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설은 끝까지 주선하 곁에 남겠다고 했고, 오백현도 함께 남았다.강이주는 처음에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지만, 오백현이 임설을 잘 챙기겠다고 몇 번이나 가슴을 두드리며 장담했다.결국 임설에게 등을 떠밀리다시피 병원에서 나왔다.집으로 돌아가는 길, 강이주의 핸드폰에 구기빈의 전화가 걸려 왔다.전화받자마자 구기빈의 목소리가 들렸다. [희도가 오늘 밤 당신한테 시비 걸었다며?]오늘 일이 크게 벌어졌으니 구기빈이 알게 된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강이주는 담담하게 답했다. “그 정도는 아니야. 희라인 척 주선하 씨를 속여 불러낸 다음 두들겨 팼더라. 선하 씨가 우연히 내가 있던 룸으로 차여 들어와서 내가 막아선 것뿐이야.”강이주는 오늘 밤 있었던 일을 일부러 숨기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있었던 일을 구기빈에게 전부 설명했다.구기빈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화 너머로 무거운 숨소리만 들렸다.강이주가 낮게 불렀다. “기빈 씨?”‘왜 아무 말도 없지?’전화로만 듣고 있는데도 구기빈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게 전해지는 듯했다.구기빈이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지금 어디야? 며칠 동안 혼자 다니지 마. 진호 붙여서 같이 다녀.]강이주는 바로 얼마 전 구호민을 고발했고, 오늘은 구희도 앞에서 주선하를 빼앗아 왔다.거기에 구희도 쪽 사람들과 큰 싸움까지 벌어졌다.구기빈이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강이주가 위치를 말하려던 때, 눈앞으로 강한 빛이 쏟아졌다.갑작스러운 상향등 빛에 시야가 흐려졌다.강이주의 두 손이 핸들을 더 세게 움켜쥐었다.대형 화물차 한 대가 강이주 쪽을 향해 빠른 속도로 비틀거리며 달려오고 있었다. 전조등이 정면으로 꽂혔다.강이주는 곧바로 핸들을 꺾어 피하려 했다.하지만 이미 늦었다.화물차가 강이주의 차 앞부분을 거칠게 들이받았다. 밤공기를 가르는 큰 충돌음이 터졌다.그 소리는 통화 중이던 구기빈에게도 그대로 전달됐다.차량 블루투스 너머로 구기빈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이야?]차가 부딪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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