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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눈 떠보니 음악의 신: Chapter 101 - Chapter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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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화 결전의 날 2

“이게 뭐야?”집을 나오니 빌라 마당에 꽃길이 만들어져 있었다.그리고 꽃으로 장식한 문구가 곳곳에 붙어있었다.‘정호걸은 영원하다. 오늘은 스타탄생의 날.발라드의 황제? 아니 음악의 신….’다양한 응원 문구가 마당 바깥 길거리까지 붙어있었다.차가 서서히 집을 벗어나자,길가에 팬들이 나와 팻말을 흔들었다.팬들뿐만 아니었다.무슨 상황인지 알게 된 일반 시민들도 손을 흔들었다.김별은 차창을 열고 고개를 내밀고는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아니, 줄이 어디까지 이어지는 거야?”카메라로 찍고 있던 최원정이 놀랄 만했다.1킬로미터는 되어 보이는 응원 물결이었다.호걸 시대 회원들이 미리 협의하고위치를 정하지 않으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었다.“아, 너무 고생들이 많으신데….”김별은 오히려 걱정이 몰려왔다.“회장님이 말한 이벤트가 이거였네.”이명우가 중얼거렸다.호걸 시대 회장이 오늘 이벤트 몇 개를 준비했다고 알려준 것이다.“근데, 그거 들었어?호걸 시대 한영수 회장님 말이야.”“그분이 왜요?”김별이 이명우를 돌아보았다.“나도 얼마 전 알았는데,호산 그룹이라는 기업의 회장님이래.”“네?”“아, 지금은 거의 일선에서 물러났지만,하여튼 엄청난 부자라는데?”김별이 고개를 끄덕였다.70대는 훨씬 넘어 보이는 백발의 회장은현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온라인 커뮤니티도 열심인 대단한 분이었다.그런데, 그런 부를 가진 분이 왜 나를?김별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호산 그룹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엄청나게 탄탄한 회사예요.주로 건설장비, 기계 부품 등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회사에요.거기가 엔터 쪽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그 회장님 때문인가 보네요.”최원정이 호산 그룹에 대해 알고 있었다.“그런 그룹 회장님이 팬클럽 회장을?역시 호걸 씨는 대단해.”최원정이 웃었다.“내가 그런 사람입니다.”김별이 웃으며 받아쳤다.그새 KBC 방송국에 차가 도착했다.호걸 시대 회원들이 방송국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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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화 결전의 날 3

“죄송합니다.”강 형사도 알았다.정일영 선배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하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그도 분명히 지금까지 품고 있었던 비밀을 그냥 간직한 채이 세상을 뜨고 싶지 않을 것 같았다.“일단 한번 보자고.내가 시골에 있는데 찾아올 수 있나?”“네. 가능합니다.”정일영이 주소를 불러주었다.경기도 산골이었다.강 형사는 자신의 일정을 확인해 보았다.“내일 오후 가능할 것 같은데요?”“알았어.”“내일 뵙겠습니다.”정일영이 순순히 만나주기로 한 건 수확이었다.강 형사는 박지열의 자료를 일단 후배인 김민배 형사에게 보냈다.그리고 문자를 보냈다.‘이 사람 좀 더 추적해 봐. 시간 날 때.이건 팀장으로서의 명령이자,친구로서의 부탁이야.’강 형사는 의자에 몸을 기댔다.김별 일행은 팬들과 취재진을 뚫고 KBC 방송국 로비로 들어섰다.로비에도 팬인지 방송국 직원인지 모를 사람들이김별을 보고 손을 흔들고 사진을 찍어댔다.김별은 연신 감사의 인사를 하며 KBC 홀 앞에 도착했다.예능 본부장을 비롯한 제작진이 반겼다.“정호걸 씨 오늘 좋은 결과 있길 빌어요.”