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주는 강정한을 발견하고 조금 놀랐다.‘도대체 육광진과 육가희가 무슨 수를 썼길래, 그를 여기까지 부를 수 있었던 거지…’결혼식이 끝난 뒤, 육가희는 2부 드레스로 갈아입은 후 진백현과 테이블을 돌며 인사를 했고, 하객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옮기기 시작했다. “민찬아,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은주가 재차 당부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려는 순간, 진백현의 부모가 그녀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진백현 아버지는 과거 강성했던 인물이었지만, 사업 실패 후 알코올에 의지하며 지냈고, 그의 어머니는 평범한 주부였다.그래서 서은주와 진백현이 약혼했을 때, 두 사람 모두 그녀를 반대했고, 그녀를 대하는 태도도 차갑기 그지없었다.약혼한 지 5년이나 됐지만, 그들은 단 한 번도 집에 초대한 적이 없었다.“은주야, 오랜만이네.”진백현 어머니, 최미자가 웃으며 인사했다. 친절한 말투엔 약간의 아부까지 섞였다.서은주는 담담하게 미소 지을 뿐이다.“네가 참 좋은 아이란 걸 알고 있다. 예전에 백현이가 너랑 파혼했을 때, 난 사실 반대했어. 지금은 너도 결혼해서 아이를 가졌고, 백현이도 가희와 결혼해서 곧 아빠가 될 테니, 앞으로 모두 한 가족이나 다름없겠구나. 그러니 예전 일은 다 잊기로 하자.”육가희가 호빠 선수랑 침대에서 뒹굴었던 사건에 대해 그들은 불만이 있었지만, 육가희가 임신했고, 집안도 좋으니, 결과적으로 꽤 만족스러워했다.서은주가 말이 없자, 최미자가 다시 말을 이었다.“예전에 백현이가 너에게 못되게 굴었다는 거 나도 알고 있다. 그래도 넌 백현이에게 진심이었으니, 아량이 넓은 너는 백현이를 원망하지 않을 거라 믿어. 게다가 아이까지 가진 몸으로 지난 일에 매달리지는 않을 테고 이 또한 아이를 위해 덕을 쌓는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하지만 이건 서은주에게는 그저 역겹게만 들리는 말뿐이었다.그녀는 싸늘한 웃음을 흘렸다.“제가 왜요?”예상치도 못한 서은주의 태도에 진백현 부부는 멈칫했다.“어차피 그가 제 아랫사람이라 아주 끝장내지는 않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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