ホーム / 로맨스 / 이혼 얘기에 미쳐 버린 내 남편 / チャプター 381 - チャプター 390

이혼 얘기에 미쳐 버린 내 남편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381 - チャプター 390

390 チャプター

제381화

민정은 유니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건 처음이라 어색하게 얼굴을 긁적였다.리은도 본래 냉정한 사람이 아니라, 그날 밤 있었던 작은 소동 역시 애초에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방금 이혼할 거라고 했지?”“응, 나 이혼할 거야. 김광대는 인간도 아니야. 빚 갚겠다고 나를 팔겠다고 했어. 내가 김광대 아내인데. 그런데 지금 공장도 못 돌리게 되니까, 김광대는 죽을 때 죽더라도 나를 끌고 가겠다는 거야. 난 싫어. 리은아, 나 좀 도와주면 안 될까? 응?”“알겠어. 내가 도와줄게.”“정말이야, 리은? 진짜로 나 도와주는 거야?”리은은 말없이 고개만 한 번 끄덕였다.유니는 그제야 얼굴을 감싸 쥐고 울음을 터뜨렸다. 억울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울음이었다.민정과 리은은 서로를 한 번 바라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유니가 우는 모습을 지켜봤다.얼마나 울었을까... 유니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고마워. 정말 고마워. 예전엔 내가 잘못했어. 너희한테 사과할게...”“내가... 부럽고 질투가 나서 근거도 없이 너희한테 험하게 말하고 이상하게 추측했어. 제발 용서해 줘...”민정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알면 됐어. 사람은 좀 착하게 살아야 돼. 안 그러면 다 돌아오거든. 너 지금 이게 그런 거 아니겠어?”유니는 흐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고 나서야 정신이 든 것처럼 보였다.“그럼 이제 어디 갈 거야? 우리가 데려다 줄게.”지금 유니의 상태로 혼자 두기엔 영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나... 나 집에 가야 해. 김광대랑 얘기할 거야. 이혼에 동의하라고, 보상도 해달라고 할 거야. 안 그러면 경찰에 신고해서 가정폭력으로 고소할 거야!”그래서 민정과 리은은 유니를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런데 차에서 내리기 전, 유니는 말을 꺼내지 못하고 머뭇거렸다.리은이 고개를 돌려 유니를 봤다.“아직 할 말 있어?”“나... 너희, 같이 들어가 주면 안 될까? 김광대가 또 손찌검할까 봐 무서워. 나, 진짜 더 맞으면 안 돼. 진짜로 죽을 수도 있어.”
続きを読む

제382화

그 말을 듣자마자 김광대의 표정이 가라앉으면서, 노골적인 분노를 담아 유니를 노려봤다.“이게 어디서 감히 이혼을 입에 올려? 오늘 내가 너를 그냥 안 둬! 죽을 줄 알아!”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진 유니는 급히 리은과 민정 뒤로 몸을 숨겼다.민정은 핸드폰을 앞으로 내밀며 위협했다.“야, 인간 쓰레기야. 한 번만 손대 봐. 바로 신고한다.”“이건 나랑 저년 사이의 집안일이야. 네가 뭔데 끼어들어? 신고? 웃기고 있네. 내가 그게 무서울 것 같아?”김광대는 기세등등하게 두 손을 허리에 얹었다.“신고해 봐. ‘경찰도 집안일엔 끼어들기 어렵다’는 말 못 들어봤어?”민정은 김광대의 뻔뻔한 태도에 말문이 막혔다.“와, 진짜 뻔뻔하네.”“조유니, 이리 안 와?”유니는 리은의 등 뒤에 바짝 붙은 채 한 발짝도 나오지 않았다.김광대는 리은 앞에서는 함부로 굴지 못했다. 괜히 말 몇 마디 잘못했다가 공장이 멈춰버린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저기, 사모님. 저년은 제가 이미 충분히 혼냈습니다. 전부 년이 사모님이 남자한테 후원을 받는다는 헛소리를 해서 제가 오해를 한 겁니다. 그래서 말이 좀 지나쳤고요. 주 대표님하고 사모님께서 한 번만 넓게 봐주시면 안 될까요?”“퉤. 내가 그런 말 한 건 맞아. 그렇다고 당신이 리은을 희롱하라고 한 적은 없어. 그건 당신이 혼자 음흉한 생각을 한 거잖아. 거기다 나를 때리기까지 했어. 당신 같은 인간은 남자도 아니야. 난 반드시 이혼할 거야.”유니는 돈을 좋아하긴 했지만, 자기 몸은 더 소중히 여겼다.가정폭력 같은 건 어릴 때부터 지켜봤기에, 한 번 시작되면 절대 고쳐지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맞고 살 생각은 없었다.“당신이 내 조건만 받아들이면, 리은이 주 대표님한테 말해서 공장은 살려줄 거야.”“너...!”김광대는 세 여자를 차례로 훑어봤다.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공장과 비교하면 유니는 하찮은 존재였다. 돈만 있으면 여자야 얼마든지 다시 만날 수 있다.애초에 유니와 결혼한 것도
続きを読む

