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너: บทที่ 481 - บทที่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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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어, 어떻게 아신 거예요?”오혜정은 강재혁 때문에 인터넷에서 거리낌 없이 화를 내고 있었다.하지만 양현주의 말을 들은 오혜정의 비쩍 마른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서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렸다.“함부로 얘기하지 말아요! 특히 재혁 오빠 앞에서 말이에요! 우리 오씨 가문은 십여 년 전에 재혁 오빠를 구한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재혁 오빠 앞에서 우리 가문을 모함할 생각하지 말아요!”“하, 모함 같은 소리 하지 마. 오히려 재혁이가 먼저 발견했어!”양현주가 오혜정을 보면서 비웃었다.“병원에 심어놓은 내 사람이 얘기하길, 재혁이가 지금 네 부모님을 잡아두고 10여 년 전 일을 캐묻고 있대. 아무래도 저번에 한 말이 거짓말은 아닌 것 같은데.”강재혁은 문채아한테 상처를 준 사람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얘기했고 지금 그걸 행동으로 옮기고 있었다.사람들이 힘을 합쳐 문채아를 괴롭힌 것은 강재혁의 선을 건드리는 일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오혜정은 강재혁이 벌써 10여 년 전의 진실을 파헤칠 줄은 몰랐다. 그 자리에 굳어버린 오혜정은 마치 영혼이 빠진 껍데기 같았다.그러더니 곧바로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재혁 오빠가 어떻게 갑자기 10여 년 전의 일을 아는 거죠? 지금 이렇게 매정하게 선을 긋고 나를 사지로 내몰면,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요?”양현주의 눈빛이 차갑게 번뜩였다. 이내 양현주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오혜정, 지금 절망하는 거야? 강재혁이 문채아 때문에 너를 벼랑 끝으로 밀고 있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지켜보기만 할 거야?”“그럼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어요?”오혜정이 눈물을 흘리면서 얘기했다.“재혁 오빠가 지금 10여 년 전의 그 일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면서요. 어떤 진실이 밝혀지든지, 예전처럼 저한테 잘해주지 않을 거잖아요! 어쩌면 저를 죽여버릴지도 몰라요. 그럼 이러나저러나 죽는 건 똑같잖아요!”예전의 오혜정은 강재혁을 살려준 은혜를 믿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나댔다.그래서 강재혁은 항상 오혜정이 건강하게 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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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양현주가 몰래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전에 많은 일이 일어났지만 양현주는 항상 강재혁 앞에서 발톱을 숨겨왔기 때문에 모두가 경계심을 풀고 있었다.하지만 양현주가 예전 버릇을 못 버리고 일을 저지를 줄은 몰랐다.안강훈이 얘기했다.“사람을 풀어서 사모님이 주신 카페로 찾아갔지만 오혜정 씨와 양현주 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눈치를 채고 먼저 도망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병원으로 가서 오혜정 씨의 부모님한테 오혜정 씨의 주소와 10여 년 전의 일의 배후를 물었습니다.”하지만 두 사람은 모든 진실을 밝히면 상황이 더 좋지 않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안강훈이 아무리 꼬치꼬치 캐물어도 두 사람은 입을 꾹 다문 채 진실을 얘기하지 않았다.궁지에 몰릴 때면 두 사람은 아예 적반하장으로 안강훈을 욕하면서 난동을 피우고 억지를 부렸다.예전에만 해도 사람들은 오혜정의 부모는 오혜정과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오혜정의 부모는 착하고 선을 잘 지킨다고 말이다. 