 일에 소홀하게 되었다.‘채아네 엄마도 죽었고 해서 더 이상 쓸데없는 짓은 못 할 줄 알았는데 그새 또 아군을 만들었다고? 그것도 우리 사람들로 쫙 깔린 병원에서 자기를 데리고 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 제기랄!’이무현은 전화를 끊은 후 곧바로 강재혁을 향해 말했다.“형, 이번 일은 다 내 잘못이야. 오혜정은 내가 반드시 다시 잡아넣을게!”“닥쳐.”강재혁은 이무현에게 시선도 주지 않고 한마디 내뱉은 다음 문채아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아무리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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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그런데 거실과 안방, 그 어디에도 문채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강재혁은 레스토랑에서 출발할 때부터 이미 풀 액셀을 밟고 있었다. 그래서 거의 15분 만에 집에 도착했다.그런데 안방을 아무리 둘러봐도 문채아가 없었다.“채아 지금 어디 있습니까? 혹시 어디 나간다고 하던가요?”강재혁이 심영자에게 물었다. 화를 꾹 참고 있는 탓인지 얼굴이 아주 무섭게 굳어있었다.“네? 사모님 없어요? 외출하신다는 말 없으셨는데? 밖으로 나가는 것도 못 봤고요.”뒤따라온 심영자가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즉, 심영자는 문채아가 계속 집 안에 있는 줄 알았다는 뜻이었다.뒤늦게 도착한 이무현은 주연우와 함께 위층으로 올라왔다가 마침 심영자의 얘기를 듣고는 바로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형, 혹시 누군가가 집안으로 몰래 들어와 형수님을 납치해 한 건 아닐까? 형이 형수님한테 붙여둔 경호원은 집 안이 아닌 집 밖에서 지키고 있잖아. 그럼 안에서 벌어진 일은 모를 수도 있지.”“만약 형수님이 정말 납치된 거라면 지금 엄청 위험한 상황인 거 아니야?!”문채아는 지금 임신한 몸이라 정말 납치된 거면 도망치는 것도 버거울 게 분명했다.주연우는 이무현의 말에 눈이 벌게져서는 외쳤다.“대체 채아가 무슨 짓을 했다고 납치해 가는 건데! 지난번도 하마터면 죽을 뻔했는데 또 그런 일을 겪게 하라고? 강재혁 씨, 지금 당장 사람들 풀어서 채아 찾아내요! 만약 채아한테 무슨 일 생기면 그때는 진짜 강재혁 씨 죽여버릴 거예요! 알았어요?”주연우는 악에 받쳐서 말을 하다 설움이 확 밀려와 결국에는 못 참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역시 남자들은 기댈 게 못 돼! 앞으로는 나도 채아도 당신들한테서 멀리 떨어져 버릴 거야! 다시는 가까이 가지 않을 거야!”말은 이렇게 했지만 주연우 본인도 상당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강재혁을 찾아가 분노를 터트리기 전에 문채아 곁으로 달려왔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테니까. 조금만 더 이성적으로 생각했다면 괜한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됐을 테니까.강재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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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누군가가 문채아를 납치해 간 줄 알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소리 질렀던 자기 스스로가 이제야 조금 부끄럽게 느껴졌다.하지만 뭐가 됐든 문채아가 무사해 참으로 다행이었다.주연우는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뛰어가서는 곧바로 문채아의 바로 옆에 주저앉았다.“채아 너한테 뭔 일 생긴 줄 알고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심장 떨어질 뻔했어.”문채아는 잠시 침묵하다가 이내 다 가라앉은 목소리로 한마디 내뱉었다.“난 괜찮아... 생각을 좀 하다 보니까 아무런 소리도 안 들렸어. 미안.”“아니야. 미안해할 필요 없어. 생각에 깊게 잠기면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이해해.”주연우는 고개를 끄덕인 후 문채아의 손을 꼭 잡았다.“그런데 채아 너 말이야... 