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선을 내려 마차 바퀴 자국을 살폈다. 자국은 바로 이곳에서 갑자기 끊겨 있었다.심서준은 한 명의 백호를 불러 두 사람을 데리고 마차 자국을 따라가 보라 명했다. 어디로 향했는지, 단서를 하나라도 놓치지 말고 찾으라는 것이었다.그의 시선은 다시 바닥의 말발굽 자국을 따라가다, 이내 검게 드리운 먼 곳을 한 번 올려다보았다.곧이어 그는 바닥의 핏자국을 자세히 살폈다. 사방에 흩뿌려진 피, 그리고 그 곁에 떨어진 단검 하나.그는 몸을 굽혀 단검을 주워 들었다.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단검이었지만, 손잡이에는 피가 묻어 있었고 아직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였다.코끝에 가져다 대어 냄새를 맡는 순간, 아주 미세한 기운에 그의 움직임이 잠시 멈췄다.심서준은 다시 허리를 굽혀, 잘린 머리의 목 부위를 손으로 짚어 보았다.피에는 아직도 옅은 온기가 남아 있었다.그는 다시 화살을 집어 들어 자세히 살폈다. 횃불을 가져와 화살대에 새겨진 글자를 확인한 순간, 그의 눈빛이 굳어졌다.방금 전, 이곳에 있었던 사람은 심정우였다.그는 몸을 일으켜 주변을 한 번 훑어보고, 손짓으로 부하를 불러 명령을 내렸다.다행히, 그들은 아직 멀리 가지 못했을 터였다.*한편, 심정우는 계연수를 안은 채 말을 몰아 미친 듯이 달리고 있었다.수현에 이르렀을 때는 이미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하늘 끝자락에 희미한 빛이 번져 있었지만, 거리에는 여전히 적막이 감돌았고, 가게들은 거의 문을 열지 않은 상태였다.심정우는 눈에 보이는 아무 의원이나 골라 찾아갔다.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그는 그런 것 따위 신경 쓰지 않았다.어릴 적 군영에 드나들며 배운 거친 힘이 있었기에, 그는 망설임 없이 발로 문을 걷어찼다.쾅 하는 굉음이 울려 퍼졌다. 안에서 사람이 급히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 계연수를 안은 채 담까지 넘었을 것이다.문을 연 이는 심정우의 행색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하얀 속옷 차림에, 얼굴은 준수했지만 어딘가 광기 어린 기색이 감돌았다.“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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