하지만 역시 한집안 사람이라 그런지 하는 행동이 똑같았다.이제는 가식적인 연기도 하지 않고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그 얘기를 들은 강재혁은 입을 꾹 다물고 차가운 기운만 내뿜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안강훈은 머뭇거리다가 강재혁에게 뭐라고 물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이무현이 안강훈을 잡아당기면서 어쩔 수 없다는 듯 얘기했다.“안 비서님, 지금 이 상황에서 오씨 가문은 도마 위 생선이나 다름없어요. 언제든지 죽이고 싶을 때 죽이면 되니까요. 지금 중요한 건 그쪽이 아니라 문채아 씨예요.”오늘, 문채아는 강재혁한테 이혼을 요구했다.불운이 옮은 것일까?이무현과 강재혁이 연이어 이혼당하는 것도 웃겼으니까 말이다.상황으로 따지면 강재혁 쪽이 더 심각했다. 임신도 한 상태에서 이혼 요구를 들었으니까 말이다.안강훈도 그 얘기를 전해 들었다. 문채아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긴 했지만 결국 조심스레 물을 수밖에 없었다.“사모님이 이번에는 굳게 결심하신 건가요? 대표님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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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재혁이 형, 이 여자 미친 거 아니야? 감히 전화를 걸다니!”이무현과 안강훈은 놀라서 핸드폰을 바라만 보고 있다가 믿을 수 없다는 듯 겨우 입을 열었다.그들은 오혜정이 쥐새끼처럼 숨어다닐 것이라고 생각했다.핸드폰을 바라보는 강재혁의 얼굴에도 어둠이 서렸다.하지만 강재혁은 전화를 받지 않은 채 안강훈을 보면서 얘기했다.“네가 받아.”안강훈은 얼른 고개를 끄덕인 뒤 수신 버튼을 누른 뒤 핸드폰을 귓가에 가져갔다.강재혁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안강훈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오혜정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 나갔다. 스피커폰이 아니었지만 그 쨍쨍한 목소리가 흘러나올 정도였다.안강훈은 이를 꽉 깨물고 10여 분 동안 통화를 이어 나갔다. 귀가 째질 것만 같았지만 겨우 오혜정의 말을 다 들어준 뒤 전화를 끊었다.“대표님, 오혜정 씨가 대표님께 지금 당장 사모님이 알려주셨던 해변가의 카페로 찾아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대표님이 10여 년 전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아직 진실을 알지 못했다는 것도 안다고 합니다. 지금 오혜정 씨를 만나주기만 한다면 모든 것을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절대 매달리지 않겠다고 얘기했습니다.”그 말인즉슨 오혜정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다시 강재혁을 만나러 오지 않겠다는 것이었다.강재혁은 굳은 표정으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이무현은 성격이 급해서 더 깊이 생각하지 않고 바로 얘기했다.“형, 뭘 고민해. 이건 오혜정을 낚을 수 있는 기회야. 그렇지 않으면 자꾸 싸돌아다니면서 형수님한테 해가 될 행동만 할 걸? 게다가 지금은 연우가 형수님이랑 같이 있잖아. 지금 가서 오혜정을 잡아 와. 그리고 묶어서 형수님한테 가져다주면 형수님도 속이 좀 풀릴 거야. 어쩌면 그런 모습을 보고 이혼을 번복할지도 몰라.”이무현의 세상 속에서, 여자라는 사람들은 화를 내고 기분이 좋아지면 다시 이성적으로 돌아왔으니까 말이다.이무현의 말을 들은 강재혁은 눈살을 약간 찌푸렸다. 어두운 눈에 검은 파도가 크게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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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오혜정은 스스로도 속을 만큼 거짓말을 잘한다.그래서 강재혁이 조금만 오혜정에게 잘해줘도 오혜정은 온갖 망상과 상상을 하면서 행복에 빠질 수 있었다.하지만 강재혁은 오혜정과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았다.“내가 오늘 오면 예전에 산에서 나를 해치려고 한 사람이 누군지 알려주겠다고 했잖아. 지금 당장 얘기해. 20분 준다. 