혹시 인터넷 봤어?”사실 매우 조심스럽긴 했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질문이었다.특히 문채아는 지금 누가 봐도 상태가 조금 이상했으니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온한 얼굴이고 또 강재혁이 끌어안은 채로 가만히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무서웠다.주연우도 이무현도 문채아가 인터넷을 봤다고 거의 확신하고 있었다.그리고 그건 강재혁도 마찬가지였기에 얼른 문채아를 풀어주며 진실이 뭔지 다 얘기해주려고 했다. 하나도 숨김없이 다 얘기해주려고 했다.그런데 입을 열기도 전에 문채아가 한발 먼저 휴대폰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응, 봤어. 그리고 1시간 전에 오혜정과 직접 통화도 했고. 오혜정이 만나서 제대로 한번 얘기해 보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거짓말하고 안 갔어.”문채아는 바보가 아니었다. 오혜정이 일부러 도발까지 하며 그녀를 집에서 나오게 만들려는 이유 정도는 굳이 깊이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이 바로 알 수 있었다.그래서 알겠다고 거짓말하고는 여태 작업실에서 가만히 있었다.굳이 거짓말한 이유는 오혜정을 잡기 위해서였다.문채아는 휴대폰을 이무현 쪽으로 내밀고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오혜정이 보내온 주소예요. 아마 아직도 이곳에 있을 테니까 지금 바로 사람 보내서 잡아요.”문채아는 오혜정이 병원에서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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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문채아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변 공기가 한순간에 얼어붙었다.이무현과 주연우는 제삼자로서 숨을 헙하고 들이켜고는 어쩔 줄을 몰라 했다.주연우는 문채아와 제일 친한 친구이기도 하고 또 그녀가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곁에서 다 지켜보았지만 그럼에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문채아가 설마 강재혁이 뭐라 해명을 하기도 전에 이혼 얘기를 꺼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으니까.강재혁은 문채아가 이혼하자고 하자마자 이성이 확 날아버리는 것만 같았다. 문채아를 무섭게 하고 싶지 않은데 몸이 통제가 잘 들지 않았다. 목소리도 완전히 가라앉아버린 상태였다.“채아야, 오혜정이 한 말은 사실이 아니야. 내가 다 설명할 수 있어. 내가 다...”“아니요. 그럴 필요 없어요.”문채아는 고개를 가볍게 흔들며 강재혁의 말을 잘랐다.“나는 재혁 씨와 오혜정 사이에 그런 깊은 감정은 없었다는 것도, 재혁 씨가 오혜정과 평생을 함께하자는 약속을 한 적이 없었다는 것도, 다 알고 있어요. 그리고 재혁 씨가 나랑 결혼한 이유가 빚을 갚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도 아주 잘 알고 있어요.”“재혁 씨는 나라는 사람이 좋아서, 나를 사랑하게 되어버려서 나와 결혼한 거니까. 그래서 오혜정이 이간질했을 때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어요.”“내 마음을 흔든 사람은 재혁 씨 당신이에요.”문채아는 강재혁을 향해 그렇게 말하며 조금 쓴웃음을 지었다.“재혁 씨는 그간 나한테 너무 많은 것을 숨겼어요. 바로 어제 재혁 씨가 숨긴 사실 때문에 처음으로 화까지 내면서 싸웠는데 오늘은 오혜정 일이 터져버렸어요. 어제오늘 일을 겪으면서 깨달은 게 있는 그게 뭔지 알아요? 재혁 씨를 기다리면서 나 스스로를 아주 천천히 십삼 년 전 모습으로 돌려놓고 있었다는 거예요.”“나는 꾹 참고 기다리게는 게 사랑이고, 그게 재혁 씨를 존중하고 믿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돌아온 건 재혁 씨의 계속되는 거짓말뿐이었어요.”