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연이 들어와 말했다.“도련님, 성민우 도련님이 오셨습니다.”성유원이 고개를 들며 말했다.“들여보내세요.”곧 성민우와 배우진이 거실로 들어왔고 연지아를 보자마자 성민우는 성큼 다가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지아야, 괜찮아?”연지아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난 괜찮아.”배우진과 성민우는 오늘 외지에서 열린 전시 행사에 참석했다가 강현수의 전화를 받고 막 경원시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강현수에게서 연지아가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두 사람은 곧바로 차를 몰고 돌아왔다.이제야 연지아가 무사한 모습을 직접 확인한 배우진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원래는 연지아를 집으로 데려갈 생각이었지만 성시하를 보는 순간 마음이 누그러졌다. 그는 연지아를 바라보며 물었다.“집에 갈래?”그때 성시하가 갑자기 연지아의 손을 붙잡고 배우진을 올려다봤다.“우진 삼촌, 엄마는 오늘 밤 여기서 시하랑 같이 잘 거예요.”배우진은 몸을 숙여 성시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그럼 시하가 엄마 잘 챙겨줘.”성시하는 자신 있게 가슴을 폈다.“시하가 꼭 엄마를 잘 돌볼게요.”배우진은 미소를 지으며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다시 연지아를 바라봤다.“휴대폰은?”오늘 하루 종일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던 게 떠올랐다.연지아는 담담하게 답했다.“잃어버렸어요. 내일 가서 유심부터 다시 발급받아야 해요.”배우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성유원을 바라봤다. 그의 눈빛에는 분명한 경계심이 어려 있었다.성유원은 그런 시선을 태연하게 받아내며 말했다.“배우진 씨, 걱정하지 마세요. 연지아에겐 아무 일도 없을 겁니다.”결국 배우진과 성민우는 별장을 떠났다.연지아는 계단 위에 서서 두 사람이 멀어지는 모습을 바라봤다. 차가운 바람이 그녀의 가냘픈 몸을 스쳐 지나갔고, 긴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렸다.성유원은 옆에서 그녀를 바라보다가 팔을 뻗어 연지아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순간 연지아의 몸이 살짝 굳었고 고개를 들자 성유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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