예능 본부장이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그 뒤에서 예능국장도 환하게 웃고 있다가 다가왔다.“참, 신들의 전쟁은 오늘 끝나지만,다음 주 같은 시간에 축하공연이 긴급 편성되었습니다.그리고, 연이어서 특집 쇼가 있을 거니구체적인 일정 정하는 대로 알려줄게요.”예능국장이 김별과 이명우를 쳐다보며 부탁의 눈빛을 보냈다.“아, 네. 무조건 맞춰야죠.”이명우가 김별에게 동의하라는 눈빛을 보냈다.“네, 알겠습니다.”예능국장이 웃으며 돌아서려다 갑자기 최원정을 바라보았다.“아, 굿 데일리 최원정 기자시죠?”“아, 네. 오늘 생방송 촬영은 안 된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최원정이 카메라를 내리면서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아, 그게 아니라,제가 최 기자님 기사와 영상 다 보고 있는데, 너무 좋아요.우리 KBC 기자였으면 하는 생각이. 흐흐.”그제야 안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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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화 결전의 날 4

김별은 이은영 팀장 등 제작진과의 미팅, 점심 식사,오후 리허설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그 후에 결승전 상대들인, 김영진, 이동헌, 김동열,그리고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은 이관영을차례로 찾아가 인사를 나누었다.패자부활전에서 떨어진 3명도 축하공연을 위해 왔다.그들에게도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결승전이 끝나더라도 TOP 8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해야 했다.“내가 자네 우승하게 그냥 놔두지는 않을 거야.내 말 잘 새겨들으라고.”김영진의 대기실에 들렀을 때그가 빙긋이 웃으며 한 말이었다.김영진은 끝까지 김별에게 적대적이었다.“그럼요. 서로 최선을 다해봐요.”김별은 그저 웃음으로 대응하고는 그의 대기실을 나왔다.“하여튼 재수 없는 놈.”이명우가 화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그러다가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졌다.“근데, 내가 아까 매니저들한테 들은 얘긴데,오늘 결승전 앞두고 HP 엔터의 주가가 엄청나게 올랐다고 하더라고.”김별이 이명우를 쳐다보았다.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일단 신들의 전쟁 메인 스폰서가HP 엔터니까 그런 것도 있고.매니저들 말이 김영진이 사고 칠 수 있다고 하더라고.무슨 말이냐 하면,왜 김영진 소속사 지분을 대부분 HP 엔터가 가지고 있잖아.그래서 HP와 김영진 사이에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얘기를 하더라고.”김별이 이명우를 쳐다보았다.이명우의 표정이 어두웠다.“근데 김영진을 보니까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뭔가 일을 벌일 거 같은 생각이 자꾸 드네.”김별은 그들이 무슨 짓을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하지만,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도 남을 HP 엔터였다.김별은 잡념을 버리듯 고개를 흔들었다.“그들이 뭔 짓을 하든 제가 우승합니다.”김별의 눈빛이 매서웠다.김별과 이명우가 대기실로 돌아오자.최원정이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월드컵체육관에 우리 회사 촬영팀을 보내도 되겠죠?호걸 시대 현장 촬영을 좀 하려고요.”김별이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이명우도 흔쾌히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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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화 결전의 날 5

