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슬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 말은... 배윤호 대표님이 적극적이라는 거지?”“비밀이야. 가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면 정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니까. 게다가 나 승진한 지 얼마 안 됐잖아.”강하율은 배윤호의 마음을 중요시하는 것이지, 굳이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그런데 저 차는 누가 봐도 비싼 차잖아. 저런 차가 대학교 앞에 나타난다면... 자식을 데리러 온 부모님이 아니면 그거라고 생각할걸? 너랑 배윤호 대표님은 누가 봐도 부녀 사이 같지는 않은데.”“그거라니. 그게 뭔데? 아... 알겠어.”그런 경우는 대학교에서 종종 보였다.대학생과의 원조 교제는 누가 맞고 틀리고를 따지기가 힘들었고, 강하율도 굳이 판단하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배윤호의 차는 확실히 눈에 너무 띄었다.강하율은 빠르게 다가가 창문을 두드렸다.“오빠, 이 차는 너무 비싸요. 우리 그냥 택시를 타고 가요.”“앞에 양승아가 운전하는 차가 있어. 너는 그 차를 타.”배윤호가 앞쪽을 가리켰다.강하율은 그제야 눈에 띄지 않는 차 한 대를 발견했다.그녀는 머리를 긁적이며 멋쩍게 웃었다.“하하, 알겠어요. 그러면 저희는 저쪽으로 가볼게요.”말을 마친 뒤 강하율은 안혜슬의 손을 잡아끌며 앞으로 걸어갔다.그녀가 차에 타려는 순간, 배윤호가 뒤따라와서 차에 탔다.강하율은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오빠, 오빠는...”“맞아. 너한테 이 차를 타라고 했지, 나는 이 차를 안 탄다고는 안 했어. 뒤에 차는 적당히 거리를 두고 따라올 거야.”배윤호가 차에 타자 안 그래도 작은 차가 더 비좁아진 느낌이 들었다.안혜슬은 눈치가 빨라서 빠르게 조수석으로 이동했다.“저는 여기 앉을게요.”잠시 후 차가 출발했다.배윤호는 안혜슬을 힐끗 보며 말했다.“안혜슬 씨가 본 걸 말해봐요.”안혜슬은 몸을 돌리며 기억을 더듬었다.“하율이한테 물어봤는데 확실히 그 사람이 맞아요. 얼굴은 닮을 수 있어도 흉터까지 비슷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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