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루.한 가족은 함께 앉아 아침을 먹고 있었다.성시하는 연무현과 배난화에게 이런저런 말을 하며 두 사람을 활짝 웃게 만들었고, 연지훈은 배난화 품에 안겨 까르르 웃다가 옹알이까지 하려 했다.따뜻하고 행복한 분위기였다.연지아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렸다.그때.도우미가 들어와 연지아에게 말했다.“아가씨, 휴대폰이 울리고 있어요.”연지아는 거실로 가서 가방 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손재인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전화를 받자마자 손재인의 말을 들은 그녀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바로 회사에 갈게요.”연지아는 휴대폰을 내려놓았다.그리고 다시 식당으로 돌아왔다.“아빠, 엄마,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겼어요. 저 지금 회사에 다녀와야 해요. 엄마, 이따 시하를 유치원에 보내줘요.”그녀가 이렇게 서두르는 것을 보고 연무현과 배난화도 더 묻지 않았다.연지아는 성시하와 인사했다.“엄마, 조심해서 가요.”연지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성시하의 이마에 입을 맞춘 뒤, 차를 몰고 별장을 떠났다.그녀가 별장 단지 정문을 지나 차를 몰고 나갈 때.도로 맞은편에 세워진 흰색 승용차 안, 운전석에 앉아 있던 중년 남자가 눈을 가늘게 뜨고 유리창 너머로 그녀를 자세히 훑어보고 있었다.연지아가 차를 몰고 떠난 뒤, 남자는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그는 정문 앞 경비원에게 다가가 물었다.“실례지만, 여기 안에 연무현이라는 분이 살고 있습니까?”경비원은 경계하듯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누구십니까?”“아, 그 사람 친구입니다.”경비원이 말했다.“연무현 씨께 전화해서 신분 확인이 되어야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남자는 얼른 대답했다.“아, 네. 알겠습니다.”말을 마치고, 그는 그대로 몸을 돌려 차로 돌아갔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경비원이 이쪽을 보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자, 그는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거는 척했다.그 뒤로도 계속 차 안에 앉아 기다렸다.십여 분 뒤.경비원은 그가 계속 그곳에 멈춰 있는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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