제383화

이 근처의 이 호텔은 가격 대비 괜찮은 편이라 학생을 보러 온 학부모들이 종종 묵는 곳이었다.그래서 시내 중심가에 비하면 숙박비도 훨씬 저렴했다.차에서 내린 유니는 눈가가 붉어진 채 두 사람을 바라봤다. 표정에는 어쩐지 어색함이 묻어 있었다.“리은아, 민정아... 도와줘서 고마워. 정말 고마워.”리은은 따로 말을 하지 않았지만, 민정이 농담처럼 한마디 던졌다.“앞으로는 좀 제대로 살아.”유니는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말했다.“그럼 나 먼저 갈게. 잘 가.”두 사람은 유니가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 걸 확인한 뒤에야 차를 몰고 자리를 떠났다.이후 리은은 민정을 민정이 묵고 있는 호텔까지 데려다 주었다.서로 인사를 나눈 뒤, 리은은 차에 올라 바로 본가로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할머니. 저예요. 지금 루이 데리러 가는 중인데,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릴 것 같아요. 저녁은 같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리은이니? 루이는 지금 여기 없는데.]“할머니 댁에 없어요? 그럼 루이는 어디 있어요?”[오늘은 운전기사도 없고 해서 내가 장 비서한테 루이를 데리러 가달라고 했거든. 근데 나중에 유한이 전화를 했는데 루이가 유한이랑 같이 있다고 하더라. 유한이 있는 데로 가.]그 말에 리은은 잠깐 멈칫했다.‘루이가 주유한이랑 같이 있다고?’‘회사에 있나...?’“알겠어요, 할머니. 그럼 그렇게 할게요.”전화를 끊은 리은은 그대로 차를 몰아 회사로 향했다.로비 안내데스크 직원들은 리은을 보자마자 환하게 인사했다.예전처럼 일부러 조심하거나 숨기지 않는 분위기였다.리은은 웃으며 손을 흔들면서 엘리베이터를 가리켰고, 직원들 역시 손을 흔들었다.엘리베이터에서 내렸지만, 선호는 보이지 않았고 보미만 자리에 앉아 있었다.“언니, 오셨어요?”리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루이 안에 있어?”“네, 계속 오빠 사무실에 있어요.”“그래. 일 계속해. 루이는 내가 데리고 갈게.”보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리은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다시 자
続きを読む

