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목소리에 문채아가 약간 흠칫했다. 주연우는 귀신이라도 본 사람처럼 놀란 채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 자기 귀를 의심했다.오전에 바로 강지유와 양현주가 초췌한 모습으로 강씨 가문에서 쫓겨나는 것을 목격했는데, 오후에 이곳에서 다시 두 사람을 마주치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말이다.‘설마 이 사람들, 우리를 미행한 건가?’주연우가 미간을 찌푸린 채 그 생각을 입 밖으로 내기도 전에, 강지유가 짜증 가득한 표정으로 먼저 선수를 쳤다.“문채아, 주연우! 두 사람, 설마 우리를 미행한 거야? 문채아, 너 제발 그만 좀 해! 오전에 네 친구를 보내서 나와 우리 엄마가 망신당하는 꼴을 구경하게 하더니 오후에는 우리가 사는 곳까지 따라와서 괴롭히려고 그래?”강지유는 문채아가 이렇게 뻔뻔한 사람일 줄은 몰랐다.드디어 발붙일 수 있는 곳이 생겨서 절망스럽던 기분이 한결 나아졌는데, 문채아의 비겁한 행동에 기분은 또다시 지옥 밑바닥으로 추락했다.강지유의 말을 들은 문채아와 주연우의 기분도 썩 좋지는 않았다.하늘이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강씨 가문에서 쫓겨난 양현주와 강지유가 어떻게 우연히 이 별장 구역에 나타났을까.주연우는 별장의 소유자로서, 이 일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 물어보았다.“이 주변에는 구축 아파트랑 신축 별장이 많아. 강지유, 우리를 모함하기 전에 이것부터 똑바로 얘기해. 너는 대체 어디 사는데?”“내, 내가 왜 그걸 알려줘야 하는데?”강지유는 그 질문에 바로 반박하면서 저도 모르게 시선을 피했다.“나랑 엄마 같은 사람이 어떻게 구축 아파트에 살겠어! 그런 곳은 낡고 더럽잖아! 우리는 강씨 가문 저택에서만 살아와서 그 정도의 고급 아파트가 아니면 살 수 없어.”“어머, 그래?”문채아가 눈을 가늘게 떴다. 전에도 강지유와 몇 번 다툰 적이 있었기에 문채아는 바로 이상한 점을 눈치챘다.“강지유, 만약 두 사람이 사는 곳이 별장 구역이라면 지금 별장 구역의 대문으로 들어가면 되겠네.”네 사람은 별장 구역의 밖에서 마주쳤다.주연우는 문채아에게 별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