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오니 두 놈이 기다리고 있었다. 근식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서둘러 차에 오르려는 것을 손을 휘저어 말렸다. “멀리 안 간다. 걸어갈 거야. 늬들도 가서 좀 쉬지, 뭐하러 기다리냐?”“필요하실 것 같아서요, 형님.”“됐다. 당분간은 별 일 없을 것 같으니까 너희들도 들어가서 쉬어라.” 지갑을 꺼내 오만원 권 몇 장을 꺼내 건네주니, 그들은 받아들고 허리를 깍듯하게 숙였다. 그리고 저들끼리 말을 주고받으며 숙소 쪽으로 걸어갔다. 근식은 민서의 칵테일 바를 향해 걸으며 주위를 살폈다. 민서가 지내던 원룸은 아이들 숙소로 내주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지만, 칵테일 바 주변에는 아직 신경을 써야 했다. 하지만 지난 밤의 일로 아이들을 모조리 빼는 바람에 경계를 할 수가 없었다. 민서의 옆에 제법 강단 있는 녀석을 붙이기는 했지만, 역시나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마주 걸어오던 남자가 근식을 보더니 쓰고 있던 모자를 눌러 얼굴을 가리면서 뒤돌아 걷는 것이 보였다. 근태였다. “쯧, 이래서 내가 마음 편하게 있을 수가 없어요. 어이! 거기!” 투덜거리며 소리 높여 근태를 불렀는데, 모른 척하고 걸음을 빨리 해 걷는 게 보였다. 달려가 잡는다 해도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내버려 두었다. 대신 간판에 불도 켜지 않은 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죄송하지만 영업시간 전……, 근식 씨!” 그가 민서 옆에 붙여놓았던 동혁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해왔고, 민서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달려왔다. “출근하셨을 것 같아서요. 형님께 가기 전에 인
Last Updated : 2026-03-2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