제384화

“엄마?”“응? 왜?”리은은 부드럽게 딸에게 대답했다.“엄마랑 아빠, 우리 같이 가을 캠프 가기로 한 거 안 잊은 거죠?”리은은 루이가 갑자기 그 이야기를 꺼낸 게 조금 의외였지만, 이미 신청까지 끝난 일정이었다. 잊을 리가 없었다.“당연하지. 갑자기 왜 그게 생각났어?”루이는 눈을 비비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아까 꿈을 꿨어요.”“무슨 꿈 꿨는데?”리은은 차분히 물으면서, 잠버릇 때문에 흐트러진 옷 매무새를 정리해 주었다.“엄마랑 아빠가 캠프에 같이 안 가줘서... 저 혼자 있어서 너무 슬펐어요.”그 말을 들은 유한이 조용히 말했다.“이 녀석, 꿈은 현실이랑 반대야.”루이는 고개를 돌려 유한을 보고 다시 확인하듯 물었다.“그럼 아빠, 엄마. 진짜로 그때 저랑 같이 가주시는 거죠?”“물론이지.”유한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유치원에서 이미 한 달 넘게 전에 공지가 왔고, 일정도 다 비워 두었다.루이는 그제야 안심한 듯 다시 리은을 올려다봤다.“엄마도요?”리은은 루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그럼. 엄마가 너한테 거짓말한 적 있어?”그제야 루이는 마음을 놓은 듯 리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힘껏 입을 맞췄다.“이제 다 깼으면 집에 갈까?”“네, 집에 가요!”루이의 신발을 신겨 준 리은이 아이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그때 유한이 자세를 바로 하면서 시간을 확인했다.“나도 곧 끝나거든. 잠깐만 기다려. 같이 갈래?”하지만 리은은 시선조차 주지 않고 유한을 옆으로 밀었다.“기다릴 시간 없어.”그렇게 딸을 데리고 나가려다가 사무실 문 앞에서 리은은 걸음을 멈췄다.아직 유한에게 말하지 않은 일이 하나 있었다. 유니의 일.‘정말 부탁하고 싶지 않은데...’원래라면 유한에게 부탁할 이유도, 명분도 없었다.하지만 오늘 학교 식당에서 유니를 봤을 때, 리은은 마음이 약해졌다.오랜 동창이 아니라도 그렇게 절박하게 매달리는 사람이 있다면, 리은은 쉽게 외면하지 못했을 것이다.유니의 말이 거칠긴 했
続きを読む

제385화

다음 순간, 리은은 유한에게 손목을 붙잡힌 채 그대로 휴게실로 끌려 들어갔다. 문을 닫으면서 다른 손으로 잠근 유한이 리은을 침대 위로 밀어 넘어뜨렸다.“뭐 하는 거야?”“보수 받는 중.”유한은 리은의 양옆에 팔을 짚은 채, 위에서 내려다보며 당당하게 말했다.경계심이 가득한 얼굴로 유한을 노려보던 리은은, 두 팔로 남자의 어깨를 단호하게 밀어냈다.“분명히 키스 한 번만 한다고 했잖아. 지금 이게 뭐야? 당장 비켜.”“키스 한 번은 맞지. 누워서 할지, 서서 할지는 말 안 했잖아.”“너...”리은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는 걸 보자, 유한은 리은의 손목을 잡아 머리 위로 올린 뒤 그대로 몸을 숙였다.“그럼 시작할게. 준비됐어?”말은 그렇게 했지만, 유한은 리은에게 반대할 틈을 주지 않았다. 말이 끝나자마자 입술이 겹쳐졌다.리은은 눈을 크게 뜬 채, 유한이 말한 ‘키스 한 번’이 어떤 의미인지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키스는 뜨겁고 집요했다.망설임 없이 혀가 밀고 들어오면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숨이 막힐 것 같은 정도가 되자 유한은 비로소 아쉬운 듯 입술을 떼어냈다.두 사람 모두 호흡이 흐트러져 있었다.유한의 눈에는 ‘이성을 잃었다’는 말이 그대로 적혀 있었고, 리은의 눈에는 분노만 가득했다.리은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다 했으면 이제 비켜. 루이가 아직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유한은 어두워진 눈으로 리은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목의 울대가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손끝이 리은의 입술을 가볍게 스쳤다.“아직 부족해.”“그만해.”리은은 더는 참지 않고 유한을 밀쳐냈다. 침대에서 내려와 머리카락과 옷깃을 정리한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휴게실을 나섰다.두 팔을 짚은 채 다리를 벌리고 침대에 앉아 있던 유한은, 리은이 나간 뒤에야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상태를 힐끗 내려다봤다.‘예전엔 사이가 좋지 않아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이제는 원치 않게 금욕이라니.’‘사는 게 전보다 더 별로네.’리은이 사무실
続きを読む

