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속 아이도 검진 때마다 다 정상이었다.입맛이 없다는 것만 빼면 허설아는 이미 만족스러웠다.오후 퇴근 시간이 되자, 갑자기 홍콩 요리가 먹고 싶어진 송원영과 김지유를 불러 같이 밥 먹으러 갔다. 막 회사를 나가려는데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송수정과 마주쳤다.송수정이 송원영을 보고 급히 달려왔다. "언니, 나 모른 척하지 마!"송원영이 뒤로 한 걸음 물러나며 미간을 찌푸리자 민지강이 경비실에서 나와 송수정을 막아섰다. "건너편에서 삼십 분씩 기다리면서 누구 찾아왔는지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송 이사님 찾아왔다고 했으면 제가 진작 쫓아냈을 텐데요."송원영의 진상 형제들은 민지강도 겪어본 적이 있었다.어디 여동생을 늙은이한테 팔아먹으려는 사람들이 있단 말인가. 그 일 때문에 민지강은 송수정도 좋게 보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송원영한테 손도 못 대게 했다.송수정이 몇 번이나 소리쳤다."언니! 전에는 내가 다 잘못했어, 언니가 용서해줘. 나 이번엔 언니한테 사과하러 온 거야! 저번에 언니 찾아갔는데, 형부가 못 들어가게 했어……"송원영이 미간을 찌푸렸다."너 은석 씨 집에 갔었어?""응, 겨우 단지에 들어갔는데 언니 찾아왔다니까 형부가 안 들여보냈어!" 송원영이 어이없다는 얼굴로 송수정을 바라보았다.지난번 다툰 뒤로, 송원영은 서은석의 전화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매일 오는 메시지도, 열어보기 귀찮았다. 어차피 마음을 되돌리려는 말과 다짐뿐이었다.가끔 회사 앞에서 서은석 차가 눈에 띄어도 매번 못 본 척 지나쳤다.요 며칠은 코빼기도 안 보이는 걸 보니 아마 프로젝트 때문에 바쁜 모양이었다.하지만 송수정 일은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다.송원영이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민지강 씨, 좀 비켜줘요."민지강이 물러서면서도 여전히 송수정이 갑자기 무슨 짓이라도 저지를까 경계하며 살폈다. 송원영이 다가가더니 송수정 뺨을 후려쳤다!따귀를 맞은 송수정은 그만 멍해졌다.송원영이 싸늘하게 말했다."송수정, 네가 무슨 낯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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