전국의 TV는 온통 KBC에 고정되어 있었다.드디어 신들의 전쟁 타이틀이 떴다.남 여사와 김 여사는 식당에 모여 있었다. 그 둘만이 아니었다.친구들이며 상가 사람들이 가득했다.일찌감치 술안주가 테이블에 차려졌고,벌써 술판이 벌어지고 있었다.“시작한다. 이제 좀 조용히들 하고.”김 여사가 웃으며 소리쳤다.“정호걸 파이팅.”한 사람이 외치자, 연이어 연호가 터지고 박수가 쏟아졌다.남 여사는 상기된 표정으로 TV만 쳐다보고 있었다.예슬이의 병실도 분주했다.의사들의 회진과 저녁 식사가 방송 시간에 맞춰 일찌감치 이루어졌고,환자들과 가족들이 TV를 향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아니, 정호걸이 왔다는 걸 우리에게 말했어야지?얼굴이라도 한번 봤으면 소원이 없겠는데….그러나저러나 예슬이가 그런 존재인지 몰랐네. 흐흐.”예슬이의 옆자리 환자가 웃으며 떠들어댔다.정호걸이 왔다 갔다는 사실을같은 병실 환자들이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또 온다고 했다면서? 그땐 같이 보자고.”그러자, 또 다른 환자가 끼어들었다.“예슬이가 내일 VIP 병동으로 옮긴다잖아.그러면 여기 올 일이 있겠어?”병실이 오래간만에 시끌시끌했다.예슬이는 말없이 웃기만 했다.그러다가 어머니를 쳐다보았다.어머니는 곧 울음이라도 터뜨릴 듯한 모습이었다.“엄마, 왜 그래?”“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떨려서.”어머니가 대강 둘러댔다.예슬이가 빙긋이 웃더니호흡을 한번 가다듬고 TV를 응시했다.KBC에서 불과 1킬로미터 떨어진 월드컵체육관.대형 스크린에 신들의 전쟁 타이틀이 뜨자,호걸 시대 회원들은 우렁찬 함성과 함께정호걸의 이름을 연호했다.대략 2천 명의 호걸 시대 회원들이손에는 형광봉을 든 채 앉아 있었다.모두 흥분한 표정들이었다.함께 하지 못한 회원들을 위해영상팀이 상황을 라이브로 업로드 중이었다.무대 옆 단상에 서 있던 한영수 회장이 마이크를 들었다.“드디어 시작합니다.긴장되는 순간이지만, 우선 축제를 즐깁시다.정호걸은 해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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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화 결전의 날 6

김별이 대기실로 들어오자,이명우가 머리를 싸매고 있다가 뛰어왔다.이명우의 표정이 사색이 되어있었다.뒤따라 최원정과 김태웅도 다가왔다.“호걸아, 이게 어떻게 된 거지?”“뭐가요?”“왜 갑자기 심사위원 점수가 600점으로 200점을 늘어나고,현장과 실시간이 200점 줄었지?”“뭐라고요?”김별은 이동 중이라 점수에 대해 알지 못했다.갑자기 누군가의 얼굴이 떠올랐다.김수한이었다.“아니, 갑자기 심사위원 점수를 왜 이렇게 늘인 거야?지금 이은영 팀장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그러다가 이명우가 갑자기 신음을 내질렀다.“그래, 김영진이 한 말이 이거구나.김영진이 혼자 할 수 없는 일인데….그래 김수한!. 개새끼, 무슨 짓을 하는 거야?”이명우가 소리를 질렀다.의상, 분장팀마저 괜히 표정들이 어두워졌다.최원정도 상황을 이해하고 고민에 빠졌다.“분명 뭔 시도가 있긴 해 보이는데….”최원정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김별을 바라보았다.김별은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이명우가 의심하는 걸 똑같이 의심하고 있었다.하지만 갑자기 심사위원 점수를 늘인다고 어떻게 될까?김수한 한 명이 점수를 좌지우지할 수 있을까?“걔들이 뭔 짓을 하든지 신경 쓰지 맙시다.어떻게 해볼 시간도 없고.”“맞아요. 그냥 정면 돌파해 버려요.”최원정이 힘을 불어넣듯이 손을 내밀었다.김별이 손을 내밀어 마주쳤다.1부 첫 순서는 이동헌이었다.이어서 이관영, 김동열, 김영진의 순서로 이어졌다.모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분명 8강전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마지막 순서인 김별이 무대 뒤에 도착했다. 심장이 떨려왔다.결승전이라는 중압감이 분명히 있었다.김별은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었다.“자, 1부 마지막 순서입니다.우리의 영원한 불사조 정호걸입니다.”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김별이 미소를 지으며 무대로 걸어 나갔다.엄청난 함성이 쏟아지고 정호걸의 이름을 연호했다.김별은 방청석 이곳저곳을 응시하며 감사의 표시를 했다.사회자가 다가왔다.“정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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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화 음모 1

