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눈 떠보니 음악의 신: Bab 111 - Bab 120

211 Bab

111화 스타탄생 2

그리고, 병실에서 소감을 지켜보던 예슬이는자신의 이름이 김별의 입에서 나오자,놀란 토끼 눈이 되어 얼어붙었다.병실 사람들이 믿기지 않은 듯TV와 예슬이를 번갈아 쳐다보았다.“우아, 지금 방금 예슬이라고 했지?”“정호걸이 예슬이에게 우승을 바친다고 했어.이게 실화야?”모두 믿기지 않은 표정이었다.예슬이는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어머니가 예슬이를 부둥켜안고 같이 울었고,병실 사람들이 한마음이 되어 눈물을 훔쳤다.김영진은 소감 내내 어두웠다,그래도 패배를 인정하고 앞으로더 노력하겠다고 말하고는김별에게 축하를 전했다.이어 KBC 사장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등장했다.“뮤직 서바이벌 신들의 전쟁,최종 우승자인 정호걸에게 우승 트로피와 상금 5억 원을 전달합니다.축하합니다.”객석은 환호했고, 김별은 트로피를 들고 포효했다.그렇게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김별이 KBC 홀을 나와 대기실로 향하는데하필 김수한 일행과 마주쳤다.김별은 김수한과 동행한 남자,한동일을 보고 한눈에 알아보았다.나이는 들었어도 조폭 같은 인상은 그대로였다.신인들을 지도하던 프로듀서,자신은 물론, 걸그룹 연습생들을 혹독하게 몰아쳤던 양아치.미주가 그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김수한이 김별을 보고 놀라 피하려 했다.하지만 좁은 통로라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김별이 김수한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꾸벅 인사를 했다.“심사 위원장님, 수고하셨습니다.”김수한은 반응하지 않았다.김별이 한 발 더 다가서자, 김수한이 뒤로 물러섰다.한동일이 인상을 쓰며 김별을 막으려 했다.“위원장님이 몸이 안 좋으니,다음에 인사합시다.”김별이 개의치 않고 김수한을 노려보았다.한동일이 팔을 내밀어 말리려 하자,김별이 그의 팔을 쳐버리고는 김수한에게 바짝 다가갔다.그리고 귀에 대고 속삭였다.“지금까지 한 짓, 그리고 오늘 한 짓,그냥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각오하세요.”그렇게 말하고는 김수한을 스쳐 지나갔다.김수한이 벽을 짚고 비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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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화 새로운 시작 1

KBC 로비 앞과 입구에도 팬들이 운집해 환호했다.김별은 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차에 올랐다.차는 10분 만에 월드컵체육관에 도착했다.일행은 서둘러 월드컵체육관 안으로 들어갔다.최원정의 카메라를 들고 따라 들어갔다.“정호걸님이 방금 도착했습니다.”체육관이 난리가 났다.정호걸이 정말 약속대로 가장 먼저 이곳으로 온 것이었다.한영수 회장이 감격해서 김별을 끌어안았다.김별은 체육관을 돌아다니며팬들과 일일이 손을 맞추고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회원들로 구성된 영상 제작팀이체육관의 열기를 라이브로 업로드하고 있었고,동시 접속자 수가 200만에 가까웠다.댓글이 쏟아지고, 후원금이 쇄도하고 있었다.최원정은 미리 도착해서 촬영 중이던굿 데일리 촬영팀과 합류했다.굿 데일리도 라이브로 방송 중이었다.굿 데일리 채널도 시청자 수가 100만을 넘기고 있었다.다시 무대로 온 김별이 마이크를 잡았다.“이 모든 게 호걸 시대 여러분 덕입니다.우리는 정말 한 가족이에요. 맞죠?”“네.”우렁찬 대답이 들려왔다.“감사합니다.앞으로 더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습니다.더 나은 인간 정호걸이 되겠습니다.그리고 저의 꿈이 있다면….”김별은 가슴이 벅찬지 숨을 크게 내쉬었다.“우리 함께 진짜 좋은 세상을 만들어봅시다.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싸웁시다.때로는 부딪치고 때로는 아프더라도,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김별의 말이 무슨 뜻인지 다들 알아듣는 것 같았다.모두 큰 결심이라도 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일부는 감격한 표정으로 손을 모으기도 하고, 눈물을 닦기도 했다.“정호걸님 뜻대로 합시다.우리가 세상을 바꿉시다.”임원 하나가 소리쳤다. 모두 호응했다.“우리 호걸 시대가 세상을 바꾼다.”마치 구호처럼 회원들이 외치고 또 외쳤다.체육관이 무슨 부흥회처럼 들끓었다.김별이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무대에서 내려오자,회원들이 몰려들어 김별을 헹가래 치기 시작했다.“우리가 세상을 바꾼다.”구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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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화 새로운 시작 2

