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그날, 나는 태자가 아닌 황제를 선택했다: Bab 331 - Bab 336

336 Bab

제331화

보통 연인들끼리 좀 다투었다고 해서 집안의 어른까지 이 상황을 알리는 경우는 없었다.황제의 목소리가 차갑게 내려앉았다."그래서, 고작 그런 이유로 짐을 찾아온 것이냐?"이건 평범한 집안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인데, 하물며 태자는 황실의 일원이었다.태자는 충동적으로 현청전까지 들이닥친 것을 뒤늦게 후회했다. 이대로라면 황제의 의심만 더 살 뿐이었다. 어떻게든 그럴 듯한 이유를 만들어내야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이 파혼 때문에 이 자리에 왔다는 것을 들켜서는 안 되었다.태자가 이를 악문 채 억지로 입을 열었다."제가 오늘 부황을 찾아온 것은 혹시나 금영이 파혼을 요청하러 직접 올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부황, 부디 금영이 아무리 원하더라도, 허락하지 말아 주십시오."반면, 금영은 안성당에서 느긋하니 파혼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태자가 영안후부를 나가며 반드시 파혼을 성사시키겠다 호언장담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기대한 것이다. 그녀는 추호도 태자가 이런 식으로 상황을 비틀어버릴 줄은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그래도 그 아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쩔 셈이냐?"황제가 속을 알 수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눈빛만큼은 상당히 가라앉은 것이 기분이 상당히 저조해 보였다.태자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럴 리 없습니다. 금영이 얼마나 저를 좋아하는지는 대량의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진심으로 파혼을 원할 리 없습니다. 오늘 이 얘기를 꺼낸 것도 결국 제가 잠시 다른 여인과 말을 나눈 것 때문에 질투해 홧김에 한 말일 뿐입니다. 저에게 마음이 없다면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할 이유도 없지 않겠습니까?"태자는 아무렇지 않게 금영의 태도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풀이했다. 그리고 은연중 자신 역시 금영을 몹시 아낀다는 뜻도 내비쳤다.정말 금영이 이 자리에 없어서 천만다행이었다. 만약 이 대화를 직접 들었다면 틀림없이 비겁하다고 욕했을 것이다.하지만 태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금영에 대한 불만을 덧붙였다."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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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영안후는 끝내 금영을 설득하는 것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궁에 끌고 갈 수는 없는 노릇, 결국 직접 입궁해 어떻게든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반면, 금영은 파혼 소식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렇게 어느덧 날이 저물어갔다. 영안후가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고, 사람을 보내 금영을 부르는 대신 직접 안성당으로 향했다.영안후가 찾아왔다는 소식에 금영은 드물게 기분 좋은 얼굴로 마중 나갔다.그런데 막상 그를 마주하자, 얼굴에 의색이 가득한 것을 보고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아버지, 태자 전하께서 파혼하시겠다고 하셨던 건...."그 말을 들은 영안후는 순식간에 얼굴을 굳히며 금영을 나무랐다."파혼은 무슨 파혼! 태자 전하께서 그동안 쌓은 정을 생각해 혼사를 거두지 않기로 하셨단다!"영안후는 입궁하자마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끝에 태자의 최측근이었던 내관을 만나 현청전에 있었던 상황을 듣게 되었다."그러니 앞으로 다시는 파혼을 입에 담지도 말거라."영안후가 싸늘하게 경고했다."전하께서 혹시라도 네가 직접 파혼을 요청할까 염려하여 폐하께 절대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말씀드리기까지 했단다. 전하께서 널 이토록 아끼시는데, 더는 그분을 실망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영안후는 쉬지 않고 금영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았다.하지만 이 말을 들은 금영은 속이 뒤집히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이 지경이 되어서까지 파혼하려 들지 않다니,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게다가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모를까, 황제의 앞에 가서 그녀를 매우 아끼는 척 연기까지 한 모양이었다.회귀한 뒤로 태자가 배명월을 얼마나 잘 대해주든, 두 사람이 어떻게 얽혀들든, 금영은 태연하게 넘길 수 있었다.