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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음악의 신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71 - チャプター 80

211 チャプター

71화 늙은 후배 김동열

그때, 전화가 울렸다.“지 얘기하는 거 아는 모양이네.”이찬호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김동열이 전화를 받자마자 육두문자가 쏟아졌다.“야, 이 자식아, 너 어디서 뭘 해?내가 꼭 찾아야 해? 빨리 안 튀어 와?”“알았어요. 갑니다.”김별은 전화기에서 쏟아지는 말에 본인이 부르르 끓어올랐다.“뭔 말을 저 따위로….”김동열이 오히려 김별을 진정시켰다.“원래 그래. 하도 들으니 난 아무렇지도 않아.”김동열이 쓴 웃음을 지었다.김별은 김동열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회식을 정리하는 분위기였다.이명우가 김별을 기다리고 있었다.“어디서 뭐 했어?”“아, 그냥 동열 형님이랑 얘기 좀….”이명우는 이찬호에게 이끌려 식당을 나가는 김동열을 쳐다보며 속삭였다.“쟤들 가까이 지내지 마.이찬호, 저 자식과 꼬이면 안 돼.진짜 양아치야. 김동열 씨만 불쌍하지.”김별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니까요. 저 형을 우리가 빼 와야 할 것 같아요.”난데없는 말에 이명우가 김별을 쳐다보았다.“뭐라고?”“형도 느꼈을 거 아니에요.”이명우는 김별이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다.“또 머리 아픈 일이 생겼네. 그래, 해 보자.”이명우가 김별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김별은 거실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깼다.이명우와 김태웅이 떠드는 소리였다.이제는 당연한 아침 일과처럼 느껴졌다.“호걸아, 아직 자니?”마침, 이명우가 부르는 소리에 김별은 일어나서 방을 나갔다.“일어났어요.”김별이 나가자, 어머니 남 여사와 이명우,김태웅이 환하게 웃으며 쳐다보았다.“잘 잤어? 우리 스타?”“네. 엄마.”“아이고, 자기가 스타인 걸 인정하네. 하하.”이명우가 웃으며 빈정댔다.“밥 먹자.”아침 식사가 끝난 후,세 사람은 커피를 앞에 놓고 둘러앉았다.김태웅이 준비해 온 노트를 폈다.“일단 어제 공연 상황부터 말씀드릴게요.패자 부활전 1부 시청률이 21%,2부 시청률이 28.5%였습니다.그리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호걸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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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화 김수한 1

“강 형사님 번호 좀 주세요.”“아니, 일단 내가 통화할게.”“오늘 당장 만나게 해줘요.”“오늘?”이명우는 또다시 정호걸이 김별의 일에 꼬이는 게 싫었다.“김수한 미팅 끝나고,나는 광고 협의 등 스케줄이 있는데.”“저 혼자 가볼게요.오늘 개인적인 일들을 다 처리하고,내일부터는 음악에 매달릴게요.”김별의 의지는 확고했다.이명우는 그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김별은 이명우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HP 엔터에 도착했다.메이저 기획사답게 거대한 사옥이 눈에 들어왔다.예전 해피뮤직과는 차원이 달라 보였다.김별과 이명우가 HP 엔터 로비에 들어서니 한 직원이 다가왔다.“이사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두 사람은 직원을 따라갔다.김별은 로비에 전시된 소속 가수들의사진과 앨범 포스터를 둘러보았다.소위 케이 팝스타들이 수두룩했다.저들은 어떤 대우를 받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떠올랐다.갑자기 주위가 시끄러워졌다.“정호걸?.”“우와, 정호걸이다.”직원들과 방문객들이 김별을 알아보고모여들어 사진도 찍고 환호도 보냈다.거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데도 김별을 신기해했다.김별은 일일이 인사를 하면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직원이 복도 끝 사무실 문을 열고 두 사람을 안내했다.“이사님, 정호걸 씨 오셨습니다.”자리에 앉아 있던 김수한이두 사람을 보고는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이렇게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아닙니다. 초대해 주셔서 저희가 감사합니다.”이명우가 예의를 갖춰 인사했다.김별도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고개를 든 김별이 김수한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마치 마음이라도 읽는 것처럼.김수한은 그런 김별의 눈빛이 부담스러웠는지 고개를 돌렸다.세 사람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비서가 들어와서 커피를 테이블에 놓고는 방을 나갔다.“HP 엔터를 직접 와보니 진짜 엄청나네요.”김별이 감탄을 했지만, 표정은 무덤덤했다.“이 건물 말고, 별관과그리고 소속 아티스트 기숙사 등이 따로 있죠.”이명우와 김별이 동시에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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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화 김수한 2

