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Bab 671 - Bab 680

751 Bab

제671화

그래서 하룻밤 사이.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모든 것이 잠잠해졌다.하지만 연지아와 성유원이 결혼한 사이라는 사실만큼은 이미 세상에 알려졌다.영은의 투자총괄인 에블린은 성유원의 아내였다.그날 밤.성유원은 성씨 가문으로 돌아갔다.거실 안의 분위기는 유난히 무거웠다.성유원은 연회를 열어 연지아의 신분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이서연이 가장 먼저 반대했다.“유원아, 너 지금 너무 감정적으로 행동하고 있어. 완전히 그 여자 수에 넘어간 거야. 네가 언제부터 여자한테 끌려다녔다고 그래?”성유원은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엄마,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잘 알고 있어요. 누구한테 끌려다니는 것도 아니고요. 예전에 할머니가 한 말이 맞아요. 저도 가문의 혈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결혼이 필요해요.”이서연은 굳은 얼굴로 화를 참지 못한 채 위층으로 올라가 방으로 돌아갔다.성한민은 아들을 바라보며 한층 무거운 말투로 말했다.“이렇게 큰일이라면 유원아, 우리와 미리 상의했어야지.”성유원이 대답했다.“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미리 말씀드릴 시간이 없었어요.”이미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이제 무슨 말을 더 해도 소용없었다.김미현이 입을 열었다.“그 애가 얌전히만 지낸다면 상관없겠지. 하지만 유원아, 지금의 연지아는 5년 전 그 연지아가 아니야. 곁에 있는 사람이 오히려 가장 치명적일 수 있으니 잘 경계하는 게 좋을 거다.”성유원이 대답했다.“알고 있어요.”김미현은 한숨을 내쉬었다.“관계를 공개했으니 이제 더는 영은에서 일하게 둘 수는 없어.”“...”같은 시각.영은 대표이사실.강현수는 소파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잘생긴 얼굴은 고요하게 가라앉아 있었고, 안경 아래의 눈빛은 깊어 속을 전혀 알 수 없었다.다만 강현수의 온몸에서 차가운 기운이 흘러나와 주변 공기마저 몇 도는 내려간 듯했다.그때.휴대폰이 웅웅거리며 진동했다.강현수의 시선이 화면에 뜬 낯선 번호에 머물렀다.강현수는 움직이지 않고 그저 휴대폰만 바라보았다.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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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조정혁은 와인을 음미하며 천천히 말했다.“사랑하든 아니든, 두 사람 관계는 이미 평범한 친구 사이라고 보기 어려워.”조경주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렇지. 강현수가 그 여자를 위해 그렇게 많은 걸 해줬는데, 에블린이라고 모르지는 않을 거 아니야. 그러니 아무렇지 않게 성유원과 다시 합칠 수도 없겠지. 정말 불쌍하네.”조정혁이 말했다.“누가 하필 성유원을 좋아하래? 여자들은 원래 그렇게 어리석어. 사랑 타령 하나에 평생을 붙잡혀 사니까 결국 남자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지.”말을 마친 조정혁은 화제를 돌려 물었다.“부한 쪽은 지금 어떻게 됐어?”조경주가 대답했다.“임강민도 쓸모없는 놈이야. 내가 너무 높이 평가했어. 그놈이 무슨 짓을 하는지 배우진은 진작부터 다 알고 있었더라고. 다만 배우진 뒤에서 누군가 미리 손을 써준 게 분명해. 어쨌든 강진연이 아연이를 데리고 배우진과 결혼하는 건 절대 안 돼.”조경주의 눈에 음험하고 사나운 빛이 스쳤다.당시 강현수가 조경주의 약점을 잡고 이혼을 강요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조경주가 어떻게 강진연과 이혼해줬겠는가.조경주는 미녀가 건넨 술잔을 받아 들며 말했다.“솔직히 지금은 에블린과 성유원이 그냥 이대로 함께했으면 좋겠어. 강현수는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에블린과 성유원은 서로 괴롭히며 사는 게 제일 좋지.”말이 끝난 순간.조정혁의 휴대폰이 갑자기 진동했다.조정혁은 소파 위에 놓인 휴대폰을 집어 들어 발신자를 확인했다. 잘생긴 얼굴은 여전히 무심했다.조경주가 조정혁을 바라보며 물었다.“안연청이야?”조정혁이 짧게 대답했다.“응.”조경주의 입가에 비웃음이 걸렸다.“어디서 뭐 하는지 확인하려고 전화했나 보네?”그날 밤.강현수가 일을 마치고 회사 아래층으로 내려왔을 때는 이미 밤 아홉 시였다.차는 회사 정문 밖에 대기하고 있었다.강현수는 회사 로비를 지나던 중 휴게 공간 소파에 앉아 있는 노설윤을 발견했다.노설윤은 강현수를 보자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왔다. 몸에 꼭 맞게 재단된 흑백 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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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성유원은 손에 들고 있던 서류 한 부를 모두 처리한 뒤 옆에 내려놓고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먹물처럼 짙은 눈으로 노설윤을 바라보자 보이지 않는 압박감이 밀려왔다.