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전 남친 숙적과 혼인신고, 뭐 어때?: Capítulo 651 - Capítulo 656

656 Capítulos

제651화

한참 뒤에야 구희라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오빠, 괜찮아?]“괜찮아. 나 멀쩡해.” 구기빈은 숨김없이 답했다.수화기 너머에서 구희라는 그 말을 듣고서야 완전히 안도했다. [진짜 깜짝 놀랐잖아. 괜찮다니 다행이야. 행운의 여신도 오빠 편인가 봐.]구기빈이 굳이 자세히 말하지 않았지만, 구희라는 오빠가 무슨 뜻으로 말하는지 이해했다.구기빈의 말은 자기 두 다리의 상태였다.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구희라는 믿지 않았다.계속 의심을 품고 있었다.구기빈이 막 돌아왔을 때 직접 다친 다리를 보여 줬는데도 구희라는 믿지 않았다.구기빈이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 “집에 갔어?”[아니.]구희라는 솔직히 말했다. [나 지금 승제 씨랑 호텔에 있어. 내일 바로 같이 H시로 갈 거야.]오늘 같은 일이 벌어진 뒤라 구희라도 굳이 집에 돌아가 아버지 눈치를 보고 싶지 않았다.구희도 역시 돌아가지 않았다고 들었다. 아마 생각은 구희라와 비슷한 모양이었다.구기빈은 잠깐 생각하다 물었다. “너랑 간승제는 대체 무슨 사이야?”오늘 두 사람을 지켜본 결과,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은 친밀해 보였지만 서로 눈을 마주칠 때마다 서로에게 지나치게 예의를 갖추고 대했다.아무리 봐도 진지하게 감정을 키워 가려는 연인 같지는 않았다.둘 다 꽤 자연스럽게 감추고 있었지만 구기빈은 둘 사이의 미묘한 어색함을 놓치지 않았다.구기빈에게까지 들킨 이상 구희라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서로 협조하는 관계야. 그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데 집안의 반대로 결혼 못 하고 있대.][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놓쳤고. 비슷한 처지끼리 서로 필요한 걸 채워 주는 거야. 그게 다야.]간승제와 손을 잡은 일을 구희라는 구기빈이나 강이주에게 굳이 감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강이주도 처음에는 두 사람의 관계가 진짜인지 의심한 적이 있었다.막상 구희라가 직접 인정하는 말을 듣자 강이주도 조금 놀랐다.구기빈이 미간을 좁혔다. “둘이 뭘 주고받았는데?”이 부분만큼은 분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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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그렇게 생각하자 구희라의 마음은 더 단단해졌다.하지만 정작 구기빈은 구희라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구희라에게 조언한 뒤 곧바로 덧붙였다. “마지막에는 네가 경쟁에서 진 것처럼 꾸며. 저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된 것처럼 만들면 돼.”구기빈이 말한 ‘저 사람들’은 둘이었다.구호민과 구희도.구호민은 말할 것도 없었다. 비정상적으로 강한 집착과 소유욕 때문에 끊임없이 구기빈을 통제하려 했다.문제는 구희도였다.평소 구기빈과 구희도가 자주 부딪히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구호민이 부르자마자 돌아온 행동만 봐도 의심할 부분이 있었다.구희도가 회사에 아무 욕심도 없다고 믿는 건 지나치게 순진한 판단일 수 있었다.구기빈도 아직 의심을 거두지 않고, 좀 더 지켜볼 생각이었다.구기빈의 결정에 구희라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오빠가 빠지면 내가 더 열심히 틀어쥐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구호민이 또 무슨 짓을 벌이기라도 하면 자신이 조금이나마 구기빈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구기빈은 구희라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알았다.목소리를 조금 누그러뜨린 구기빈이 당부했다. “나한테 다 계획이 있어. 희라야, 넌 저 사람들이 이주를 찾아가게만 하면 돼. 알겠어?”현재 가장 많은 지분을 들고 있는 사람은 강이주였다.게다가 강이주는 오늘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가진 지분을 팔겠다고 대놓고 선언했다.그리고 그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병원으로 돌아오는 길에서부터 강이주는 이미 사람을 시켜 소문을 흘려 두었다.언론에 관련 기사도 빠르게 쏟아지고 있었다.[강이주·구기빈 혼인 신고 완료][강중그룹 몰락 뒤에도 구기빈 지분 전량 보유, 약혼식장에서 공개 맞대응][약혼식장 뒤흔든 강이주, RG그룹 지분 매각 선언... 최고가 제시자에 넘긴다][J시 재계 또다시 격변... 구기빈 RG그룹 퇴진 선언, 치료에 전념. 구씨 집안 후계 구도는 어디로?]