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강서이는 민도하의 청혼을 7년 동안 기다렸다. 그러나 돌아온 건 침묵뿐이었다. 결국 강서이는 결심했다. 이번엔 내가 먼저 민도하에게 고백하고, 청혼하겠다고. 하지만 그날, 우연히 듣게 된다. 민도하의 마음속에는 오랫동안 잊지 못한 첫사랑이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첫사랑을 위해서라면 자존심 따위 기꺼이 버리고, ‘내연남’이 될 각오까지 되어 있다는 걸. 이 세상은 거대한 첫사랑의 무대였다. 강서이는 민도하의 사랑을 조용히 인정하고 내려왔다.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자기 마음에 갇힌 ‘자기 자신’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모두가 말한다. “강서이, 또 삐졌네.” “조금 있으면 돌아오겠지.” “...” 민도하 역시 그렇게 믿었다. 7년 동안 길들인 ‘강아지’는 도망가지 않는 법이니까. 하지만 나중에야 깨닫게 된다. 도망칠 수 없는 쪽은 강서이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음을. 세상은 강서이를 두고 비웃는다. “7년 동안 공짜로 이용만 당했네.” “...” 하지만 민도하만 알았다. 정작 공짜로 이용당한 쪽이 자기라는 사실을.
ดูเพิ่มเติม강서이는 민도하가 어떤 결정을 했는지 전혀 모른 채, 온 신경을 해외 교수진 순회진료팀 쪽에 기울이고 있었다.퇴근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순회진료팀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어쩔 수 없이 강서이는 진세윤을 찾아가 상황을 물었다.진세윤은 막 수술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강서이의 말을 듣자 의아한 표정이 번졌다.“아직 모르셨어요? 곽철석 병원장님이 직접 공항으로 데리러 가셨어요. 오늘은 병원에 안 들릴 겁니다.”그 말에 강서이는 더 예민해져, 표정을 살피며 조심스레 물었다.“병원장님 혼자 가신 건 아니죠?”진세윤은 길게 숨을 내쉬었다.“그럴 리가요. 원래 저도 같이 가기로 돼 있었는데 수술 때문에 못 갔어요.”강서이는 이런 의료 자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달려드는지 잘 알고 있었다.한 치도 방심할 수 없었다.급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다시 물었다.“지금 해외 교수진 순회진료팀이 어디 계시는지 혹시 알 수 있을까요?”진세윤은 동료에게 연락해 상황을 확인해주었다.잠시 후 돌아온 답은 한창원에서 병원장 일행과 저녁 식사 중이라는 소식이었다.듣자마자 강서이는 서둘러 택시를 잡았다.퇴근 시간대 B시는 차가 극심하게 막혔다.강서이는 시계만 계속 확인했다.원래 30분이면 도착할 거리였지만 조금씩 늘어나 40분, 50분으로 변해갔다.‘이러면 기회를 놓치잖아.’더는 견디지 못한 강서이는 택시비를 미리 결제하고 내려 근처에 세워져 있던 공유 전동킥보드를 찾았다.앱으로 잠금을 해제해 바로 올라탔다.시간을 줄이기 위해 차량 사이와 인도 사이를 번갈아 가며 빠르게 움직였다.오직 하나... 더 빨리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전동킥보드를 탄 지 20분 정도 흐른 뒤, 멀리 한창원의 간판이 보였다.하지만 도로 구조상 한 블록을 돌아 신호등을 지나야만 입구로 들어갈 수 있었다.강서이는 조바심이 치밀어 몸이 앞으로 쏠린 채 우회전을 시도했다.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을 피하려다 전동킥보드가 옆 보도 턱에 걸렸고, 균형을 잃은 강서이는 그대로 도로에
이번 워크숍 장소는 B시에서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온천 산장이었다.민도하가 노아리를 위해 체면을 세워주려는 의도인 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었다.재무 예산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었다.그만큼 화려했고, 그만큼 과시적이었다.그리고 이런 선택은 강서이가 이전까지 골라왔던 워크숍 장소들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그래서인지 강서이는 SNS에서 우연히 본 한 동료의 댓글에 마음이 서늘해졌다.[이게 진짜 워크숍이지. 예전 건 그냥 소 키우는 사람들 단체 활동 수준.]또 다른 동료는 그 말에 적극 공감하며 덧붙였다.[역시 노아리 본부장님이 최고죠. 노 본부장님 따라다니면 먹고 마시는 거 다 수준이 다름. 사람도 예쁘고 성격도 좋고, 집안도 명문에 해외 명문대 출신에... 민 대표님이랑 완전 찰떡 아니에요? ‘어떤 사람’처럼 세상 물정 모르고 구질구질한 데만 골라대던 거랑은 급이 다르지. 진짜 촌스러워서 말도 안 나옴.]앞선 동료는 황급히 댓글을 달았다.[너 술 취했냐? 차단 안 했어?]강서이가 다시 새로고침했을 때에는 이미 해당 게시물이 삭제되어 있었다.‘그래. 내가 그 ‘어떤 사람’이겠지.’강서이는 SNS 화면을 넘겼다.거기에는 여러 각도에서 찍힌 민도하와 노아리의 모습이 가득했다.노아리가 민도하에게 과일을 먹여주는 장면,민도하가 노아리에게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장면.워크숍 후반부로 넘어가자 두 사람의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대신 누군가 영상 속에서 떠들어댔다.“민 대표님이랑 노 본부장님 어디 갔어?”“어휴, 다 큰 성인인데 눈치 못 챌 일인가? 굳이 말해야 돼?”“아까 보니까 둘이 같이 호텔 쪽으로 가던데...”영상 속 사람들은 깔깔거리며 장난을 주고받았다.다들 너무 즐거워 보였다.강서이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다시 자료 수정에 몰두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일수록 더 간단하고 명확하게 정리해야 했다.그리고 무엇보다 강윤희가 해외 교수진 순회진료팀의 진료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단 한 줄이라도 더 설득력 있