시간 끌 생각하지 마. 20분 안에 내가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한다면 부하들을 시켜서 널 잡아갈 테니까 말이야.”오혜정이 휠체어에 위험하게 앉아서 당장이라도 뛰어들 기세로 얘기해도 소용없었다.오혜정이 정말 바다에 빠진다고 해도 강재혁은 사람을 시켜 5분 안에 오혜정을 산 채로 건져낼 수 있었다. 그 말을 들은 오혜정은 약간 흠칫하더니 이윽고 고통 섞인 웃음을 흘렸다.“재혁 오빠, 정말 모든 걸 다 알게 된 거구나? 그래서 이제는 본색을 드러내고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거야? 오늘 인터넷에서 교통사고의 진실을 까밝히고, 내 정신과 검사 보고를 인터넷에 뿌리다니... 하지만 재혁 오빠, 아무리 오씨 가문이 처음에 오빠한테 다가갈 때의 목적이 불순하다고는 하지만, 난 오빠와 함께 산에서 7년을 보냈어. 그에 따른 보상 같은 건 전혀 없었고. 굳이 불편한 진실을 들춰서 우리 사이를 갈라야 하겠어?”오혜정은 그 7년 동안 강재혁을 더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다.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강재혁을 향한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강재혁은 천천히 눈을 감아 애써 증오를 숨겼다.“5분 지났어. 15분 남았다.”“...”오혜정의 눈물은 그대로 멈춰버렸다. 강재혁이 이토록 칼같이 굴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한참 침묵하던 오혜정은 아예 큰 소리로 웃으면서 얘기했다.“알았어, 재혁 오빠. 오늘 날 찾아온 이유가 그저 10여 년 전의 진실을 알고 싶고 나를 잡고 싶어서라면 바로 알려줄게. 오빠가 조사한 게 맞아. 우리 엄마 아빠가 오빠한테 잘해준 이유는 오빠의 신분, 그러니까 오빠가 재호 그룹에서 잃어버린 장손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야. 물론 처음에 나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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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그리고 오빠의 기억을 어지럽힐 수 있는 약을 한 병 줬어. 오빠가 본인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하게 말이야.”거기까지 얘기한 오혜정은 갑자기 기괴한 웃음을 터뜨렸다.“재혁 오빠, 오빠는 조사를 하면서도 몰랐을 거야. 그때 오빠가 기억 상실증에 걸린 건 머리를 다쳐서가 아니라 우리가 오빠한테 약을 먹였기 때문이라는 걸 말이야. 그 남자가 나중에 갑자기 오빠를 제원시로 데려오라고 하지 않았으면 오빠는 평생 그 약을 먹으면서 악몽 속에서 살았을 거야.”만약 그랬다면 강재혁은 평생 산속에서 오혜정과 함께 살아야 할 것이다. 오혜정은 오히려 그편이 좋았다.하지만 강재혁이 재호 그룹의 대표가 아니라, 멍청하고 정신이 반쯤 나간 사람이었다면 오혜정은 여전히 강재혁을 사랑했을까?오혜정은 그럴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본인의 사랑은 순수하고 깊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 말을 듣고 있는 강재혁의 표정은 밤바다만큼 어둡고 밤바람처럼 차가웠다.추악한 과거가 모두 까밝혀지자, 아무리 산전수전을 다 겪은 강재혁이라고 해도 이성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그 남자가 누구야.”강재혁은 한 손으로 오혜정의 목을 조르면서 오혜정을 휠체어에서 일으켰다.“뒤에서 내 삶에 간섭한 그 남자의 이름이 뭐냐고!”그 남자 때문에 강재혁은 7년 동안 산에 갇혀 있었다.중요한 건, 이 남자는 제원시의 권력 구도와 이수연과 강의준의 사이를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일부러 강재혁을 산에 묶어두고, 이수연이 아들을 찾지 못해 우울증에 걸리게 하고, 강의준이 이수연과 싸우다가 결국 양현주를 선택하게 한 것이다.게다가 양현주의 임신으로 위태로운 이수연을 결국 벼랑 끝까지 몰아세워 이수연이 절망 속에서 자살하게 만들었다.강재혁만 놓고 보면 그 남자는 강재혁의 삶을 빼앗아 간 것이지만, 넓은 그림을 보면 이 남자는 강씨 가문에 불행을 몰고 온 사람이었다.그래서 강재혁은 강재혁을 납치하라고 지시한 사람도 그 남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그 생각에 강재혁은 주먹을 꽉 쥐었다. 