“재혁 씨가 아무것도 얘기해주지 않은 덕에 박진성도 그렇고 오혜정도 그렇고 내 앞에서 아주 당당하게 나를 아무것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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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물론 강재혁까지 상대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오혜정은 강재혁을 좋아하는 넘어서 집착적인 사랑까지 보이고 있었으니까.같은 여자이기에 양현주는 오혜정의 최종 목표를 단번에 눈치챌 수 있었다. 오혜정은 문채아를 철저하게 짓밟은 후 자기가 대신 강재혁의 옆자리를 차지해 평생을 호의호식하면서 살아가기를 원하고 있었다.그래서 그녀는 오혜정에게 강지유 때문에 문채아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말만 했다. 사실은 강재혁을 무너트리는 게 목적이면서 말이다.강재혁을 무너트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문채아를 이 세상에서 완전히 없애버리는 거라는 걸 그녀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이렇게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역시 오혜정은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쓸만한 장기말이었다.이간질할 필요도 없이 자기 절로 알아서 영상을 찍고 인터넷에 올려버렸으니까.오혜정은 점점 더 뜨거워지는 열기에 휴대폰 화면을 가리키며 잔뜩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아주머니는 대체 어디서 이런 유용한 댓글 알바들을 구한 거예요? 문채아 그 여자의 팬들이 단체로 찾아와 공격하는데도 아주 끄떡없어요! 덕분에 점점 더 많은 네티즌들이 내 편을 들고 있어요. 문채아는 지금쯤 이 상황을 보면서 아주 고통스러워할 거예요.”양현주는 느긋하게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입꼬리를 올렸다.“고작 이 정도로 만족하면 안 되지. 문채아가 그간 우리 지유를 얼마나 지독하게 괴롭혔는데. 네티즌들이 대신 욕해주는 거로는 아직 부족해.”“당연하죠. 저도 잘 알고 있어요.”오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표독스럽게 떴다.“이따 문채아가 이곳으로 오면 그때 아주 천천히, 원 없이 짓밟아버리자고요.”강재혁이 매정한 태도로 일관하고 심지어는 그녀 가족을 고향으로 보내버리려고 한 이상, 오혜정도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자신의 사랑이 처참히 무너진 것처럼 강재혁도 두 번 다시 사랑하지 못하게 만들어버려야 했다.그래야 몇 년을 시름시름 앓다가 어쩌면 그때야 비로소 그녀 생각을 해줄지도 모르니까. 그때가 오면 오혜정은 못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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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그래서 양현주는 문채아가 아이를 낳는 것만큼은 어떻게든 막아야 했다.오혜정은 양현주의 말에 얼굴이 순식간에 사납게 변해서는 주먹을 꽉 말아쥐었다.“당연하죠. 내가 문채아와 재혁 오빠 애를 달가워할 리가 없잖아요. 나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 자기들끼리 잘사는 꼴을 나는 절대 못 봐요. 이따 문채아가 카페 안으로 들어오면 배부터 힘껏 차버릴 거예요!”오혜정은 한 생명을 앗아가겠다는 말을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내뱉었다.“그래, 그렇게 해. 혜정이 네가 사랑을 지키려고 이렇게 노력하는 걸 보니 마음이 확 놓이는 것 같아.”양현주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오혜정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그리고 이따 문채아가 안으로 들어오면 나는 뒷문으로 나가 일단 숨어있을게. 내 도움이 필요하면 바로 나한테 사인 줘.”“네, 알겠어요. 아주머니만 믿을게요. 우리 같이 잘 해봐요.”오혜정도 미소로 화답했다.그때, 마침 타이밍 좋게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카페 앞에 멈춰 섰다.오혜정과 양현주는 창문으로 그 광경을 보고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씩 하고 입꼬리를 올렸다.그야 문채아가 분명했으니까.