노설윤은 눈을 내리깔고 성유원이 입을 열기를 기다렸다.“처음에 왜 운성을 선택했죠?”성유원이 물었다. 목소리에서는 별다른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노설윤은 천천히 고개를 들고 대답했다.“더 넓은 성장 기회를 얻고 싶었습니다. 성 대표님 곁에서 일하는 건 저에게 영광이면서도 하나의 시험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도전적인 일을 맡는 것도 좋아하고요.”노설윤은 입사한 뒤 지금까지 맡은 모든 일을 훌륭하게 해냈다. 과거 연지아가 성유원 곁에서 일할 때와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그래서 업무적인 면에서 성유원은 노설윤에게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영은과 운성 중 한 곳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디를 고르겠어요?”노설윤은 성유원의 눈을 마주했다. 심장이 저도 모르게 세게 조여왔다. 노설윤은 애써 감정을 억누르며 침착하게 대답했다.“성 대표님, 제가 지금 운성에 있는 이상 다른 마음은 절대 품지 않겠습니다.”성유원의 검은 눈이 가늘어지고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내 질문에 대답해요.”노설윤은 손끝에 힘을 주며 말했다.“그래도 운성을 선택하겠습니다.”“이유는?”노설윤은 주변 공기가 서서히 굳어가는 것처럼 느꼈다. 자신의 심장 소리까지 들리는 듯했다. 노설윤은 속으로 숨을 한번 내쉬고 대답했다.“에블린이 영은에 있는 이상, 저는 영은을 선택하지 않을 겁니다.”말이 끝나자 대표이사실 전체가 고요해졌다.성유원은 검지로 의자 팔걸이를 천천히 두드리며 말했다.“그렇게 비교당해 밀릴까 봐 두려워요?”노설윤이 대답했다.“비교에서 밀릴까 봐 두려운 게 아닙니다. 저희는 애초에 같은 회사에서 마주 보고 일할 수 없는 사이예요.”성유원이 낮고 차갑게 웃었다. 그 웃음소리만으로도 온몸에 한기가 스몄다.“노설윤 씨는 여전히 너무 자만해요. 스스로를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면서 정작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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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그 뒤 이틀 동안.연지아는 당분간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성시하는 유치원에 휴가를 내고 집에서 엄마 곁을 지켰다.강진연도 강아연을 데리고 연씨 가문에서 잠시 머물렀다.배난화는 누구보다 기뻐했다. 사람이 많아 집이 북적이면 연지아도 쓸데없는 생각에 빠지지 않을 테니까.한편 성유원은 이틀 동안 줄곧 운성 대표이사실에서 지내며 오션 빌리지로 돌아가지 않았다. 하나는 처리할 업무가 많아서였고, 다른 하나는 연지아와의 관계를 공개한 뒤 벌어진 여러 후속 문제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었다.지금은 온라인상의 관심이 가라앉아 아무도 대놓고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오프라인에서 일어난 파장은 아직 잦아들지 않았다.이사회에는 김미현과 성주헌도 참석했다.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 제기된 것은 연지아가 영은에서 투자총괄을 맡고 있다는 점이었다.이사회 사람들은 성유원이 운성의 이익을 영은에 양보한 가장 큰 이유가 연지아가 영은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성유원이 연지아에게 현혹됐다고 보는 것이었다.그러니 연지아가 성유원의 아내인 이상, 더는 영은에서 어떤 직책도 맡아서는 안 됐다.사실 김미현 역시 성유원의 이런 행동을 전혀 찬성하지 않았다.물론.김미현은 자기 손자의 능력과 일 처리 방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묵인하는 수밖에 없었다. 지금 운성 전체가 이미 성유원의 손에 있었고, 김미현은 오래전부터 그의 결정을 좌우할 수 없었다.다른 이사들은 오늘 김미현이 참석했으니 성유원에게 제대로 해명을 요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회의 내내 김미현은 성유원을 꾸짖지 않았다.성주헌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성유원의 얼굴은 갈수록 차갑게 굳었고, 주변의 압박감도 점점 무거워졌다.이사들은 성유원의 서늘한 시선을 마주하고 서로 눈치만 살폈다.처음에는 거칠게 쏟아지던 의문과 항의가 점차 약해졌다.마침내 회의실은 완전히 고요해졌고, 누구도 감히 한마디를 더 꺼내지 못했다.그때 김미현이 입을 열어 이사들을 달랬다.“이미 관계를 공개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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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화