김수한이 스스로 미끼를 물기 시작했다.이명우가 먼저 나섰다.“노래가 좋아서 저희도 덕을 보고 있습니다.참, 결승전에도 김별 노래를 하나 부를 예정입니다.”김수한이 밝게 웃었다.“아, 그래요? 어떤 노래를?”“아직은 비밀입니다.”“아, 하하하.”김별이 서서히 공격을 시작했다.“그런데 김별의 노래가 모두 HP 엔터에 저작권이 있나요?”“아, 앨범이 하나밖에 없으니까7곡에 대한 저작권을 가지고 있습니다.”“아, 7곡이요?”김별이 공격을 이어갔다.정확한 대답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김수한의 반응을 보기 위해서였다.“사실 김별은 저의 우상입니다.그래서 그의 노래뿐만 아니라그의 인생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김별이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그의 인생이라는 말에 김수한이 주목했다.“아, 그래요? 김별이 우상이라….그리고 그의 인생까지….”“제가 알기로는 김별이 죽었을 때,김별의 아버지가 살아계셨다고 알고 있는데어떻게 회사가 저작권을 가지게 된 거죠?”김수한이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가 금방 표정을 바꾸었다.“아, 그래요? 제 기억에…우리 회사에서 수소문을 해봤지만,아버지란 분과 연락이 닿지 않을 걸로 알고 있는데요.”김별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해피뮤직에 있을 때, 분명히 김수한에게 아버지가 살아있고,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이야기했었다.그리고 비상 연락망에 아버지 병원 연락처가 있었다.물론 연락해 봐도 아버지는 의식불명이었을 것이다.“김별의 가족 연락처가 있었을 텐데….오래전 일이라 위원장님이 기억 못 할 수도 있죠.”김별은 일단 넘어갔다.할 이야기가 많았다.김수한은 정호걸에게서 이상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리고, 또, 제가 알기로 김별은 싱어 송 라이터로서,모든 노래를 본인이 작사 작곡했고,그리고 미발표곡이 수십 곡에 이른다고 알고 있는데,그 곡들은 어떻게 되었죠?”김수한이 이번에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네? 그게 무슨…?”“위원장님이 김별을 직접 프로듀싱하셨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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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화 26년 전 그놈 1