가수로서의 현실이 아니라 미뤄두었던과제들을 풀어야 하는 현실이었다.예슬이 아빠, 남부서 박 형사,최원정의 아버지 최상호, 김수한, 박지열,그리고 정호걸의 아버지이자 남 여사의 남편인 정훈의 죽음까지….김별은 미래가 결코,평화롭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걸 예감하고 있었다.그의 고요는 그렇게 끝나가고 있었다.김별의 개인적 여유와는 관계없이 신들의 전쟁 후폭풍은 상당했다.아침부터 숱하고 쏟아지는 신들의 전쟁과 정호걸 관련 기사들,뉴스, 동영상, SNS….‘새로운 시대를 연 정호걸, 예견된 스타탄생,음악의 신 정호걸, 정호걸 신드롬이 대한민국을 강타하다….’정호걸과 관련된 헤드라인이 그야말로 전국을 휩쓸고 있었다.최원정도 아침 일찍부터 회사에서기사 작성과 동영상 편집에 들어갔다.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연예부장, 사회부장을 필두로 한,기자 십여 명이 팀을 이뤄 작업 중이었다.“최 기자, 이건 타이틀을 뭐라고 하지?”“원정아, 동영상 끝났어, 한번 봐줘.”최원정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상황을 점검하기에도 바빴다.“오, 이것 봐. 정호걸이 대한민국 모든 여론조사를 휩쓸고 있는데?”연예부장이 모니터를 보며 소리쳤다.최원정이 뛰어왔다.“와, 정말 대박이네요.”최원정이 모니터를 보며 중얼거렸다.그럴 만도 했다. 온갖 지수에 정호걸의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가수 브랜드평판 지수 1위에 오른 건 기본이고, 광고 브랜드평판,아이돌 브랜드평판까지 정호걸이 휩쓸고 있었다.거기에다가, 정호걸이 부른 환생과 첫사랑이 음원 차트에서 급상승 중이었다.10위 내에 정호걸의 노래가 4곡이나 올라간 것이다.어제까지도 정호걸은 스타였지만,정말 자고 나니 대스타가 되어있었다.이명우와 김태웅은 아침부터 쉴 틈이 없었다.쏟아지는 인터뷰 요청, 각종 프로그램 섭외 전화,그리고 광고 섭외까지….이명우는 집에서 사무실로 올 때까지 계속 통화 중이었다.“아, 죄송합니다. 네. 지금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죄송한데 문자로 좀 주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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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화 악마를 잡는 법 1

