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빈은 강이주가 자기 입을 꽉 막고 있어도 그대로 두었다.그리고 강이주의 말을 들으며 그저 웃고 있었다.저항하지도 않았다. 눈빛에는 애정이 가득했다.귓가에는 강이주의 불만 섞인 중얼거림이 이어졌다. 강이주가 말을 쏟아 내고 난 뒤에야 구기빈은 팔을 뻗어 아내의 허리를 감았다.이어 자신의 입을 막고 있던 강이주의 손바닥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강이주가 손을 놓자, 구기빈은 웃으며 놀렸다.“왜? 당신이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 남자를 골랐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의견 좀 내면 안 돼?”“강 대표, 너무 심한 거 아니야? 나 이의 있어. 맞아, 질투했어. 그렇게라도 해야 당신 눈에 내가 들어오지.”구기빈은 몸을 기울여 강이주의 입가에 입을 맞췄다.“결과적으로 성공했잖아. 지금 내가 당신 곁에 있고 당신 남자가 됐다는 건, 내가 선견지명이 있었고, 또 내 몫을 직접 빼앗아 왔다는 뜻이야.”“나 꽤 자랑스럽거든.”구기빈은 당당한 얼굴이었다.그 몇 마디에 강이주는 금세 기분이 풀렸다.강이주는 두 손으로 구기빈의 얼굴을 감싸 쥐고, 내려다보았다.“그래, 그래. 당신 말이 다 맞아. 당신 자리는 당신이 직접 싸워서 얻은 거야. 나를 좋아해 줘서 고마워. 포기하지 않아 줘서 고마워.”“최악의 남자를 겪고도 이렇게 좋은 당신을 만날 수 있어서 고마워. 하늘이 나를 아주 버리진 않았나 봐.”“구기빈, 난 정말 당신이 좋아. 아주 많이. 너무 좋아. 당신이랑 평생 같이 있고 싶어.”강이주는 이 기회를 빌려 마음을 활짝 열고 고백했다.사랑은 언제든 상대에게 알려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강이주도 실패한 연애를 겪은 뒤에, 다시 이렇게 온 마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그녀는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특히 상대가 구기빈이라면 더더욱.강이주에게 고백을 들을 때마다 구기빈의 마음은 크게 흔들렸다.남자의 눈빛은 깊고 뜨거웠다. 강이주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숨길 수 없는 애정이 담겨 있었다.“나도 당신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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