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석은 한숨을 내쉬었다.“하이석. 그래 이 엄마가 계속 네게 맞선과 결혼을 재촉하긴 했어. 그렇다고 해도 인생의 큰일은 아무렇게나 넘길 수 있는 게 아니야. 결혼하면 너희는 평생을 함께할 거야. 자신만 책임지면 되는 게 아니라, 그 아가씨의 인생까지 짊어져야 한다는 걸 알아야 해.”“엄마, 저도 알아요.”현정민은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다. 대화 몇 마디 만에 대략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네가 그 아가씨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 아이가 반드시….”그 말은 여기서 멈췄다. 현정민은 온유란을 직접 만나, 성격과 기질을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하려 했다.*레스토랑 안.하씨 가문은 사람을 전부 물린 참이라, 온유란을 제외한 주변에는 모두 하씨 가문 사람들이 서 있었다. 그들이 노골적으로 바라보진 않아도, 온유란은 모두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 덕분에 그녀는 자연스럽게 긴장했다.“사모님, 오셨습니까!”그 소리에 온유란은 급히 일어섰다.잠시 후, 현정민과 하이석이 등장했다.현정민은 그저 예전 하씨 집안 연회에서 잠깐 본 적이 있을 뿐이었다.사람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미인이었지만, 그날은 화장을 하고 있었고, 오늘은 민낯에 입술만 살짝 물들인 상태였다.진정한 아름다움은 피부가 아닌 뼈대에서 나오는 법. 온유란은 확실히 눈길을 끄는 외모라 같은 여성인 현정님조차 한참을 바라보게 만들 정도였다.“현정민 여사님, 안녕하세요.”온유란이 공손히 인사했다.“앉으세요.”현정민이 웃으며 말했다.하이석은 익숙한 듯 온유란 옆에 앉았다.눈길이 테이블 위의 보온병에 머물렀다.“안에 뭐 있어요?”“어제 밤 하이석 씨가 술을 많이 마셔서, 숙취로 힘들까 봐, 해장에 좋다는 다시마 국을 집에서 끓여 가져왔어요.”온유란이 보온병을 열자, 향긋한 다시마 국 냄새가 퍼졌다.그녀가 현정민을 바라보며 덧붙였다.“아침은 드셨어요? 드셔보실래요?”현정민은 즉시 주변 사람들에게 신호를 보내, 몇 개의 그릇을 가져오게 했다.하이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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