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말한다.모든 남자의 마음속에는 끝내 이루지 못한 첫사랑 하나쯤은 숨어있다고.민도하는 예외일거라고 강서이는 늘 생각해 왔다.어릴 적부터 이어진 시간, 둘 사이의 감정은 가볍지 않았고, 무엇보다 자신과 민도하는 함께 성장해 온 관계라고 믿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세상은 거대한 첫사랑의 무대였다.그리고 민도하 역시 그 평범한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쪽에 가까웠다.강서이는 열여덟에 민도하 곁에 섰다.그로부터 정확히 7년.2,000일이 넘는 낮과 밤을 함께 보냈고, 서로가 허락할 수 있는 가장 깊은 친밀함까지 나누었다.그런데도, 강서이는 끝내 민도하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그 한 번의 찬란한 시선을 넘지 못했다.생각해 보면 우습기까지 했다.7년을 함께한 여자가 결국 한 남자의 마음을 끝내 읽지 못했다는 사실이.도대체 얼마나 사랑했기에, 민도하는 그 사람을 마음 깊숙이 숨겨 둔 채 이렇게 오래 버텨 온 걸까?강서이의 시선이 흐려진 걸 알아챈 민도하가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강서이, 집중해.”침대 위의 민도하는 늘 거침없었고, 그 와중에 실수로 협탁 위에 올려져 있던 검은 벨벳 케이스를 건드렸다.케이스가 떨어지려는 걸 민도하가 급히 받아냈다. 강서이를 다치게 할 뻔했다.민도하는 처음 보는 물건인 듯 잠시 멈칫하다가 물었다.“이거 뭐야?”강서이는 아무 감정도 실리지 않은 얼굴로 케이스를 빼앗듯 가져가 옆으로 던졌다.그리고 민도하의 목을 끌어안고, 목울대에 입술을 가져갔다.“이럴 때도 한눈파는 거야?”“나한테 질린 거 아니고?”민도하는 더 이상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강서이의 체온과 숨결에 방금 전의 궁금증은 완전히 잊혔다.민도하가 강서이를 향해 몰두하는 사이, 강서이는 고개를 살짝 돌려 방 한켠에 방치된 검은 벨벳 케이스를 바라봤다.눈가가 미묘하게 젖어 들었다.‘민도하, 당신은 영원히 모를 거야.’‘이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도.’...한 달 전, 프라임로드투자가 성공적으로 상장했다.민도하의 지인들은 작은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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