잠시 후, 10여 명의 환자와 가족이 예슬이의 병실에 모였다.“와, 진짜네. 진짜 정호걸이네.”사람들이 놀라 중얼거렸다.그러고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정호걸을 쳐다보기만 했다.“안녕하세요. 정호걸입니다.우리 예슬이 돌봐줘서 너무 감사합니다.그리고 저에게 몰표 줬다면서요?여러분 덕분에 우승했습니다.”김별이 밝게 웃자,그제야 다가와 악수하고 포옹도 하며 떠들어댔다.“예슬이 덕분에 호강하네. 흐흐.”“사진 좀 같이 찍어도 되죠?”돌아가며 사진을 무수히 찍어대고,그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고 단체 사진도 찍었다.다들 웃음이 떠나가질 않았다.오늘 하루만은 병의 고통을 잊은 듯 다들 밝게 웃었다.김별은 자신이 우승했다는 실감을이 병원에서 또 한 번 느끼고 있었다.최원정은 하루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동료들과 함께 기사 6개, 동영상 8개를 올렸다.올리자마자 조회수가 쏟아졌다.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한 기자가 소리쳤다.“이거 한번 봐요. 대박 사연이 떴어요.”모두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시작했다.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때문이었다.한 병원의 간호사라며 올린 글의 내용은 이러했다.정호걸이 자신의 팬클럽 호걸 시대의 최연소 회원이자,심장병에 걸린 소녀를 위해 병원을 찾아와 소녀를 위로하고수술비 전액을 대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기자가 큰 소리로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소녀의 수술비는 약 5천만 원대에 이르는 거금이었습니다.그런데도 정호걸 씨는 흔쾌히 수술비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고,또 소녀를 최고급 VIP 병실로 옮겨주기까지 했습니다.그가 병원에 찾아온 것은 우승 하루 전날이었습니다.그 바쁜 와중에 온 거죠.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신들의 전쟁 우승 소감에서그 소녀에게 우승을 바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전 까무러치는 줄 알았어요.그리고 우승한 다음 날, 정호걸 씨는 진짜 우승 트로피를 들고병원을 방문하여 소녀를 위로했어요.정말 정호걸 씨는 천사입니다.이런 분이 우승해서 너무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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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화 악마를 잡는 법 2

세 사람이 러브 미 단란주점 앞에 섰다.이명우가 김별을 돌아보았다.“내가 박동현이라고 여기 터줏대감을 통해 충분히 알아보았고,이형주가 저지른 불법 증거들을 확인했어.오늘 확실히 하긴 할 건데,너는 되도록 그냥 지켜만 봐.”김별은 이명우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었다.하지만, 자신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었다.천사 같은 예슬이를 그렇게 버린 아버지라니.용서할 수 없었다.단란주점은 지하에 있었고, 1층 상가는 불이 꺼져 있었다.2층 사무실에 불빛이 보였다.“저기 2층에 있단다. 너는 내가 하는 걸 그냥 지켜봐.”이명우가 재차 김별을 자제시키려 했다.김별은 그냥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이명우가 손짓하자, 태웅이가 가방에서 뭔가를 꺼냈다.“이거 한번 봐. 이형주에게 받을 각서야.”김별이 각서를 훑어보았다.지급하지 못한 위자료와 예슬에게 주기로 한양육비를 포함해서 총 5억을 지급하고,그 중 2억은 각서 작성과 동시에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이거 웬 거야?”김별이 놀라 둘을 쳐다보았다.“웬 거겠니? 최원정과 박일수 변호사 도움 받은 거지.”김별은 놀라서 이명우가 쳐다보다가 와락 껴안았다.“형, 이런 거까지. 바쁜데….”“됐어. 작업 시작하자.”이명우와 김태웅이 가죽장갑을 끼고는매서운 표정을 지으며 2층으로 올라갔다.김별도 마스크를 쓴 채 그들을 뒤따랐다.최원정이 지친 표정으로 집에 도착했다.“다녀왔습니다.”“그래 수고했다. 오늘 바빴겠네?저녁 차려놨으니 먹자.”저녁 식사 동안, 박 여사는 앞으로는 어떤 일을 할 건지 물었다.“왜? 평소답지 않게 갑자기 내 일에 관심을?”박 여사가 잠시 당황해하더니 작정한 듯 말했다.“너, HP 엔터, 기어코 취재할 거야?”그러자 최원정이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진짜 위험해도 할 거야? 꼭?”“꼭 할 거야. 아빠가 그렇게 돌아가신 거 그냥 넘어갈 거야, 엄마는?”박 여사가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딸을 바라보았다.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눈빛이 흔들렸다.“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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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화 그날의 진실 1

