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를 맡길 곳이 생기자, 리은도 일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유한과 결혼한 뒤, 리은은 조용히 가정과 루이를 지키느라 자신도 꿈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던 사람이라는 걸 잊었다.그런데 지금은 실패한 혼인에서 빠져나와서 일에 대한 열정을 되찾았다.한편, 루이도 저녁에 아빠가 데리러 온다는 걸 알고 하루 종일 흥분했다. 심지어 낮잠도 자지 않았다.유치원을 마친 뒤 밖에 서 있는 차를 보자, 루이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선생님, 아빠가 저 데리러 왔어요!”유치원 선생님들은 그 말에 흠칫 놀랐다. 유치원에서도 루이의 신분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지금껏 리은이 루이의 등하원을 책임진 터라, 그 유명한 주강그룹 대표님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그런데 그 주유한이 갑자기 아이를 데리러 왔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소식을 접한 몇몇 젊은 선생님들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 따라 나왔다.“저분이 주유한 대표님인가?”“아마 그럴 걸요. 주유한 대표님이 직접 유치원에 온 건 처음 봐요...”두 선생님은 양쪽에서 루이의 손을 잡고 유치원 정문 밖으로 걸어 나왔다.차에서 내린 선호도 루이를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아가씨, 저 기억해요?”루이는 달콤하게 웃더니 선호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선호 아저씨, 안녕하세요.”“어! 안녕하세요.”선호는 환한 얼굴로 대답하고는 두 선생님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고생 많으셨어요.”“아니에요. 루이가 얼마나 똑똑하고 철이 들었는데요.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루이를 엄청 좋아해요.”선호는 그 말에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주루이의 신분은 태어날 때부터 곁에 좋은 사람만 끌어 모을 운명이었다.주강그룹 외동딸이라는 이름이 그저 빈 껍데기만은 아니니까.그때 뒷좌석 차창이 천천히 내려오더니 유한의 매혹적인 얼굴이 드러났다.“안 타고 뭐 해?”“대표님, 안녕하세요.”유한은 고개를 살짝 끄덕여 인사하고는, 루이에게 시선을 돌리면서 손가락을 까딱했다.순간 환한 미소를 지은 루이가 발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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