강이주가 구기빈을 데리고 약혼식장을 떠난 지 약 두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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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결국 옆에서 적당히 불을 지피면 구씨 집안 안에 숨어 있는 온갖 속셈을 가진 사람들이 제 발로 튀어나오게 면 될 것이다.구희라는 그 정도쯤은 자신이 아주 깔끔하게 해낼 거라고 자신했다.어차피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해도 큰오빠 구기빈이 도울 것이다.생각하면 할수록 구희라는 자기 판단에 꽤 확신이 있었다.지금은 그냥 구기빈을 믿기로 했다. 큰오빠가 하라는 대로 하면 될 일이다.옆에서 듣던 강이주는 비장하기까지 한 구희라의 표정이 우스워서 웃음이 날 뻔했다.소리 내 웃고 싶었지만 구희라의 자존심을 괜히 건드릴까 봐 참았다.결국 강이주는 입꼬리를 꾹 눌러 웃음을 삼켰다.구기빈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다시 당부했다. “어쨌든 지금은 간승제 옆에 있잖아. 집에는 안 들어갈 수 있으면 최대한 들어가지 마.”구기빈이 가장 걱정하는 건 아버지가 구희라에게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점이었다.아버지는 이미 정상적인 범주를 한참 벗어난 사람이었다.구희라도 오빠가 자신을 걱정한다는 걸 알았다. [안 가.]애초에 돌아갈 생각도 없었다.그럴 생각이었다면 약혼식이 끝난 뒤 곧바로 본가로 가지, 간승제를 따라 호텔로 오지도 않았을 터였다.구기빈이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구희라는 알고 있었다. 오늘 같은 일이 터진 이상 구호민이 그냥 넘어갈 리 없었다.지금 그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은 누구든 구호민이 화풀이할 대상이 될 것이다.어릴 때부터 그런 일은 수없이 반복됐다.그 기억들은 구희라에게 깊은 상처와 두려움으로 남아 있었다.구희라는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오빠, 나도 알아. 걱정하지 마. 아빠랑 정면으로 부딪치지 않고 적당히 피할게.”예전에도 굽히지 않고 구호민과 맞섰다가 구희라가 치른 대가가 적지 않았다.이제는 구희라도 충분히 배웠다. 구호민 앞에서는 마음속 깊은 감정을 최대한 감춘 채 움직일 생각이었다.구희라는 곧 통화를 끝냈다.강이주가 옆에 있는 구기빈을 바라봤다. “내일 H시에서 열리는 약혼식에 설마 당신까지 또 데려가겠다고 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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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강이주가 눈을 떴을 때 옆에는 구기빈이 없었다.텅 빈 병실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핸드폰을 확인하니 저녁 일곱 시 반이었다.강이주도 깜짝 놀랐다. 자신이 이렇게 오래 잤을 줄은 몰랐다.핸드폰을 든 강이주가 구기빈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던 참이었다.화장실 문이 열리며 구기빈이 밖으로 나왔다.강이주는 구기빈이 통화 중인 걸 알아차렸다.아마 자신이 깰까 봐 일부러 화장실 안에서 전화받은 모양이었다.구기빈은 굳은 표정으로 낮게 말했다. “계속 찾아.”말을 마친 구기빈은 통화를 끊고 강이주에게 다가왔다.침대 옆에 멈춰 선 구기빈이 물었다. “내가 깨웠어?”모처럼 강이주가 푹 자고 있었기에 구기빈은 방해할까 봐 병실 안에서도 최대한 소리를 죽여 움직였다.자신의 통화 소리에 강이주가 깬 줄 알았다.강이주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런데 당신 표정이 별로 안 좋아. 무슨 일 있어?”구기빈이 앞에서는 감정을 최대한 숨기고 있었지만 강이주는 미묘한 변화를 느꼈다.구기빈이 강이주를 보며 말했다. “주선하가 사라졌어.”“뭐?” 강이주가 몸을 일으켜 앉았다.잘못하면 다친 발목을 건드릴 뻔했다.심각하게 굳은 구기빈을 바라보던 강이주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아직 중환자실에 있던 거 아니야? 그런 사람이 어떻게 사라져?”주선하는 겨우 목숨을 건진 지 몇 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 사람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누군가 일부러 데려갔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대체 누가?’오늘은 모두의 시선이 구희라의 약혼식에 쏠려 있어서 주선하 쪽은 자연스럽게 관심에서 밀려나 있었다.그 짧은 틈을 타 사람이 통째로 사라져 버렸다.강이주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하나였다. ‘큰일 났네. 희라한테 뭐라고 하지?’구희라는 강이주 앞에서도 주선하에게 미련이 전혀 없는 사람처럼 굴었다.하지만 오랜 친구인 강이주가 구희라를 모를 리 없었다.입으로만 모질게 말할 뿐, 속으로는 누구보다 주선하에게 신경 쓰고 있었다.