“자, 이제 1부 마지막 순섭니다.첫 곡에 대한 심사위원 점수 발표가 있겠습니다.가수분들은 모두 나와 주세요.”다섯 명의 가수가 무대로 올라왔다. 객석의 박수가 이어졌다.가수들은 서로 웃고 포옹하고 격려했다.김동열이 팔을 벌리고 다가왔다. 서로 깊게 포옹했다.“호걸아, 진짜 멋있었어. 진짜 대단해.”김동열이 김별의 어깨를 다독이며 울먹거렸다.김영진은 김별을 애써 외면하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현재 시청자 접속자 수가 200만을 넘겼습니다.정말 대단합니다.시청자 투표는 2부 마지막까지 이어지니 얼른 들어오세요.”사회자의 말대로 접속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었다.“자, 이제 심사위원 점수를 공개합니다.1,000점 중 600점이 걸려 있습니다.”사회자가 차례로 점수를 공개했다.이동헌, 480점, 이어서 이관영은 450점, 김동열은 475점,그리고, 김영진의 순서였다.“다음은 김영진입니다. 자 점수는요?와~ 엄청난 점수가 나왔네요. 550점입니다.현재까지 단연 1위입니다. 축하합니다.”객석에서 박수가 나오고,김영진은 흐뭇한 표정으로 손을 들어 답례했다.“저 자식 점수가 왜 저렇게 높아.불길한 예감은 역시 틀리지 않았어.”모니터를 보던 이명우가 어두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이제 김별만 남았다.“자, 마지막 순서입니다. 정호걸의 점수는 몇 점일까요?”객석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고, 점수가 나오는 스크린에 집중했다.대기실에서도 이명우와 최원정은 물론,모든 스태프가 떨리는 표정으로 화면을 쳐다보고 있었다.“자, 점수는…, 아, 390점이네요.아, 좀 아쉬운 점수가 나왔습니다.”김별은 점수를 보고 잠시 멍해졌다.390점이라니. 다섯 명 중에 꼴찌라니.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했다.김영진은. 자신도 의외라는 제스처를 해 보이고는 미소를 지었다.김별은 김수한을 쳐다보았다.김수한은 굳은 표정으로 딴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그런데, 이런 점수는 김수한 혼자서 줄래야 줄 수 없는 점수였다.객석에서도 탄식이 쏟아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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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화 음모 2

이한일은 화면을 뚫어져라 보더니 술을 한 모금 마셨다.신들이 전쟁 1부가 끝나고 광고가 나오기 시작했다.이한일이 입을 열었다.“김수한이 벌인 일이라고?”“네. 김 이사가 이상하게 정호걸에게 적대적으로 바뀌었습니다.”“정호걸이 100억을 불렀다며?”“네.”“저렇게 드러나게 치면 안 되지. 하수의 짓이야.이제 김수한도 늙어버렸어.”이한일의 표정이 어두웠다.“김수한 위원장이 벌인 일이 맞죠?”이명우가 다시 한번 몰아붙였다.예능국장이 한숨을 내쉬었다.“그게, 좀 그렇게 되었네.심사위원들이 자신의 존재감이 떨어진다고 어필을 해서,본부장님이 그렇게 하기로 약속한 모양이야.”이명우가 머리를 감싸 쥐었다.“나라고 정호걸 점수가 저렇게 나올 줄은 몰랐지.우리도 충격을 받았어. 하지만, 어쩌겠나. 엎어진 물인데.”KBC 예능국의 입장에서도,한창 주가를 올리는 정호걸이 우승하기를 바라고 있었다.신들의 전쟁 성공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앞으로도 콘서트 등 흥행을 위해서 정호걸의 스타성이 필요했다.특히 예능국장은 정호걸과의 독점계약까지 하려고 하지 않았나.그런데 결과가 이렇게 진행되자 자신들도 당황한 것이다.“김수한 혼자서 벌인 일이 아닌 것 같은데요?”