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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눈 떠보니 음악의 신: Chapter 91 - Chapter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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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화 정의의 오지라퍼 2

이명우가 다가오는 놈에게 번개같이 주먹을 날리고,뒤이어 뛰어든 놈을 팔꿈치로 찍어버렸다.김태웅은 한 놈의 주먹을 피해허리를 접어버리고는 또 한 놈을 잡아 팔을 꺾어버렸다.녀석들이 비명을 질렀다.김별은 철제 스틱을 휘두르는 놈을돌려차기로 한 방에 날려버렸다.그리고 그다음 놈의 주먹을 파하고는 어퍼컷을 날렸다.놈이 그대로 뻗어버렸다.놈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쓰러졌던 놈들이 술병을 휘두르며 다가왔다.세 사람은 마치 연습이라도 한 것처럼모였다 흩어지며 놈들을 순식간에 제압했다.마지막으로 김별이 테이블을 훌쩍 뛰어 들어가이찬호 코앞에서 반 무릎 자세로 노려보았다.이찬호가 놀란 눈으로 김별을 보다가 재떨이로 김별을 치려고 했다.“개자식.”그러나, 김별이 재떨이를 든 이찬호의 손을 쳐버리고 멱살을 잡고 눌렀다.이찬호가 빠져나오려 했으나, 김별의 힘에 제압되고 말았다.이찬호는 겁먹은 표정으로 씩씩거렸다.“말로 하자니까요.”이찬호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김별이 멱살을 서서히 풀고 의자에 앉았다.이명우도 이찬호 옆으로 다가왔다.“아, 이 대표님, 뭘 좀 의논하러 왔는데, 이러시면 어떡합니까?”싸움은 순식간에 끝났다.조폭들도 서로 부축을 하며 자리에 앉았다.김태웅은 그들을 감시하듯 지켜보고 있었다.이명우가 서류를 펴서 이찬호 앞에 놓았다.“이, 이게 뭐야?”이찬호가 일단 버텼다.“자, 찬호 기획 소속 가수인 김동열 씨는내일부로 계약 만기이고본인은 재계약을 안 하겠다고 했습니다. 맞죠?”이찬호가 대답하지 않았다.“그런데, 이 대표님은 부채 3억을 운운하며 계약 연장을 요구했고,말을 듣지 않으니,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맞죠?”“누가 그래? 동열이 그 자식이? 그 자식을 그냥….”이찬호가 이를 갈았다.그 모습을 본 김별은 화가 끓어 올랐지만, 꾹꾹 눌렀다.“기존 계약서에도 부채나 위약금 조항은 없습니다.3억이라는 것도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더 큰 문제는 지난 10년간 김동열에게 총 4억 원의 임금을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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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화 괴물들 1

“굿 데일리 최원정 기자입니다.이찬호 대표님, 임금체불과 폭력 등불법을 지속적으로 하셨잖아요.제가 언론에 공개하면 이 대표님과 회사는 그냥 매장되는 거예요.아직도 모르겠어요?”최원정이 눈을 부라리며 고함을 쳤다.이찬호가 움찔했다.이번에는 박일수 변호사가 나섰다.테이블 위에 서류를 하나 놓았다.“힘찬 법무법인, 박일수 변호사입니다.제가 자료를 훑어보았는데,법인 자금을 불법적으로 운용하고,공금횡령 정황이 명확하게 보입니다.그리고 요즘은 임금체불도 중대범죄입니다.물론 이 모든 것보다, 폭력과 협박,그리고 명예훼손이 더 중대한 범죄입니다.그 서류는 법에 저촉된 항목과 형량을 기록한 겁니다. 참고하시죠.”박 변호사의 말에 이찬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서류를 받았다.죄목과 예상 복역 기간이 나와 있었다.“뭐, 도합 징역 20년…?”이찬호의 눈이 커졌다.놀란 표정으로 서류를 보고 있는 이찬호의 코 앞에이명우가 해지 계약서를 들이밀었다.“자, 이제 정신 차리고 계약서 다시 봐요.이것도 저기 박 변호사님이 만들어 주신 거고요.특히, 여기 2조 4항,서명 후 일주일 이내로 김동열에게 위로금 5억을 지급한다.”이명우가 또박또박 조항을 읽었다.이찬호의 눈이 둥그레졌다.“뭐? 내가?”“대표님, 대표님은 웬만하면 이쪽 일, 손 떼시고요.또 이런 일이 안 생기게 해주세요. 또 생기면 그때는…,”김별의 눈이 불탔다. “아, 알았어.”이찬호가 완전히 졸아버렸다.공손해진 이찬호가 부랴부랴 계약서에 사인했다.박 변호사가 계약서를 수거하면서 이찬호에게 명함을 건넸다.“내일 김동열 씨 사인받고, 공증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이 대표님 연락처는 제가 알고 있습니다.”이찬호를 남겨둔 채 일행은 씩씩하게 방을 나갔다.다섯 사람은 클럽을 나오자마자,서로 하이 파이브를 하며 기뻐했다.비록 몸싸움은 있었지만, 큰 탈 없이 정리가 되었다.“이찬호 보니까 이제 꼼짝 못 할 것 같네요.완전히 졸았던데. 흐흐.”김태웅의 말이 맞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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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화 괴물들 2

