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 이야기가 나오자, 몇몇 친척들이 더 신이 난 듯 떠들기 시작했다.“맞아, 그때 진짜 말랐었지. 머리카락도 누렇게 떠서, 영양실조가 따로 없었지.”“나도 기억나. 그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몰라.”“주헌 씨는 그때 모습 못 봤죠? 진짜 불쌍했어요, 얼굴도 누렇고 바짝 말라서.”*강여진이 세상을 떠난 뒤, 강지택은 딸을 잃은 슬픔에 병까지 얻었다.그가 아이를 입양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자, 여러 집안에서 자신의 아이를 보내려 했다.‘강지택’이란 울타리에 있으면 평생이 보장되니까.하지만 강지택은 모두 거절하고, 보육원에서 아이를 입양했다.가문에서 강희진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럴수록 속이 뒤틀리는 사람도 있었다. 서은주야 어쨌든, 같은 피가 흐르니 그렇다 쳐도 강희진은 성만 강씨 일뿐, 그들 눈에는 ‘진짜 강씨 가문 사람’은 아니었다.그런데도 많은 것을 누리고 있었고, 심지어 방주헌이라는 괜찮은 남자까지 만나고 있으니, 질투심에 눈이 먼 자들이, 강씨 가문 식두들이 없는 틈을 타, 이때다 싶어 떠들어댔다.혹시 방주헌이 모르기라도 할까 봐, 강희진이 고아 출신이라는 걸 굳이 들춰내고 있었다.쉼 없이 이어지는 과거 이야기에 강희진의 얼굴이 점점 하얘졌다.“희진아, 혹시 언니가 이렇게 말한다고 기분 나쁜 거 아니지? 난 그냥 네가 잘된 게 기뻐서 그래.”스스로를 사촌언니라 칭하는 여자가 웃으며 말했다.“뭐 그런 걸로 화를 내겠어. 어릴 때부터 속 깊은 애였잖아. 우리도 다 걱정돼서 그러는 거지.”“지금 이렇게 잘 사는 거 보니까, 진심으로 기쁜 거지.”겉으론 걱정하는 척이지만, 비꼬는 말투였다.그 광경을 지켜보던 또 다른 친척들은 헛기침으로 눈치를 주며 그만하라는 신호를 보냈다.강희진은 입양아라는 이유로, 이런 시선에 익숙했고 굳이 맞서 싸우지 않았다.강지택 앞에서 꺼내지도 않았다. 괜히 그에게 짐이 되는 건 싫었기 때문이다.강씨 가문에 처음 들어왔을 때도, 늘 조심스럽게 행동했다.괜히 문제를 일으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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