이명우가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김별을 끌었다.김별이 끌려 일어났다.나가려다가 김수한을 돌아보았다.김수한이 김별을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위원님 죄송합니다.제가 김별 광 팬이다 보니 질문이 많았네요.다음에 또 뵙겠습니다.”김별이 꾸벅 인사하고는 방을 나왔다.“너 미쳤니?”HP 엔터 사옥을 나온 이명우가황당한 표정으로 김별을 째려보았다.“일부러 그랬어요.그래야 계약이니 뭐니 말을 안 할 거 같아서요.”“그게 아닌 거 같은데. 준비를 많이 했던데,근데, 너 김별에게 왜 그리 집착하는 거야?”김별은 대답하지 않았다.“그리고 업계 최고 대우를 해준다잖아.”김별이 이명우를 돌아보았다.“형은 HP 엔터로 들어가고 싶어요?나도 싫지만, 형은 바로 도태될 텐데.”이번에는 이명우가 대답하지 못했다.“김수한 표정 보았죠?김별의 노래를 분명히 김수한이 가지고 있을 거 같아요.아니면, HP 엔터가.”이명우가 한숨을 쉬었다.“구려 보이긴 해. 뭔가 있긴 있어.”그때 이명우의 전화가 울렸다.“네, 형님. 2시요?네, 제가 일이 있어 호걸이 혼자 갈 겁니다.그리고 형님, 호걸이가 너무 그 일에 집중 안 하게 부탁합니다.이제 결승전이에요. 형님.”이명우가 사정하다시피 하며 통화를 끝냈다“강민수 형사야. 2시에 보잔다. 남부서 사무실에서.”“네.”이명우가 김별을 잡아 세웠다.“너, 마스크 단단히 하고 경찰서 들어가.이상한 소문 나면 안 돼.그리고 제발 대강 대강하고. 알았지?”이명우가 신신당부했다.“네. 걱정하지 마세요. 저 알잖아요.선을 지킬 겁니다. 그리고….”김별이 이명우의 어깨를 잡았다.“저, 반드시 결승전에서 우승할 겁니다. 반드시.”김별의 눈빛이 이글거렸다.김별은 마스크와 모자, 안경으로 철저하게 무장을 한 채, 남부서로 들어섰다.로비로 다가가자, 형사 한 사람이 다가와신원을 확인하듯 김별을 살폈다.“혹시 정호걸 씨?”“네.”“아, 저는 김민배 형사라고 합니다.강 팀장님이 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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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화 26년 전 그놈 2

“창사 이래 최고의 기간을 보내게 해준 최원정 기자에게공로패와 함께 인센티브 천만 원을 전달하겠습니다.”환호성이 최고조로 달하고,사장은 웃으며 최원정에게 공로패와 봉투를 내밀었다.최원정은 활짝 웃지는 못했다.기쁜 일이긴 하지만, 풀어야 할 일들이 많았다.사장이 다가와 속삭였다.“최 기자, 혹시 뭐 소원이나 하고 싶은 거 없어?”사장을 쳐다보던 최원정이 대답했다.“사장님. 제가 장기 취재하려고 하는 게 있습니다.무조건 허락해 주십시오.”사장은 순간 멈칫하다가 웃었다.“아, 알고 있어. 부장들에게 들었어. 좋아, 뭐든지 해.우리 회사를 깐다고 해도 허락할게.메이저 기획사라도 문제 있으면 까야지. 암.”사장이 최원정의 어깨를 두드렸다.최원정이 다시 한번 사장에게 인사를 하고는 돌아서서직원들을 향해 포효하듯 공로패와 봉투를 흔들었다.“제가 전체 회식 쏩니다.”그러자 와~ 하는 함성이 쏟아졌다.김별과 강 형사는 취조실에 한참 말없이 서로를 응시했다.기싸움이라기보다는 서로에게 신뢰를 확인하는 느낌이 강했다.“좋습니다. 그건 일단 넘어가죠.”강 형사가 노트북을 쳐다보다가 고개를 들었다.“저번에 남부서 박 형사가 한미주 씨 집에 출동했었고,김별 씨의 죽음과도 관계있다고 하셨죠?왜 그렇게 생각한 겁니까? 어떤 정보를 받은 거죠?”김별은 강 형사를 지그시 쳐다보았다.분명 강 형사는 뭔가를 찾은 것이다.“강 형사님, 박 형사가 도대체 누굽니까?”대답을 회피하는 김별을 쳐다보던 강 형사가 다시 노트북을 들여다보았다.“26년 전 남부서 박 형사를 찾아 달라는 호걸 씨의 이상한 부탁을.제가 그냥 무시하지 않았던 보람은 있었습니다.먼저 그가 한미주 씨 집에 출동한 형사인 걸 확인했습니다.”강 형사가 모니터에 문서 한 장을 띄웠다.“이게 1999년 5월 15일 한미주 씨 집에 출동한 출동일지입니다.”김별은 문서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1999년 5월 15일 아침 8시 20분.의식을 잃고 혼미한 상태로 발견된 20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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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화 박형석의 실체 1