제386화

연준은 루이를 보자마자 바로 몸을 낮추면서 쪼그려 앉았다.“루이, 안녕.”말을 마치고 연준은 자연스럽게 루이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은 뒤 다시 일어섰다.“이제 가려는 거예요?”리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누군가의 호의를 굳이 무례하게 돌려줄 사람은 아니었다.연준은 어색하게 뒷머리를 긁적였다.“그, 있잖아요. 예전에 있었던 일, 우리도 다 알게 됐어요. 우리가 오해했어요. 그래서 말인데, 사과하는 의미로 제가 식사 대접 한 번 하면 안 될까요?”“괜찮아요.”“아, 그러지 말고... 리은 씨.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그제서야 리은은 연준을 바라보며 말했다.“진짜 괜찮아요. 전 신경 안 써요.”말을 마친 리은이 루이를 내려다보며 말했다.“루이, 삼촌한테 인사하고 가자. 우리 집에 가자.”“삼촌, 안녕히 계세요.”리은의 태도가 확고하다는 걸 느낀 연준은 더 말하지 못하고, 어색하게 웃으며 루이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그래. 루이야, 잘 가.”모녀가 회사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끝까지 바라보던 연준이 비로소 시선을 거뒀다.잠시 후 유한을 보자마자 연준이 말을 꺼냈다.“아까 아래에서 리은 씨랑 루이 봤어.”“그래서?”“전에 있었던 일은 우리가 오해한 거라고 말하고, 밥을 사겠다고 했는데 딱 잘라 거절하더라.”유한은 연준을 무심하게 한 번 훑어봤다.“그래서 나한테 왜 왔어?”“아, 별건 아니고. 그냥 근처라 올라와 본 거지.”그러자 유한은 자리에서 일어섰다.“볼일 없으면 가.”연준은 방금 앉았던 소파에서 아직 제대로 몸도 못 붙인 상태였다.“가? 너 어디 가는데? 이렇게 빨리?”“집.”“벌써 퇴근이라고? 너답지 않네...”유한이 정말 나가려고 하자 연준도 급히 따라 일어났다.“야, 나도 같이 가.”유한은 뻔뻔하게 따라 차에 올라탄 연준을 보고 말했다.“너 뭐 하냐?”“너하고 너 집에 가는 거지.”유한은 연준을 한 번 보고는 말했다.“너 집 없냐?”“있지.”“그럼 왜 나랑 가?”“야, 너네 집 밥
続きを読む

제387화

‘들켰다고?’리은은 바로 메시지를 하나 더 보냈다.[그런데 그쪽 분들이 다 전문가 아니에요? 어떻게 그렇게 빨리 눈치챈 거예요?]곧 답장이 왔다.[외부에서 방해가 있었습니다. 저희 쪽 경험으로 봤을 때 누군가 뒤에서 보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이렇게까지 바로 감지되지 않습니다.]‘뒤에서 보호?’‘허 회장 일가가 이 지경까지 왔는데도 그런 힘이 남아 있을 리가 있나?’리은의 머릿속에는 자연스럽게 유한이 떠올랐다.‘주유한 말고는 생각나는 사람이 없어.’그때 방문이 열렸다. 리은이 고개를 들자 유한도 마찬가지로 리은을 보고 있었다.“무슨 일이야?”리은은 묻지 않았다. 물어봐야 솔직한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걸 알았기 때문이다.‘지킬 테면 지켜.’ 하지만 리은은 추적을 멈출 생각이 없었다.‘세상에 영원히 숨길 수 있는 건 없어.’리은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담담하게 말했다.“아무것도 아니야.”유한은 리은의 핸드폰을 힐끗 보며 말했다.“진짜 아무 일 없어?”리은은 잠시 멈칫했다가 말을 꺼냈다.“그 공장 건 말인데...”“사람 보내서 처리 중이야. 네가 부탁한 건 지킬 거야.”리은은 고개를 끄덕인 뒤 문 쪽으로 향했다. 아래에서 저녁 준비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내려가서 식사하려던 참이었다.그런데 유한이 앞을 막아섰다.리은은 한 걸음 물러서며 유한을 바라봤다. ‘또 뭐야’라고 묻는 눈빛이었다.“너 언제까지 나랑 따로 잘 거야?”“기한 없어.”“안 돼.”“기한 없다고.” 리은은 다시 또렷하게 말했다.유한은 리은의 태도가 확고한 걸 보자, 리은이 여전히 이혼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그래도 평생 이렇게 살 수는 없잖아.”“넌 못 견디겠어?”“나 혼자 버티라고 하는 건 괜찮고?”리은은 속으로 생각했다.‘지난 5년이랑 뭐가 다른데.’유한은 리은의 생각을 읽은 것처럼 바로 말을 이었다.“예전에도 내가 널 방치한 적은 없어. 부부로서 해야 할 건 다 했잖아.”리은의 표정이 굳어졌다.“
続きを読む