그녀는 애초에 태자에게 시집갈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일은 금영의 신경을 제대로 건드리고 말았다.금영은 이를 악문 채 차갑게 입꼬리를 올렸다.원래 그녀는 태자를 자극해 먼저 파혼을 꺼내게 만들 생각이었다. 그래야 태자가 사람들의 비난을, 금영은 연민을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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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하지만 사람들은 수군거렸다.서 황후가 궁을 떠난 것은 병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근신을 당한 데다 태자까지 연이어 두 차례 벌을 받게 되자 속이 상해 잠시 마음을 추스를 겸 자리를 비운 것이라고 말이다.금영은 서 황후가 정말 병이 났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그녀의 관심사는 온통 어떻게 황제와 다시 마주칠 기회를 만드느냐에 있었다.해질 무렵, 금영은 전에 황제에게서 빌렸던 서책을 품에 안고 현청전으로 향했다.손복안은 문을 지키고 있다가, 그녀를 발견하고 말을 걸었다."금영 아가씨, 오셨습니까?"금영이 손에 든 서책을 살짝 들어 올리며 답했다."지난번에 빌려갔던 책을 돌려드리러 왔습니다."그러자 손복안이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금영은 자연스레 서책을 그에게 건네주다가, 문득 이상한 점을 눈치챘다. 평소 같았으면 손복안은 책을 받아들이기 전에 먼저 황제에게 그녀의 방문을 알렸을 것이다.하지만 오늘은 전혀 그럴 기색조차 없이 서책부터 받아들였다. 손복안은 황제의 뜻을 대신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이건 황제가 그녀의 방문을 거부한다는 뜻을 의미했다.그러나 여기서 포기할 수 없었던 금영은 결국 직접 물어보기로 마음먹었다."손 태감, 잠시 폐하를 뵐 수 있을까요?"손복안이 금영을 복잡한 얼굴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폐하께서 앞으로 아가씨께서 현청전에 찾아오지 않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황제가 만나주지 않겠다는데, 금영이 억지로 안으로 들이닥칠 수는 없는 법이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손복안은 금영을 배웅한 뒤, 곧장 전각으로 들어갔다.황제는 문 안쪽에서 차가운 눈빛으로 바깥을 내다보고 있었다.손복안이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폐하, 분부대로 금영 아가씨를 돌려보냈습니다. 정말 앞으로 만나지 않으실 생각이신지요?"황제가 경고가 담긴 눈빛으로 손복안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손복안이 서둘러 제 입을 때리며 말했다."소인이 또 쓸데없는 말을 했지요? 송구합니다."손복안이 문을 제대로 안 닫은 것인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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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그러자 해수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아가씨, 제 눈엔 딱히 수상한 점이 안 보이는데요...."금영도 주변을 한 번 훑어보았다. 매화 정원은 제법 규모가 컸고, 궁 안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외진 곳이었다. 게다가 근처엔 폐궁까지 있었다.금영도 뚜렷하게 이상한 점을 찾아내진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자꾸만 등골이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지체 없이 해수에게 말했다."우선 방매전으로 돌아가 현비마마께 몸이 좋지 않다고 아뢰고, 소녕전으로 돌아가자."해수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게 두 사람은 곧장 발걸음을 돌렸다. 그런데 몇 걸음 옮기기도 전에 정면으로 내관 둘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궁 안에서 내관을 마주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었다. 하지만 좀 전에 느꼈던 기시감 때문인지 금영은 가능한 거리를 벌렸다. 그러자 두 내관이 눈빛을 주고받더니, 노골적으로 금영이 있는 쪽으로 더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이건 지나치게 수상했다. 금영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저 두 내관이 정말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위험했다.금영은 해수의 팔을 잡고 곧장 방향을 틀었다.그러자 어리둥절한 해수가 물었다."아가씨, 방매전으로 가시는 거 아니었어요?"두 내관은 금영이 이토록 예민하게 반응할 줄 몰랐던지, 곧바로 눈빛을 험악하게 바꾸며 뒤쫓아오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먼저 발견한 금영이 해수에게 외쳤다."뛰어!"그리고는 치맛자락을 걷어 앞으로 내달리는 동시에 목이 터져라 외쳤다."거기 누구 없어요? 제발 누구라도!"