강 형사는 얼른 김민배 형사에게 달려갔다.김 형사가 정보팀 데이터베이스를 동원해 박형석을 파고 있었다.“뭐 찾았어?”“예. 퇴직 후 상황과 관련 자료인데요.신문 기사도 있고, 생각보다 많은데요.”“어디 봐.”강 형사는 모니터를 확인했다.일단, 박형석은 부자였다. 부동산이 꽤 있었다.그리고 그 해, 그러니까 1999년에상가를 처남 이름으로 구매한 기록이 있었다.“이거 박형석이 실질 소유한 게 맞아?”“네. 월세가 박형석의 아내 계좌로 입급되었고요.현재, 박형석 가족 소유의 아파트와 상가가 여러 채 확인됩니다.엄청난 데요.”자료를 보니 확실해 보였다.이건 경찰 수입으로는 있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그리고 더 놀라운 건 박형석, 이 사람, 정치 생각이 있네요.차기 민국당 남구 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네요.”“뭐?”강 형사는 생각보다 일이 커지는 걸 느꼈다.그래서 더욱 의욕이 올라왔다.“박형석 관련 검색 자료를 일단 모아놨습니다.”“그거 나한테 보내.”강 형사는 급히 자리로 돌아가김 형사가 보낸 자료를 빠르게 검색했다.경찰서장으로서, 또 경우회 회장으로서봉사활동을 한 지역신문 기사들이 다수 있었다.그런데 놀랍게도 대부분의 후원을 HP 엔터가 하고 있었다.HP 엔터 사옥이 남부서 관할 내에 있었다.강 형사는 HP 엔터와 박형석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적했다.HP 엔터와 관련된 신고, 사건, 소송 등에 박형석이 연관되어 있었다.그리고 대다수 사건이 무혐의 처리가 되거나, 무죄 판정을 받았다.박형석이 HP 엔터의 뒤를 봐주고보상을 받은 게 분명해 보였다.김별은 강 형사의 이야기를 듣고는 충격을 받았다.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단지, 비리 형사에 그치지 않고,수십 년을 HP 엔터의 종으로 살아온 것이 확실했다.그리고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다수의 사망 사건에도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강 형사가 문서들을 모니터에 하나씩 띄웠다.“김별을 포함해서, 해피뮤직 소속 가수들의이상한 죽음과 관련된 사건이 4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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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화 박형석의 실체 2

최원정은 시상식이 끝난 뒤,흥분을 가라앉히고 후속 기사에 전념했다.정호걸의 공연 이후, 팬들의 반응과 공연 동영상 조회수,SNS 언급량, 그리고 화제의 인물 순위 등을 기사에 담았다.특히 화제성 지수에 정호걸이 5위에 오른 게 컸다.그 많은 글로벌 스타 사이에서의 성과여서 더욱 가치가 있었다.그동안 화제를 몰고 있었지만,화제성 지수에서는 8, 9위에서 맴돌았다.기사를 다 정리할 무렵, 전화가 왔다.번호를 확인하던 최원정이 급히 통화버튼을 눌렀다.긴장된 표정이었다.“아, 여보세요? 아저씨?”그러자 상대방이 조심스럽게 말을 시작했다.“원정아, 찾긴 찾았는데, 그 사람이 아직 주저하고 있어.시간이 그렇게 지났는데도 아직 무서운가 봐.”“네…, 그렇겠죠.”최원정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일단 다시 설득해 볼게.”“네. 그리고 혹시 제가 직접 전화하는 건 어떨까요?”상대방이 잠시 주저했다.“아니야. 네가 기자가 되었다는 걸 안 이상, 불편해할 거야.어쨌든 내가 다시 연락해 보고 너와 자리를 만들어볼게.”“네, 아저씨. 아저씨도 조심하시고요.”그러자 상대방이 한숨을 쉬었다.“네 부탁을 내가 해결해야,그래야 형님에 대한 예의일 것 같아.나도 형님의 누명을 벗기고 싶어. 또 연락할게.”상대방이 전화를 끊었다.최원정이 잠시 멍하게 앉아 있다가 시간을 확인했다.김별과의 약속 시간이 다 되어 갔다.“저 먼저 갈게요.”최원정이 일어서자, 사회부 팀장이 고개를 들었다.“최 기자, 모레 기대할게.내가 예약은 해놨어. 용궁식당을 통째로.”“네, 감사합니다.”최원정이 주도한 전 직원 회식이 이틀 뒤로 잡힌 것이다.최원정은 종업원이 안내한 방으로 들어갔다.김별은 아직 오지 않았다.‘죄송해요. 한 10분 늦을 것 같아요.메뉴는 제가 시켜 놨습니다.’김별이 보낸 문자였다.곧바로 음식이 들어오고 술이 들어왔다.얼마 안 되어 문이 열리고 김별이 헐레벌떡 들어왔다.“미안합니다. 먼저 와 있어야 하는데 기다리게 해서.”“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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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화 복수를 위하여 1