강 형사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그렇다고, 그냥 모른척할 수는 없습니다.”최 실장이 한숨을 쉬었다.“솔직히 난 자신 없어. 하지만,네가 정 그 어려운 일에 뛰어든다면 말리지는 않을게.”최 실장의 입장으로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일단 알겠습니다.간담회에 일단 저를 좀 데려가 주세요.선배가 간담회 담당이니까요.”그렇게 해서 강 형사가 간담회장에 오게 된 것이다.두 사람은 미리 와 있던 다른 경찰 간부들을로비에서 만나 함께 회의실로 들어갔다.경우회 간부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있었다.“선배님들, 늦어서 죄송합니다.”경찰들이 인사를 하고는 자리에 앉았다.“빨리들 와야지.”한 경우회 간부가 나무라듯 말했고,최 실장이 재차 사과를 했다.강 형사는 다른 데는 신경도 쓰지 않고박형석만 뚫어져라 쳐다보았다.그러다가 박형석과 눈이 마주쳤다.박형석이 강 형사의 눈빛을 의식하고는 째려보았다.강 형사는 그의 눈길을 피하지 않았다.개회를 선언하는 사회자의 말이 시작되자,박형석이 그제야 고개를 돌렸다.먼저 자기소개 시간이 있었고,순서에 따라 강 형사가 일어났다.“저는 남부서 정보팀장 강민수입니다.선배님들을 이렇게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강 형사가 깍듯하게 자기소개를 하고는 90도로 고개를 숙였다.박형석은 소개를 들은 척 만 척 시계만 보고 있었다.그때, 문이 열리고 한 직원이 외쳤다.“HP 엔터 이관희 대표님 입장하십니다.”강민수 형사가 깜짝 놀랐다.HP 엔터 대표가 직접 올 줄은 몰랐다.박형석 회장을 비롯한 경우회 간부들이 벌떡 일어나 부동자세를 취했다.현역 경찰들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이관희 대표라는 사람이 수하 몇몇을 이끌고 회의실로 들어왔다.“대표님 친히 이렇게 와 주셔서 너무나, 영광입니다.”박형석이 큰 소리로 인사하더니 정식으로 경례했다.경우회 간부들도 박형석을 따라서 경례했다.최 실장과 강 형사를 비롯한 경찰들도얼떨결에 경례를 따라 할 수밖에 없었다.“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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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화 정면 충돌 1

“아, 우리 회장님이 엄청나게 노력하신 결과지요.”경우회 간부 한 사람이 눈치 없이 말했다.박형석의 표정은 순간 싸늘해졌다.“그럼, 20년 전부터 박형석 회장님이HP 엔터와 관계를 유지했다는 이야기인지요?”강 형사가 저도 모르게 취조하듯 질문을 던졌다.“살살해.”최 실장이 옆에서 복화술을 하듯 중얼거렸다.하지만 이왕 말을 해버린 것을 강 형사는 후회하지 않았다.이 대표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설마 박형석 회장님 때문에,저희가 후원했겠습니까? 하하.HP의 선대 회장님 때부터 남부서와 좋은 인연을 가졌었고,저는 그 좋은 인연을 이으려고 할 뿐입니다.물론 박 회장님이 열심히 해주시고요.그리고, 저희가 후원하는 데가서울에서만 열 군데가 넘습니다. 하하.”이 대표가 박형석을 보며 어설프게 웃었다.“저희 후배들이 아직 상황을 잘 몰라서무례를 저지른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박형석이 이 대표에게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자자, 이제 그만하죠.”박형석이 좌중을 둘러보며 정리하려 했다.이 대표도 일어났다.“저도 다음 일정이 있어서.”이 대표 일행이 나가자, 박형석이 따라 나가며 배웅했다.“우리도 갑시다.”최 실장이 경찰들에게 신호를 보냈다.경찰들이 일어나 경우회 회원들에게인사를 하고는 회의실을 나갔다.경우회 회원들도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몇몇은 로비에 모여 사담을 나누었다.경우회 간부 중 한 사람이 최 실장과 강 형사에게 다가왔다.“고생했어. 최 실장.”“아닙니다. 선배님,근데 박형석 회장님이 진짜 민국당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 나가나요?”강 형사가 궁금해하는 것이 그 점이었다.경우회 간부가 강 형사를 슬쩍 보더니 최 실장에게 속삭였다.“그럴 듯 같아. HP 엔터 이 대표가 박 회장을 찜했다는데?우리로서는 좋은 기회지.”그 말을 듣고 강 형사는 두 사람의 커넥션을 확신할 수 있었다.정치 쪽으로 까지 박형석을 민다고?도대체 어떤 일까지 해줬기에….정호걸의 말대로 박형석은HP의 든든한 방패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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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화 정면 충돌 2