이명우의 칼이 이형주의 목 옆으로 날아와 벽을 찔렀다.이형주가 놀라 털썩 무릎을 꿇었다.김별과 김태웅도 남자들을 완전히 제압하고 사무실로 들어왔다.“상황 정리.”김태웅이 소리쳤다.“태웅아, 넌 복도를 좀 지키고 있어.”김태웅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복도로 나가 경계를 섰다.“고개 들지 마, 죽는 수가 있어.”김태웅의 겁박에, 쓰러져 신음하던 남자들이 바짝 고개를 숙였다.이명우가 벌벌 떨고 있는 이형주를 끌어다가 의자에 앉혔다.이형주는 고개를 제대로 들지도 못한 채 겨우 앉아 있었다.그의 맞은편에 이명우와 김별이 자리 잡았다.“우리가 누군지 궁금하지?”그러자 이형주가 더듬거렸다.“글쎄요. 누, 누구신지…? 박 사장이 보낸 거 아닌가요?”이형주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둘을 쳐다보았다.한 눈에도 틈 하나 없어 보이는 남자와,검은 모자에 검은 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쓰고 있는 남자.이형주는 그들의 카리스마에 눌려 얼른 고개를 숙였다.김별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우리를 보낸 사람은 박 사장도 아니고, 김 사장도 아니야.”김별이 이형주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았다.“우리를 보낸 사람은 이예슬이야.”얼른 알아듣지 못한 이형주가 눈을 멀뚱거리다가뒤늦게 알아듣고 놀란 눈으로 고개를 쳐들었다.“뭐, 뭐라고요?”“너의 딸 예슬이가 보냈다고. 인마.”이명우가 소리를 쳤다. 이형주의 눈이 커졌다.김별은 참을 수가 없었다.갑자기 일어나 이형주의 멱살을 잡아 눌렀다.이형주가 캑캑거렸다.“딸을, 그것도 아픈 딸을, 뭐?내 자식이 아닐 수 있다고?그렇게 천사 같은 애를?세상에 너 같은 악마는 처음 본다.내가 마음 같아서는 이 자리에서저 칼로 너를 갈기갈기 찢고 싶지만,예슬이 때문에 참는다.”김별이 부르르 떨다가 이형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이형주가 쓰러졌다.이명우가 이형주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이제부터 내가 맡을게.”이명우가 김별을 진정시켰다.“자, 잘 들어. 가족에게 행한 악행은 이루 말할 수 없고.그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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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화 그날의 진실 2

김별은 일행과 헤어지고 빌라 마당으로 들어섰다.김별은 신들의 전쟁에서 우승한 어제만큼이나 기분이 좋아졌다.그리고 휴대전화 문자를 열어보았다.차 안에서 받은 문자였다.‘아저씨. 아빠 돈 들어왔어요. 너무너무 감사해요.엄마는 아저씨가 하늘이 보낸 천사래요.저도 그렇게 생각해요^^.저 평생 잊지 않을게요.꼭 나아서 아저씨를 위해 뭐든지 할게요.’예슬이의 문자였다. 문자가 너무 사랑스러웠다.그래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김별은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바라보았다.보름달이 해맑게 웃고 있었다.강민수 형사는 내비게이션을 보며 산길을 오르고 있었다.가로등 불빛도 없는 외딴길,보름달 빛만 주위를 비추고 있었다.“아이고, 뭐 이런 데 사시나?”강 형사가 중얼거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내리막길로 들어서니 멀리 불빛이 보였다.집이 몇 채 없는 산골 중 산골이었다.강 형사가 정일영의 전화를 받은 것은 퇴근 직전이었다.“강 팀장님. 정일영입니다.”“네, 선배님.”“오늘 밤에 시간 되면 우리 집에 올 수 있나?내가 사는 것도 좀 보고. 흐흐.”“네, 가능합니다.”강 형사가 언제든 부르면 달려가겠다고수시로 문자를 한 상태였다.“근데, 우리 집이 좀 험난해.”“괜찮습니다.”그런데 정말 험난한 곳에 집이 있었다.강 형사의 차가 한 집 앞에 도착했다.자동차의 불빛을 보고 정일영이 나왔다.“어서 와.”정일영이 그답지 않게 반갑게 맞았다.그야말로 오두막이었다.마당은 넓었으나, 집은 거실 겸 주방, 화장실, 방 한 칸이 전부였다.정일영은 여기서 과수원을 하며 산다고 했다.마당 테이블에 둘이 앉았다.“내가 여기 부른 건 나름, 이유가 있어서야.”강 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내 삶이 박형석 때문에 꼬이고,그들의 눈을 피하기 힘들고 해서, 이리로 도망쳐 온 거야.”1999년 사건 이후로 그의 인생은 뜻하지 않게 흘러갔다.경찰서에서 왕따를 당하고, 험한 대로 좌천되고,이혼도 하고, 결국 정년퇴직도 못 하고 경찰을 관두었다.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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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화 그날의 진실 3

