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무슨 일이야? 왜 갑자기 전화를 이렇게 많이 했어? 집에 무슨 일 있어?”채이의 목소리는 다급했다. 최근 집안에 워낙 많은 일이 몰아쳤기에, 채이는 또 무슨 문제가 터진 건 아닐까 마음이 급해졌다.[지금 바로 병원으로 와. 엄마가 병원에 있어. 상태는 많이 안정됐는데, 그래도 네가 오는 게 좋을 것 같아.] [엄마가 너를 봐야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 같아. 지금은 나를 보려고도 안 해.]도성은 평소와 달리 말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을 만큼 당황해 있었다.전날 진해강이 도성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 있어도 집에 한 번 들어오라고 했다. 김유미가 도성과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는 말이었다. 도성은 결국 집으로 갔지만, 김유미가 꺼낸 이야기는 세미와 헤어지라는 말뿐이었다.도성의 말투도 좋지 않았다. 김유미에게 왜 자신과 세미를 갈라놓으려 하느냐고 따졌다. 게다가 아직 세미를 찾지도 못한 상태였다.도성이 너무 초조했던 탓인지 김유미에게 몇 마디 거칠게 맞받아쳤고, 김유미도 결국 목소리를 높였다. 모자는 크게 다퉜다. 도성은 설령 세미와 헤어진다 해도 앞으로 여자친구를 사귀지 않을 것이고, 결혼도 하지 않은 채 혼자 살겠다고까지 말했다.아들의 입에서 그런 말을 들은 김유미가 가만히 있을 수 있을 리 없었다. 김유미는 아들이 평생 혼자 살게 될까 봐 두려웠고, 그 걱정 때문에 두 사람의 말다툼은 점점 격해졌다.김유미는 며칠 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도성의 일로 밤낮없이 속을 태우며 걱정한 상태였다.결국 김유미의 심장 쪽 증상이 다시 도졌다. 상황은 꽤 심각했다. 가족들은 급히 김유미를 병원으로 옮겼고, 다행히 늦지 않게 응급 처치를 받아 지금은 큰 고비를 넘긴 상태였다.하지만 김유미의 상태는 아직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기 어려웠다. 도성은 감히 병실로 들어가 김유미를 자극할 수도, 무슨 말을 꺼낼 수도 없었다.채이는 소식을 듣자마자 급히 준비를 마치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김유미는 병상에 누워 있었고, 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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