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사람은 비웃음을 지으며 괜한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 했다.그 몸으로 네까짓 게 뭘 어쩌겠느냐는 조롱이 담긴 말이었다.온하준은 키는 컸지만 마른 편이었고 특히 지난 1년 사이 더 수척해져 있었다.몸싸움이 붙으면 네 명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건 그들도 분명히 아는 듯했다.그는 네 사람을 막아선 채 강지연에게 말했다.“틈 보이면 바로 뛰어. 알겠지? 바로 도망가.”강지연은 다시 일어섰을 때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그녀는 온하준의 등 뒤에 몸을 숨긴 채 그의 말대로 기회만 생기면 뛰려고 했다.여기서 버티는 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밖으로 나가 앨런을 부르든, 경찰을 부르든, 무엇이든 해야 했다. 그래야 두 사람 모두 살 수 있었다.하지만 상대는 네 명이었고 빈틈은 쉽게 나지 않았다.강지연이 조금이라도 빠져나가려 하면 곧장 가로막혔다. 결국 네 사람이 동시에 달려들었다.한 명은 온하준이 들고 있던 의자를 걷어찼고 세 명은 그를 붙잡거나 돌아서서 강지연을 향해 손을 뻗었다.사 대 이.거의 막다른 길이었다. 그 순간, 온하준은 몸을 돌려 강지연을 감싸안아 그녀를 통째로 자신의 몸 뒤로 숨겼다.주먹이든 발길질이든 전부 자신의 몸으로 받았다.“온하준, 너...”강지연의 목소리가 떨렸다.“나 안 죽어.”그는 낮게 말했다.“조금만 버티면 돼. 곧 올 거야.”온하준은 있는 힘을 다해 그녀를 감싼 채 조금씩 교실 밖으로 몸을 옮겼다.강지연의 목덜미로 뜨거운 것이 떨어졌다.처음엔 무엇인지 몰랐다. 하지만 손등 위로 한 방울이 떨어지는 순간, 피라는 걸 알아차렸다.“온하준...”어디서 피가 나는지 몰라 더 불안해졌다.“괜찮아, 걱정하지 마.”말이 끝나기도 전에 또 한 줄기 피가 떨어졌다.“악!”그때 비명 하나가 터졌다. 취객 중 한 명의 목소리였다.온하준도 고개를 돌려 보는 순간, 앨런과 다른 경호원들이 교실 안으로 뛰어 들어오고 있었다.“왔어.”온하준이 숨을 고르며 말했다.“드디어 왔네. 이제 괜찮아.”그는 강지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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