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매력적인 얼굴에 잔인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당, 당신은 누구죠?”탐정이 물었다.“내가 누군지는 알 필요 없어요. 어차피 나를 아는 사람들은 거의 다 죽었거든요.”남자가 탐정의 옆으로 걸어가서 손을 살짝 들어 올리자 남자의 부하가 전선을 건넸다.그리고 전선이 물이 담긴 철제 수조를 스치는 순간, 치직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탐정은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저,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제발 살려주세요. 으악!”전류가 몸을 타고 흐르자 탐정은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달리 도망칠 곳은 없었다.남자가 전선을 떼며 말했다.“당신 배후에 누가 있는지 얘기해요.”“안... 저는 안... 악!”“목숨이 소중한 줄 알아야죠. 그동안 강하율 씨한테서 돈을 많이 뜯지 않았어요? 그 돈으로 조용히 잠적해서 사는 게 좋을 텐데 왜 굳이 이 흙탕물에 끼어들려는 건지 모르겠네요.”“알겠어요! 사실, 사실은... 처음에는 진짜로 강하율 씨를 위해서 일할 생각이었어요. 오랫동안 탐정으로 일했는데 드디어 큰 사건을 맡게 돼서 기뻤고, 이 사건만 잘 해결하면 저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쪽에서 돈을 너무 많이 줘서...”“핵심만 얘기해요.”남자가 말했다.“그 사람이 말하길...”남자는 이야기를 다 듣고는 눈썹을 살짝 들어 올렸다가 전선을 바닥에 버리고 그대로 돌아섰다.탐정은 수조에 잠긴 채로 큰 목소리로 물었다.“당신은 대체 누구예요?”남자는 걸음을 멈췄다.“민성운.”탐정은 그만 얼어붙고 말았다. 그는 그제야 자신이 누구를 건드렸는지 깨달았다.한편, 민성운은 자신이 알게 된 것들을 배윤호에게 전했다.[예상한 대로야. 이제 움직여도 되겠어.][아직은 아니야.][또 뭐가 남아 있어?][장유민.]...저녁.강하율은 음식을 준비한 뒤 옆집에 있는 배윤호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잠시 뒤 배윤호가 문을 두드렸다.강하율은 돌아서며 자기도 모르게 머리를 정리하다가 스스로의 행동에 잠시 놀랐다.이런 기분은 아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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