당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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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귀에 들리는 파도 소리가 더 커진 것만 같았다. 사람을 잡아먹을 듯한 파도가 그대로 부두에 부딪혀 부서졌다. 강재혁은 진작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오혜정이 덮쳐오는 순간 오혜정의 목을 더 꽉 쥐었다. 오혜정이 아무리 입술을 내밀어도 강재혁에게 전혀 닿지 못하게 말이다.이때 멀리서 플래시가 갑자기 연이어 터지면서 해면을 낮처럼 밝게 비췄다. 강재혁은 그 플래시를 등지고 있었지만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건 오혜정, 혹은 양현주가 돈을 주고 불러온 기자들이라는 것을 말이다.강재혁이 아무리 오혜정을 밀어냈다고 해도 뒤에서 봤을 때는 두 사람이 진하게 키스하는 것처럼 보일 수가 있다.강재혁은 미간을 찌푸리고 바로 등을 돌렸다.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이미 예상했던 것이었다. 강재혁의 부하들로 채워졌던 부두에는 어느새 셀 수 없이 많은 기자들로 가득했다. 기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다들 플래시를 터뜨리기에 바빴다.그들을 당장 막아야 하는 이무현과 안강훈 등 사람들도 그대로 굳어버린 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그리고 그 이유를 안 강재혁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집에서 잠 들어있을 줄 알았던 문채아가 사람들 사이에 우뚝 서 있었으니까 말이다.밤바람이 차가워서인지 문채아의 낯빛은 집에 있을 때보다 더욱 창백했다. 예쁘장한 얼굴에는 핏기 하나 없어서 당장이라도 거품이 되어 사라질 인어공주 같았다.문채아를 본 순간 강재혁은 바로 오혜정의 목을 잡은 손을 풀어버렸다. 바닥에 내팽개쳐진 오혜정은 몸이 또 상했다. 이제는 강재혁에게 달려들 힘조차도 없었다.그럼에도 오혜정은 바닥에 쓰러진 채 승리의 미소를 흘렸다.“재혁 오빠, 소용없어. 지금 아무리 조급해해도 소용없어. 나는 문채아가 온 걸 확인하고 오빠한테 달려든 거야. 물론 내가 오빠한테 키스하지는 못했지만 문채아 눈에는 이미 그렇고 그런 사이로 보였을 거야. 앞으로 오빠가 문채아와 키스할 때, 문채아는 날 떠올리지 않을까?”오혜정은 흥분해서 얘기했다.문채아는 아무 때나, 마음대로 강재혁과 키스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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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강 대표님, 앞으로 문채아 씨와 이혼하고 오혜정 씨와 결혼하실 생각입니까?”“당연히 그래야죠. 오혜정 씨는 강 대표님과 키스하는 사진이 찍혔으니 이제 강 대표님이 오혜정 씨를 책임지셔야 하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책임감이 없는 거잖아요.”사람들은 마치 강재혁이 문채아와 이혼하고 오혜정과 결혼하는 것이 정해진 길이라는 듯 입을 모아 얘기하고 있었다.강재혁은 굳은 표정으로 차갑게 입을 열었다.“제가 오늘 이곳에서 오혜정을 만난 건, 오씨 가문이 10여 년 전 제가 납치된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저는 오씨 가문이 10여 년 전 저를 납치한 납치범과 손을 잡고 제 기억을 망가뜨리고 산에 7년 동안 묶어두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그 말에 스캔들을 바라고 온 기자들은 놀라서 입을 딱 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그들이 이 자리에 나타난 건 양현주의 돈을 받고 강재혁과 오혜정의 스캔들 기사를 쓰기 위해서였다.하지만 강재혁이 이렇게 얘기하니 스캔들 기사를 쓰는 것은 어려웠다.오혜정은 강재혁을 해친 사람이니, 강재혁이 미치지 않고서야 오혜정을 좋아할 리가 없으니까 말이다.강재혁이 이 사실을 밝힌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다.게다가 지금 이 자리에는 문채아도 있지 않은가.고요한 적막 속에서 강재혁은 시선을 돌려 문채아를 바라보면서 얘기했다.“여러분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저에 대한 안 좋은 기사를 쓰려고 했다는 건 압니다. 그래서 굳이 밝힐 생각이 없던 일을 지금 밝힙니다. 게다가 이 자리에 제 아내도 있으니 무조건 짚고 넘어갈 겁니다. 오후에 제가 인터넷에서 밝힌 모든 것은 다 진실입니다. 