양현주는 작전대로 가방을 챙긴 후 오혜정과 문채아가 서로를 물어뜯는 걸 지켜보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누군가가 도중에 싸움을 말리거나 방해할 것을 우려해 양현주는 카페 전체를 하루 동안 빌렸다. 그래서 지금 카페 안에는 손님은 물론이고 알바생도 없었다.그런데 양현주가 발걸음을 옮기며 뒷문 쪽으로 나가려던 그때, 오혜정이 갑자기 기겁하며 그녀를 불렀다.“아주머니, 뭔가 잘못됐어요! 문채아가 아니라 재혁 오빠 경호원들이 내리고 있어요! 그것도 아주 많이요!”오혜정은 눈을 커다랗게 뜨고는 얼른 손을 들어 차에서 내리고 있는 남자들을 가리켰다.이에 양현주는 서둘러 창가 쪽으로 달려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오혜정의 말대로 차에서 내리고 있는 사람은 전부 신체 건장한 남자들이었다.그리고 그 남자들은 누가 봐도 오혜정을 잡으러 온 사람들이었다.‘뭐야! 뭐가 어떻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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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하지만 상대는 오혜정이라 그런 말 따위 통하지 않았다.“방법을 좀 대봐요! 재혁 오빠한테 끌려가면 그때는 이 제원시에서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단 말이에요! 나는 여기 계속 붙어있어야 해요. 그러니까 나 데리고 가요!”“만약 나를 버리고 가버리면 그때는 재혁 오빠한테 아주머니가 다 시킨 일이라고 해버릴 거예요! 아주머니도 그 집에서 쫓겨나게 만들 거라고요. 알겠어요?!”오혜정은 강지유 같은 멍청이가 아니었다.그녀는 마음만 먹으면 양현주가 그녀를 몰래 병원에서 데리고 나온 것도, 댓글 알바를 고용해 문채아를 공격한 것도, 싹 다 강재혁에게 얘기해 버릴 수 있는 여자였다.양현주는 오혜정의 말에 얼굴이 파랗게 질려버렸다. 그리고 이제야 강재혁이 왜 그렇게 오혜정을 싫어했는지 이해가 갔다.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고 목숨까지 구해줬으면 마음이 생길 법도 한데 오혜정은 그런 것들이 다 소용이 없을 만큼 좀처럼 정이 안 가는 여자였다.더 확실하게 얘기하자면 좋아할 만한 점이 하나도 없는 여자였다.하지만 지금은 오혜정과 함께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 강재혁의 경호원들이 이제는 계단 바로 아래까지 왔으니까.양현주는 가방을 목에 건 후 오혜정의 휠체어를 밀고 서둘러 뒷문으로 나갔다. 그러고는 계단에서도 천천히 밀어서 내려가려는데 힘이 다 떨어져 버렸고, 그렇게 오혜정과 함께 시원하게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버렸다.뒤늦게 떨어진 휠체어가 정확히 허리를 강타했을 때 양현주와 오혜정은 정말 뼈가 부러진 듯한 고통을 느꼈다.“악!”“윽!”그때 카페 안을 수색 중이던 경호원 한 명이 그 소리를 듣고는 뒷문 쪽으로 다가갔다.양현주는 고통의 신음을 한번 내뱉은 후 빠르게 일어나 오혜정의 손을 끌어당겼다. 하지만 둘 다 상처를 입은 터라 멀리까지 갈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머리를 굴리다 결국에는 오혜정과 함께 커다란 쓰레기통 안으로 뛰어들었다.뛰어들자마자 헛구역질이 절로 나오는 악취와 쓰레기들이 두 사람을 덮쳐왔다.오혜정은 산속에서 자라기는 했지만 집이 더러웠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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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저도... 웩! 저도요!”양현주의 말이 끝나자마자 오혜정이 토를 하며 거들었다.쓰레기통 안에서 토했을 때 고개를 숙이다 곰팡이가 핀 사과 조각을 입에 넣어버린 건지 토할 때마다 푸르스름한 것이 나왔다.오혜정은 아침 식사까지 싹 다 게워 낸 후에야 진정이 되는 듯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인터넷에 다시 한번 문채아에 관한 이야기를 퍼트릴 거예요. 그러고 나서 또 우는 영상을 찍어 올리면 사람들은 문채아를 완전히 증오하게 될 거예요.”“좋아. 그렇게 해. 그럼 나는 댓글 알바 쪽에 또 연락을 넣어서... 잠깐만! 이게 뭐야?!”양현주는 오혜정을 도와 다시금 여론을 움직이려다가 한순간에 싹 사라져 버린 기사와 악플을 보고는 그대로 굳어버렸다.