뛰어가던 강 형사는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정일영을 발견했다.박형석과 같이 일했다는 전직 형사.“선배님. 잠시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으신지요?”정일영이 강 형사를 돌아보았다.순간 누구인지 기억 못 하는 듯 쳐다보다가,뒤늦게 알아보는 것 같았다.“아, 간담회서 박 회장에게 덤빈 그….”“네, 남부서 강민수 형사라고 합니다.”정일영이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표정으로 강 형사를 훑어보았다.“왜, 나 가야 하는데.”강 형사는 정일영을 갑자기 잡기는 했는데,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망설였다.“저…, 박형석 회장하고 같이 일하셨다고 들었는데요. 형사 시절에요.”“근데?”“그때, 상황을 좀 듣고 싶어서요.대략 1999년, 그러니까 26년 전부터죠.박형석 회장의 형사 시절. HP 엔터가 해피뮤직일 때.”정일영은 순간 표정이 싸늘해졌다.“뭔 소린지 모르겠는데.”잠시 장 형사를 쳐다보던 정일영이 돌아서려 했다.“선배님, 전화번호라도 좀 주시면 제가 찾아뵙겠습니다.”정일영이 등을 보인 채 멈춰 섰다.“진실을 밝히고 싶어요.”강 형사가 간절하게 외쳤다. 그러자, 정일영이 서서히 돌아섰다.“자네, 그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는 알고 있나?”강 형사는 믿음을 주기 위해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알고 있습니다. 선배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정일영이 강 형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멀리 남산이 보이는 산동네, 절벽 마을 한 곳에 차가 멈춰 섰다.그리고 네 사람이 내렸다.“우와 경사가 장난이 아니네.”김태웅이 고개를 저었다.“그래도 경치는 끝내주는데.”이명우가 길가에 서서 전망을 바라보았다.“저기 저 집이네요.”최원정이 한쪽을 가리켰다.네 사람이 그곳으로 다가갔다.언덕 모퉁이에 다 쓰러져가는 집이 보였다.김별이 이리저리 둘러보며 중얼거렸다.“여기에 월세 산다고?”“그렇다네요. 월세 30만 원.”최원정이 노트를 보며 말했다.“일단 집부터 옮겨야겠네.”김별의 표정이 어두웠다.26년 전 자신의 옥탑방도 여기보단 훨씬 좋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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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화 천사와 악마 1

이명우와 김별은 예슬이를 위해 집을 옮기고,병원비도 지원하겠으며,예슬이가 미대를 졸업할 때까지 돕고 싶다고 말했다.“이게 무슨 말이야? 갑자기 우리에게 왜?뭔 천사도 아니고. 흑흑.”“어머님, 우리 호걸이 몰라요?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앞으로 대스타가 될 텐데요. 안 그래요, 어머님?”이명우가 애써 웃음을 보였다.“그, 그렇죠. 당연하죠.”김별이 어머니의 손을 잡았다. “저도 이제까지 한 번도 부자로 살아본 적이 없어요.”김별은 정말, 김별일 때나,정호걸일 때나 항상 가난했다.이제 그 가난을 벗어나려 한다.그리고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를 오늘에야 확실히 깨달았다.“하지만, 지금부터 부자가 될 거예요.예슬이 100명 정도는 평생 먹여 살릴 수 있을 정도로요.”김별도 애써 웃으며 어머니를 달랬다.그걸 지켜보는 최원정의 눈도 젖어 들었다.어머니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자,이명우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저, 예슬이 아버지 말입니다.저희가 대강 이야기는 들었는데,저희가 좀 혼내도 될까요?”어머니가 눈빛이 싹 변했다.“애 아빠, 아니 그놈을 알아요?”“아뇨. 안다기보다는 재산을 다 가지고 딴 살림을 차리고는양육비도 안 준다고 들었거든요.”어머니가 이를 깨물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아빠가 아니라, 원수, 아니 악마야 악마.&r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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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화 천사와 악마 2

