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빈의 유명세는 많은 사람들의 질타를 받게 했고 명성을 이용해 관심을 끌고 있다는 비난까지 받았다.이에 고우빈은 열기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고 심지어 1년 동안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그가 해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후, 사람들의 관심이 사그라들기를 기대했지만 공항에서 일정이 노출되자 상황은 예상 밖이었다.그걸 옆에서 지켜봤기에 상황을 제일 잘 아는 비서는 걱정하며 말했다.“형, 인사라도 하고 나오시죠? 안 그러면 팬들이 계속 기다릴 것 같아요.”하지만 고우빈은 휴대폰을 확인하며 대답했다.“시간 없어. 난 약속이 있거든.”그러자 비서는 난처해하며 망설였다.“그런데 지금 밖에 나가면 팬들이 형을 알아볼 텐데...”고우빈은 잠시 비서를 바라보다가 생각난 듯 말했다.“방법이 있어.”몇 분 후, 비서는 고우빈의 외투와 모자를 쓰고 짐을 끌며 경호원의 안내에 따라 낮게 고개를 숙이고 빠르게 나갔다.팬들은 비서가 나오자마자 환호했고 인파가 그를 에워싸는 순간, 고우빈은 그 틈을 타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했다....신지아는 휴대폰에서 고우빈을 나타내는 또 다른 색의 위치 표시가 거의 3분 동안 멈춰 있는 것을 보고 뒤늦게 깨달았다.‘선배는 해외에서 오래 있었으니 공항 상황에 더 익숙하지 않을 텐데 내가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게 맞나?’그녀는 잠시 쉬면서 발의 통증이 조금 가라앉혔고 조금 괜찮아지자 일어나 휴대폰을 보며 방향을 확인하고 이동하려 했다.그때, 뒤에서 익숙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아빠, 첫 코스는 발리예요! 풍경 진짜 좋대요. 저희 가족사진 많이 찍어요.”“두 번째는 스키장! 올해 겨울에 엄마 아빠가 데려간다고 했는데 제대로 못 탔잖아요.”신하나의 밝은 목소리였다.신하나는 아버지 신영호와 어머니 임문영 사이에 손을 끼고 깔깔대며 장난치듯 말했다.세 사람은 여행 준비 중이었고 뒤에는 운전기사가 큰 짐가방 세 개를 밀고 따라오고 있었다.과거 신씨 가문이 여행을 갈 때, 신영호는 신지아에게 집에 머무르라며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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