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사장님.”성이남은 들어오자마자 노아리에게 양정원을 소개했다.“아리 선배, 전에 말했던 양 사장님이야.”노아리도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잠시 어색해했다.하지만 곧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양 사장님과는 이미 아는 사이예요.”노아리는 먼저 손까지 내밀었다. “오랜만입니다, 양 사장님.”성이남은 오히려 반가워했다. “서로 아는 사이면 더 잘됐네.”양정원은 예의를 지켜 노아리와 악수했지만, 표정에는 별다른 반가움이 없었다.성이남은 온 신경이 노아리에게 쏠려 있어 양정원의 냉담한 태도를 알아차리지 못했다.“양 사장님, 전에 전화로 말씀드렸던 사람이 노아리 본부장님입니다. 해외에서 금융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대형 항만 인수 건도 직접 이끈 경험이 있어요.”“경력도 충분하고 실무 경험도 많습니다. 그래서 세 사람이 함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양 사장님이 기술을 맡고, 제가 자금을 대고, 아리 선배가 사업 운영을 맡는 겁니다. 그러면 이 프로젝트는 반드시 잘될 겁니다.”성이남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 양정원은 듣고 나서 가볍게 웃기만 했다.“성 대표님이 전화에서 말씀하신 좋은 방안이 이거였군요.”그 말에 깔린 차가움을 알아차리지 못한 성이남은 노아리를 더 적극적으로 추천했다.“아리 선배는 성공시킨 사업이 많습니다. 최근 출시된 모바일게임 ‘꿈결’도 아리 선배가 처음부터 운영을 맡았어요.” “사업을 운영하는 능력은 확실합니다. 인맥이나 자원 쪽도...”성이남은 말을 잠깐 멈췄다.민도하를 꺼내는 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개인 감정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결국 성이남은 말을 이었다.“인맥이나 자금 네트워크도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아리 선배 뒤에는 프라임로드투자의 민 대표가 있으니까요.”노아리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부분도 바로 그것이었다.양정원과 예전에 마찰이 있었다고 해도 사업하는 사람은 결국 이익을 따지게 마련이었다.성이남이 강하게 추천하고 민도하까지 뒷받침해 주는 상황이라면, 합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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