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때 담임이 세 사람을 발견한 듯 반갑게 손을 크게 흔들었다.“루이 아버님, 어머님! 여기예요!”다른 아이들 학부모들은 이미 서로 얼굴을 익혀 둔 사이인지, 자연스럽게 모여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집안 일과 회사 일, 육아 이야기가 오가며 웃음도 섞였다. 국제 유치원에 아이를 보낼 수 있는 집이면 대개 집안 환경이 좋은 편이라, 분위기 자체는 무난했다.하지만 유한이 리은의 허리를 감싸 안은 채 모습을 드러내자, 학부모들 사이의 공기가 한번 툭 꺾였다. 여기저기서 시선이 겹치고,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주고받았다.“저분이 주 대표님이야?”“진짜 주 대표님 맞네. 근데 주 대표님 따님이 이 유치원에 다닌다는 말은 처음 듣는데? 우리 애랑 같은 반인 거야?”“저희도 방금 알았어요...”“다들 이제 알았나 봐요. 그동안은 말 없이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던 모양인데...”“...”세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자, 루이가 먼저 공손하게 담임에게 인사를 했다.“선생님 안녕하세요!”“루이 안녕.”담임은 곧바로 유한과 리은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루이 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유한과 리은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안녕하세요, 선생님.”유치원 교사라고 해도 가볍게 볼 자리는 아니었다. 교육은 어릴 때부터 시작하고, 유치원의 선생님은 아이가 처음으로 세상과 부딪히는 문을 열어 주는 사람이기도 했다. 그래서 더더욱 예의를 갖추게 됐다.학부모들의 놀란 기색을 본 담임은 미소를 지은 채 자연스럽게 소개를 이어 갔다.“학부모님들께 소개해 드릴게요. 이쪽은 주루이 어린이의 보호자이신 주강그룹 주유한 대표님과 사모님이세요. 이번 저희 가을 캠프 진행 비용은 주강그룹에서 전액 후원해 주셨어요. 모두 루이 아버님과 어머님께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지요.”모두 이번 행사가 각자 부담인 줄 알고 이미 비용도 준비해 둔 상태였다. 그런데 전액 후원이라니, 뜻밖의 소식에 여기저기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리은도 그 얘기는 처음 들은 듯, 무심코 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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