저랑 오혜정은 아무 사이도 아닙니다. 이제는 은혜도 없고 오직 원한과 증오만 남았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함부로 기사를 써서 이미 정리된 사건을 들추려고 한다면 기사 업로드 전에 대중이 그 기사를 믿을지 잘 생각하고 쓰시는 게 좋을 겁니다. 물론 제일 중요한 건 제 화를 견딜 수 있을지 잘 생각해 보는 것이겠죠. 여러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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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문채아가 이곳에 나타났을 때, 이무현과 안강훈 등 사람들은 강재혁을 도와 문채아를 말릴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문채아가 나타난 것을 본 사람들은 괜히 속이 찔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강재혁이 기자들한테 둘러싸일 때도 막아주지 못한 것이었다.다행인 것은 강재혁이 할 말은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결국 강재혁은 스스로 이 모든 것을 해결했다. 하마터면 더 큰 논쟁으로 번질 뻔했지만 그 가능성을 완전히 지워버렸다.강재혁이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문채아는 그저 고개를 살짝 들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강재혁이 먼저 문채아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채아야, 내가 아까 저 사람들한테 한 말은 사실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었어. 난 오늘 내가 납치된 사건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 오혜정을 찾아왔어. 전에 오혜정을 잡지 못했기에 오늘은 얼른 오혜정을 잡고 싶었어. 그래야 앞으로 네 인생에 오혜정이 나타나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아까 오혜정이 나를 덮친 것도, 네 각도에서 봤을 때는 나와 오혜정이 키스하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사실은 그런 게 아니야. 처음부터 오혜정은 내가 한눈을 팔 때 나를 덮치려고 했어. 하지만 내가 미리 대비하고 있었기에 오혜정이 실패한 거야. 나도 바로 오혜정을 밀쳐냈고.”강재혁은 오혜정이라는 트라우마를 문채아에게 남겨주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문채아가 아무 오해도 하지 않게 열심히 해명하고 있었다.하지만 사실 문채아는 전혀 오해하지 않았다.강재혁을 따라 해변 부두로 오긴 했고, 차에서 내릴 때 강재혁과 오혜정이 키스하는 것을 보기도 했다.하지만 문채아는 강재혁의 일 처리 능력을 알기에 오혜정 앞에서 절대 입술을 뺏기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게다가 오혜정은 강재혁을 강하게 원하고 있지 않은가.만약 오혜정이 강재혁에게 키스했다면 아까와 같은 표정과 태도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문채아는 담담하게 강재혁을 쳐다보면서 물었다.“오혜정이 납치 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려줬다면서요? 어디 다치지는 않았죠?”본인에게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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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강재혁은 알겠다는 듯 대답하고 충견처럼 문채아의 말에 복종했다.하지만 강재혁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문채아의 손을 꼭 잡은 채 놓아주지 않았다.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아서 강재혁은 문채아와 함께 차에 타면서도 문채아의 손을 절대 놓지 않았다.차에 탄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갔다. 문채아는 더 얘기하지 않고 강재혁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두었다. 밖을 바라보는 문채아의 두 눈은 약간 공허해 보였다.한 시간 뒤. 그들은 새집에 도착했다.아까 잠에 들었던 주연우가 집 앞에서 문채아를 기다리고 있었다.