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루이를 보자마자 바로 몸을 낮추면서 쪼그려 앉았다.“루이, 안녕.”말을 마치고 연준은 자연스럽게 루이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은 뒤 다시 일어섰다.“이제 가려는 거예요?”리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누군가의 호의를 굳이 무례하게 돌려줄 사람은 아니었다.연준은 어색하게 뒷머리를 긁적였다.“그, 있잖아요. 예전에 있었던 일, 우리도 다 알게 됐어요. 우리가 오해했어요. 그래서 말인데, 사과하는 의미로 제가 식사 대접 한 번 하면 안 될까요?”“괜찮아요.”“아, 그러지 말고... 리은 씨.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그제서야 리은은 연준을 바라보며 말했다.“진짜 괜찮아요. 전 신경 안 써요.”말을 마친 리은이 루이를 내려다보며 말했다.“루이, 삼촌한테 인사하고 가자. 우리 집에 가자.”“삼촌, 안녕히 계세요.”리은의 태도가 확고하다는 걸 느낀 연준은 더 말하지 못하고, 어색하게 웃으며 루이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그래. 루이야, 잘 가.”모녀가 회사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끝까지 바라보던 연준이 비로소 시선을 거뒀다.잠시 후 유한을 보자마자 연준이 말을 꺼냈다.“아까 아래에서 리은 씨랑 루이 봤어.”“그래서?”“전에 있었던 일은 우리가 오해한 거라고 말하고, 밥을 사겠다고 했는데 딱 잘라 거절하더라.”유한은 연준을 무심하게 한 번 훑어봤다.“그래서 나한테 왜 왔어?”“아, 별건 아니고. 그냥 근처라 올라와 본 거지.”그러자 유한은 자리에서 일어섰다.“볼일 없으면 가.”연준은 방금 앉았던 소파에서 아직 제대로 몸도 못 붙인 상태였다.“가? 너 어디 가는데? 이렇게 빨리?”“집.”“벌써 퇴근이라고? 너답지 않네...”유한이 정말 나가려고 하자 연준도 급히 따라 일어났다.“야, 나도 같이 가.”유한은 뻔뻔하게 따라 차에 올라탄 연준을 보고 말했다.“너 뭐 하냐?”“너하고 너 집에 가는 거지.”유한은 연준을 한 번 보고는 말했다.“너 집 없냐?”“있지.”“그럼 왜 나랑 가?”“야, 너네 집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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