성유원이 이전에 안연청과 사귀었던 일은 또 어떻게 된 걸까?온갖 추측이 난무했지만, 가장 그럴듯하게 받아들여진 이야기는 연지아가 당시 아이를 이용해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이었다.다만 집안 배경이 내세울 만하지 않아 줄곧 관계를 공개하지 않았고, 이제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란 데다 연지아도 자신의 노력으로 성씨 가문의 인정을 받았다는 추측이었다. 성유원이 직접 두 사람의 혼인 관계를 공개했으니, 연지아가 마침내 완전히 자리를 굳혔다는 것이었다.하지만 연지아는 지금 영은에서 투자총괄을 맡고 있었고, 강현수와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두 사람은 여러 차례 공개적인 자리에서 유난히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이전에 폭로된 내용을 보면, 아무리 봐도 평범한 상사와 부하 직원 사이로는 보이지 않았다.설마 연지아와 강현수 사이에 정말 남들에게 밝힐 수 없는 관계가 있는 걸까?성유원이 혼인 관계를 공개한 것도 자신의 여자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였을까?그렇게 세 사람은 삼각관계로 얽혔다. 더구나 성유원과 강현수는 모두 최고의 조건을 갖춘 남자들이었다. 얼마나 많은 미혼 재벌가 영애와 상류층 여성이 두 사람과의 정략결혼을 바라고 있겠는가.그런 두 남자가 동시에 한 여자와 얽혀 있으니, 사람들이 놀라고 질투하면서도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게다가 연지아는 이전에 성민우와도 스캔들이 난 적이 있었다.정말 보통 여자가 아니었다.연지아의 집안 배경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아무런 소문도 들리지 않았다.사람들은 이런 추측을 대놓고 알아볼 엄두는 내지 못하고 사적으로만 수군거렸다.물론 연지아에 관한 평가는 대부분 좋지 않았다.그런 이야기는 조금씩 성씨 가문 사람들의 귀에도 들어갔다.특히 이서연은 체면이 완전히 깎였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아예 집에 틀어박혀 어디에도 나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김미현이 먼저 떠난 뒤.성주헌이 성유원을 바라보며 물었다.“충동적으로 내린 결정이야, 아니면 충분히 생각한 거야?”성유원이 대답했다.“당연히 생각해 봤어.”성주헌이 당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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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6화

송나겸은 위층으로 올라갔다.사무실에 도착한 송나겸은 강현수와 고성주를 발견하고 앞으로 다가가 인사했다.“강 대표님, 고 대표님.”강현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송 대표님, 무슨 일입니까?”송나겸이 대답했다.“강 대표님과 단둘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강현수는 시선을 거두고 고성주를 바라보았다.고성주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알겠습니다. 두 분 먼저 이야기 나누시죠. 저는 가서 일하겠습니다.”말을 마친 고성주는 사무실을 나갔다.고성주는 사무실을 막 나서자 이쪽으로 걸어오던 손재인을 발견하고 다가가 물었다.“무슨 일이에요?”손재인이 대답했다.“강 대표님이 확인하셔야 할 서류가 하나 있어요.”“제가 볼게요.”손재인이 서류를 건넸다.고성주는 서류를 받아 두어 장 넘기며 대강 훑어본 뒤 말했다.“지금 손님이 와 계시니 우선 일 봐요. 조금 있다가 다시 찾아오면 돼요.”손재인은 사무실 쪽을 바라보며 물었다.“송나겸이 왔어요?”고성주가 짧게 대답했다.“네.”손재인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그 사람이 왜 왔죠?”고성주는 손재인의 반응을 보고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몇 년이나 지났는데, 그 사람 이야기만 나오면 아직도 그렇게 화가 나요?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는 거예요?”손재인은 사납게 고성주를 흘겨보았다.“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예요?”말을 마친 손재인은 몸을 돌려 성큼성큼 떠났다.고성주는 화가 난 듯 걸어가는 손재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그러고는 빠른 걸음으로 뒤따라갔다.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손재인이 말했다.“정말 지아가 영은을 떠나게 된다면, 성유원과 뒤에서 여론을 만든 사람들 뜻대로 되는 거예요.”고성주가 대답했다.“걱정하지 마요. 절대 그 인간들이 바라는 대로 되지는 않을 거예요.”손재인은 다시 고성주를 바라보며 물었다.“그러면 처음에 뒤에서 폭로하고 여론을 유도한 사람은 대체 누구예요?”고성주가 대답했다.“성유원의 대응이 워낙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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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송나겸은 잠시 침묵하다가 길게 숨을 내쉬었다. 무언가 망설이는 듯했다.강현수가 입을 열었다.“송 대표님이 말씀하기 곤란하다면...”“지아는 제 친동생입니다.”송나겸이 강현수의 말을 끊었다.그 말을 듣자.강현수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세게 찌푸렸다. 사무실 안에는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하지만 강현수는 곧 현실을 받아들였다.