익숙한 이름이 눈에 들어오자 강서이의 미간이 미세하게 떨렸다.하지만 메시지를 제대로 확인한 뒤에는 스스로 헛웃음을 지었다.‘민도하가 나를 태그한 게 아니지. 그냥 회사 단톡방 전체를 태그한 것뿐이지.’공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IB본부 3부 노아리 본부장이 프라임로드투자 입사 후 첫 번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기념해, 이번 주 금요일 퇴근 후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온천 리조트에서 2박 1일 워크숍을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아래에는 고맙다는 인사와 환호가 줄줄이 달리고 있었다.전부 민도하와 노아리를 치켜세우는 분위기였다.강서이는 세상이 현실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사람들이 강한 사람에게 붙는 것도 이해했다.그래도 이렇게 직접 보니 마음 한쪽이 씁쓸했다.모두가 잊어버린 듯했다.엑스에이지 프로젝트는 강서이가 반년 넘게 발로 뛰며 협상하고 조율해 마무리된 일이라는 것을.그런데 지금은 그 모든 공이 노아리에게 돌아갔다.민도하도 그 사실을 잊은 모양이었다.강서이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단톡방을 나왔다.적어도 불필요한 소음은 피하고 싶었다....“서이야, 아직 안 자니?”핸드폰 불빛이 희미하게 새어 나갔는지, 깊이 잠들지 못하던 강윤희가 조용히 물었다.“이제 잘 거예요, 엄마. 엄마도 얼른 주무세요.”강서이는 서둘러 휴대폰을 치우고 보호자 배드에 몸을 눕혔다.보호자 배드는 병실 침대보다 훨씬 낮았다.그래서 강서이는 침대 바로 옆에 놓아두었다.돌보기가 편하도록.손을 뻗으면 강윤희가 강서이의 머리를 만질 수 있는 거리였다.강윤희의 손끝이 천천히 머리 위를 쓰다듬었다.늘 그렇듯 어릴 때부터 그래왔던 것처럼.어둠 속에서 강서이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울음이 새어 나올까 두려웠다. 눈물은 조용히, 아무 소리도 없이 흘러내렸다.그래도 병실 불이 꺼져 있는 것이 다행이었다.“딸, 민 대표... 병원에 한 번 와줄 수 있을까?”강윤희의 목소리는 아주 가늘고, 많이 힘이 없었다.강서이는 목 안이 막히는 걸 억눌러 대답했
“하... 하츄!”아마도 오후에 비를 맞은 영향일 것이다.밤이 되자 강서이는 머리가 묵직하고 몸이 휘청거릴 만큼 어지러웠다. 감기 기운이 분명했다.의사가 면역 체계가 거의 무너진 상태라고 한 말이 괜한 경고가 아니었다.지금 강서이의 몸은 정말로 바람 한 번에도 쉽게 무너질 만큼 약해져 있었다.강서이는 강윤희가 걱정할까 봐 병실 안에 들어가지 않고 복도 한쪽에 숨어 연달아 재채기만 하고 있었다.그렇다고 계속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서 금방 먹고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병 때문에 그런지 강윤희의 얼굴은 핏기가 거의 없었고, 전보다 더 야위어 있었다.그 모습을 보는 강서이의 마음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먹먹함이 스며들었다.아주 어린 시절부터 강서이 곁에는 강윤희밖에 없었다.아버지는 본 적도 없고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어릴 때 철없던 시절, 학교에서 아버지가 없다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을 때 울면서 강윤희에게 물은 적이 있었다.아빠가 어디 있는지, 왜 없는지 알려달라고.그때 강윤희는 딸을 품에 안고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우리 서이는 아빠 없어도 돼. 엄마 하나면 충분해.”그래서 강서이에게 강윤희는 하늘이었다.세상이 무너져도 붙잡아야 할 단 하나의 하늘.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변함이 없었다....다음 날, 금요일.강서이는 회사에 가지 않았다.휴가를 내지도 않았다.지금 머릿속에는 회사를 신경 쓸 겨를이 전혀 없었다.게다가 이미 프라임로드투자를 떠날 마음을 굳힌 상태라 회사 규정 따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오전 중으로 강윤희의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다.다행히 종양은 양성이었다.그 결과에 강서이는 아주 조금이나마 숨을 돌릴 수 있었다.하지만 진세윤은 현실적인 설명도 덧붙였다.기저질환이 너무 심해 일반 환자보다 수술 위험이 훨씬 크다는 것.그리고 해외 교수진 순회진료팀이 이런 어려운 케이스를 선뜻 맡아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강서이의 가슴은 걱정으로 가득했다.강서이는 진세윤에게 말했다.희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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