조금 전까지만 해도 멀지 않은 곳에 귀녀들이 매화를 감상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었는데, 잠깐 한눈 판 사이에 그 많던 사람이 모두 없어졌다.상황이 이 지경이 되자, 금영은 더더욱 확신이 들었다. 이건 처음부터 그녀를 노린 함정이었다.이 정도로 큰 판을 벌일 수 있는 사람은 궁 안에서도 매우 드물었다.게다가 이번 모임의 주최자는 현비였다. 금영이 이곳에서 변을 당하게 된다면, 현비도 함께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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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위, 위 총령....""정말 금영 아가씨였군요!"위명이 또 한 번 크게 외쳤다.그는 정말 난처했다. 상대가 평범한 궁녀였다면 그냥 데려다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것은 미래의 태자비였다.지금이야 워낙 긴급한 상황이었고 겨울 옷이 두터워 문제 될 것이 없었지만, 금영을 옮기기 위해 자신이 안아든다면 구설수가 생길지도 몰랐다.위명이 고개를 돌려 좀 전까지 황제가 서 있던 방향으로 외쳤다."폐하, 소인이 금영 아가씨를 직접 모셔가는 건 문제될 것 같습니다. 차라리 내시 둘을 불러 옮기게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그런데 고개를 들자, 좀 전에 황제가 있던 곳이 텅 비어 있었다. 그 대신 기다란 그림자가 바로 앞에 드리워졌다.황제가 직접 온 것이었다. 그는 위명의 말에 답하는 대신 자신이 두르고 있던 망토를 벗어 금영을 덮어 주었다.위명은 그 행동에 순간 흠칫했지만, 서둘러 입을 열었다."폐하, 이곳은 빙고에 넣을 얼음을 푸던 자리라 지면이 두껍지 않습니다. 부디 옥체를 먼저 생각해 안전한 곳으로 가 계십시오. 금영 아가씨는 제가....."하지만 말을 마치기도 전에, 황제가 금영을 안아 올렸다.그 모습을 본 위명은 눈을 크게 떴다. 황제가 이런 행동을 보일 줄은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물론 상황이 위급하니, 저절로 나온 행동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건 황제가 직접 하기엔, 그리 적절해 보이지 않았다.위명은 당황스러운 상황에 사고가 멈췄다. 그러자 뒤따라온 손복안이 그를 흔들며 다그쳤다."뭘 멍하니 서 계십니까? 어서 따라나서지 않고!"금영은 황제의 품에 안긴 채 추위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점점 정신이 몽롱해졌다.호수 안도 차가웠지만, 밖은 더 사무치게 추웠다. 온몸이 제 통제를 벗어난 채 덜덜 떨렸다.황제는 품에 있던 금영의 몸이 지나칠 정도로 덜덜 떨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는 절제가 몸에 밴 만큼 흐트러지진 않았지만, 평소보다 훨씬 다급한 기색으로 걸음을 옮겼다.위명은 무인이라 쉽사리 그의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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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금영은 추위에 입을 열기도 버거웠지만, 어떻게든 한마디 내뱉었다."고맙...습니다, 손 태감... 그리고 한 가지 더... 제 시비가...."금영이 힘겹게 말을 이었다. 오늘 길에 그녀는 이미 황제에게 해수를 구해 달라고 청한 바가 있었다.그러자 손복안이 곧바로 안심시키며 말했다."염려하지 마십시오, 아가씨. 위 총령께서 직접 찾으러 갔으니, 그 아이도 분명 무사할 겁니다. 그러니 우선 젖은 옷부터 갈아입으시지요."그러더니 뒤늦게 설명을 덧붙였다."폐하께서 궁녀의 시중을 받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아, 현재 아가씨를 도울 수 있는 이가 없습니다.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직접 갈아입으셔야 하는데...."잠시 뜸을 들인 손복안이 말을 이었다."혼자 괜찮으시겠습니까?"황제가 즉위하고 얼마 되지 않아 발생한 일이었다. 한 궁녀가 청소를 핑계로 그의 방에 들어오더니, 옷을 홀딱 벗고 황제의 침상에 올라간 적이 있었다. 황제가 술에 취한 틈을 타 은총을 입으려 했던 것이다.하지만 그 결과는 아주 참혹했다.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황제가 즉위한 뒤로 처음으로 큰 분노를 보이며 궁녀에게 장 팔십 대를 치게 했다. 그녀는 거의 목숨이 끊어질 지경이 되어 궁 밖에 내쳐졌다.황제는 궁녀를 끌어낸 즉시 현청전에 있는 모든 침구를 새것으로 갈아치우게 했고, 다시는 궁녀가 이곳에 함부로 드나들 수 없게 했다. 그렇게 현청전엔 오로지 내시들만 남게 되었다.금영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괜찮습니다."손복안이 물러난 뒤, 금영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하지만 곧 말끔했던 침구는 물론 바닥까지 제 몸에 떨어진 물로 모두 젖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서둘러 침상에서 내려왔다. 그러자 그녀의 발걸음과 함께 또 물이 뚝뚝 번져나갔다.금영은 서둘러 손을 들어 면사를 만져보았다. 다행히 면사는 재질이 달라 물에 젖었어도 얼굴엔 들러붙지 않은 듯했다.그런데 본격적으로 옷을 갈아입기 위해 몸을 숙인 순간, 자신이 너무 자만했음을 알아차렸다.얼음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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