강이주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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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그런데 지금 주선하를 데려가 봐야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강이주는 그 점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구기빈이 강이주를 바라봤다. “나도 같은 생각이야. 아직 확실한 건 아니니까 확인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야.”정말 구호민이 사람을 시켜 주선하를 빼돌린 거라면 흔적을 찾는 데도 적잖은 시간과 도움이 필요했다.구희라가 최대한 늦게 눈치채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구기빈 쪽에서 사람을 찾기도 전에 구희도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주선하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챈 구희라가 간승제와 간승제의 비서를 데리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 채 구씨 집안으로 들이닥쳤다는 연락이었다.집안 직원들 말로는 구희라가 완전히 감정을 잃은 상태였고, 구호민이 주선하를 숨겼다고 확신하며 몰아붙였다고 했다.구호민은 표정이 크게 굳으며 자신은 주선하가 사라진 사실조차 몰랐다고 했다.오늘 약혼식에서 강이주가 한바탕 판을 뒤집어 놓은 일만으로도 구호민은 이미 화가 잔뜩 쌓여 있었다.그 분노가 가라앉기도 전에 구희라가 들이닥쳐 통제되지 않는 상태로 따지고 몰아세웠다.주변 사람들이 말렸지만 부녀는 결국 몸싸움까지 벌였다.지난번 구희라가 칼로 구호민을 찌른 뒤로는 서로 손을 대는 일 자체가 더 이상 낯설지도 않았다.‘어차피 이렇게까지 몰렸는데, 다 같이 미쳐 돌아가는군.’현장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구희라와 구호민은 또다시 칼까지 등장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간승제와 유만정이 둘을 말리러 나섰다.그러다 어떻게 된 일인지 칼은 유만정의 손에 들렸고, 그 칼이 구호민의 몸에 박혔다.그 칼날은 구호민의 복부를 찔렀다.구호민은 지금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었다.구희도 역시 병원으로 향하는 중이었다.병원에 오기 전 구기빈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다.구희도와 통화를 끝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예준에게서도 전화가 왔다.내용은 똑같았다. 구호민이 칼에 찔렸다는 이야기였다.구씨 집안에서는 이미 병원에 연락했다.퇴근하려던 유예준은 벗어서 걸어둔 흰색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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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구희라는 구호민 쪽으로 따라가지 않았다.곧장 강이주와 구기빈에게 빠르게 다가왔다.“오빠, 주선하 좀 찾아 줘.”구기빈을 보자마자 나온 첫마디가 도움을 청하는 말이었다.뒤이어 간승제와 낯선 남자도 다가왔다.간승제가 먼저 인사했다. “형님, 강 대표님.”이어서 구희라에게 차분히 말했다. “일단 진정하세요. 마음이 급할수록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워집니다.”지금 구희라는 머릿속이 완전히 엉켜 무엇부터 해야 할지조차 알지 못했다.강이주는 저도 모르게 간승제를 바라봤다.이어 간승제 옆에 선 남자에게 시선이 갔다.강이주의 시선을 느낀 듯 남자는 예의를 갖추되 거리를 둔 태도로 고개를 가볍게 숙였다.강이주는 시선을 거두고 구희라를 바라봤다. “우리도 이미 나서서 찾고 있어. 멀쩡한 사람이 아무 흔적도 없이 증발할 수는 없어.”어쩔 줄 몰라 하는 구희라를 보자 강이주는 속으로 한숨이 나왔다.‘완전히 정리했다면서.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며.’정작 지금은 누구보다 주선하를 걱정하고 있었다.구기빈이 구희라를 한 번 훑어봤다. “왜 그렇게 무모하게 굴었어? 다친 데는 없어?”구기빈은 구호민과 몸싸움을 벌이는 동안 구희라가 다치지 않았는지가 더 걱정되었다.눈가가 붉어진 구희라가 고개를 저었다. “없어.”구희라는 무슨 말을 더 하려 입술을 뗐다.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지금 걱정되는 사람은 주선하였다.분명 구호민이 주선하를 빼돌렸을 거라고 생각했다.구희라는 주선하의 실종과 구호민이 무관할 리 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구기빈이 보기에도 지금 구희라의 머릿속은 온통 주선하뿐이었다.이 상태에서 구호민과 어떻게 싸웠는지 물어봐도 차분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구기빈은 입술을 다문 채 잠시 생각하다 진지하게 말했다. “진호한테 사람 더 붙여서 주선하 찾으라고 했어. 희라야, 지금은 좀 진정하고 엄마 옆에 있어.”구기빈은 수술실 밖에서 손에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도 모른 채 창백한 얼굴로 떨고 있는 유만정을 바라봤다.유만정은 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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