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이는 왜 그렇게 평온하지?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서태우는 한동안 진지하게 고민한 끝에 결론을 냈다.‘강서이는 연기하는 거야!’예전에 강서이가 민도하를 얼마나 좋아했는지는 주변 사람들이 다 봤으니까.민도하는 쇼케이스 시작 시간에 거의 맞춰서 도착했다.서태우가 민도하에게 물었다. “너네 집은 지대가 높아서 지하주차장이 잠길 일도 없잖아. B시에서도 손꼽히는 주거단지인데 차가 왜 물을 먹어?”민도하가 담담하게 답했다. “어제 본가에서 잤어.”“아, 그래서 오늘 아리랑 같이 안 온 거구나.”민도하가 자리에 앉자 쇼케이스가 정식으로 시작됐다.노아리와 ‘꿈결’의 창업자 이봉석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서, 게임의 특징과 비공개 테스트에서 나온 좋은 지표, 이용자 반응을 상세히 소개했다.기자 질의응답이 시작됐을 때만 해도 질문은 대부분 게임에 관한 내용이었다.그러다 누군가 흐름을 바꾸듯 갑자기 노아리의 연애 이야기를 꺼냈다.“노아리 본부장님, 프라임로드투자의 민 대표님도 오늘 현장에 와 계신 걸 봤습니다. 두 분 사이가 정말 좋아 보이는데, 곧 좋은 소식이 있다는 이야기가 사실인가요?”노아리는 행복에 푹 빠진 사람처럼 눈꼬리를 예쁘게 휘면서 대답했다. “하나 정정할게요. 소문이 아니라 사실이에요.”현장 곳곳에서 부러운 탄성이 터졌다.기자가 바로 이어 물었다. “그럼 민 대표님과 약혼하신 뒤에는 커리어를 접고 가정에 전념하실 계획인가요?”노아리는 미소를 지으며 질문을 민도하에게 자연스럽게 넘겼다. “그건 민 대표한테 물어보셔야죠. 제가 계속 일을 하길 바라는지, 아니면 집에서 가정에 전념하길 바라는지요.”카메라가 일제히 민도하를 향했다. 서태우조차 민도하가 어떻게 답할지 궁금해졌다.민도하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대답하기 전에 먼저 노아리를 바라봤다.누가 봐도 애정이 깊어 보이는 눈이었다.“아리 씨가 그렇게 뛰어난데 제가 어떻게 결혼이라는 틀 안에 가둬 두겠습니까? 결혼해도 아리 씨는 자유롭게 자기 일을 할 사람이고, 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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