이명우가 국장을 노려보았다.두 사람은 아무 말도 못 하고 한숨만 쉬었다.김별은 1부가 끝나자, 조용히 대기실로 왔다.그런데 이명우도 없고, 최원정도 없었다.“명우 형은 아마 예능국장 찾아간 거 같고,최 기자는 뭘 좀 알아본다고 나갔어요.”김태웅이 김별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그때, 이명우가 대기실로 들어오다가 김별을 발견하고 애써 밝게 웃었다.“수고 많았어. 정말, 최고의 퍼포먼스였어.”“어디 갔다 왔어요?”“아, 뭐 잠깐… 예능국장을 만나고 왔어.”김별은 이명우가 심사위원 점수에 대해 따지러 뛰어간 걸 알고 있었다.하지만 더 이상 묻지 않고2부를 위해 의상을 갈아입으러 탈의실로 들어갔다.김별이 탈의실을 나오는데 최원정이 대기실로 들어왔다.최원정이 김별의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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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화 마지막 승부 1

김별은 대기실에서 KBC 홀 무대 뒤까지 천천히 걸어갔다.김별은 한미주가 아닌 오롯이 최원정만을 생각했다.그녀는 그냥 그녀였다.김별은 자신이 한미주의 분신이 아니라,온전히 최원정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뮤직 서바이벌 신들의 전쟁,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 된 신들의 전쟁.이제 단 한 곡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그 주인공은 바로… 정호걸입니다.”김별이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무대로 나왔다.1부 때보다 더 큰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김별은 진심을 담아 관객에게 감사를 보냈다.곧바로 눈을 감고 ‘환생’만을 떠올렸다.뒷무대가 열리고 오케스트라와 미키밴드가회전무대를 타고 등장했다.1부 때와는 또 다른 무대였다.여러 개로 나누어진 소규모의 무대가아라비아 융단처럼 여기저기서 날아 왔다.관객들의 감탄이 쏟아지는 가운데,전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대형 스크린에 ‘환생’이라는 글씨가 물결치듯 나타났다.나 그대를 못 잊어그대 나를 못 잊어영겁의 세월 보내고도잊지 못해이생이 수없이 바뀌어도전생이 수없이 지나가도그대를 잊지 못해나 그대 앞에 다시 태어나리너와 나는 같이 죽고너와 나는 같이 살아나서우리의 사랑은 끝이 없어죽어서도살아서도당신을 기억할게그러니 나를 기억해 줘죽어서도살아서도당신을 사랑할게그러니 나를 사랑해 줘영겁의 세월이 흘러도영원히영원히사랑할 거야….4분에 걸친 시간 동안김별은 오로지 환생 속으로 빠져들어 가서 울고 웃고,헤엄치고, 날아다녔다.그 짧은 순간에, 수많은 환생을 거듭하며영겁의 사랑을 이어갔다.객석에서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대기실에서 노래를 듣고 있던 최원정도노래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그리고, 환생 속에서 김별…,정호걸이 아닌 김별과 영원한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그 찰나가 영겁의 시간이었다.노래가 끝나자, 최원정은 젖은 눈으로 환하게 웃었다.남 여사도 노래를 듣는 동안,가슴에 뜨거운 것이 휘몰아쳤다.예슬이는 상기된 표정으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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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화 마지막 승부 2