연지아에게 오빠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오래전 연지아의 어머니가 이혼할 때 아들을 데리고 떠났다고 들었다.그 오빠가 송나겸일 줄은 몰랐다.강현수가 말했다.“정말 운명이 얄궂군요.”송나겸이 지금 연지아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못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송나겸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러게요. 운명이 참 얄궂습니다. 저는 지아를 지켜주기는커녕 상처만 줬어요.”“그러면 지아와 성유원이 관계를 공개한 일에 대한 제 생각을 물으러 오신 이유가 뭡니까? 무엇을 알고 싶은 겁니까?”송나겸이 말했다.“가능하다면 지아 곁에 있는 사람이 강 대표님이기를 바랍니다. 저는 지아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더는 지아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지아는 자존심이 강하고, 성유원은 통제욕이 지나치게 강해요. 지아는 성유원과 함께해서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송나겸은 성유원이 저지른 일을 용서할 수 없었다.마찬가지로 자기 자신도 용서할 수 없었다.강현수가 말했다.“하지만 지금 두 사람을 이혼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맞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두 사람 사이에 시하가 있다는 점이죠. 이번 일이 알려진 뒤 밖에서는 온갖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아가 영은에서 일할 때도 적지 않은 문제가 생길 겁니다. 가능하다면 강 대표님이 지아를 제 회사로 보내는 것도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강현수는 송나겸을 바라보며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송나겸이 옅게 웃었다.“제가 지아를 제대로 지키지 못할까 봐 걱정하십니까?”강현수가 대답했다.“제가 걱정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지아가 송 대표님을 좋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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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40분 뒤.세 사람은 남호 생태 지구 옆에 자리한 고급 산후조리원에 도착했다.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조용해 편안한 분위기였다.추민정은 4층에 머물고 있었고, 4층 전체는 외부에 개방되지 않았다.방 안으로 들어가자.박형주가 추민정을 부축해 화장실에서 나오고 있었다. 박아린은 아기 침대 곁을 지키며 남동생과 놀아주고 있었다. 손에는 딸랑이를 들고 아기를 달래고 있었다.박형주는 들어오는 세 사람을 보고 인사했다.“왔네요.”성유원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성시하도 예의 바르게 두 사람에게 인사했다.박아린이 손짓하며 불렀다.“시하야, 이리 와서 내 동생 봐.”성시하는 쪼르르 달려갔다.성유원도 뒤따라 걸어갔다.박형주는 추민정을 안아 조심스럽게 침대에 눕혔다. 꽃다발을 안고 있던 연지아가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축하해요.”박형주는 손을 뻗어 꽃다발을 받아 들며 웃었다.“고마워요.”연지아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추민정을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몸은 좀 어때요?”추민정은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안색과 컨디션이 무척 좋아 보였다. 누가 봐도 세심한 보살핌을 받고 있었고, 눈가에는 엄마가 된 행복이 고스란히 묻어났다.추민정이 웃으며 말했다.“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아린이를 낳았을 때만큼 편하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괜찮아요.”아기 침대 옆.성시하는 두 손으로 난간을 붙잡고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침대에 누운 아기를 바라보았다. 신기함이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아빠를 올려다보았다.“아빠, 동생 진짜 작아!”성유원은 아기를 바라보다가 성시하에게 부드럽게 말했다.“시하도 태어났을 때는 이렇게 작았어.”성시하는 다가오는 박형주를 바라보며 물었다.“외삼촌, 동생 만져봐도 돼요?”“그럼.”성시하는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아기의 작은 뺨을 만졌다. 성시하의 손이 닿자 아기는 입을 벌리며 방긋 웃었다.박형주가 웃으며 말했다.“동생이 웃었네. 시하 누나가 마음에 드나 봐.”성시하도 기뻐서 웃었다. 그러고는 아빠를 돌아보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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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연지아는 아기를 안은 채 참지 못하고 두어 번 어르며 말했다.