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한동안, 일상은 평온했다.그 와중에 육강민은 서은주와 강정한 사이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점점 더 느끼고 있었다.이 괴팍한 성격의 장인은 그녀에게만 특별하게 대했다. 강정한은 늘 신중했고, 절대 서은주와 단둘이 있지 않아 사람들에게 오해를 줄 일이 없었지만, 모든 면에서 완벽한 남자가, 자기 아내에게 이런저런 배려를 하는 모습을 보면, 비록 사랑 같은 감정은 아닐지라도, 육강민은 속이 편치 않았다.덕분에 두 사람이 마주칠 때마다, 분위기는 늘 묘하게 꼬였다.육강민은 한 번도 그에게 호의를 보여준 적이 없어 강정한은 속으로 중얼거렸다.“이렇게 질투쟁이일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그래서 육강민에 대한 평가는 하나 더 늘었다.[질투심 강한 멍청이 재벌.]심지어 서은주가 육강민의 어떤 점에 끌리게 되었지, 의문이 되기도 했다.**육가희와 진백현의 결혼식 날짜가 가까워졌다.배가 불러 결혼식을 치르기 불편해지기 전에, 서둘러 잡은 결혼식이었다.장소는 경성의 한 5성급 호텔이었다.원래 참석할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박명숙 여사가 가족과 함께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육남혁까지 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결혼 적령기인 여자들은 거의 다 몰려들었다.예쁘게 꾸미고, 화려하게 치장한 그녀들은 육가희 결혼식에서, 육남혁의 시선을 끌려고 했다.결혼식 현장은 어느새 저마다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미인대회를 방불케 했다.육씨 가문 사람들은 물론 참석했고, 구경꾼 기질을 타고 난 방주헌도 빠지지 않았다.가장 큰 웃음 포인트는 방주헌이 축의금 대신 꽃다발을 안고 왔다는 것이다.그것도 생화가 아닌 싸구려 느낌의 일회용 비누 꽃다발이었다. 방주헌이 진백현에게 건네며, 활짝 웃었다.“결혼 축하합니다.”이를 꽉 깨문 진백현은 이마에 핏줄이 선명하게 튀어 올랐다.“감...감사합니다.”“천만에요. 다른 꽃다발은 너무 평범하잖아요. 이 비누 꽃다발은 다 쓰고 나서도 손 씻기 용으로 매우 좋다고들 해서 준비해 봤습니다.”진백현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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