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장면의 조화로움에 심장이 묘하게 긴장되고 알 수 없는 질투가 살며시 피어올랐다.이강우는 그녀의 명목상 남편이었다.비록 관계가 소원해도 법적 구속력이 있다.서유준은 그녀의 선배이자 상사이니 매일 함께하는 친한 존재다.하지만 심성빈은...그저 업무상 만날 수 있는 외부인에 불과했다.심지어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친구조차 아니었다.심성빈은 그 감정을 급히 억눌렀다.서유준과 송하나는 문 쪽을 바라보는 순간, 이미 얼굴에 적절한 미소를 띠었다.그는 먼저 손을 내밀었다.“서 대표님, 실례했네요.”서유준과 악수를 하고 송하나에게도 정중히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심 대표님.”심성빈의 시선이 무심하게 그녀의 손목을 스쳤지만 그 눈빛으로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송하나 씨, 손을... 다치신 건가요?”송하나는 반사적으로 소매로 손목을 가리며 평온하게 답했다.“조금 다쳤을 뿐 괜찮아요. 신경 써주셔서 고마워요.”심성빈은 더는 묻지 않고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 서유준의 앞으로 밀었다.“서 대표님, 이렇게 찾아온 건 중요한 일 때문이에요. 방금 받은 최신 매출 데이터인데, 저희가 공동 개발한 약의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고, 상황이 좋지 않아요.”서유준과 송하나는 동시에 놀랐다.서유준은 서류를 집어 들고 빠르게 훑어보며 미간을 찌푸렸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이 약은 이전까지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했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급감한 거죠?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건가요? 유통인가요? 아니면...”송하나 역시 믿기 어렵다는 표정이었다.이 약은 현진 바이오테크가 정성껏 연구 개발한 것으로, 효과가 좋고 입소문도 좋았다.갑자기 이런 일이 생길 이유가 없었다.심성빈은 비서가 가져온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저도 아래 직원들에게 원인을 조사하라고 했지만 아직 단서는 없어요. 그래서 일부러 서 대표님과 송하나 씨와 함께 논의하려고 온 거예요. 약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시장에 변수가 생긴 건지 확인하려고요.”서유준은 미간을 찌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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