“들어가자.”집 안으로 들어가니 아주머니가 놀라 쳐다보았다.“안 그래도, 신고하려고 했는데,어떻게 알고 오셨어요?”아주머니가 물었지만,박형석은 대답하지도 않고 방 안으로 들어가 여자를 확인했다.여자는 거의 실신 상태였다.구급대원이 들이닥치고 여자를 실어 날랐다.그때 한 남자가 뛰어 들어왔다.박형석이 그를 잡았다.“남자 친구?”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김별 씨?”박형석이 남자의 이름을 알았다.김별이라는 사람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정일영도 놀라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같이 온 김정관 형사는 아무 관심도 없는 듯한 표정이었다.“이 사람. 차에 태워.”“네.”김정관이 대답하고는 김별의 팔을 잡았다.그러고는 정일영을 쳐다보았다.“뭐해?”정일영은 할 수 없이 김별을 경찰차에 태웠다.김별이라는 남자는 계속 여자의 상황을 설명하려 했다.하지만, 박형석은 무시했다.정일영은 김별의 말을 통해,쓰러진 여자가 한미주라는 가수이고,김별도 또한 가수이며, 해피뮤직이 소속사라는 걸 알았다.김별의 말을 박형석이 계속 무시하자김별이 머리를 감싸며 중얼거렸다.“박지열 실장에게 연락해 보면 되는데….”옆에 있던 정일영이 김별을 쳐다보았다.박지열이라면, 좀 전에 여자의 집 앞에 온 해피뮤직 실장인데?그러고 보니 그는 그 이후 보이지 않았다.“해피뮤직 박지열 말입니까?”“네. 아십니까?”김별이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때마침 차가 경찰서에 도착하고,형사들은 김별을 차에서 내렸다.김별은 정일영에게 무슨 말을 하려다가 김정관에게 이끌려 갔다.“형사과 말고 별관 사무실로.”박형석이 한쪽을 가리키며 말했다.별관 사무실이라면 컨테이너 박스에 마련한 임시사무실이었다.비공개 수사 등에 쓰이는 공간이었다.“아니, 저 사람이 현행범도 아니고,누가 죽은 것도 아닌데, 별관은 왜요?”정일영이 물었다.“제발, 그냥 내 말 들어라.그리고 조금 있다가 승합차 한 대가 들어올 거야.2조 **** 오면 이 앞으로 보내.”박형석이 인상을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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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화 그날의 진실 4