제338화

연준은 이마에 뭔가를 맞은 것도 느끼지 못했다. 그만큼 충격이 컸다.“그럼 신고는 했고요?”“했어요.” 리은은 담담하게 말했다.“근데 그럼 어떻게...”리은은 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 젓가락을 내려놓았다.“먼저 다 먹었어요. 두 분 천천히 드세요.”그렇게 말하고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2층으로 올라갔다.“아니, 말을 왜 이렇게 하다 마는 건데요...”연준이 손을 뻗어 붙잡아 보려다가, 옆에서 아무 표정 없는 유한의 얼굴이 보이자 결국 말을 삼켰다. 코를 한 번 문지른 뒤, 연준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아까 리은 씨가 말한 거, 진짜야?”유한은 시선도 주지 않은 채 말했다.“밥 다 먹었으면 꺼져.”“야, 그러지 말고.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진짜 허인영이 리은 씨 납치한 거면, 너는 왜 그냥 풀어줬어?”그 말이 끝나자 유한의 표정이 확 가라앉았다. 연준을 보는 눈빛이 노골적으로 차가워졌다.연준은 그 시선에 괜히 어깨를 움찔했다.“아니, 왜 그렇게 봐?”“생각 좀 하고 말해.”“무슨 뜻인데?”“난 기업가야, 판사가 아니라고. 사람을 잡아두고 말고를 내가 결정해?”연준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그래도 돈 있으면 못 할 게 없다는 말도 있잖아...”유한의 눈이 가늘어지는 걸 본 연준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하하, 농담이야, 농담. 네가 그런 사람이 아닌 거 알지. 불법적인 일을 할 사람도 아니고. 나 밥 다 먹었어, 먼저 간다.”그 말만 남기고 연준은 빠르게 자리를 떴다.그 뒤 며칠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흘러갔다.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유니는 결국 이혼에 성공했고, 10억 원의 위자료도 받아냈다.유니는 두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 감사의 의미로 밥을 사고 싶다고 했다.민정이 리은에게 의사를 물었지만, 리은은 정중하게 거절했다.하지만 유니는 끝까지 고집했다.[진짜로 밥을 안 사면 내 마음이 너무 불편해.]결국 두 사람은 유니의 초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유니는 일부러 분위기가 괜찮은 레스토랑을 골랐다.차
続きを読む

