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순남이 아무리 소식을 막으려 해도, 심현목이 끝내 모를 수는 없었다.강이주가 심원후를 고발하듯 정리한 그 PPT 자료는 익명의 누군가를 통해 심현목의 손에 들어갔다.심현목은 그 자료를 보고 거의 쓰러질 뻔했다.겨우 감정을 추스르고 몸 상태가 안정됐다는 확인을 받은 뒤에야, 심현목은 곧바로 J시로 향했다.돌아오는 길에 심현목은 강이주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심현목이 J시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 심현목을 강씨 집안으로 안내했다.그래서 조금 전 심순남이 한 말도 심현목은 하나도 빠짐없이 듣고 있었다.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었다.심현목은 지팡이를 들어 심순남의 어깨를 세게 내리쳤다.심순남은 고통에 얼굴을 일그러뜨렸지만, 감히 반항하지 못했다.“그래, 심 회장, 아주 잘했다. 네가 내 말을 이렇게 따랐구나. 강씨 집안을 이렇게까지 함정에 빠지게 만든 거야?”심현목의 목소리가 거실을 울렸다.“너 정말 대단하구나. 이 늙은 아비까지 속이고 뒤에서 이런 짓을 해? 정말 대단해.”심현목의 지팡이는 조금도 봐주지 않고 심순남의 몸 위로 떨어졌다.지금 이 자리에 심원후까지 있었다면, 아마 심원후는 더 심하게 맞았을 것이다.심순남은 이를 악물고 심현목의 분노를 받아 냈다.심현목의 지팡이는 맞춤 제작된 물건이라 묵직했다.그 지팡이에 맞는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마지막으로 휘두른 지팡이가 빗나가자, 심현목의 몸이 휘청거렸다.심현목은 그대로 소파에 주저앉았다.“할아버님.”강이주는 얼른 심현목을 부축한 뒤 작은 목소리로 심현목을 달랬다.심현목은 강이주가 부른 게 맞았다.강이주는 이미 알고 있었다. 심순남을 상대하려면, 심현목만이 심순남을 눌러 줄 수 있다는 것을.사실 강이주도 확신은 없었다.심현목이 예전처럼 자신을 아껴 줄지, 아니면 결국 심씨 집안의 이익을 택할지는 알 수 없었다.만약 심현목이 심순남 쪽에 선다면, 강이주에게도 다른 방법은 없었다.다행히 강이주의 도박이 적중했다.심원후와의 일을 일부러 크게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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