“이렇게 보니까 민정 씨를 더 닮은 것 같아요.”박형주가 말했다.“아들은 엄마를 닮는다고 하잖아요. 당연히 엄마를 더 닮았겠죠.”“나중에 크면 분명 잘생긴 청년이 되겠네요.”아기는 누군가 자신을 칭찬한다는 걸 아는 듯 입을 벌리고 다시 방긋 웃었다.작은 아기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자 연지아의 마음도 덩달아 부드러워졌다.창밖의 햇살이 연지아의 얼굴을 비췄고, 머리카락은 은은한 빛을 반짝였다. 그 모습은 한 폭의 그림처럼 다정하고 아름다웠다.“아기 좀 봐요. 남들이 칭찬해 주는 걸 좋아하나 봐요.”연지아가 추민정에게 말하다가 우연히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성유원의 시선과 마주쳤다.연지아는 잠시 굳었다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표정을 가다듬었다.추민정이 말했다.“아빠를 닮았나 봐요. 좋은 말만 듣고 싶어 하고, 누가 뭐라고 하는 건 못 참잖아요.”박형주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이게 어떻게 또 내 얘기로 넘어가? 네가 나한테 뭐라고 할 때 내가 언제 말대꾸한 적 있어? 늘 얌전히 혼났잖아.”“...”연지아는 잠시 아기를 안고 있다가 내려놓으려 했다.그때 성유원이 말했다.“나도 안아볼게.”연지아는 성유원을 한 번 바라보았다.“가만히 있어. 내가 받아서 안을게.”성유원은 아기를 받아 품에 안았다.동작은 눈에 띄게 능숙하고 자연스러웠다. 한 손으로 익숙하게 아기를 받쳐 안고, 다른 손으로는 작은 장난감을 들어 품속의 아기를 달랬다.어떻게 봐도 다정하고 좋은 남자의 모습이었다.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도 있었다.성유원은 분명 좋은 아빠였다.성시하가 갑자기 말했다.“아빠, 시하도 남동생이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어.”그 말이 나오자.추민정과 박형주는 저도 모르게 연지아를 바라보았다.연지아도 성시하의 말에 놀랐다.하지만 성시하는 자신의 말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전혀 몰랐고, 엄마의 표정이 달라진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곧 말을 바꾸어 말했다.“아니, 여동생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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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박형주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정말 지아 씨와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싶고, 시하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기를 바란다면 먼저 존중이 뭔지부터 배워야 해요. 결혼은 누가 누구를 통제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의지하는 관계예요.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상대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게 될 거예요.”성유원은 박형주의 말을 듣고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었다.“확실히 경험이 있네요.”박형주가 웃으며 말했다.“그러니까 겸손하게 저한테 많이 배워요. 아낌없이 가르쳐줄게요. 보다시피 저는 이제 아들딸을 다 얻었잖아요.”성유원이 가볍게 웃으며 물었다.“셋째는 생각 없어요?”“둘이면 충분합니다. 여자가 아이를 낳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니까요.”“확실히 좋은 남편이네요.”박형주가 성유원을 빤히 바라보았다.“그걸 굳이 유원 씨가 말해주지 않아도 압니다.”성유원은 웃기만 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아빠.”성시하와 박아린이 방에서 나왔다.성시하는 아빠에게 달려가 바짝 붙었다. 성유원은 손을 뻗어 성시하를 품에 안고, 다정한 눈빛으로 딸을 내려다보며 물었다.“왜 나왔어? 동생 곁에 있어 주지 않고.”성시하가 아빠를 바라보며 말했다.“동생은 잠들었어. 엄마랑 외숙모가 이야기하고 있어서 우리는 나와서 놀려고.”박형주가 말했다.“그러면 두 아이를 데리고 밖에서 잠깐 걸어요. 둘이 편하게 이야기하게요.”성유원이 고개를 끄덕였다.박형주는 방으로 들어가 추민정에게 한마디 전했다. 그러고는 성유원이 방금 건넨 축하 봉투도 함께 내밀었다. 안에는 은행 카드 한 장이 들어 있었다.“그래. 다녀와.”“응. 두 사람 이야기 나눠요.”박형주는 몸을 돌려 방을 나갔다.침실 안.연지아와 추민정은 한가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추민정이 물었다.“성 대표님이 이제 두 사람의 관계를 공개했잖아요. 지아 씨는 어떻게 생각해요?”연지아가 대답했다.“아무 생각도 없어요.”추민정은 연지아의 목소리에 담긴 냉담함을 알아차리지 못할 리 없었다. 추민정은 목소리를 한층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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