제389화

그래서 유니는 더더욱 쉬운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빠른 길이 주는 보상은 성실하게 일해서 얻는 것보다 훨씬 크고 또 쉬웠다.그동안 적지 않은 남자들을 만나왔지만, 이제 와서야 확실히 알 것 같았다.‘남자는 결국 믿을 게 못 돼.’세 사람이 막 주문을 마쳤을 때, 누군가 리은의 이름을 불렀다.“리은 씨?”리은은 고개를 들었다. 연준과 수혁, 태현이었다.이런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이 세 사람을 마주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조금 의외였다.이미 이름까지 불렀는데 모른 척하는 건 예의가 아니었다. 리은은 가볍게 고개만 끄덕였다.“우연이네요.”연준은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말했다.“우연이 아니에요. 여긴 제가 투자한 가게거든요.”그제야 리은은 알았다. 이 식당이 3년 전에 문을 열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연준의 사업이라는 건 처음 들었다.“친구분들하고 밥 먹으러 온 거예요?”뻔히 보이면서도 일부러 묻는 말이었다. 리은은 그저 미소로 넘겼다.수혁이 못 보겠다는 듯 두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말했다.“식당에 왔으면 밥 먹지, 뭐 하러 왔겠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그 말에 민정이 피식 웃음을 터뜨리자, 수혁의 시선이 바로 민정에게 향했다.자신이 조금 무례했단 걸 느낀 민정이 바로 자세를 고쳐 앉으며 먼저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저는 방민정이에요. 리은이랑 대학 동기예요.”사회생활을 오래 해온 민정에게 이런 정도의 인사는 어렵지 않았다.유니는 살짝 놀랐다. 연준과 태현은 알고 있었지만, 수혁은 처음이었다.그래도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다.민정이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걸 보고, 유니도 고개를 끄덕였다.“안녕하세요. 저는 조유니예요. 저도 리은이랑 대학 동기고요.”연준은 그 말을 듣자마자 손을 크게 내저었다.“그럼 오늘 밥은 제가 살게요. 다 리은 씨 친구들이잖아요. 드시고 싶은 거, 마시고 싶은 거 다 시키세요.”유니는 말문이 막혀서 리은을 바라봤다.리은은 정중하게 거절했다.
続きを読む

제390화

유니는 이런 급의 남자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식사하는 게 처음이었다.그동안 만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재력 있는 집안의 자식들이었지만, 이 정도로 뿌리가 깊은 상류 가문 출신들은 처음이었다.막 끝난 결혼이 워낙 엉망이었기에 유니도 나름 많은 걸 깨달은 상태였다.그래서 지금은 괜한 기대나 계산 같은 건 전혀 없었다.그저 조금 긴장될 뿐, 다른 감정은 없었다.자리에 앉고 나니 묘하게 말이 끊겼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연준이 가볍게 헛기침을 하며 먼저 입을 열었다.“근데 이 식당은 누가 고른 거예요? 센스 좋네요.”유니는 눈을 깜빡이다가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제가 골랐어요.”사실 특별한 기준이 있었던 건 아니고, 후기 좋은 곳 위주로 고른 것뿐이었다.“안목이 있으시네요.”유니는 그 말에 그냥 웃어 보였다.민정은 맞은편에 앉은 세 사람을 훑어봤다. 다들 흔히 보기 힘든 외모였지만, 제일 잘생긴 사람은 그래도 유한이었다.“리은아.”“응?”“저 분들... 다 네 남편 친구분들이야?”“나랑은 안 친해.”연준은 아무렇지 않게 핸드폰을 꺼내 짧은 영상을 찍더니 그대로 유한에게 보냈다.잠시 후 바로 전화가 걸려왔다.“야, 오늘따라 전화 빨리 받네?”리은은 상대가 유한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챘다.[어디야?]“당연히 내 식당이지. 어때, 너도 와서 같이 먹을래?”[그래. 기다려.]전화를 끊은 연준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유한이 곧 온대요.”리은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괜히 나왔네.’‘처음부터 유니 초대를 거절해야 했어.’리은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괜히 어색해진 연준이 옆에 앉은 수혁을 팔꿈치로 툭 쳤다.수혁은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자기가 같이 먹자고 한 것도 아니라서, 굳이 어색할 이유도 없었다.리은에 대해서도 딱히 호감이나 반감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무감정이었다.그래서 더더욱 불편하지 않았다.그때 리은이 갑자기 고개를 들어 태현을 바라봤다.그 시선을 느낀 태현이 리은과 눈을 마주쳤다.“신 대표님, 요즘
続きを読む
前へ
1
...
343536373839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で読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