김별은 최원정이 이해가 되었다.“진짜 이런 이야기로 괴롭힐 생각은 아니었는데….”최원정이 김별의 말을 끊었다.“어머니 말로는 김별 씨와 통화하고 얼마 안 되어서김별 씨가 사라졌다는 전화를 받고 아빠가 집을 나갔대요.그러고는 김별이 죽었다고….”최원정이 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전했다.김별은 최상호가 자신을 찾아 나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상호 형….“그리고, 아빠는 한미주 씨의 병원으로 가서 임종을 지켜봤다네요.”“네? 진짜요? 임종을?”이번에는 김별이 놀라 최원정을 쳐다보았다.최상호가 한미주를 찾아간 건김동열의 이야기를 듣고 알았다.하지만 임종을 지켜본 것은 몰랐다.“엄마 말로는 회사 심부름으로 아빠가 병원에 갔는데,미주 씨가 아빠한테 그랬대요. 그게… 별이 오빠는…? 이라고.”별이 오빠는…?미주는 죽음 앞에서도 나를 걱정 했구나.임종을 앞둔 미주의 얼굴이 떠올랐다.김별은 숨을 쉴 수가 없었다.미주야….최원정이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말을 이었다.“아빠가 무슨 말을 안 하고 침묵하니까, 또 그랬대요.죽었어요? 그렇게 물었다고.”“그, 그래서요?”김별의 목소리가 떨렸다.최원정이 김별의 표정을 살폈다.흔들리는 그의 눈빛을 읽었다.그가 김별이라면 너무나 아픈 이야기였다.하지만 말해야 했다.“아빠가 엄마에게 전한 말이고,오래전 이야기라, 확실하지는 않지만.아빠가 고개를 끄덕이니까,미주 씨가 그랬다는데요.”“뭐라고…?”“자기가 그냥 죽으면 안 된다면서,별이 오빠 한을 풀어야 한다고 하고는 또 복수를….복수라는 말을 하고는 숨을 거뒀다고….”최원정이 어렵게 말을 마쳤다.김별은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고개를 숙이고는 얼굴을 감싸 쥐었다.최원정은 그런 김별의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는지 고개를 돌렸다.김별은 애써 눈물을 닦아내고 호흡을 가다듬었다.상호 형이 미주의 임종을 봤구나.미주가 내가 죽은 걸 알고 죽었다니.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걸.얼마나 한이 되었을까. 미안하다 미주야….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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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화 복수를 위하여 2