지금쯤 문채아를 향한 비난의 글로 인터넷이 들끓어야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그 흔한 악플 하나 보이지 않았다.상황이 급변해 버린 건 1시간 전에 강재혁이 직접 나서서 댓글 알바와 악플러들을 처리했기 때문이었다.일단 강재혁은 회사 홍보팀에 연락해 문채아를 비방하는 기사 내용을 싹 다 삭제해 버렸다. 그러고는 친필 편지를 써 자신과 문채아는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며 둘 사이에 제삼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오혜정이 강재혁을 구하려다가 식물인간이 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5년 전의 주차장 CCTV를 복구해 인터넷에 올려버렸다.오혜정은 강재혁을 구하려다 사고 난 게 아닌 사람들에게 자랑하려고 몰래 강재혁의 차를 끌고 나갔다가 강재혁을 없애려는 사람에게 잘못 걸려 사고를 당한 것이었다.하지만 강재혁은 오혜정이 식물인간이 된 경위를 다 알게 된 뒤에도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책임지고 오혜정에게 의료팀을 붙여주고는 그녀가 5년 만에 깨어날 수 있게 했다.그런데 오혜정은 그런 강재혁에게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 것이 아닌 깨어나자마자 문채아가 강재혁을 빼앗아 갔다는 헛소리부터 해댔다. 심지어는 몇 번이고 문채아를 해하려고 했고 이번에는 아예 문채아가 하지도 않았던 과거 일까지 들먹이며 그녀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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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하나둘 이성을 되찾은 사람들 덕에 여론은 금세 뒤집혔다. 악플러들도 바로 방향을 틀어 오혜정을 공격했다.오혜정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는 검사 결과를 보고도 여전히 오혜정의 편을 들어버리면 그때는 그들도 정신이상자라며 공격을 받을 테니까.물론 선천적으로 반박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도 포기하지 않았다.[그거 진짜 맞아요? 재호 그룹의 대표 정도면 돈으로 의사를 매수해 정상인을 정신병자로 만드는 것쯤은 아주 손쉽게 할 수 있잖아요. 안 그래요?]그들은 자신들의 의심이 맞다고 확신하며 여러 영상에 똑같은 댓글을 달아 사람들을 선동했다.하지만 선동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재율 병원에서 오혜정이 검사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병원 공식 계정에 올려버렸기 때문이었다.영상 속 오혜정은 처음에는 정상인처럼 말을 하다가 갑자기 발작하며 화를 냈다. 그러고는 또 대뜸 허공에 대고 강재혁은 자기 남자라고 외쳐댔다.영상이 거의 끝날 때쯤에는 미친 사람처럼 깔깔 웃다가 또 눈물을 뚝뚝 흘렸다.누가 봐도 정신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었다.이보다 더 강한 증거는 없었기에 끝까지 트집을 잡으려 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다 조용해졌다. 오혜정을 옹호한 거로 정신 병원으로 이송되는 결말은 맞고 싶지 않았으니까.그렇게 강재혁의 완벽한 대처로 사태는 아무런 뒤탈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강재혁은 인터넷이 다시 깨끗해진 후 마지막으로 이 한마디를 올렸다.[나 강재혁은 내 아내를 해하려 했던 사람과 그 사람을 도와준 사람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반드시 몇천 배로 갚아줄 겁니다.]양현주는 강재혁이 올린 말을 보자마자 바로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쓰레기 냄새 때문에 죽을 것 같았는데 지금은 두려움 때문인지 아무런 냄새도 느껴지지 않았다.“오혜정, 너 왜 정신 질환자인 거 얘기 안 했어! 그리고 검사는 왜 받아? 나 엿 먹으려고 작정했어?!”오혜정이 제정신이 아니라는 건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지만 설마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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