“그럼, 그 후로 해피뮤직이나그 돌쇠란 사람에 대해서 알아보지는 않으셨고?”정일영이 잠시 말없이 강 형사를 응시했다.그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해피뮤직은 그 이후에도 뭔 일이 터지면 박형석이 처리했지.내가 해피뮤직을 틈틈이 뒷조사해 보았지만, 쉽지 않았어.법적인 준비가 철저히 되어있어서 만만치 않았지.그러나 그 돌쇠란 놈은 나중에 내가 찾아냈지.”정일영은 한 도박장에 돌쇠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쳐들어갔다.포커를 치던 돌쇠가 정일영을 보고 도망을 쳤다.“거기 서. 그냥 물어볼 게 있어.”정일영이 그를 좇으며 소리쳤다.막다른 길에서 기어이 돌쇠를 잡았다.“아니 왜 나를 괴롭혀요?”돌쇠가 헉헉거리며 투덜거렸다.“한 가지만 물어보자,지난 5월 15일, 남부서에서 데려간 김별이라는 남자 어떻게 했어?”돌쇠가 인상을 쓰며 정일영을 노려보았다.“정 형사님은 박형석 형사님 라인 아니에요?”“뭐?”“아니…, 그럼 알 텐데. 라인 아니구나.”돌쇠가 빈정댔다.“내가 뭘 알아? 김별 너희가 죽였지?”정일영이 참다못해 소리쳤다.돌쇠가 한숨을 쉬었다.“우리는 심부름만 한 거라고요. 그리고….”돌쇠가 눈을 치켜떴다.“형사님이 이러는 걸 알면 아마 형사님도 위험할걸요?”오히려 돌쇠가 정일영을 협박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그래서 난 참 비겁하게그놈을 더 이상 족치지 못하고 보내줬어.지금 생각해도 내가 비겁했지.어떻게든 살아보려고. 근데….”정일영이 술잔을 들이켰다.“안되더라고. 인생이 더 꼬이고.돌쇠의 말이 들어간 건지,아니면 내가 해피뮤직 뒷조사하고 다니는 걸 안 건지계속 시달리다가 퇴직하고 이리로 도망쳐 온 거야.”그렇게 정일영의 긴 이야기가 끝났다.강 형사는 정일영이 측은해 보였다.지금 살아가는 모습도, 그리고 끝까지 버티지 못한 것도….“네, 감사합니다. 더 물어볼 게 있는데요.그 동료라는 형사들이….”정일영이 강 형사의 말을 막았다.“미안한데, 너무 늦었어. 낼 새벽에 일어나야 해.그리고 나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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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화 내부의 적 1

통화를 듣던 이명우의 표정이 어두워졌다.“형, 미안한데 낼 오전하고 저녁 다 일이 생겼네.”이명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뺄 수 있어. 확정된 스케줄이 아니라서.”그러더니 창밖을 보며 중얼거렸다.“그래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김별은 이명우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형, 김수한 봤잖아, 그가 한 짓을.김영진 측과 벌인 일, 그거 그냥 넘어갈 거야?모든 문제가 HP 엔터로 향하고 있어.난 그냥 둘 수 없다는 얘기야.”김별의 말에 이명우가 그때의 일을 떠올렸다.“그래, 네 말이 맞다. 그래 HP 한번 박살 내 보자.”두 사람이 서로 쳐다보다가, 하이 파이브를 하면서 씩 웃었다.일을 끝내고 집 앞에 도착한 최원정에게 김별의 전화가 왔다.“원정 씨. 둘만의 시간을 곧 잡아야 할 텐데. 정말 미안.”“아니에요. 한국에서 제일 바쁜 사람인데.다음에 시간 날 때 봐요.나, 어디 도망 안 갈게요.”최원정의 농담에 김별이 웃었다.“일 이야기 같아서 미안한데,내일 저녁에 강 형사 보기로 했어요.박형석 관련해서 조사한 게 많은 거 같아요.그리고 박지열의 흔적도 찾은 거 같고.”최원정은 박지열이라는 말에 아버지의 수첩을 다시 떠올렸다.“알았어요. 무조건 갈게요. 저도 보여줄 게 있어요.”“아, 뭔데요?”“내일 만나서 이야기해요.”전화를 끊은 최원정이 가방에서 수첩을 꺼내 들었다.혼자만 간직할 수는 없었다.다음날 김별은 남 여사와 함께 봉안당 안으로 들어갔다.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다행히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남 여사가 정호걸의 아버지 정훈의 유골함이 안치된 곳으로 안내했다.“여기도 기억 안 나?”김별은 미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괜찮아.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 앞으로가 중요하지.”아버지의 유골함이 보였다.두 번째 아버지인 셈이었다.“트로피 꺼내라.”남 여사의 말에 김별은 가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꺼내 들었다.“여보, 우리 호걸이가 글쎄, 신들의 전쟁에서 우승했어.그리고 우리나라 최고의 스타가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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