눈물을 닦으며 심호흡하는 최원정을 보며김별이 조심스럽게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근데, 상호 형,그러니까 원정 씨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전에 얘기했죠?”“네.”“언제 돌아가셨나요? 무슨 일로?”최원정이 또 한숨을 쉬었다.“그게, 2010년 5월에 병사하셨어요.”“네? 병사? 2010년이요?”최원정이 망설이다가 말을 시작했다.“저 이런 이야기는 잘 안 하는데….간단하게 말씀드리면,김별 씨 사망 후에도 HP 엔터에 계속 근무했었는데,아빠는 회사의 불법적인 면면을 계속 조사하셨고,그게 회사에 들통이 나자, 아빠에게 누명을 씌워서,아빠가 유죄판결을 받고 감옥에 간 거예요.”최원정이 한숨을 쉬었다.“아빠는 교도소에 있으면서도,계속 무죄라고 호소도 하고,누명에 대해 항소하려고 했어요.그런 것들이 화가 되었는지,병을 앓으시고 결국 감옥에서 돌아가셨어요.저와 어머니는 아빠의 임종도 못 보고….”최원정은 애써 감정을 추슬렀다.“… 감옥에서요?”“네.”김별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최상호가 그렇게 죽다니.분명 최상호가 HP 엔터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그러면 혹시 누명을 쓰게 된 때가 2007년인가요?”“아, 그럴 거예요. 근데 어떻게 그걸?”강 형사가 보여준 서류. 거기에 나온 내용이었다.“그럼, 상호 형도 박 형사에게 당했다는 거네.”김별이 이를 깨물었다.“무슨 말이에요?”김별은 최원정에게 강 형사를 만난 일을 이야기했다.최원정도 충격을 받았다.HP와 경찰의 커넥션,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최원정이 또 술을 들이켰다.“그래서 제가…, 아버지의 죽음을 묻어둘 수 없어서,그래서 기자가 되었고, HP를 파기 시작한 겁니다.사실 아직 시작도 못 했지만…,”김별이 고개를 끄덕였다.최원정이 HP 엔터에 집착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게 된 것이다.“어쨌든 HP 엔터와,관련된 세력들의 불법을 찾아내야 해요.”김별의 말에 최원정이 고개를 끄덕였다.“나쁜 새끼들.”최원정이 중얼거리더니 잔을 들어 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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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화 그녀의 집 1

김별은 최원정을 그냥 보낼 수 없었다.몸을 못 가누는 최원정을 부축해서 택시를 탔다.졸고 있는 최원정에게 집 주소를 받아내고 최원정의 집으로 향했다.집은 아담하고 예쁜 빌라였다.집 앞에 내려주고 돌아갈 상황이 아니었다.“도착했어요. 몇 호에요?”“어, 호걸 씨가 여기 웬일이에요?”최원정이 계속 엉뚱한 소리를 했지만,김별은 최원정을 업다시피 해서 집 현관까지 올라갔다.어머니와 둘이 산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리고 그 어머니는 바로 최상호의 아내였다.자신도 만나본 적이 있는.김별은 긴장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초인종을 눌렀다.“누구세요?”안에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아, 예. 최원정 씨 집이죠?지금 원정 씨가 좀 힘들어해서 제가 모시고 왔습니다.”“네?”어머니가 당황한 듯했다.김별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에 빠졌을 때.“엄마, 나라고.”그때 최원정이 소리를 질렀다.그러자, 문이 열리고 원정의 어머니가놀란 눈으로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죄송합니다. 원정 씨가 좀 취했어요.”김별이 꾸벅 인사를 했다.“아니 얘가 허구한 날…. 미치겠네.”어머니 박은경 여사가 어쩔 줄 몰라 하더니,문을 열고 나와 원정을 부축했다.“어쩌다가 술을 이렇게…. 근데 누구시죠?”박은경이 경계의 눈초리로 김별을 쳐다보았다.김별은 자신이 검은 마스크를 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는얼른 마스크를 벗고 인사를 했다.“원정 씨와 업무상 아는 사람인데, 술을 좀….”그러자, 이제야 누군지 알아본 박은경의 눈이 커졌다.“정호걸?”“진짜 정호걸? 정호걸 씨?아, 어쩌나, 일단 들어오세요.” .김별과 박은경이 최원정을 부축해 거실로 들어갔다.박은경은 정호걸이 자기 집에 왔다는 사실에 딸의 존재를 잊은 듯했다.“아이고, 이게 생시야? 반가워요.이, 이런 귀한 분이 이런 누추한 집에…, 어떡하나?그래, 뭐 좀 마실 거라도 드릴까요?”박은경은 당황해서인지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아졌다.“아, 아니요. 괜찮습니다.”김별은 원정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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