전체 시청자가 아니라,투표에 참여한 사람만 천만을 넘긴 것이다.“자, 이제 마지막 결과 발표를 남겨놓고 있습니다.오늘 신들의 전쟁 최종 우승자는 누구일까요?그런데요. 누가 우승하든지, 여기 다섯 분이 모두 승자입니다.”또다시 환호가 쏟아지고 사회자는 냉정한 표정으로 돌아왔다.“이제 점수 발표하겠습니다.2부 경연곡에 대한 심사위원단 점수부터 발표하겠습니다.”김별은 심사위원단 점수에 개의치 않기로 했다.어떤 결과가 나오든지.“먼저 김영진 점수는요. 네 490점입니다.그러면 합계 1,040점입니다. 축하합니다.”1부 550점에 이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하지만 1부보다는 떨어졌다.“심사위원 중 일부가 이탈했네.자기들도 살 구멍을 찾는 모양이지?”모니터를 보던 이명우가 인상을 쓰며 중얼거렸다.이어서 이동헌은 합계 950점,이관영은 935점,김동열은 950점의 심사위원단 점수를 받았다.“자, 이번에는 정호걸입니다. 정호걸의 점수는…?”모두 스크린에 집중했다.김별은 심사위원석을 슬쩍 쳐다보았다.다양한 표정의 심사위원들.일부는 고개를 숙이고 일부는 먼 데를 바라보고 있었다.HP 엔터에 얽힌 심사위원들의복잡한 감정이 한눈에 보이는 것 같았다.“자 점수는? 네 490점이 나왔습니다.김영진과 동률이네요.그러면 합계가…, 880점입니다.정호걸은 현재 5위입니다.”관객석에서 탄식이 흘러나오고,몇몇 심사위원들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김수한은 잔뜩 찡그린 눈으로 스크린을 쳐다보고 있었다.하지만, 김별은 속으로 빙긋이 웃었다.비록 꼴찌지만, 이번에는 몇몇 심사위원들이 김수한을 거역하고정호걸에게 표를 던진 거였다.1위인 김영진과 5위 정호걸의 점수 차는 160점 차였다.객석투표 200점, 시청자 투표 600점, 총 800점이 남아있지만,역전하기 쉽지는 않은 점수 차였다.“자, 이제까지 점수는 그냥 맛뵈기죠.지금부터 객석투표와 시청자 투표의 결과를 발표합니다.아, 방금 시청자 투표가 마감되었습니다. 놀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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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화 스타탄생 1

순간 김별의 눈앞이 깜깜해졌다.그리고 사방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그리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혼자 텅 빈 무대에 서 있었다.어둠 속에서 한미주가 걸어왔다.그러고는 환하게 웃었다.“축하해. 그리고… 행복해야 해…. ”미주가 김별을 껴안았다.김별의 눈에서 눈물이 하나 뚝 떨어졌다.미주가 한 줄기 빛으로 변하더니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갔다.“와~, 정호걸, 정호걸, 정호걸!”이제야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눈앞에 기립박수를 보내고,자리에서 마구 뛰어대는 객석이 보이기 시작했다.“대단한 점수입니다. 1,673점.자 확인해 볼까요? 1, 2부 심사위원 점수 합계가 880점,그런데 객석 점수가 200점 만점에 198점,그리고 시청자점수가 600점 만점에 595점입니다.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습니다.정호걸이 압도적인 표차로 우승을 차지합니다.”말 그대로 객석과 시청자들이만점에 가까운 지지를 정호걸에게 보낸 것이다.대기실이 난리가 났다.이명우는 우는 건지 웃는 건지모르는 괴성을 지르며 쓰러지다시피 했다.김태웅도 어린애처럼 펑펑 울었고,의상, 분장팀도 서로 부둥켜안고 소리를 질렀다.카메라로 대기실의 모습을 촬영하던최원정도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촬영을 중단하고 가슴을 부여잡고 자리에 앉았다.남 여사의 식당도 뒤흔들렸다.남 여사는 거의 실신할 것 같았다.비틀거리는 남 여사를 김 여사가 붙잡고 서로 포옹했다.“수고했어, 수고했어.”김 여사가 흐느끼는 남 여사를 다독거렸다.예슬이의 병실도 시끄럽긴 마찬가지였다.간호사들도 뛰어 들어와 같이 환호했다.예슬이는 아픈 것도 잊은 채, 마구 뛰며 소리를 질렀다.그러고는 엄마 품에 안겨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월드컵체육관은 마치 폭탄이 터진 것처럼 흔들거렸다.너무 시끄러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이어서 정호걸의 이름을 끝없이 연호하며,그 소리에 맞춰 박수를 쳐댔다.시내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는 물론,길거리에서도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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