잠이 덜 깼을 때는 문채아의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화장실에 간 줄로 알고 있었는데 문득 화장실에 인기척이 없다는 것과 문채아가 한참이나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린 주연우는 그제야 수상한 점을 느끼고 벌떡 일어났다.그래서 문채아가 돌아오기 전까지도 주연우는 다급한 마음에 부두로 나가서 문채아를 데려오려고 했다. 하지만 다행히 문채아가 돌아왔다.문채아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주연우가 달려가서 문채아를 꼼꼼히 확인했다.“채아야, 괜찮아? 너 진짜... 밖에 나가고 싶었으면 나 좀 데려가지. 왜 혼자 도망친 거야!”“연우야, 미안해. 다음부터는 안 그럴게.”문채아는 애써 웃으면서 부드럽게 대답했다.주연우도 진심으로 화가 난 게 아니라 피곤해하는 문채아를 보면서 더 뭐라고 하지 않았다.강재혁은 차에서 내린 뒤 그 장면을 보고 아까처럼 문채아를 안아 방으로 돌려보내려고 했다.하지만 강재혁이 다가가자 문채아가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그리고 아무 감정도 없는 공허한 눈빛으로 강재혁을 바라보면서 말했다.“재혁 씨, 이제는 사람들도 없으니 더는 가까이 오지 말아요.”아까는 기자들이 가득했다.문채아는 강재혁이 오혜정 사건을 처리한 뒤 문채아한테 무시당하는 것이 기자들의 눈에 들어가지 않기를 바랐다. 괜히 강재혁의 회사에 지장을 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그래서 스킨십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강재혁을 밀어내지 않았던 것이다.이제는 기자들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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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문채아가 원하는 것은 강재혁의 변명이나 해명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하지만 강재혁은 그러지 못했다.두 사람이 싸우고 이혼 얘기까지 나온 이유가 뭐였나.그런데도 강재혁은 또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다.물론 강재혁이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다.강재혁이 문채아에게로 다가가자 문채아가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강재혁은 문채아의 손을 잡은 채 얘기했다.“채아야, 오혜정이 나한테 갑자기 연락한 거야. 너한테 얘기하려고 했지만 방안이 조용하길래 네가 자는 줄 알고 오혜정을 잡아서 네 앞에 데려온 다음에 설명하려고 했어.”하지만 문채아가 사실 잠에 들지 않았고 부두까지 따라올 줄은 몰랐다.강재혁은 정말 문채아를 속일 생각이 없었다.강재혁의 말을 들은 문채아는 깊이 숨을 들이쉬더니 또다시 손을 빼내고 강재혁을 밀어냈다.“재혁 씨, 더 이상 나한테 설명하지 않아도 돼요. 요 며칠 동안 나한테 해명한 게 너무 많아요. 내가 얘기했죠. 재혁 씨의 말도 믿고, 재혁 씨한테 사정이 있다는 것도 믿는다고. 그리고 그 모든 일의 원인이 나라는 것도 믿어요. 하지만 나는 우리가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의 가치관이 너무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만 좋게 헤어져요.”문채아는 담담한 말투를 유지하면서 얘기했다.“이혼한다고 해도 내가 애를 지울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아이가 태어난 다음에 아이를 보여주지 않을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전에 많은 도움을 준 것과, 제가 제일 힘들 때 날 도와준 은혜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혼해도 좋은 친구로 남기로 해요. 당신은 영원히 이 아이의 아버지니까 아이가 보고 싶을 때는 미리 얘기해 줘요. 그럼 아이를 만나게 해줄게요. 아, 물론 아이 양육권은 무조건 제가 가져갈 거예요. 만약 그게 싫다면 법정에서 만날 수밖에 없겠죠.”아이는 절대 양보할 수 없었다.돈이나 주식은 원래부터 문채아의 것이 아니었으니 가질 생각도 없었다.하지만 이 아이만큼은 문채아의 아이니까 무조건 데려갈 생각이었다.강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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