한별 종합병원의 한 병실.누워있는 환자 주위로 사람들이 둘러서 있었다.김수한이었다.술집에서 쓰러진 후 곧바로 실려 온 것이다.“여기까지 왜 왔어? 그냥 김 비서만 오면 퇴원할 건데.”그렇게 말하고는 일어나 앉았다.“이사님. 그나마 별일 없어서 다행입니다.우린 뭔 큰일 나는 줄 알았어요.”박 본부장이었다.“오늘 바로 퇴원하고, 사무실 갈 거야.”“무리하지 마시죠.”박 본부장과 함께 온 여성 임원이 근심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괜찮아. 아무 이상 없다는데.그리고 내일 신들의 전쟁 결승전인데,심사 위원장인 내가 가야지.”고개를 끄덕이던 한동일 프로듀서가 조심스럽게 물었다.“혹시, 아직 정호걸이…김별처럼 느껴진다든지… 그러신가요?”세 사람이 김수한의 대답을 기다렸다.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김수한이 입을 열었다.“아니야. 그럴 리가 있겠어? 하지만….”잠시 침묵이 흘렀다.“하지만, 정호걸이 우승하게 놔두면 안 될 것 같아.우리 편이 안 될 바에는 아예 싹을 잘라 버리는 게 나을 것 같아.”김수한이 단호하게 말했다.김수한은 이래저래 정호걸이 거슬리고,힘들고, 그리고 두려웠다. 같은 시간, 한별 종합병원 심장내과 사무실로김별과 최원정이 들어갔다.“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내과 과장이 일어나게 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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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화 하얀 꿈 2

김별은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겼다.먼저, 내일 부를 첫사랑과 환생을머릿속으로 그리며, 마음속으로 불러보았다.오케스트라와 미키밴드의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까지 떠올렸다.노래를 끝내고 마지막 인사와 관객의 환호까지 상상해 보았다.가슴이 뛰었다.내일 반드시 우승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그리고.우승해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명확해졌다. 자신이 죽고 정호걸로 다시 깨어났을 때그 절망감을 잊을 수는 없었다.한미주를 잃고 최원정을 만난 충격도 잊을 수는 없었다.그 모든 원흉을 반드시 찾아 복수하겠다는 마음도 변하지 않았다.하지만, 김동열을 보고,예슬이를 보면서 더 큰 목표가 생겼다.반드시 가수로 성공해서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이 생겼다.김별일 때는 그런 건 꿈을 못 꿨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자신이 다시 태어난 것이하늘의 은총이라고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눈이 내리고 있었다.김별은 단골 술집인 연탄집으로 가고 있었다.눈이 머리 위로 떨어지고 있었다.김별은 하얀 눈을 보다가 갑자기 악상이 떠올랐다.입으로 멜로디를 불러보았다.“오, 이거 괜찮은데.”웃으며 연탄집 문을 열었다.한미주가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내가 늦었네. 미안.”불판에는 벌써 연탄불고기가 익고 있었다.“내가 오빠를 위해 고기를 구워놨지.바로 먹을 수 있게. 나밖에 없지?”한미주가 애교 섞인 콧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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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화 결전의 날 1

“그리고 아버지 봉안당도 갔다 오자고요.제가 아직 기억이 다 돌아온 게 아니라서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는 건 이해해 주고요.”남 여사가 그냥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러고는 김별의 뺨을 어루만졌다.“네 아빠가 지금의 너를 봤다면 얼마나 좋아했을까?너 초등학생 때 태권도 대회에서 금메달 땄을 때,아빠가 얼마나 좋아하던지….그런데 지금 이렇게 스타가 된 걸 보면 아마….”말을 멈춘 남 여사의 눈이 젖어 들었다.“네가 이렇게 무사히 자라서,큰일을 해내고 있는 건 아빠 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아빠의 희생이 없었으면…,”남 여사가 눈을 훔치더니 괜히 환하게 웃었다.“네가 중요한 날에 별소리를 다….”남 여사가 일어서려 하자, 김별이 팔을 잡았다. “희생…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김별은 정호걸의 아버지가,호걸이 중학생 때 병으로 돌아가셨다는 것과,직업이 밴드 단원이었고,태권도 사범도 했었다는 것만 들어서 알고 있었다.그런데 그의 죽음이 희생이라니?아버지의 죽음에 무슨 사연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아, 아니야.”“제가 기억이 안 돌아와서….”“아니야. 너는 모르는 일이야.”남 여사가 김별의 손을 잡았다.“호걸아, 지나간 거는 지나간 거고,이제부터 행복하면 돼.그리고 아빠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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